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의 철학 포즈 필로 시리즈 10
티에리 타옹 지음, 고아침 옮김 / 개마고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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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나 여자친구가 임신을 선언하는 순간 부터 남자는 새로운 문제들과 만나게 된다.

결혼전 자유 덩어리 남자는 결혼과 동시에 그 자유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아내의 배 속에 새로운 생명이 자라기 시작하면 신혼에 느끼는 구속은 차라리 천국의 나날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아기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아내의 배속에 있었을 때가 천국이라고 느낄 것이다. 

거대힌 아내의 가슴을 보면서 거유(巨乳)를 찬양하던 유치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주위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아기에게 몰리자 서운해하고 아내의 사람을 아기에게 사랑을 빼앗기고(?)는 질투에 불타는 유치함은 또 어쩌고! 아빠와 아기는 경쟁관계가 되는 것인가? 

그러나 여기 아기가 태어나자 가족 무용지물론을 찬양하던 고대 철학자들을 연구하던 한 철학자는 아기 때문에 설치 잠과 똥기저기 갈아본 경험이 들어가면서 인간은 왜 사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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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무한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크로스 1
정재승,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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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 중권 크로스~

다 큰 어른들이 무슨 크로스를 영희와 철희가 한 대 뒤섞이는 야롯한 '아이젠버그'의 변신 장면도 아니고 남자들끼리 밥맛 떨어지게...

다들 알 듯이 진중권 선생은 지난해 참 TV와 신문에 많이도 나오셨다.
중앙대 전임으로 뭐 그냥 좀 생각이 깬 교사라고 생각했는데 카메라 들고 다니며 시위현장에서 생중계를 하고 그러다가 경찰에게 까이고 방송에 기득권 꼴통들에게 한마디 했다가 조중동에게 꼴통 제대로 맞았다. 똘아이 기질이 있는 거 아니야 생각도 했지만 소위 교수(뭐~ 정확히 말하면 전임강사지만 학교에서는 자기 사무실 있으면 교수라 불린다.)라는 자리에서 그런 짓들을 한다는 게 참 신기하고 대견(?)했다. 

그리고 정재승 교수는(이 양반은 부교수. 정말 교수다) 특이하게도 꼴통을 연구한다.
ㅋㅋㅋ~ 뇌에서 발생하고 수신하는 신호를 연구한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생각만으로 움직이는 로보트라도 만들 요량이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 단 하나이다. 이것 저것 잡스러인 일상의 시시꼴꼴한 것들에 관심이 많다. 관심만많은게 아니라 죽자고 파서 이해를 하고 스스로 이해한 것도 부족한지 책까지 냈다.
 

미시적인 사회현상 

IMF 이후 세계 경제는 전반적인 침체기를 맞게 된다. 그러자 일부 지식층에서 그 동안의 지구인들이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에 제기된다. 우리가 아는 한 20세기 경제정책의 기조는 신자유주의 였다. 케인즈를 비롯한 이들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세계 정부를 주무를 정도로 은근히 강한 권력을 가졌고 실제로 이 시기에 지구인들의 경제력은 폭주 수준으로 성장했다. 서방의 신자유주의 경제의 기본 정신은 국경없는 경쟁을 통한 시장원리에 따라 부의 분배가 일어난다였다. 이 이야기는 서구, 북구, 금융기반을 이미 갖춘 나라들에게는 맞는 말이었지만 소위 후진국에게는 밥그릇까지 뺴앗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므로 이 부분은 여기까지 이야기 하자.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국가 차원의 규모였다. 그 보다 더 세밀히게 분류했다고 해도 역시나 소소한 것들이라고 볼 수는 없다.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과연 분석과 관리 규모가 어느까지 인가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산업사회에서는 국가규모의 경제 정책이 펼쳐졌고 기업도 대규모화 해야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관점은 오류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80년대 급속히 대두된 정보통신 기술은 국가규모의 시각에서는  구분이 어려운 변수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사회는 점점 다행해지고 개인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생존의 문제에서 자유로와진 개인들은 사회 활동에 아주 사적인 기호선택을 하게 되는데 개인의 선택이 복잡해지고 이런 개인이 늘어나자 거시적으로 수집 분석된 데이터에 누수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각각의 개인은 혼자 좋다고 한 선택의 결과가 지역사회의 기호로 도시의 기호를 나타난다.이런 변수를 아예 생각지도 못한 기존으로는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 없었다.


