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차 여행 - 작은 증기기관차부터 초호화 특급열차까지, 낭만 기차 여행 20
윤창호 외 지음 / 터치아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기차하면 삶은 계란과 새마을호, 무궁화호....이렇게 나뉘어 있었고, 유년시절의 드물었던 여행기억과 대학시절에 MT라는 명목하에 친구들과 했던

여행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들이 떠오른다. 

 

성인이 되어 기차 여행의 기회가 없었다가 KTX 를 타고 몇군데 갔었는데...ㅜㅜ

빠른 것은 좋으나

앉자마자 도착하고 내려야 해서 어찌나 당황스럽던지...ㅜㅜ

 

예전의 막연함 속에 기억되던 그 낭만이랄까?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풍경도 감상하며 여유로움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느낌은 아니었다.

여유와 감성대신 빨리빨리 속에 시간의 단축을 얻을 수 있다는 합리화에 많이 메말라 가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을 담으며 책을 읽었다.

 

우리나라도 아닌 세계 여행은 쉽게 할 수 없기도 하고, 한다고 해도 그 나라의 기차를 이용해서 풍경이나 문화를 느끼고, 도시속의 모습을 감상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까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읽기는 참 행복했다.

책의 장점은 모든 것을 다 직접 해볼 수 없기에 대신 하는 간접 매체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는데 그런 아쉬움을 유감없이 채워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었기에 말이다.

단점은 책에 있는 도시 여행을 하고 싶은 욕구가 심하게 일어나 자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지만... ^^

 



 서문

  제 1부 유럽의 낭만에 취하다  - 유럽내의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곳 10군데를 정해서 그 곳에 맞는 장소와 아름다운 사진과 지도와 상세정보를 올려서 이해를 돕고 있다.

  제 2 부 대륙의 모험에 빠지다 - 기타 대륙에서 여행 가능한 곳 마찬가지로 10여군데를 정한 후 1부의 소개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어 이해를 돕고 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들의 약점을 꼽으라면 아마 그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주관적 관점이 지나치게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도 그럴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명소도 샅샅이 말 그대로 방방곡곡 찾아다니기 쉽지 않은데 해외 여행기.. 그것도 어느 지역이 아닌 세게에서 기차로 할 수 있는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이니..
설령 여행하고 책을 출간한 이들의 주관 감정이 실렸다고 무조건 나쁘다 할 순 없다는 것을 책을 덮으면서 다시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쉽게 할 수 없는 여행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세 경치가 담긴 사진들.... 또한 여행 장소에 대한 위치나 여러 도시에 대한 배경들에 대한 설명이 쉽게 되어 있음이 장점으로 크게 작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책의 단점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그 점에서 참고로 해보면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단, 많은 여행지를 모두 다루는 책들에는 한 장소마다 자세하게 섬세한 부분까지 다룰 수 있는 단점이 있을 수 있기에, 더 세세한 장소에 여행하기 위해 자료나 정보를 제공받고자 한다면
그 장소에 맞는 다른 여행기를 참고해야 하는 것을 전제하에 말이다.
 
유럽이 하나로 묶여진 연합국가로 발돋움을 해서 일까? 유럽에 대한 부분이 반이나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동경과 이상을 담은 곳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 있었다.  이 책에서도 유럽.....편을 보면서 와~ 아~ 하는 감탄을 하면서 읽어내려갔다.  직접 가보고 싶은 욕구도 들었지만, 유럽은 워낙 시간할애에 대한 부분, 경제적 부분, 기타 여유들이 수반되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에 대한 충족이 쉽사리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어서... 그냥 책 읽기로 만족해야 함을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듯 했다.
 
하지만 희망을 품을 수 있었음은 2부 마지막 부분에서 일본과 다른 아시아권 비교적 가까운 도시에 대한 여행을 풀어낸 부분이 있음을 발견하고 나서부터 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여러가지 얽혀 있기에 우리나라와 떼놓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 나라지만, 여행 장소로는 가깝다는 잇점을 살려서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 될 듯 싶었다.
요즘 기후적인 변화나 여러 자연현상으로 불안한 나라로 전락해 버렸지만,  그럼에도 그런 것들이 복구되어지고,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 방문해봄직함을 품은 나라임은 분명한 듯 싶었다.
 
