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수록 관계가 살아나는 말 심리 - 오해는 사라지고 신뢰가 쌓이는 40가지 대화 수업
전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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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멈출수록 관계가 살아나는 말 심리』는 말을 더 많이 하라고 재촉하는 책이 아니라, 말하기 전에 잠시 멈추는 일이 왜 관계를 지키는 힘이 되는지를 깨닫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생각은 관계를 망치는 것은 거친 말 한마디보다도, 감정에 떠밀린 채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의 연속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는 말은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판단된다고 강조하며, 그 말이 상대에게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먼저 돌아보게 합니다.





책의 시선이 좋았던 이유는, 관계의 문제를 단순히 화법의 부족으로만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은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오해를 풀고 싶어 하지만,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의도와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대를 설득하기 전에 내 말이 왜 그렇게 전달되었는지 살피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읽으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더 말하는 것’보다 ‘덜 해치게 말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관점이었습니다. 화가 났을 때 즉시 반응하는 대신 잠깐 멈추고, 상대의 공간을 비워 두며, 감정이 가라앉은 뒤 말을 고르는 태도는 생각보다 어려우면서도 강력합니다. 저자는 이런 멈춤이 관계를 식게 만드는 침묵이 아니라, 오해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 여백이라고 말합니다. 그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대화의 기술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는 절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특히 감정이 앞설수록 말이 더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위로한다고 건넨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되기도 하고, 솔직하다고 믿었던 말이 사실은 독설이 되기도 합니다. 그 경계는 아주 얇아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진심만 믿고 상대의 마음은 놓치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마다 “정말 필요한 말인가, 지금 해야 하는 말인가, 이렇게 말해야만 하는가”를 스스로 묻게 만듭니다. 그 질문들이 쌓일수록 관계는 조금 더 신중하고 단단해집니다.



책의 장점은 상담 현장에서 길어 올린 실제적인 통찰이 많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상처받는 이유가 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말버릇과 감정 패턴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짚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를 탓하기보다 나의 말투, 나의 반응 속도, 나의 방어 습관을 먼저 돌아보게 됩니다. 관계를 바꾸는 출발점이 결국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달됩니다.





저는 이 책이 말의 온도를 조절하는 법을 알려 준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가까이 들이밀지 않고, 너무 차갑게 밀어내지 않으며, 상대가 숨 쉴 수 있는 거리를 남겨 두는 말은 관계를 오래가게 합니다. 비난 대신 책임을 택하고, 반박보다 이해를 먼저 두며, 즉각적인 승리보다 긴 신뢰를 선택하는 태도가 바로 어른의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말은 무기가 아니라 다리를 놓는 일이 됩니다.



총평하자면, 『멈출수록 관계가 살아나는 말 심리』는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멈출 줄 아는 사람이 관계를 더 잘 지킨다는 사실을 배우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면 당장 말을 줄여야겠다는 결심보다, 어떤 순간에 잠깐 멈춰야 하는지를 더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그 짧은 멈춤이 오해를 줄이고 신뢰를 쌓는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현실적이면서도 오래 남는 조언을 건네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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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 - 전세계 여행/문화, 역사이야기를 담은 세계지도, 개정3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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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는 단순한 여행 가이드가 아니라, 세계 역사와 문화, 여행지를 한눈에 담은 지도 툴로 여행 꿈을 구체화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방수 A1 사이즈 세계지도 2장(역사지도와 여행지도), 맵북, 트래블 노트, 깃발 스티커가 구성되어 있어 여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지도를 펼치고 나라는 역사 스토리를 읽으며 동선을 짜는 과정 자체가 설렜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성은 역사지도의 깊이였습니다. 미색 배경에 각국 주요 역사 사실을 빼곡히 기록한 지도는 중학교 사회 시간처럼 느껴지면서도 여행 맥락에서 유용합니다. 여행지 정보와 함께 역사 이해가 더해지니,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그곳의 배경을 아는 재미가 큽니다. 이 부분을 통해 먼저 책을 접한 독자들 또한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가는 것이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하며, 여행의 질을 높인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에이든 여행지도는 하늘색 배경에 대표 명소를 엄선해 표시해 실용적입니다. 아메리카가 왼쪽에 우리나라가 오른쪽에 배치된 구성은 동북아 중심으로 보기 편하고, 170개국을 커버해 세계 여행을 상상하게 합니다. 맵북은 지역별 확대 지도로 유럽이나 아시아를 집중 탐색할 수 있어, 동선 계획에 딱 맞습니다. 트래블 노트는 일정 구성과 랜드마크 체크에 활용하기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준비 과정의 즐거움을 주는 점입니다. 에이든 지도의 소소한 즐거움은 바로 "여행 계획을 직접 세워볼 수 있는 구성"을 칭찬하며, 스티커로 방문지를 표시하는 재미를 강조합니다. 역사를 바탕으로 여행지를 고르고 계획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공부나 가족 여행 준비에 유익합니다. 종이 질이 좋아 여러 번 접어도 문제없다는 점도 장수 아이템으로도 불릴만 합니다.


