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어떠한 사물 또는 현상에 대한 개념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비유' 입니다. 이는 여러가지 사물의 공통적인 부분을 선택한 후, 공통적이지 않은 부분을 삭제함으로써 개념이 점차 확정되는 것이 바로 비유의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특정한 하나의 개념만으로는 보편적인 의미를 가질 수 없으며, 두 개 이상의 상반되는 성질의 사물 또는 현상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특정 사물 또는 현상에 대한 '개념'이 생겨나게 되고, 이를 통하여 인간은 '이해'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책의 소개를 위하여 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이는 이 책이 바로 자폐인 과학자가 '비유'를 통해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마치 자신이 '엉뚱한 행성에 착륙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독특한 사고체계가 형성되었으며, '인간 사용 설명서'의 존재여부를 어머니에게 물어볼 만큼 지구에서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상에서는 저자와 같은 상태를 '자폐스펙트럼', '주의력결핍과잉활동', '범불안' 등의 용어로 정의하고 있었고, 저자는 이러한 상태를 겪는 사람들을 위하여 무엇인가 도움이 될 일은 없을까를 고민 하였고, 결국 '인간을 설명하는 안내서'를 작성하기로 마음 먹게 됩니다.

특히,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챕터5의 '조화를 이루는 법'이었습니다. 저자는 이 챕터에서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씩 해보는 '물수제비' 놀이를 통해 '파동'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소개하고, 이 '파동'에 빗대어 '인간의 성격, 관계, 감정은 파동처럼 진동한다'는 주장을 이어 나갑니다. 저자는 사람들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진폭을 파악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러한 파동의 진폭을 인간의 성격에 비유하며, 각기 다른 성격의 인간들이 만나 발생하는 충돌 및 조화의 현상을 과학의 '간섭'과 '공명'이라는 개념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마음이 통했다'라고 느끼는 관계는 두 사람이 서로의 도움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까지 서로를 지지하기 때문에 훨씬 더 즐겁고 열정이 가득하며 활기가 넘치는 '보강간섭'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으며, 진동수가 비슷하기에 그 울림(파동) 또한 자연스럽게 작동하여 공진주파수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의 '공진'이라는 단어는 co-evolution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상기 내용 외에도 다음과 같은 인간의 다양한 특성과 과학의 개념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주요 관심사가 과학이다 보니 책을 읽다보면 과학적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 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다소 마주치게 되나, 각 챕터 별로 저자가 깨달은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의 메세지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어, 약간의 인내심만 있다면 '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과학과 삶의 위대한 공통점은 둘 다 같은 부분에서 좌절감을 안겨주며, 인내하는 사라에게는 보상을 준다는 점이다.'

즉, 인간에게 변화라는 것은 과학과 마찬가지로 '장기전'이라는 것이며, 인간으로서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마딱뜨리는 시련에 절망하지 않고 그 속에서 배움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움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며, 실패하는 실험을 즐김으로써 우리는 점진적으로 완성형에 가까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혐오와 비관으로 가득차있거나,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건강한 자아의 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우선 '인간'에 대하여 이해를 한 후, 무너진 성을 하나씩 다시 쌓아올리듯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 나간다면 더이상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자신 또는 누군가에게 쉽게 사과할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심쟁이 박 대리 프레젠테이션 고수가 되다 -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설득의 달인이 되는 법
박호진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누구보다도 불안함을 잘 느끼는 저자가 직장에서 15년 넘게 1,000건이 넘는 기획안과 제안서를 만들며 깨우친 자신만의 프레젠테이션 기술과 그 이면에 숨겨진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즉, 마인트 콘트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책의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필자는 어린시절부터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스스로를 더욱더 위축시키고, 이로인해 실제로 상대방이 저자에 대한 이미지를 평가 절하하게 되는 악순환 속에서 생활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주목받는 상황이 오면 저자의 이러한 불안 증상은 점점 심하게 드러났었는데, 이는 바로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평가' 받는 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을 컨트롤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불안을 떨치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청중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청중과 공감하는 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이 직장 또는 사회에서 설득/제안 전문가가 가져야할 실전 스킬과 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원천기술 즉, '마인드 마케팅'의 원리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 책의 첫 파트에서는 소위 말하는 '쫀다'는 것의 심리, 즉 불안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나서는 프레젠테이션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설명하고(프레젠테이션의 3요소), 이를 통해 프레젠테이션이라는 행위의 본질적인 목적에 대하여 명확하게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프레젠테이션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을 것을 조언합니다. 자신에 대하여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 한 후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를 가진다면 이미 반은 성공한 프레젠테이션입니다. 이에 덧붙여 청중을 배려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수만 있다면 이미 청중으로부터의 신뢰와 설득을 얻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2장 부터는 자신의 마인드 셋팅을 새롭게 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하며,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발표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 나아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기술에 대하여 각 주제별로 자세히 설명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깊었던 구절은 바로 '프레젠테이션은 시간을 정해 놓고 배워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저자는 '삶 자체에 프레젠테이션이 깊숙이 베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누군가를 설득하고 동조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평소의 모습 또한 설득자 또한 제안자의 '바이브'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처럼, 이 책에서는 추상적인 이론이나 장황한 설명보다는 실무적인 기법과 스킬 위주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책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마인드 콘트롤 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의 스토리라인 구성, 효과적인 바디랭귀지 방법, 좋은 목소리와 발음, 컨디션 조절 등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필수 요소에 대해서도 설명을 빠뜨리지 않고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다는 점이며, 이를 토대로 독자들이 전혀 어렵지 않게 프레젠테이션 기술에 관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청중의 호감을 사는 법'부터, '청중의 신뢰를 얻는 기술', '스토리라인의 구성', '바른 자세', '좋은 목소리 만들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초보자들도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합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많은 영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필자는 책의 말미에서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제공합니다.

