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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일을 처음 대했을 때 자기자랑만 잔뜩하는 그런 책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책이 너무 얇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얇은 책 한 권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가 우선 궁금해서
읽었고 그 느낌은 이렇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틈새전략과 인맥관리를 해야하는 지 등
얄팍하고도 곧 잊혀지기 쉬운 내용대신 일을 왜 하는 가? 무엇이 진정한 일인가 등 질문을 통해 정의를 내린다음 생존을 위해 해야먄하는 의무로서의 부정적인 일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나서 진정 깊은 우물을 파듯 기대와 열정을 안고 평생을 투자할만한 것을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특히 각론식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열거하지 않고 자신이 만난 손정의 등 사업적으로만 성공한 인물이 아닌 인생에서도 굵직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다양한 진정한 선생들의 인생에 대한 자세가 짧고도 명료한
문장으로 담아내어 읽는 내내 저자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그 실존 인물들을 나도 직접 만나서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갖게 만들었다.
혼이 담긴, 정신을 논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타 자기계발서와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빌딩숲 가득한 도심 한 복판의 고색창연한 고궁의 넓은 정원을 바라보며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 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전전긍긍하며 그 일에만 매달리는 지, 그리고 날마다 위기의식을 느끼는 이 부족한 자신감에 대해 어디 쯤 달려왔는 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내가 극복해야할 삶에 대한 자세가 어떤 것인지도 아주 넓게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가 있고
보람이 있었던 책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앞만 보고 달려 온 성취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2시간만 내어도 자신의 목적이 바른 것인지, 바르게 더 크게 보는 인식의 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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