동남아시아나 중국을 여행할 때 가능한 기차여행 소개된 부분도 호기심을 담아 읽어내려감이 느껴졌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그나마 우리와 가까운 지리적 잇점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이리라..
 
추억도 끄집어 내 보고,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에 대한 충족도 받을 수 있었다.
여유를 품고 삶을 살아가면 좋을 듯 싶다....는 희망과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기에 만족이란 울림을 공감으로 남기면서......
실현가능여부를 떠나서 그 기회를 당겨보고 싶은 강함이 불일듯 일어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래남친
아리카와 히로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그 사람을 생각하고, 설레고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 등...

그 감정을 뭐라 할 수도 없을 것이고, 해서도 안될 것이다.

개인의 소중한 감정이니까 말이다.

앗 커플내 좋아하는 감정 속에는 말할 수 없이 안타깝고, 속상하고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고민하며 의견 충돌도 있을 수 있고,

오래도록 아주 긴 시간동안 물끄러미 사랑앓이를 하며 바라보는 것이 최선인 양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면서 그저 곁에 있음으로 만족하고

지내는데 익숙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 출간되어지자마자 서점에서 본 장면이 떠오른다.

학교에서  <서점 탐방 일기> 를 작성하기 위해 여고생들이 방문해서 책을 살펴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와~

독서를 강조하긴 하는 구나.

 

까르르~

낙엽만 떨어져도, 여기저기 흩날려도 이유없이 울고 웃고 한다는 여고생들의 감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은 전해지는 말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생활리듬과 공부위주의 학교생활 속에 그런 감성이 남아 있을까? 선입견을 가진채로 그녀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 선입견을 깨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살펴보더니 아~ 연애소설이래... 킥킥킥 꺄르르~ 서로 알콩달콩 손사래 치며 톡톡 때리기까지 하며 꽤 열심히 보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해서

그들의 시선을 따라 움직였더니 그들의 손끝에선 바로 이책.... <고래남친> 이 신간코너 판매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을 그녀들이 발견해서 의견 나누며 웃으며

뭔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앗 표지만 봐도 감성 자극되고, 달달함이 절로 느껴지나보다. ㅎㅎㅎㅎ

 

달라도 많이 다른 커플들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고래남친... 배를 타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있고, 아닌 이야기도 있다.

 

이 책에도 여섯가지 단편이 실려있고, 단편들마다 연인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떤 장면에선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아님 어? 하는 의문만 남긴채로 공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조차 없는 그런 내용들도 있는 듯 하다.

 

달달하긴 하지만, 우리와 일본이라는 나라를 놓고 볼때... 좋아하는 감정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같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내에 존재하는 문화도 다르고, 그로인해 정서적으로 연인들 사이에서 표현하며 드러내는 방법이 달라서였을까?

조금은 큰 공감을 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그럼에도 다행이고, 책 속 주인공들에게 위로를 건네도 괜찮았다 생각이 드는 것은 이야기마다 긍정적인 결말로 끝내어지는 듯 해서 일까?

물론, 확실한 언어로 결말을 명쾌하게 드러내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처음 서로를 애끓게 하며 속태우는 이야기속의 커플들을 보며 심난하고 어? 어쩌지? 저럼 안되는데...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그에 비해선 아무리 이야기 끝이 명쾌하지 않다 해도, 어찌 되었던 잘 되는 듯한 분위기였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모르겠다.  달달한 표지의 끌림의 유혹이 강해서 그 달달함에 빠져서 한껏 설렘과 흥분으로 채우고 싶었다.

그 기대가 커서였을까? 그 호기심보다는 덜한 느낌이 남았다.  내가 이상한건지? ㅠㅠ

 

아니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감성이 무뎌져서 새로운 느낌으로 감성을 자극하거나 아님 첫사랑의 설렘 속에 달달함을 꺼내서 자극하며 느끼고 싶을때

펼쳐 읽으면 어떨까 싶었다.

