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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남친
아리카와 히로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그 사람을 생각하고, 설레고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번지는 등...
그 감정을 뭐라 할 수도 없을 것이고, 해서도 안될 것이다.
개인의 소중한 감정이니까 말이다.
앗 커플내 좋아하는 감정 속에는 말할 수 없이 안타깝고, 속상하고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서 고민하며 의견 충돌도 있을 수 있고,
오래도록 아주 긴 시간동안 물끄러미 사랑앓이를 하며 바라보는 것이 최선인 양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면서 그저 곁에 있음으로 만족하고
지내는데 익숙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 출간되어지자마자 서점에서 본 장면이 떠오른다.
학교에서 <서점 탐방 일기> 를 작성하기 위해 여고생들이 방문해서 책을 살펴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와~
독서를 강조하긴 하는 구나.
까르르~
낙엽만 떨어져도, 여기저기 흩날려도 이유없이 울고 웃고 한다는 여고생들의 감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은 전해지는 말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생활리듬과 공부위주의 학교생활 속에 그런 감성이 남아 있을까? 선입견을 가진채로 그녀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 선입견을 깨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살펴보더니 아~ 연애소설이래... 킥킥킥 꺄르르~ 서로 알콩달콩 손사래 치며 톡톡 때리기까지 하며 꽤 열심히 보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해서
그들의 시선을 따라 움직였더니 그들의 손끝에선 바로 이책.... <고래남친> 이 신간코너 판매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을 그녀들이 발견해서 의견 나누며 웃으며
뭔가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앗 표지만 봐도 감성 자극되고, 달달함이 절로 느껴지나보다. ㅎㅎㅎㅎ
달라도 많이 다른 커플들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고래남친... 배를 타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있고, 아닌 이야기도 있다.
이 책에도 여섯가지 단편이 실려있고, 단편들마다 연인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떤 장면에선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아님 어? 하는 의문만 남긴채로 공감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조차 없는 그런 내용들도 있는 듯 하다.
달달하긴 하지만, 우리와 일본이라는 나라를 놓고 볼때... 좋아하는 감정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같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내에 존재하는 문화도 다르고, 그로인해 정서적으로 연인들 사이에서 표현하며 드러내는 방법이 달라서였을까?
조금은 큰 공감을 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그럼에도 다행이고, 책 속 주인공들에게 위로를 건네도 괜찮았다 생각이 드는 것은 이야기마다 긍정적인 결말로 끝내어지는 듯 해서 일까?
물론, 확실한 언어로 결말을 명쾌하게 드러내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처음 서로를 애끓게 하며 속태우는 이야기속의 커플들을 보며 심난하고 어? 어쩌지? 저럼 안되는데...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그에 비해선 아무리 이야기 끝이 명쾌하지 않다 해도, 어찌 되었던 잘 되는 듯한 분위기였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모르겠다. 달달한 표지의 끌림의 유혹이 강해서 그 달달함에 빠져서 한껏 설렘과 흥분으로 채우고 싶었다.
그 기대가 커서였을까? 그 호기심보다는 덜한 느낌이 남았다. 내가 이상한건지? ㅠㅠ
아니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감성이 무뎌져서 새로운 느낌으로 감성을 자극하거나 아님 첫사랑의 설렘 속에 달달함을 꺼내서 자극하며 느끼고 싶을때
펼쳐 읽으면 어떨까 싶었다.
봄내음 풍기는 계절에 설렘으로 담겨 있는 첫사랑과의 달달한 추억을 꺼내면서 회상하고 힘을 얻고 싶을 때 읽으면 딱일 듯 싶은 책이지 않을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