특히 개정판의 업데이트가 돋보입니다. 2024-2025 개정2판, 최근 3판까지 꾸준히 나오는 이유는 최신 여행지와 역사 정보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에이든 시리즈를 애용하는 독자일 수록 "볼수록 선택과 집중을 잘한 지도"라며, 웹 자료와 병행해 기본 코스를 잡는 데 최적이라는데 동의할 것입니다. 여행 초보자나 세계 일주 꿈꾸는 사람에게는 이 지도가 첫걸음입니다.




『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는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지도를 통해 세계를 상상하고 여행의 감각을 미리 체험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우리는 보통 항공권이나 숙소, 일정표부터 떠올리지만, 이 책은 그보다 먼저 지리와 동선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나라와 도시의 위치를 익히는 과정만으로도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여행을 막연한 꿈에서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꿔 준다는 점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할 때는 유럽,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가 모두 비슷하게 멀게 느껴지지만,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각 지역의 거리감과 연결성이 선명해집니다. 어떤 나라를 먼저 보고, 어느 도시를 경유하며, 어떤 동선을 짜면 효율적인지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 공부처럼 다가왔습니다. 여행은 결국 어디를 갈지 정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연결해 움직일지 설계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실감했습니다.




총평하자면, 『에이든 세계지도로 세계여행 계획하기』는 지도 하나로 역사 공부, 여행 계획, 노트 작성까지 아우르는 다기능 툴입니다. 역사지도는 방대하지만 여백 활용이 좋아 가독성 좋고, 여행지도는 간결해 계획 세우기 쉽습니다. 이 책은 여행을 떠나기 전 세계를 벽에 붙여놓고 상상하는 시간을 줍니다. 여행가들에게 에이든 책이 "세계여행 꿈꾸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지도"로 평가받는 이유를 읽으며 실감했습니다. 여행을 앞둔 사람에게는 필수, 아직 계획 중인 사람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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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할일을 미루는 걸까 - '미루는 나'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
사이먼 메이 지음, 박다솜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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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왜 할일을 미루는 걸까』는 단순히 게으름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라, 미루는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일을 미루는 자신을 의지력이 약한 사람이라고 쉽게 판단하지만, 이 책은 그런 식의 자기비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미루는 행동은 나태함의 증거가 아니라 불안, 두려움, 완벽주의, 피로, 회피 심리가 뒤섞인 결과일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인간적인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공감했던 부분은, 미룸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감정 조절의 방식일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자꾸 다른 일을 하게 되는 이유는 일이 싫어서만이 아니라, 그 일을 시작할 때 느끼는 부담감이 너무 크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실패할까 봐 두렵고,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까 봐 걱정되고, 시작하는 순간 자기 능력이 드러날까 불안해지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택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심리를 섬세하게 짚어 주며, 미루는 행동을 의지의 부족으로만 해석하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완벽주의와 미루기의 관계였습니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바에는 아예 시작하지 않는 태도는 겉으로 보기에는 높은 기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패를 피하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해야 할 일을 미루면서 스스로는 더 나은 때를 기다린다고 합리화한 적이 많았는데, 돌아보면 그것은 준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작 후 마주하게 될 불완전함을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자기기만을 조용히 드러내며, 시작의 완벽함보다 작은 진전을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이 좋았던 이유는 미루는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고 이해하려는 태도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미루는 사람을 나약하거나 무책임하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과하게 예민하고 기준이 높으며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일수록 더 많이 미룰 수 있습니다. 이런 시선은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이상한 안도감을 줍니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불안을 다루고 있었을 뿐이라는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해가 곧 변화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자신을 더 깊이 망가뜨리는 자책의 고리를 끊어 주는 힘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미룸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강한 결심, 엄격한 계획, 철저한 통제를 해답으로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너무 큰 목표를 한꺼번에 붙잡을수록 더 쉽게 무너집니다. 책은 행동의 허들을 낮추고, 아주 작은 단위로 시작하며, 감정보다 행동을 먼저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임을 보여 줍니다. 이는 단순한 의지력 훈련이 아니라 삶의 리듬을 조정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거창한 변화보다 반복 가능한 작은 실천이 결국 사람을 바꾼다는 점에서 매우 현실적인 조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미루는 습관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순간마다 자기혐오에 빠지기 쉽지만, 사실 그 뒤에는 휴식이 필요한 몸, 인정받고 싶은 마음, 실패를 피하고 싶은 두려움이 함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감정들을 억누르기보다 알아차리고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할 일은 단지 업무가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왜 할일을 미루는 걸까』는 미루는 사람을 고치려는 책이 아니라, 미루는 마음을 이해하게 하여 더 나은 시작으로 이끄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미루는 습관은 부끄러운 결함이라기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심리의 표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자책을 줄이고 실천을 늘리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완벽한 사람만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상태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사람이 결국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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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서툰 어른을 위한 말하기 수업 -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고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대화의 기술
보이스무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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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대화가 서툰 어른을 위한 말하기 수업』은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관계 속에서 말을 어떻게 건네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대화에서 막히는 이유는 표현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식과 자기 감정을 다루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짚어 주며, 말하기는 기술 이전에 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말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말을 잘한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유창하게 말하는 능력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의 대화는 정답을 말하는 일이 아니라, 상대의 긴장을 풀어 주고 서로의 거리감을 조절하는 과정에 더 가깝습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대화를 바라보게 만듭니다. 말이 어색한 사람, 분위기를 못 읽는 사람, 하고 싶은 말을 끝내 삼키는 사람 모두가 사실은 관계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그 시선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대화를 잘하기 위해 거창한 화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태도, 불필요한 평가를 줄이는 습관, 말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만으로도 대화는 훨씬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책은 이런 기본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그 당연함을 실천하지 못해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결국 대화의 핵심은 특별한 재치가 아니라 기본을 지키는 꾸준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말이 서툰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습니다. 많은 사람은 대화에서 한 번 실수하면 자신은 원래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립니다. 하지만 책은 대화 능력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익혀 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어떤 말은 바로 잘하지 못해도 괜찮고, 중요한 것은 회피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태도라는 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말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오히려 말이 더 굳어졌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말의 완성도보다 진심과 태도가 먼저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말하기를 자기표현만으로 좁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화는 결국 관계를 만드는 일이며, 관계는 서로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내 말을 잘 전하는 것만큼이나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책은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어떤 표현이 방어감을 줄지, 어떤 질문이 대화를 이어 줄지에 대해 세심하게 접근합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말하기는 일종의 배려이자 책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 말이나 쉽게 내뱉는 것이 아니라, 말이 남길 흔적까지 고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어른이 된 뒤의 대화가 왜 더 어려워지는지 생각하게 했습니다. 어릴 때는 감정이 드러나도 금세 풀릴 수 있지만, 어른의 관계는 직장, 가족, 사회적 역할이 얽혀 있어 말 한마디의 무게가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조심스러워지고, 그 조심스러움은 종종 침묵이나 회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은 그런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결국 말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툴더라도 대화를 시도해야 관계가 살아나고, 그 속에서 자신도 조금씩 단단해진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총평하자면, 『대화가 서툰 어른을 위한 말하기 수업』은 말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사람 사이의 거리를 건강하게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읽고 나니 말은 능숙함의 문제가 아니라 성실함의 문제처럼 느껴졌습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한 말이 아니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말을 건네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화가 늘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에게 이 책은 아주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어 주며, 동시에 마음의 긴장을 조금 덜어 주는 다정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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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 - 영원히 사랑받는 명작 소설 영어로 따라쓰기
제인 오스틴 외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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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은 단순히 문장을 옮겨 적는 책이 아니라, 오래된 고전의 문장과 천천히 대화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제인 오스틴을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읽는 행위와 쓰는 행위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사유로 이어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학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손끝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특별한 경험을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속도를 늦추는 힘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책을 읽을 때도 결과를 빨리 얻으려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필사는 문장을 한 번에 소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한 단어, 한 문장, 한 호흡을 붙잡고 반복해서 적는 과정 속에서 문장의 의미가 조금씩 더 깊게 스며듭니다. 단순히 예쁜 문장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라, 독자가 그 문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돕는 책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전 문학의 문장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분명하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했습니다. 사랑, 자존, 고독, 용기, 삶의 태도 같은 주제는 시대가 달라져도 인간에게 여전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단순한 명구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처럼 다가옵니다. 어떤 문장은 위로가 되고, 어떤 문장은 반성이 되며, 또 어떤 문장은 오래 미뤄두었던 결심을 다시 꺼내게 만듭니다.





