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서양철학사 - 탈레스부터 보드리야르까지 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기
강영계 지음 / 해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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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유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탐구하는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시대마다 다른 철학자들의 고민과 통찰을 따라가다 보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돌아오게 되겠죠. 일상 속에서도 철학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처음이지만 깊이 있는 철학 여행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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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머니?
이동현 지음 / 부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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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보며

 ‘돈의 언어를 배우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저자는 돈을 모르는 이유가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용어의 벽’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복리’, ‘72의 법칙’, ‘시간 가치’ 같은 단어는 교과서에도 등장하지만, 그 의미를 체감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죠. 

이동현 저자는 이를 “금융의 출발은 용어의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문장으로 압축합니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었어요.  ‘언어를 배워야 세상을 읽을 수 있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야프섬의 돌화폐 라이(Rai)’ 이야기였습니다. 돈은 ‘사회적 신뢰와 합의’로 존재한다는 이 비유가 너무 강렬했어요. 눈앞의 화폐가 아니라 그 뒤의 신뢰 구조를 이해할 때 경제를 보는 눈이 생긴다는 뜻이죠. 청소년들에게 이 메시지는 세상을 믿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과연 돈을 신뢰의 언어로 보고 있을까?’, ‘혹시 숫자나 금액에만 매달리며 진짜 가치를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경제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효과(Effect)’로 설명되는 심리적 경제 용어들이었습니다. 밴드왜건 효과, 스놉 효과, 타조 효과, 콩코드 효과처럼 낯설지만 실은 우리의 일상 속 선택과 소비 행동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았어요.  ‘타조 효과’는 주가나 투자 손실을 보고도 눈을 감아버리는 심리적 회피를 뜻하는데, 이건 어른들도 자주 겪는 일이죠. 저도 카드 명세서를 보고 한숨만 쉬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그런 비합리적인 행동의 근원을 알려주며, ‘현명한 선택은 감정을 다스리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디토 소비’나 ‘포모 사피엔스’ 같은 신조어는 청소년들의 소비 문화를 정말 잘 보여줍니다. 남들이 사니까 따라 사고, 놓칠까 봐 불안해지는 심리가 소비를 주도한다는 점은 우리 사회 전체의 현상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그 속에서 ‘자기 선택의 힘’을 회복하자고 제안합니다. ‘누가 뭐래도 내 기준으로 사고, 내 시간에 투자하자’는 이 메시지는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예요.  


경제 공부란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 투자, 심리 모두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난 뒤, 저도 작은 실천을 시작했습니다. 충동구매 전에 5분만 생각하기, 광고를 볼 때 ‘이건 나에게 필요한가?’ 스스로 묻기. 이런 사소한 행동이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경제 문해력’은 이런 데서 자란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가장 깊은 통찰은 ‘경제 공부는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 세대에게도 “돈을 아는 것이 결국 삶을 아는 일”이라고 조용히 일깨웁니다.  ‘회색 코뿔소’나 ‘블랙 스완’처럼 위험을 예측하거나 설명하는 동물 비유 용어들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상징한다고 느꼈어요. 예측 가능한 위기를 외면하는 ‘회색 코뿔소’는 우리의 삶에서도 반복되는 패턴이죠. 건강, 인간관계, 소비 습관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책을 읽으며  ‘경제’라는 주제를 다시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주식 그래프나 환율 숫자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신뢰, 선택의 축적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였어요. 저자는 “돈의 언어를 이해하면 세상이 읽힌다”는 문장으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경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관계와 사회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야프섬 돌화폐의 사례처럼, 눈에 보이는 가치보다 ‘보이지 않는 합의와 신뢰’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지금의 디지털 화폐 시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ETF 같은 복잡한 개념도 결국 ‘신뢰’라는 단어로 환원되죠.  저는 이 책이 세상을 살아가는 감각을 키워주는 철학서 같다고 느꼈습니다. ‘돈’을 배워 세상을 읽고, 세상을 이해해 다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그런 순환의 힘이 이 책에 깃들어 있었어요.  


복잡한 이론 대신 비유와 그림으로 설명하니, 경제 뉴스가 훨씬 친숙하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이 잠시 반등할 때 ‘데드 캣 바운스’라는 말을 듣고 그 의미를 바로 이해했을 때, 마치 다른 언어를 새로 배운 사람처럼 뿌듯했어요. 세상을 설명하는 언어가 하나 더 생긴 느낌이랄까요.  


이 책이 제게 준 변화는 ‘돈을 무섭게 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경제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주눅이 들었는데, 이제는 궁금하고 배우고 싶어졌어요. 저자가 말한 대로 ‘경제 공부의 목적은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돈에 대한 두려움 대신, 배움의 즐거움으로 바꿔가는 중이에요. 작은 습관이지만, 지금의 나에게 가장 큰 자산입니다.  


마무리

이 책은 돈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줌으로써 세상과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인생 수업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경제를 모른다고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신 지금부터라도 단어 하나씩 배워가면 된다고 용기를 줍니다. 그 점이 이 책의 진짜 힘이에요.  


저자는 어려운 개념을 흥미로운 사례와 이미지로 풀어내어, 누구든지 경제 언어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만듭니다. 읽는 동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죠.  