새천년이 되자 아주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그 동안 경제와 사회 현상을 대표하던 법칙들(이들은 관련 분야에서는 신성시 되었다.)에 안맞는 결과들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팔레토의 법칙이다. 지금도 이 법칙은 대부분의 경제, 경영, 사회현상에서 그럴듯 하게 맞아 떨어진다.
예를 들면 회사에 100명의 직원이 있다면 이중 20명이 나머지 80명분의 일을 한다거나 전체 제품 판매 금액의 80%는 상위 20개 품목에서 발생한다 등이다. 실제 회사에서 빈둥되는 상사를 생각하면 이 법칙을 대입해 보라~ 맞는 것 같다.

거의 100년간 이 법칙은 맞아 떨어졌고 이 법칙을 이용한 다양한 기법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미지 20세기말 부터 히트를 치던 대표 인터넷 닷컴 기업인 아마존의 책 매출을 분석해 보니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기존 서점에서라면 분석 데이터로도 취급되지 않던 판매량 1-2개 정도의 책들의 즉 소위 반품 대상인 책들의 매출액의 합이 상위 20%의 스타같은 책들의 메출보다 많은 것이다. 물론 이것은 아마존이 인기 없는 책을 찾는 매니아가 들락거리고 찾기고 쉽고 또, 판매 데이터가 정확히 잡힌다는 기술적인 진보의 메타이기 떄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하기에는 충격적이었다. 즉 팔레토의 법칙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수에 눌린 소수를 배려할 수 없었던 그 간의 지구의 상황 때문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다르게 말하면 여건만 된다면 별볼일 없는 작은 것들이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거시저긴 것만 보는 시선이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음을 인지하게 된다.
미시던 거시던 중요한 것은 가능한 많은 데이터가 모여야 그나마 올바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현상에 힘입어 미시현상을 분석하는 학자들이 들어나고 우리가 최근에 즐겁고 신기하게 읽은 책들이 이런 미시적인 현상의 분석하는 트렌디한 학문의 결과들이다.

 

잡학다식의 시대

산업사회가 되면서 이전 시대와는 달라진 것 중에 하나가 전문가 집단의 탄생이다. 물론 중세 후반기에 이르면 상공인 조합과 도제제등으로 마이스터로 대표되는 전문가 집단이 자신들의 기술을 제한적으로 독접하고 있었다. 르네상스 이후의 학문은 소위 박사라고 하는 교수 집단이 주도 했다. 이들은  각자의 전공이 있었지만 미학과 역사, 종교, 철학 심지어 기술분야에 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헤 연구하고 가르쳤다. 르네상스시대의 천재 미켈란젠로 같은 인물을 예로 들면 적당하겠다.   

산업사회 직전의 교통혁명(증기기관의 발명)은 정보 교류를 가속화시키고 근대인들은 혼자 기억하고 처리하기 힘든 정보(지금과 비교하면 세발의 피지만...)에 노출(?)된다. 이렇게 되자 각각의 정보외 기술등은 전담하여 처리하는 전문가 집단이 생겨난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미학에서 과학까지 골고루 연구하는 말그대로의 척척박사가 설 자리는 없어졌다. 이런 세태는 '많은 분야에 관여하면 끼니 걱정을 해야 한다'라는 속담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회가 극도로 세분화 되다보니 자기 분야가 아닌 분야에 대해서는 그 분야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 뿐아니라 그 분야의 사람(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보편적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어지고 각 분야, 각 종족, 각 부류마다의 교류가 어려워졌다. 이 문재는 어떤 문제 하나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보편적인 진리... 즉 상식이 안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사회학자들이나 지성들 사이에서 상식, 즉 보편적인 지식과 규범, 사회전체가 공통적으로 겪는 사회문제와 그들 사이에서 이질적이지만 부딫치는 문제들에 대한 폭 넓은 연구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보고, 이것 저것 연구하면 분석하고 정리하는 이 두사람.
재승과 중권이 이런 잡학다식 시대에 필요한 영희와 철이가 아닐까? 이 둘의 크로스는 언젠가 지구인의 착각과 오만과 편견이라는 괴수(?)를 물리치는  합쳐변신 '아이젠버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치기어린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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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마이클럽닷컴 엮음 / 봄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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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아 사랑해~' 라는 론칭광고로 파란을 일으켰던 마이클럽의 30대 주부게시판에서 뜨거웠던 육아와 교육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중 사교육의 문제와 그 해법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마이클럽의 CEO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의 책장에서 유연히 발견했다. 
 