불행할수록 행동하라.

많은 사람들이 불안하면 멈춰 선다. 그리고 걱정부터 한다.

하지만 불안하면 행동하라.

하지 않고 후회하기보다는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더 낫다.

불안도 경험이고 실패도 경험이다.

불안의 합은 도전이되고 실패의 합이 성공이 된다.

필자와 같이 자신이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거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또는 발표를 앞두고 있어 누군가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일독할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으며, '자연스럽다'는 것은 결국 수많은 실패와 노력 그리고 이를 통한 깨달음으로 자신의 행동에 불필요한 요소들이 제거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동이 자연스러워지면 결국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은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며, 상대방으로 부터 얻은 신뢰는 곧 성공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나가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행동에 착수 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약 10년간 평범한 회사생활을 해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다양한 가스라이팅에 노출된 상태로 영혼없이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한 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퇴사 후 자신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입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저자가 이 책을 쓰게된 배경과 목적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하고 있는데, 저자는 사회 속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스라이팅에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나 자신을 지켜가는 방법과 가스라이팅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역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까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는 저자가 겪은 가스라이팅과 이로인해 공황상태에 이르렀던 경험이 저자 개인 만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빈번히 겪고 있는 사실이라는 점에서 연유하며, 자신이 극복한 것과 동일하게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가스라이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즉, 가스라이팅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자신이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 들였던 방법이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독서와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저자는 퇴사 이전부터 활동해온 전문 작가는 아니었기에, 새로운 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어김없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스라이팅의 말을 듣게 됩니다.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책 쓴대'

그렇지만, 작가는 이 책의 저자 답게 이러한 가스라이팅의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1년 안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겠다는 독한 다짐의 마음을 먹게 됩니다. 이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중 하나에 해당하는 데, 바로 가스라이팅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저자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에게 상처주는 사람들에 대하여 일일히 대응할 필요는 없고,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리기 보다는 묵묵히 나 자신을 발전시켜나가고 성공함으로써 그런 이들에게 우아하게 갚아 줄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반대로 활용해 보자는 취지 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이 간략히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나에 대한 확신을 키울 것

둘째, 내가 가진 생각, 계획, 가치관에 대해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연습을 할 것

셋째, 가스라이팅 하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있을 것

넷째, 사소한 것이라도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말 것

원론적인 메세지는 간결하고 함축적이여야하며, 그래야만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자신의 삶에 적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저자가 위와 같은 기본적인 원칙을 어떻게 저자의 삶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변화를 이루어내었는지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수학의 공식은 동일하더라도,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듯이, 저자의 삶을 통해 자신의 대처에 대한 힌트를 얻는 것도 좋은 문제 해결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현재 주위 사람들로부터 나 자신의 가치를 무시당하는 말을 쉽게 듣고 있거나, 이로인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저자 또한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시달리는 삶을 살아왔으나, 현재는 이를 극복하여 자신만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삶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학문적 이론이나 지식이 아닌,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에서 삶을 본다 - 국제시장 노점에서 대한제강으로, 오완수 회장의 인생 이야기
오완수 지음 / 아템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1954년 국제시장 노점에서 '대한상사'로 시작하여 '대한제강'이라는 상장회사에 이르기까지, 철강 사업에 일생을 바쳐온 저자의 삶을 그려낸 자서전입니다.

