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지는
마이클럽닷컴 엮음 / 봄날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선영아 사랑해~' 라는 론칭광고로 파란을 일으켰던 마이클럽의 30대 주부게시판에서 뜨거웠던 육아와 교육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중 사교육의 문제와 그 해법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마이클럽의 CEO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의 책장에서 유연히 발견했다. 
 

대담-인터뷰, 게시물중 발췌 그리고 후반 부에 이 분야 전문가와 영웅(? : 필자가 영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알것이다.)의 경험담으로 구성되어있다. 대담 형식으로 된 도입부와 게시글들을 편집한 부분을 보면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15개월된 아기가 영어단어만 말한다고 문장을 외우지 못한다고 걱정하는 엄마의 이야기, 사교육에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자기 아이가 영재라고 자랑하는 어떤 엄마... 이런 엄마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 터질것 같고 확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여러 엄마들의 이야기들 들어보면 이런 엄마들도 각 개인의 취향이나 삐뚤어진 욕심이 문제라기 보다는 다 같이 몰려가는 분위기가 문제인 것이다. 결국 또 옆집 엄마의 기민한 정보력이 문제인 것이다. 스스로는 자신의 의지대로 가고자 하지만 주위에서 쏟아지는 시건망진 배려와 의도를 알기 힘든 과도한 걱정속에 다들 사교육 시장에서 피를 빨리고 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없는 사회

요즘 저출산으로 국가가 나서 소극적이긴 하지만 출산 장례와 육아에 대해 쥐꼬리 만큼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출산과 육아는 각 가정의 몫이었다. 기본적인 사회 구성원 유지를 의한 것들은 구성원에게 짐지우면서 각 구성원들에게는 국가를 위해 일심히 일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그렇게 열심히 일했어도 이제 각 구성원들은 아이들 낳아 기를 능력 아니 의지 조차 없어졌다. 그 이유는 모두 알다시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육아 비용과 주거의 어려움 때문이다. 구성원들이 주거를 마련하고 결혼하여 육아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이제 막 사회로 내몰린 20대 들은 기초 생활을 겨우 면할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보통 수준의 육아를 하라고 해도 남자 혼자 벌어서는 거의 불가능한다. 학자금, 주택자금을 융자하고 이제는 학교도 안간 아이의 양육비로 100만원 넘게 쓴다면 빚 없이 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다고 몇 십만원 지원해 주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부모들은 이런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맞벌이를 한다. 엄마의 품에 안겨있어야 할 아이는 조부모(이 경우엔느 그나마 다행)나 보모, 그리고 어린이 집등에 맞겨진다. 엄마는 아이 문제로 회사에서도 늘 불안하고 아기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힘들어 졌다. 그나마 조부모가 맞아 키우는 경우에는 다행인데 그것은 가족이라는 연대의식 때문이다. 서로 믿을 수 있고 잘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기 때문이다.  다만 만혼으로 인해 손자를 보는 조부모의 나이가 많아지고 나이들서 싸지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에서 여간 죄송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지역 공동체가 조부모 같은 역활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옆집 노부부가 아이를 길러주거나 마을의 회관에 어린이 집에서 전업주부들이 직장에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들의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양육한다. 물론 각 가정에 따라 운영비는 적절하게 분배하고 마을 어른신들은 동네 아기들과 함께 보내며 무료하 시간이 없고 삶의 활력을 느낀다.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들은 동네 동생들을 돌보며 함께 성장한다. 이렇게 구성원들간에 유대가 생기고 나이가 많은 어른들 부터 아기들까지 이어지는 끈은 결국 공동체를 건강하게 할 것이다.

 

작은 영웅들

책의 말미에 작은 영웅들의 경험담은 앞서 이야기들로 두려워지는 필자가에게 작은 빛줄기를 주었다.
지역사회 문제와 공동육아로 하나, 둘 모인 엄마와 아빠들이 아이들을 공동을 양육하고 나아가 생활협동 조합을 만들어 마을 경제까지도 자주적으로 이끌어 나아간다. 또 운영이 어려웠던 도서관을 지원하고 스스로 도서관과 공부방을 만들어 운영하는 이야기들은 거의 영웅담에 가깝니다.

  
공공(공동)의 책임 

특히 마포 성미산의 공동체 이야기는 감동적인데... 

몇몇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의 공공육아를 시작하고 그것이 발전하여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그 과정에서 모여진 역량으로 성미산에 설치되려면 유수지 사업을 보류시키고 나아가 공동출자로 자동차정비소를 설립한다. 이 것이 이어지면 마을주민 자치의 미용실도 마트도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이 마을에서는 갑자기 일이 생긴 부모가 마을회관의 어른신들에게 아기를 맡기도 나갔다 와도 괜찮은 분위기이다. 옛날 우리 네 조부모 세대가 그랬듯 아이를 부모뿐 아니라 마을 전체가 키우는 것이다.
 
나라에게 육아와 교육을 맏기기 힘들다면 지역 공동체가 나서는 것이 어떨까?
앞서 이야기한 마을 회관과 공동 어린이집, 그리고 내아이 네 아이 구분없는 공동 육아가 한 동안 더 험악해지는 우리사회의 육아와 교육 문제에 대한 최손의 해결책이 아닌가 하고 다소 급진적으로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공상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이루고 이루어가는 영웅담(?)을 보고는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