 

봄내음 풍기는 계절에 설렘으로 담겨 있는 첫사랑과의 달달한 추억을 꺼내면서 회상하고 힘을 얻고 싶을 때 읽으면 딱일 듯 싶은 책이지 않을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작가님 책 중에 읽는 세번째 책이다.

특히나 압구정 소년들을 읽고 느낌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 책은 작가님 이름만 보고 주저없이 선택했던 책이기도 하다.

더욱 책 읽기를 부추긴 것은 스포츠 중에 그나마 규칙을 어느정도 알고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종목인 야구에 대한 이야기여서이기도 하다.

 

아? 서울대에도 야구부가? 그네들은 왠지 운동은 하지 않을 거 같고, 온종일 책만 보고, 의자에 앉아서 있는 모습만 상상되고, 유흥이나 음식점등등엔 얼씬도 하지 않을 거 같은 왠지 모를 선입견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의아해 했던 것을 당연히 여기게 되었을지도 모르곘다.

 

아 야구에 관련된 책이어서 그런가? 목차를 펼쳐보고 또한번 놀람과 미소가 내게 챠워짐을 느꼈다.

 

제목이 1회초, 1회말,....... 9회말, 연장전 이렇게 되어 있으니 어찌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아이디어도 신선해 보였다.

 

예전의 두권의 책보다 조금 더 책 모양도 큰 듯 했고, 두께도 두껍기도 했고, 아무리 규칙을 알고 있는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지만, 조금은 두려웠다.

스포츠 이야기를 어찌 풀어냈을까?  내가 스포츠를 얕잡아 본 것이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펼쳐지는 가운데 조심스레 읽었다.

 

이런 내 생각이 오산이었다는 것을 소제목 몇개 읽고 나서 느낄 수 있었다.  내용도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고, 게다가 중간 중간 야구 용어가 등장하지만, 쉬운 설명도 함께 곁들여가면서 끝까지 호기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몰입할 수 있고,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현재 일상이 그려진다.  졸업 후 실직하고 이혼을 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그 후에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현재 일상과 반복되며 이야기가 서술된다.

여러가지 일상을 겪으면서 영화를 써야 겠다는 자극을 받고 시도를 하게 된다.

예전 멤버들을 찾아 다니며 그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며 마찬가지로 현재와 과거 시점이 공존한 채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로야구의 간단한 역사의 기록도 함께 말이다.

 

예전 서울대 야구부 시절에 주인공이 몸 담고 있었을 당시 주축을 이루었던 그 중심에 선 형을 마지막으로 찾기에 이르르지만, 모두다 그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예전에 그 형을 일방적으로 좋아했던 그 당시 매니저 여자 회원을 떠올리고, 수소문해서 찾게 된다.

여전히 매니저였던 그 여자는 일방적으로 10여년이 지났지만, 그 형을 좋아하게 되고, 그 형도 만나게 된다.

 

그 형은 현재 꿈이었던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은 했지만, 1군이 아닌 2군 선수로 뛰게 되고, 그나마 후배의 앞길을 위해서 2군에서도 은퇴하려고 한다.

주인공이 그 사실을 알고, 예전 멤버들에게 연락해서 그 마지막 경기에 함께 모이게 된다.  그 전에 그 형을 통해 알게 되었던 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에게도 연락을 반신반의 하며

하는데... 그 사람이 여러곳에 연락해서 그 형이 매스컴의 주목까지 받으며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된다.

 

여러가지 느낌이 일어났다.

서울대 학생들도 야구를 하는 구나... 공부는 잘하지만, 운동은 그닥...하지만, 나중엔 여러 방법으로 실력이 좋아졌나 보다.

아무튼... 서울대이기에 야구도 매번 패배를 맛보지만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랄까? 그 근성을 느낄 수 있었다.

야구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듯 싶었다.