대담-인터뷰, 게시물중 발췌 그리고 후반 부에 이 분야 전문가와 영웅(? : 필자가 영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알것이다.)의 경험담으로 구성되어있다. 대담 형식으로 된 도입부와 게시글들을 편집한 부분을 보면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15개월된 아기가 영어단어만 말한다고 문장을 외우지 못한다고 걱정하는 엄마의 이야기, 사교육에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자기 아이가 영재라고 자랑하는 어떤 엄마... 이런 엄마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 터질것 같고 확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여러 엄마들의 이야기들 들어보면 이런 엄마들도 각 개인의 취향이나 삐뚤어진 욕심이 문제라기 보다는 다 같이 몰려가는 분위기가 문제인 것이다. 결국 또 옆집 엄마의 기민한 정보력이 문제인 것이다. 스스로는 자신의 의지대로 가고자 하지만 주위에서 쏟아지는 시건망진 배려와 의도를 알기 힘든 과도한 걱정속에 다들 사교육 시장에서 피를 빨리고 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없는 사회

요즘 저출산으로 국가가 나서 소극적이긴 하지만 출산 장례와 육아에 대해 쥐꼬리 만큼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출산과 육아는 각 가정의 몫이었다. 기본적인 사회 구성원 유지를 의한 것들은 구성원에게 짐지우면서 각 구성원들에게는 국가를 위해 일심히 일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그렇게 열심히 일했어도 이제 각 구성원들은 아이들 낳아 기를 능력 아니 의지 조차 없어졌다. 그 이유는 모두 알다시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육아 비용과 주거의 어려움 때문이다. 구성원들이 주거를 마련하고 결혼하여 육아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이제 막 사회로 내몰린 20대 들은 기초 생활을 겨우 면할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보통 수준의 육아를 하라고 해도 남자 혼자 벌어서는 거의 불가능한다. 학자금, 주택자금을 융자하고 이제는 학교도 안간 아이의 양육비로 100만원 넘게 쓴다면 빚 없이 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다고 몇 십만원 지원해 주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부모들은 이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맞벌이를 한다. 엄마의 품에 안겨있어야 할 아이는 조부모(이 경우엔느 그나마 다행)나 보모, 그리고 어린이 집등에 맞겨진다. 엄마는 아이 문제로 회사에서도 늘 불안하고 아기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힘들어 졌다. 그나마 조부모가 맞아 키우는 경우에는 다행인데 그것은 가족이라는 연대의식 때문이다. 서로 믿을 수 있고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기 때문이다.  다만 만혼으로 인해 손자를 보는 조부모의 나이가 많아지고 나이들서 싸지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에서 여간 죄송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지역 공동체가 조부모 같은 역활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옆집 노부부가 아이를 길러주거나 마을의 회관에 어린이 집에서 전업주부들이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들의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양육한다. 물론 각 가정에 따라 운영비는 적절하게 분배하고 마을 어른신들은 동네 아기들과 함께 보내며 무료하 시간이 없고 삶의 활력을 느낀다.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들은 동네 동생들을 돌보며 함께 성장한다. 이렇게 구성원들간에 유대가 생기고 나이가 많은 어른들 부터 아기들까지 이어지는 끈은 결국 공동체를 건강하게 할 것이다.

 

작은 영웅들

책의 말미에 작은 영웅들의 경험담은 앞서 이야기들로 두려워지는 필자가에게 작은 빛줄기를 주었다.
지역사회 문제와 공동육아로 하나, 둘 모인 엄마와 아빠들이 아이들을 공동을 양육하고 나아가 생활협동 조합을 만들어 마을 경제까지도 자주적으로 이끌어 나아간다. 또 운영이 어려웠던 도서관을 지원하고 스스로 도서관과 공부방을 만들어 운영하는 이야기들은 거의 영웅담에 가깝니다.