읽고 나니 뉴스의 숫자들이 맥락으로 보이고, 소비할 때도 이유를 고민하게 되죠. 이 책은 ‘세상을 읽는 힘을 기르는 교양서’이자, ‘자기 삶의 방향을 정리하게 하는 나침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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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머니?
이동현 지음 / 부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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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세상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 용어가 쏟아지는데, 그런 복잡한 개념을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낸다고 하죠. ‘72의 법칙’, ‘타조 효과’, ‘퍼스트 펭귄’ 같은 키워드는 투자, 심리, 행동경제학까지 아우르는 경제해설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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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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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보며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

저자는 행복을 외부 조건, 즉 돈이나 지위, 타인의 인정에서 찾으려 하지만, 진짜 행복은 내 안의 상태, 인격과 건강, 명랑한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명랑한 마음이야말로 행복의 진정한 주화’라고 표현했죠. 그 말을 읽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평소 제가 얼마나 무겁고 진지하게만 살아왔는지 깨달았거든요.


그는 “매우 불행해지지 않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우 행복해지기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렸지만, 현실적인 문장이었어요. 완벽한 행복을 좇을수록 실망이 커지고, 더 큰 불안을 낳는다는 사실을 저 역시 경험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자는 이를 ‘의지의 속박’이라 부릅니다. 끊임없이 뭔가를 성취하려고 몸부림치는 동안, 마음은 쉴 틈이 없다는 뜻이에요.

“욕망의 한가운데서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 답을 내면의 훈련, 스스로의 인격을 단련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과 명랑한 태도를 유지하는 데서 찾죠.

과도한 목표와 타인의 시선에 휘둘릴 때마다, 제 의지가 제 마음을 얼마나 옥죄어 왔는지 새삼 느껴졌어요. “내 안의 욕망을 인식하는 순간, 그것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현재를 긍정하는 지혜’

저자는 오직 현재만이 실재한다고 강조합니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정작 살아 있는 지금을 놓치기 일쑤예요.


그는 “현재를 즐기고 그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 가장 위대한 지혜”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문득,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조차 늘 무언가를 하며 소비해 버렸다는 걸 깨달았어요. ‘휴식’마저 효율의 언어로 계산했던 거죠.

저자는 행복을 쾌락의 획득이 아니라 고통의 부재로 정의해요. 인생의 행복을 재는 진정한 척도는 ‘고통이 없는 상태’라는 겁니다.


더 많은 성취를 향해 달려가지만, 그 과정에서 피로와 불안이 쌓이죠. 그는 ‘쾌락을 좇기보다 재앙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합니다. 다소 소극적으로 들렸지만, 이는 삶을 고요하게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택이라 느껴졌어요.


스트레스의 원인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돈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 하루의 한 조각이라도 감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저자는 “삶을 견디는 힘”이 아니라 “삶을 느끼는 힘”을 되찾으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곧 고통 없는 평화, 즉 진짜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그는 일깨워줍니다.



그는 철학자가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통찰한 심리학자’처럼 느껴집니다. ‘의지’에 대한 그의 분석은 놀라울 만큼 현실적이에요.

그는 인간의 모든 고통이 ‘의지’, 끊임없이 무언가를 욕망하는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이 의지는 우리가 멈추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새로운 목표, 더 큰 성취,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계속 달리게 만듭니다. 그것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낳는 근원임을 그는 정확히 짚어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왜 쉬면서도 불안할까’를 떠올렸어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에조차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들 때가 있잖아요.


바로 그 순간이 의지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의지를 부정한다는 건 욕망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것이 일으키는 충동을 알아차리고 한발 물러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마치 파도가 밀려올 때, 그것을 막으려 애쓰기보다 조용히 떠오르는 마음을 바라보는 것처럼요.


그가 제시하는 해방의 길은 의외로 따뜻합니다. 예술과 자연, 사유를 통해 의지의 속박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그가 말하는 구원의 순간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거나, 음악에 몰입하거나, 혼자 깊이 생각하는 그 찰나에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 말을 읽고 일부러 산책 시간을 늘렸어요. 그저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했죠. 그러자 마음이 조금씩 고요해지더라고요. 그 고요함이야말로, 저자가 말한 ‘순수한 인식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건, ‘내적 자산’의 가치였습니다. 그는 행복을 결정짓는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이루고 있는가’, 즉 인격이라고 단언합니다.

재산이나 명예처럼 외부에 의존하는 것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지만, 내면에서 길러진 인격은 어떤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고 했죠.


책을 덮고 나서 제 안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 내 마음은 얼마나 단단한가, 내 행복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들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에 만족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길은 자기 성향과 한계를 아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 구절이 참 현실적이었어요. 늘 비교와 경쟁 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모습으로 살아가려 애쓰죠.


저자는 그런 삶이 자신을 소모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합니다.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개성을 유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요. 그 말이 큰 위로가 됐습니다. ‘지금의 나’로도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건네는 듯했어요.

일상 속 스트레스를 다르게 바라보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피해야 할 적으로만 여겼던 스트레스가 ‘내 의지가 지나치게 앞서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마무리

저자는 삶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말하죠. 그 위에서만 진짜 평화가 시작된다고요. 고통을 지워버리려는 게 아니라,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는 책입니다.


#내면의태도 #아르투어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 #스트레스받는사람들을위한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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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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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단순히 외부의 압력만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내면의 투쟁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그 내면의 소용돌이를 차분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 책이 그의 사상을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낸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통찰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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