모든 일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일관성 있게 환경에 죄우되지도 않고, 이루어 낼 수 있는 마지막 은퇴무대에 섰던 그 형...을 보면서 그의 열정이 부러웠다.

주위 시선도 굴하지 않고, 본인이 추구하는 행복을 정하고 끝까지 밀고 나갔던 그....

 

요즘 젊은이들의 연약함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해괴한 파괴적 끔찍한 뉴스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열정들이 없어서일까? 아님 그네들의 열정을 이끌어내지 못한 사회 분위기의 영향일까?

 

원하는 것이 공부이든, 어떤 것이 되었든 일관성과 꾸준함, 성실함을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서울대 학생들도 예전엔 고시생 분위기로 자수성가했던 학생들이 입학하는 곳이었는데 요즘엔 강남의 학생들이 들어가서 학교 분위기도 많이 변화되었다고 책 속에서도 묘사하고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을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아이러니가 팽배한 이 사회 속에서 아이들도 마냥 한탕주의를 바라며 이리저리 흔들려 버리는 심지 없는 유한 모습으로 채워져 나가고 있는 듯 해서 좀 씁쓸하다.

 

누구 탓도 아니고, 그냥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없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들여 노력이란 단어를 친구삼아 일관성이란 단어를 양념으로 흩뿌려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인생이란 도화지에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후에 정말 책속 주인공들처럼 본인이 원하는 무엇이든 다 이루어 낼 수 있는 멋진 그림 속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빈방 - 개정판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언젠가  ISSUE가 되는 책을 다루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진행자의 소개로 작가님을 모시고 진행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었던 걸로 어렴풋 생각이 나는데

그 방송에 박범신님이 나오셔서 진행자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류작가님들의 책들을 먼저 읽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책 읽기에 소홀했다가 최근 다시 책을 펼쳐보게 된 후에도 여전히 그 편협적 책읽기는 지속되었다.

하지만, 그 균형에 맞지 않는 책 읽기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하기로 맘 먹고 나서 남성 작가님들의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즈음이라 박범신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여러가지 것들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우연히 들른 서점 신간 코너에 놓여 있는 이 책~ 정말 제목과 표지의 특이함이 아무 생각 없이 선뜻 집어드는 나를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뭔가 카리스마있고, 함부로 공감할 수 없을 거 같다는 막연함은 이 책을 쉽게 펼쳐들게 하지 않았다.

 

여러번 호흡을 가다듬고 펼쳐든 책~

머리부분의 작가의 말을 읽고 있지만, 역시나 내가 무슨 공감을 하며 읽어 내려가야 할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었고, 또한 작가의 말을 다 읽었음에도 변화는 없었다.

 

<별똥뼐> <빈방> <항아리야 항아리야> <괜찮아, 정말 괜찮아> < 자꽃 필때> <흰 건반 검은 건반> 이렇게 여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내용임을 확인하고 한편 한편 읽어내려갔다.

 

제목의 빈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반신반의하며 책을 살피다가 뒷면에 기록되어 있는 작가의 말을 읽게 되었다.

「아이를 밸 수 없는 자들의 쓸쓸하고 참혹한 퍼포먼스」

어떤 것들을 표현하려고 하는 걸까?  의문은 계속 되고, 한편 한편 읽어 내려갔다.

그렇다면 빈방의 의미는 아이를 만들 수 있는 남녀의 성기? 를 의미하는 걸까?  뭔가 책 읽는 내내 무겁고 쉽게 읽히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에도 철학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듯 했고,

비유가 많이 들어 있기에 그 깊은 뜻에 다가가기 쉽지 않음도 막연히 느껴졌다.

 

어떤 상황을 비유해서 빈방이라 하신 걸까?  일반인들에게 꼭 있어야 하지만 꼭 자신이 가지고 있길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들이 없어서 그렇게 붙이신 걸까?

비어 있다면 어떤 것을 채우려 하셨을까?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읽어 내려가는 책 속에는 성에 관련된 단어와 은유, 묘사들이 거침없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낯 뜨거울 정도로 얼굴 붉히며 읽을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내용들을

읽고 나면 정말 어떤 공감을 내게 남겨야 할까?  애매했다.  난처하기도 했다.  역시 작가님이시기에 이런 거침없는 표현도 하실 수 있는 것일까?