  
공공(공동)의 책임 

특히 마포 성미산의 공동체 이야기는 감동적인데... 

몇몇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의 공공육아를 시작하고 그것이 발전하여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그 과정에서 모여진 역량으로 성미산에 설치되려면 유수지 사업을 보류시키고 나아가 공동출자로 자동차정비소를 설립한다. 이 것이 이어지면 마을주민 자치의 미용실도 마트도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이 마을에서는 갑자기 일이 생긴 부모가 마을회관의 어른신들에게 아기를 맡기도 나갔다 와도 괜찮은 분위기이다. 옛날 우리 네 조부모 세대가 그랬듯 아이를 부모뿐 아니라 마을 전체가 키우는 것이다.
 
나라에게 육아와 교육을 맏기기 힘들다면 지역 공동체가 나서는 것이 어떨까?
앞서 이야기한 마을 회관과 공동 어린이집, 그리고 내아이 네 아이 구분없는 공동 육아가 한 동안 더 험악해지는 우리사회의 육아와 교육 문제에 대한 최손의 해결책이 아닌가 하고 다소 급진적으로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공상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이루고 이루어가는 영웅담(?)을 보고는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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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6시그마
데이비드 실버스타인 외 지음, 김영한 옮김 / 포북(for book)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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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적으로 경영을 접근하여 기업의 구태 의연한 주먹구구식 경영에 의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1900년대 부터 각 회사들의 중요한 문제였다. 포드 공장의 시스템은 자동차의 대량생산이라는 획기적인 결과를 내면서 너도 나도 경영기법을 배우고 지금도 경영자나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받을려면 필수록 배워하는 것이 경영기법이다.  


최근까지 가장 많이 쓰이고 일반에도 잘 알려진 기법으로 6시그마는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기법이다.
또 제작시간 단축에 초첨을 맞춘 린기법이 제조업의 관심을 받았다. 품질에 대해서는 6시그마, 시간에 대해서는 린, 또 이 두 기법을 접목하여 6시그마-린 이라는 방법도 이용된다. 

포드나 도요타가 보여진 경영기법의 특정은 품질과 제작비용, 제작시간등의 개선이 목적이었다.
20세기 산업사회 초기에 대두된 문제로 인해 이 시대의 경영의 목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각종 기법의 시점은 기존 회사의 사업분야 안에서 제조된 제품에 대한 개선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21세가 되면 산업사회는 쇠퇴하고 정보사획로 전이되는 과정에 있다. 18세기 말부터 대량생산으로 부를 창출하던 사회가 정보나 문화의 창출로 부를 도모하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인간의 소비가 지속되는한 제품 생산은 계속되고 제조업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기존의 제조업이라도 창조적인 사업이나 창조적인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는 산업사회 관점에서 보면 혁신적인 것이다.

이 혁신이 요즘 경영기법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이다.  

 

혁신경영 

인텔은 1970년 후반부터 비메모리 반도체(CPU)와 계산소자(Processor)를 만들어 급성장한 회사이다. 앞으로도 컴퓨터의 수효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회사를 유지하고 개선만 해도 20-30년까지는 운영이 가능한 회사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태양전지를 개발한다. 반도체 완전히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회사가 태양전지를 만든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석유를 채굴하고 정제하던 회사인 Shell은 바다에 수류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대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건 혁신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들이 혁신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향후 50년을 내다보면 21세기에 20세기 방식으로 운영해서는 생사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형 회사는 혁신이 필요하다. 물론 혁신적인 일련의 움직임이 다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자동차 회사가 남아도는 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투자회사를 만들었다고 치자 그건 혁신에 준하다고 볼 수 있으니 노력 만큼은 좋다. 하지만 투자회사 특성상 쪽박과 대박이 난무하는데 투자회사의 결정권자는 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하던 사람을 앉혔다. 1만개의 부품을 공급하면 몇일 후에 자동차 하나가 완성되는 시스템에 익숙한 그가 1억 투자해 한달 후에 백만원 남는 상황에 대해 어찌 이해 하겠는가?