제인 오스틴의 문장을 비롯한 세계 문학의 명문장들은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그 안에는 인간을 향한 깊은 관찰이 담겨 있습니다. 관계 속에서의 오해, 품위 있는 자존감, 감정을 다루는 태도, 삶을 견디는 방식 같은 것들이 짧은 문장 안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필사를 하며 느낀 것은 문장이 아름다워서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이 인간의 내면을 정확히 짚고 있기 때문에 오래 남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좋은 문장은 화려하지 않아도 마음을 오래 흔든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주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책 자체가 하나의 독서 경험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쓰고 머무르고 되새기도록 만든 구성은 독서의 밀도를 높여 줍니다. 문장을 따라 적는 동안 자연스럽게 문체를 관찰하게 되고, 작가가 어떤 단어를 골랐는지, 왜 이런 리듬으로 문장을 만들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 과정은 독서 감상 이상의 훈련이었고, 문학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마음을 정돈해 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삶이 복잡하고 감정이 흔들릴 때, 긴 설명보다 한 문장의 힘이 더 클 때가 있습니다. 필사를 통해 만난 고전의 문장들은 그런 순간에 조용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에서 오래 살아남은 말은 대개 그만큼 많은 사람의 마음을 통과한 말이라는 사실도 함께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듬고 싶은 사람에게도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하자면, 『마음을 성장시키는 세계 문학 명문장 필사책』은 고전 문학의 아름다움을 다시 살아 있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읽는 즐거움에 쓰는 집중을 더해 주고, 남의 문장을 통해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천천히 머무르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문학은 멀리 있는 지식이 아니라, 손으로 옮겨 적는 순간 내 삶 가까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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