 

다른 남성 작가님들의 책을 읽었을 때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책을 덮고 나서든 생각 정리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부분 부분 아주 적은 공감을 하게 되었을 뿐....

 

단 하나~ 나란 독자가 판단하기엔 많은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 분임을 다시금 인식하는 순간이었다.

 

여러가지 과감하고 거침없는 표현들이 헛된 나열로 이루어진 문장들은 아닐텐데...  깊이 이해하지 못함도 안타깝고 아쉬웠던 책이었다.

 

아니면 반어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삶을 살면서 모든 것을 채우려 하지 말고, 다 비우고 정말 빈방을 가진 자처럼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하고 말이다....

 

어떤 결론이든 모든 책 읽은 후에 독자의 몫이지만,

이 책의 느낌은 다른 책 읽고 나면 굵고 강한 메시지의 공감이 내게 스며들어 울려 펴지는 그런 공감의 울림이 아닌

형태조차 알 수 없는 그런 줄기의 뭉뚱그려짐 속에서 섬세한 가느다란 여린 가지를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해야 비로소 공감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끽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는 책이었달까? 단지 이 느낌은 나란 독자에게 남겨진 몫이리라....  

 

뭔가 채우고 비우고 다시 채우며... 삶이라는 그림을 그려 나갈 때 인생의 성숙됨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음을 비유로 제시한 내용일까?

 

역시 공감의 울림을 분명히 전해 받지 못했기에 그 울림도 정리되지 않은 여러개의 울림으로 남겨야 하는 것이......맞을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멋지다 열일곱
한창욱 지음 / 예담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멋지다 열일곱

아 청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일 것이라는 막연함 속에 펼쳐 들었다.

한페이지 두펴이지 넘기다 보니 어랏 성장소설?

다른 책들보다 내용도 충실한 거 같고, 주인공 친구 다연과 태훈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 수준도 거의 전문가 수준이고...

뭐지? 하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갔다.

 

중간쯤? 아하~ 그 순간 저자 소개글을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단순 성장소설의 느낌이 아니었는지 쉽게 알수 있었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엔 뭐랄까? 그것보다 계획하에 일어난 일을 친구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며 실행으로 옮겨 나가는 과정을 서술해 낸

청소년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강한 듯 싶었기 때문에 부득이 저자 소개글을 다시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소설에 근거를 둔 자기계발서..

 

게다가 주인공은 친구들을 지혜로운 친구들을 둔 거 같다.

다연이와 태훈이

이 둘은 없어서는 안될 친구들의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이렇게 조언을 해주는 친구만 있으면 무엇하랴

받아들이는 사람이 사심 없이 소중하게 의견 수용을 하고 내 것으로 만들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주인공은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친구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며 본인의 변화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불태운다.

 

이런 면이 맘에 쏙 들어서 점수를 후히 주게 되었다.

또한 책 내용이 다른 성장소설에 비해서 흡입력과 속도감이 굉장한 느낌으로 술술 읽혀 내려갔다.

 

여러가지 새로운 느낌의 성장소설..

마치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주인공과 함께 시선으로 그 공간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 바뀌어 있는 느낌이 들정도로 몰입이 되어 책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어쩜 이렇게 똑부러지게 자기관리를 하며 평범했던 성적까지도 상위권으로 끌어 올릴 수 있게 부러진 자기 관리를 하는 태훈이.... 시행착오를 하고 나서 공부할 수 있는 궤도에 오른 다연이..

이 둘을 가진 재하는 참 부러운 아이임에 틀림없다. 

 

다른 친구 창수도 있었다.   잘 나가는 듯 보였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 선배 철이도 있었고...

 

책 속에서 여러 아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준 다연이 외삼촌.....도 참 부러운 존재였다.