또, 최근의 도요타 문제를 보자. 도요타는 80년대 도요타 경영방식이라고 까지 말하는 경영기법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 이후 타성에 젖었고 건강한 직업의 체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없이(세습 경영등등...) 늘 하던 식으로 운영하다보니 썩어 버린것이다. 개선을 했어도 또 개선을 해야 하며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 혁신도 필요한 것이다. 토요타의 경영기법은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트리즈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론 

이런 문제들은 혁신이 일부 경영자들의 머리와 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를 고용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경영자가 혁신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하며 그런 의도를 말단 직원들에게까지 인지 시켜야 한다. 또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결정을 막기 위해서 매 단계에서 혁신의 기법을 이용하여 인간이라서 발생시키는 오류와 실수를 최소화 해야 한다.

 최근에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트리즈는 러시아의 엔지니어 겐리히 알츠슐러가 200만건의 특허정보를 분석하여 문제해결사례를 연구하여  이들에게서는 패턴을 발견한다. 이 패턴은  40가지 발명원리와 76가지 표준해결책, 그리고 문제해결 프로세스인 `아리즈(ARIZ)'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조합하면 방대한 문제 상황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이 나온다. 트리즈는 문제자체를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100년 동안 기술자들과 발명가들이 겪은 문제와 해결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문제상황과 비슷한 과거 문제가 어떤 식으로 해결 과정을 겪었는 가를 찾아서 그 과정을 도입해 보는 것이다.

 
책에서는 자가 발열 캔과 그 이후 다른 제품인 발열팩을 예로 들고 있다. 획기적인 제품이지만 발열체 간 격리와 반응시 나오는 불꽃과 열에 대한 안정성 문제로 개발은 벽에 부딪쳤다. 이 때 트리즈를 이용하여 시간과 공간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고  두 반응체 사이에 격벽을 만들어 해결하였다.

   


트리즈는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개선이 아닌 혁신을 염두해 본 기법이다.
따라서  트리즈를 도입함에 있어서 기존 방식에 연연한다면 기존 개선 방법과 다를 것이 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트리즈를 일부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나 세부사항에만 적용하려고 할 것이고 6시그마-린 같이 기본 개선 기법과 혼용할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존 질서와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고 인텔의 태양전지 사업과 같은 혁신 사례를 당분간은 드문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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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사교육 -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필독서
이범 외 지음 / 시사IN북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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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생의 유고시집에 나오는 시구절에 지하철에서 살짝 눈물이 났다.
고등학생이 쓴 시인데 유고시집에 실렸다. 그 친구의 유언대로 부모가 출판한 시집이다.

봄이라고 봄바람 살랑거리고 여름이라고 덥고 가을이라고 형형색색 세상은 변하고 시간은 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계절의 변화가 없다. 단지 하나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공부의 계절'
 

대학가서 놀기

필자도 입시를 치뤘다. 고2, 고1, 중3 이렇게 일찍 시작하지는 않았다. 고3 10여 개월만 바짝 공부를 했다. 아~ 물론 2학년 2학기 부터인가 부터 방학떄 보충을 듣긴 했다. 학교는 소문난 돌머리 학교(학교가 화강암으로 지어졌고 공부잘하던 친구들고 졸업할 때는 돌이 된다고 해서... 자율적인 학생활동을 중시했다.)에서 그런지 공부에 대한 중압감은 없었다. 집에 늦게 가는 야자가 싫긴 했지만 공부하는 시간 만큼은 집중했던 것 같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고 지원할 학교를 선택할 때 고민이 심해졌다.

내 성적으로는 멀리 지방대 밖에 갈 때가 없었다.


그 떄는 집안 형태로 생각치 않았지만 지방의 사립대로 갔다면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어머니가 무척 힘드셨을 것이다.

그러다가 겨우 찾아낸 학교는 춘천의 강원대 중에서도 공대중 가장 낮은 점수의 학과였다. 필자가 대학을 가던 시절만 해고 공대나오면 원만한 과라면 취업걱정이 없었다. 웬만한 과는 아니었지만 점수때문에 지원했고 막상 원서를 접수하러 기차타고 춘천을 가는데... 왜 그리도 먼지... ㅋㅋㅋ 죽을 맛이었다. 