책의 서문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라는 문구로 시작하며, 저자의 아들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에 대하여 차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철강사업 한길에 매진한 저자의 삶에 분명이 녹아 흐르는 삶의 철학을 세상에 알리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일말의 영감과 삶의 지혜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서문에는 저자의 아들이 아버지를 공경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어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대목에 해당합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고철, 붕정만리]에서는 저자의 태생과 학창시절, 그리고 저자의 선친이 부산 국제시장에서 '대한상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한 배경 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자의 선친에 대하여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선친의 삶의 태도인 '신용'과 '의리'는 저자가 물려받은 최고의 자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내를 만나게된 사연과 스물 일곱에 시작한 철강 인생에 대하여 간략히 언급하며 2부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2부 제강, 정금백련]에서는 저자가 선친으로부터 회사를 물려 받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되며 직면하는 상황들에 대하여 담담히 기술하는데, 저자가 사업을 영위하며 직접 경험한 다양한 사건을 통해 깨우친 삶의 태도와 자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핵심적인 메세지로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품어라

  • 고통 없이 여무는 열매는 없다

  • 어려울 수록 기본을 지켜라

  • 거침없이, 그리고 후회없이 (실패하고 좌절하는 순간 더욱 더 인내심을 발휘할 것)

  • 말보다는 행동의 힘으로

  • 채우려면 비우고 얻으려면 기다려라

[3부 압연, 갱상일루]에서는 저자가 회사를 운영하며 겪었던 여러 경영상의 어려움(IMF 등)들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노하우(Staz, 노사관계, 연구개발)들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영자로서 조직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고민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해당하는데, 경영자가 갖추어야할 소양에 대하여 저자의 견해를 드러내고 있으며 현재 사업을 경영하는 독자들이라면 주의를 기울여 볼만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미에는 서문을 작성한 아들이 기업 경영을 물려 받는 것과 관련하여 저자의 진심어린 애정과 신뢰를 표현하고 있는데, 아들이 작성한 아버지를 그리는 서문의 내용과 퍼즐이 맞추어 지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4부 순환, 안거낙업]에서는 저자의 삶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담담한 어조로 저술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저자의 부에 대한 철학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내용인데, 현재 부를 추구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마음 속에 담아 두고 계속 생각해 보는 것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엄밀히 말해 돈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돈을 가졌다고 결코 드러내고 자랑삼을 일도, 돈이 없다고 무시할 일도 아니다. 돈을 조금 가졌다고 자만하거나 돈이 없다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사람에게는 돈이 따라오지 않는 법이다. 적절한 돈을 가지면 세상에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이 많아서 좋다. 지금은 내가 가진 돈이 없더라도 내게 필요한 만큼의 돈은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 책에는 위 내용 외에도 저자가 인생 선배로서 계속 이어지는 삶을 살아갈 후배들에게 전하는 순수한 메세지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부를 이루었으나 이에 대한 원동력은 풍족함이 아닌 부족함이라는 점,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점이라는 것에 대하여 저자의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이미 누구나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내용이지만 저자의 삶과 결부되어 전해지는 내용이기에 그 말의 무게는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험난한 세상 속, 삶의 올바른 방향에 대하여 누군가의 진실된 조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일독해 볼 것을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은 작금의 과학 기술의 최신 동향(트렌드)을 소개하는 책으로, 모빌리티, 우주와 로봇 그리고 소재, 정보통신(반도체,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생명공학, 기후위기 와 재생에너지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과학 기술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앞서 나열한 5개의 대주제를 바탕으로 35개의 세분화된 소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소 주제들을 중심으로 해당 기술 분야에서의 최신 동향과 해당 기술의 핵심적인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자칫 소개 범위가 넓은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광범위한 과학 기술 분야의 거시적인 틀을 이해한다는 관점에서는 상당히 짜임새 있게 작성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3장의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와 관련된 내용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시중의 AI 기술(Chat GPT 등)을 설명하는 책들 만큼의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는 않지만, 인공 지능에 개괄적인 이해를 돕기에는 충분하며, 인공지능과 관련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단서를 제공합니다.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에서 부터 이를 기능화한 스마트컨트렉, 그리고 웹 3.0까지 이어지는 기술의 연계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초적인 이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각 주제는 쉽게 접근 가능한 용어로 설명되어 있으며, 관련 사례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또한, 이 책은 과학 기술의 발전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어떤 기술이 발전할 수 있고, 어떤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있습니다.

나아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각의 내용이 서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는 점입니다.(ex. 첫장 모빌리티 기술의 경우 전기자동차-자율주행-도심항공 등으로 내용이 연계됩니다.) 또한, 각 주제마다 삽화와 그래프 등 다양한 시각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과학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과학 기술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볼 수 있으며, 나아가 스스로 윤리적,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다가올 과학중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