 

재하는 농구를 하다가 바이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바이크를 구입하려 하지만, 고가이기에 생각만 하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당연히 성적은 상위가 아닌 아래에서 세는 것이 더 빠른 위치에 있었기도 했다.

그렇다고, 가족들이 재하에게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내게 된다.

 

에전에 좋아했던 다연이를 만나게 되고, 그들이 진행하고 있는 드림 레이서에 들어오라고 추천을 받는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과해야 함께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플랜을 7가지로 제시하고, 하나하나 수행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다연이와 태훈이는 조언을 아낌없이 하기도 한다.

다연이 외삼촌 만날 때는 친구 창수와 함께 간다.   창수는 만나고 와서 본인의 꿈을 다시 생각해 보며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의지를 불태운다.

 

읽어 내려갈 때는 따로 메모하지 않고 내용 속에 다연이의 입을 통해 드러나는 미션으로 만족하며 읽어 내려갔다.  책을 덮은 후에 아~ 다시 찾아 적어 놓아야 할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들었다.  제시했던 방법들이 독특하거나 튀는 그런 계획이었으면 그냥 넘겼을지도 모르곘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을 수 있어 소홀히 대하며 그냥 흘려 버리며 지나쳐 버렸던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기에 다시 정리해서 목록화 시켜 두고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도 괜찮겠다는 맘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아쉬움을 알고 있었기라도 했듯이 제일 뒷면에 따로 두페이지에 걸쳐서 미션 일곱가지에 대한 설명을 기록해 두었다.

 

드림레이서를 위한 일곱가지 미션

 

첫 번째 미션 - 나의 일대기를 적어보자

두 번째 미션 - 중 ·단기 계획을 세우자

세 번째 미션 - 파워지수를 높이자

네 번째 미션 - 시간을 관리하자

다섯 번째 미션 - 인맥을 쌓자

여섯 번째 미션 - 교양을 쌓자

일곱 번째 미션 - 생각하는 힘을 키우자.

 

 

이것이 책에서 다연이 재하에게 제시하며 체크하고 함께 할 수 있는지 지켜보며 재하가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다루었던 내용이다.

재하는 결국, 다 통과해서 모임에 합류하게 되며,  그곳에서 멘토가 다연이 외삼촌임을, 태훈이도 모임의 일원이었음에도 자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마지막에 창수를 찾아간다.  창수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가장이 되어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어 생활하며 지냈는데, 다연이 외삼촌을 만나고 나서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맘을 먹었다고 친구들에게 말한다.

 

태훈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어쩌면 우리는 벌써 꿈을 이루었는지도 몰라,"

....

창수가 반문했다.

"우리가 벌써 꿈을 이뤘다고? 난 그건 아니었으면 좋겟어."

"꿈을 이루었다는 것은 곧, 우리의 청춘이 모두 지나갔음을 의미하는 거잖아,

꿈을 이루었을 때보다 꿈꿀 때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비록 심신은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 pp. 251~252 -

 

마지막 장면은 태훈이가 꺼냐 든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세명이 들으며 마무리 된다.

 

<아바의 I have a dream>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To help me cope with anything.

If you see the wonder of a fairy tale.

You can take the future even if you fail.

I believe in angels.

Something good in everything I see.

I believe in angels.

When I know the time is right for me.

I'll cross the stream - I have a dream.

 

꿈~

누구나 갖기를 원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 따라 꿈 이상 이루는 사람도 있고, 아예 근처도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단지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고 하긴 많이 야무진 모습도 보이고, 성숙된 대학생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들기도 했다.

 

부러움과 희망이 함께 책 읽는 내내 공존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변화의 기쁨이 긍정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가득 차고 넘치길 담아 보며 말이다.

이렇게 변화된 아이들 모습을 무작정 기대하는 것 보다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연이 외삼촌 처럼 일관성 잇는 멘토로서 굳건히 자리매김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듯 싶은 맘이 더 가득 피어 올랐다.

아이들의 변화엔 도울 수 있는 어른들의 지혜로움 담긴 일관성 있는 조언..... 반드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고, 자극을 받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