같이 간 친한친구 9중에 나만 붙었다. 학교에서는 내가 붙은 사실을 몰랐다. 지방대다 보니 정보 입수가 안되었던 모양이다.


159명에 내가 하나더 추가해서 160명이 전기에 붙었다.(그런 학교다. 그 정도 보내면서 무슨 공부가르치냐 하겠지만 그 학교 나름 매력있다.) 졸업증명서 발급받으로 갔더니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의외가 하나있다. 그과에 붙을지도 장담 못한다고 걱정하시던 담임 선생님이 기뻐하셨다. 물론 나도 기뻤고 어머니고 기뻐했다. 장학생이 된 것이다. 사립대의 반 밖에 안되는 학비에다 또 반 만 내면 된다.


내자랑 할려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

난 어떤 재능(그림과 사진 빼고)도 없고 잘놀지도 못하면서 공부는 늘 중간이었다. 그런데 큰 시험은 잘보았다.
고등학교는 전교 130등으로 들어가서 첫 시험에서 반에서 45등을 했고 졸업할 때는 적어도 전교에서 160등안에는 들었다.
공부는 못하는데 대학은 장학생으로 갔다. 지방국립대의 별볼일 없는 과에 장학생이 뭐가 대수냐 하겠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대학을 가기전과 1학기 지난 후에 내게 엄청난 변화가 생긴걸 스스로도 발견했다.

난 어눌해서 4-5명만 보인 자리에서도 말도 잘 못하고 뭔가 내어놓고 잘하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대학에서 1학기를 보내고 난 후 완전히 나서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자신감이 넘쳤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지역 방송국도 들락거리고 행사에 쓸 비용 모금을 위해 기부금도 뻔뻔(?)하게 모집하고 학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다.

 
돈벌러 대학가니?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는 이런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 아이들의 과반수는 대학을 가는 이유가 한가지이다.
나중에 남보다 더더더더 부자가 되려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모든 관심이 돈과 관련되어 있다. 이건 어른들. 특히 부모가 책임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남보다 잘나고 남위에 군림하라고 가르친 것이고 그것이 도구가 돈이 때문이다.

가계가 거널 날 정도로 사교육에 지출이 심하고 사교육 때문에 왜 못난다. 가족 부양하기 힘드니 결혼 안한다는 망국의 신내림이 사람들 사이에 전염된 것도 이런 삐뚤어진 사고 때문이다. 그럼왜 모두가 복사한 듯 이런 사고를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현재 뭐가 고민이고 앞으로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물었더니... 조사대상 중 55%가 대학에 가는게 지금은 가장 큰 문제이고 앞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단다. 이웃나라 일본고등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강점과 단점이 고민이라는 응답이 대학가는 것과 비슷(약갼 적게) 나왔고 중국 학생들도 돈이나 입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학생들 보다는 덜 차지했다. 미국 학생들에서는 입시에 대한 고민은 10%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돈이란다.

틀린말은 아니다 돈 없으면 개고생이고 돈없으면 천대 받는 사회 맞다.

그럼 돈이 없는 어른이 되면 어떨까? 그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그들이 그러는 이유는 자신들의 가정 때문이다. 부모가 돈 떄문에 힘들어하고 심지어 목숨도 끓는다. 그걸 보고 자란 청소년이 생각하는 돈은 엄청난 힘이다. 그 힘을 가지고 싶은 것이다. 심지어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 사이에서 돈이 중요하다. 그들의 풍요로움가 가정의 안정이 돈이 기초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미 알아보렸다.

대학입시가 사생결단 전쟁터가 된 것은 이 돈, 우리의 사회의 중심이자 목표인 이 돈을 벌기 위한 준비단계인 것이다.

SKY 대학을 나와야 그룹계열의 월급 짱 많이 주는 S들에 갈 수 있다. 설혹 자기의 다른 능력이 떨어져도 S대 붙고 보자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관심이나 능력을 떠나서 S대에 보내고 싶고 그들이 S사들에 들어가 억 소리나는 연봉으로 떵떵거리며 살기를 원한다. 왜? 왜 그렇게 생각할까?
 

개천에서 용난다.
 

개천에서도 용이 나던 시절이 있었다. 다소 비아냥 스런 말이긴 해도 한편으로 용이 나온 개천에서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천에서 난 용들이 타고 올라간 것은 공부라는 여의주였다. 당시 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이야기가 회자되었다. 그 이유는 서울대의 학비가 저렴하기 떄문에 가난한 집안에서 대학을 보내려면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라도 가면 학비 부담이 줄기 때문이었다. 부자집 아이들은 서울대 갈 성적이 안되면 연고대, 이화여대를 가면 되었다. 서울대의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 된 것은 국립대의 힘이 아니다. 학비 싼 대학을 가야 헸던 용들 덕분이다. 악착같이 공부한 수재들이 모인 서울대의 평균 성적이 높은 것은 당연했다. 그들은 학교에 와서도 악착같이 공부하였고 사시, 행시. 외시와 의사시험을 통해 신분상승을 하였다. 그들이 70~90년대 우리나라의 성장을 이끌었다. 우리의 아버지, 큰 형님 세대에서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공부에 자신의 피나는 노력을 더하면 공교육 범위에서도 대학 입학은 물론 신분상승이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럴꺼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치열했던 그 시절을 그리는 자수성가한 사람의 시대 착오이다.

일단 대학 학비가 물가 인상률을 고려해서 천중부지가 되었다. 특히나 전액 장학금인 포스텍이나 카이스트를 제외하고 국립대의 등록금도 일년에 400~500만원 선이다. 그러니 사립대는 말할 것도 없다.  필자는 90학번이다 국립대, 공대 등을 고려해 필자의 동기들이 낸 입학금은 80만원 이었고 마지막 낸 등록금 고지서의 원 청구액은 83만원 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22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물론 소득 규모는 분명히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는 공교육 만으로 대학가기가 힘들어졌다.

필자의 조카는 공부에 취미도 없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지만 친구들과 함께 보습학원을 다닌다. 학교 진도를 따라가기도 힘들고 다들 다니는 학원을 안다니쟈니 부모도 본인도 불안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대부분의 중, 고등학생을 둔 가정의 사정이다.  

 

망국의 징조

사교육 시장의 급성장과 사교육 관련 기업에다 학원 재벌까지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마당이다. 아이들의 상황이나 실력에 상관없이 한달에 단돈 10만원이라도 사교육 쓰지 않는 집안은 인간문화재 취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곶은 생각으로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엄마도 옆집 엄마의 주제 넘은 내정간섭(?)에 손발을 들고 아이들은 학원에 가야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골목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귀해졌다. 아이들은 학원에 가야 만날 수 있다.

놀이방 > 유치원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교 최소 12~13년간 아이들은 교육기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것도 모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영어학원에 음악, 미술, 체육학원에 다닌다. 고학년이 되면 중학교 과정의 선행학습에 본격적으로 영어학원에 다닌다. 고2가 되면 이젠 죽어라 입시준비다. 이때 쯤 되면 학교에서도 0교시에 야자, 주말과 일요일까지 보충수업을 한다. 헛소리라고? 최근에는 우등반 아이들 수업에 외부 강사를 데려다가 수업하는 학교가 있다는 괴담(?) 돌고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입시에 시달리고 부모들도 같이 입시전쟁이다. 열성적(?)인 부모들은 아이의 공부 포트폴리오를 직접짜기도 하며 생활비의 반 이상을 사교육에 투자한다. 옆집이 그러니 가랑이 찢어지는 우리집도 똑같이 따라 한다. 사교육비가 생활비를 넘어가고 월 100단위의 빚을 져가면 사교육을 시키는 집 이야기도 방송이 되었다.

보통 가정의 수입은 45세 전까지는 늘다가 이후에는 한 동안 정체되다가 50세가 되기전에 줄기 시작한다.

회사의 중역까지 가더라도 언제 해고될지 모르니 잠시 급격히 상승하더라고 언제 급격히 떨어질지 모르니 든다고 할 수 없다.
하물로 일반적인 직장이라면 45세 쯤 되면 눈치보면 회사에 남아있거나 독립하거나 월급이 작은회사로 옮겨야 한다.

일찍 아이를 낳아 45세에 아이가 고등학생이라고 한다면 이 시기가 수입의 정점인데 많은 돈을 아이의 교육비로 지출한다. 월급으로는 부족하여 모아든 돈까지 사용하는데 짧게는 1년, 길게는 4-5년전 부터 집중 지출을 했다면 아이가 대학에 들어간 후 부터 재정적인 문제가 생긴다.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면 부모의 고난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7번의 등록기간이 남았다. 사립대 기준으로 하면 학기에 400원이 넘기 떄문에 등록금 이외 비용까지 하면 4~5000만원은 더 들어간다. 거기에 해외연수라도 다녀오면 한 회당 최소 4-500만원은 더 들어간다.

이게 다가 아니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도 1-2년은 취업을 위해 또 공부를 해야 한다. 운좋게 취업을 했다고 해도 1-2년은 100만원도 안되는 월급을 받고 혹시 등록금을 대출 받았다면 이제부터 긴 기간을 갚아나가야 한다. 이제 끝이야~ 아니다 또 산이 남아있다. 30대 안되 결혼을 한다면 비용은 부모가 대주어야 한다. 전세금 대출에 결혼비용까지 줄줄이다.

조기교육이 빠르면 빠를 수록 가정이 아이를 결혼시키기 까지 드는 비용이 어마 어마해졌다.

필자가 12년전 처음 재정 컨설팅을 받으면서 제시 받은 자녀 양육비는 대학졸업까지 1억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충 계산해봐도 3-4억이 나온다. 이런 에너지와 돈을 사교육에 쏟아 붇고 있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나면 그 가정은 빚더미에 앉는다.

그 빚을 자녀가 사회에 나와 다시 갚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자녀들이 취업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또 취업을 해도 88만원을 받는다는 '88만원 세대'에 그 동안 들어간 교육비는 갚지 못할 사채 갚은 것이다.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재 학교의 서열화를 통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와 교육계의 생각에는 커다란 착각이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앞에서 이야기한 '교육불패'의 신화이다. 우리나라는 50년도 안되는 고도 성장에서 세계최고의 교육열에 힘입은 바 크다. 그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 세대가 지난 시절의 성공신화가 과연 통할까? 그 시절에 통하던 기술, 이론은 거의다 새로운 것을 바뀌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인정하듯이 산업사회는 마감되고 정보문화의 시대이다. 우리가 마구 성정하던 산업, 제조시대에는 배운대로 하면 배운대로 결과물이 나왔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고 그걸 배운대로 해서는 새로운 정보와 문화가 나오지 않는다. 정보와 문화의 수명은 매우 짧아 그 것을 가르치겠다고 교과서를 만드는 동안 철지나 버린다. 패션 유행을 생각해 보라 지금 유행하는 것을 보고 그것만 만드는 공장을 짓기 시작한다면 그 공장은 어떻게 될까? 짓지도 못하고 부도가 난다. 공장을 지을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직접 재봉틀을 잡고 고객 하나가 원하는 고가의 옷을 주문생산해야 한다. 가내수공업이다 전시대에는 가내수공업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하는 것이고 대량생산으로 왕창 돈 버는 것이 살길 이었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도 획일하 교육에는 일가견이 있다.

그런데 이제 고등학교와 중학교때부터 공부잘하는 놈, 그저 그런놈으로 갈라놓고 따로 가르치려 한다. 원래 잘하는 아이들은 좋은 대학 보낸단다. 대학생들의 학력이 낮아진게 평준화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대학에 공부잘하는 아이들을 보내면 대학생들이 학력이 다시 높아진다는 단세포적인 생각이다. 잠깜~ 이게 과연 뭘 몰라서 주장하는 것일까? 이상하지 않은가?

이유는 부자와 집권층 자제들을 처음부터 분리하여 부와 권력의 세습을 위한 장치들이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제는 공부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신분상승이 되는 사회는 아니다. 공부도 정보 싸움이고 대학의 입학시험도 실력과 정보력을 요하는 시험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부터 서열화되면  그 다음 행보는 뻔하다.


족쇄를 부셔라~
사교육의 족쇄를 빨리 부셔버려야 한다.
본인과 자녀 그리고 나를 부축이던 옆집 아줌마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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