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존 그리샴 지음, 최수민 옮김 / 북앳북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중년으로 보이는 부부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 듯 보였다.

그들에겐 딸이 있었는데 오지로 봉사를 떠나게 되어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상황이 자연스레 부부앞에 만들어지게 되었다.

 

딸을 배웅하고 집에 돌아와서 일상으로의 생활로 복귀하는데...

세무사인 남편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들었던 비용을 정리해서 찾아내고, 아내에게 보여준다.

딸이 없는 이번엔 크리스마스의 과도한 지출 대신 그의 반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여행을 계획하고, 아내에게 제안한다.  아내는 흔쾌히 동의하지 못하는 듯 하지만 결국.....동의한다.

 

작년까지 준비했던 카드회사, 트리회사...등등 이들 부부에게 올해도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라고 방문하는데..

 

오래전에 출간된 이야기다.  책장을 넘기니 예전 오래된 책을 펼칠 때 나는 종이냄새도 피어오른다.

 

어느 집이나 부부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인 듯 했다.  자녀가 성장하고,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 독립하거나 결혼을 한 후에는 부부만이 공동의 주제로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 싶다.  하지만, 마마보이, 캥거루족...등 무수히 많은 신조어가 말해주듯, 부모가 자식을 정신적으로 떠나보내지 못해서 힘들어하기도 하고, 취업이 힘들어서 부모에게 의지를 하기도 하고.. 자녀 양육으로 부모의 도움을 받기고 하고.....

이런 생활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부모와의 정서적 결별을 올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느껴진다.

 

어떤 이유로든 아내는 못마땅하지만 남편의 의견에 동의하고 크리스마스 건너뛰고, 여행하는 것에 동의하게 된다.

 

작년까지 준비했던 트리나무, 달력, 카드등.... 판매하는 사람들이거나 기관에서 이들 부부를 찾아서 올해도 준비하라고 권해주지만, 부부는 거절하고

딸도 없는 이번 크리스마스 준비하며 즐기지 않고, 대신 여행을 하겠노라 설명하기 시작한다.

 

마을 전체로 퍼져서 따가운 눈총과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는 듯 한데...

 

맙소사... 봉사하러 오지로 간 딸은 그렇게 부모의 걱정 특히 엄마의 걱정을 지속하게 만들더니, 크리스마스를 위해 지금 당장 남자친구와 집으로 가겠다고 연락을 하고 비행기를 탄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엄마는 거절하지 못하고, 크리스마스 준비 잘 하고 있다고 얼떨결에 말하고

끊고 나서 부부는 아수라장을 만들듯, 수선을 피우며 급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고, 관심두지 않고 있다가 코앞에 닥쳐 준비하는데 오죽하랴...

물건은 맘에 들지 않지만, 가격도 싸지 않고...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위해 아끼고 절약했던 비용을 초과해서 사용하는데도

용품이나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는 품귀현상으로 동이나고 만다.

어떨 수 없이 최소한의 것을 준비하는 아내와... 크리스마스 트리와 마을에서 상징성 있게 설치하는 용품을 구해보려 하지만 녹녹치 않고,

지인에게 빌려서 본인의 집에 설치하는 남편이다.

마을사람들에게 큰소리치며 크리스마스 준비 하지 않겠노라 버텼는데 이제사 준비하는 것이 겸연쩍기도 하고, 명목도 없는 듯 보여서 조심조심 숨어서

준비하게 된다.  파티를 위해 예전에 초대했던 지인들을 하나, 둘 초대하지만, 모두 이미 약속이 있어서 파기하고 만다.

파티 초대뿐 아닌 모든 것이 부부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남편이 지붕 위에 설치하려고 빌려온 용품과 얼마나 씨름했을까?

결국, 전기선을 설치하다 녹녹치 않아서 굴러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에 마주하게 되고... 주위에서 보고 있던 마을 지인이 911에 전화해서 병원에 실려가는 남편...

우여곡절끝에 지인에게 숨기고 있던 딸의 귀국을 포함해서 그간 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지 않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게 되고,

그것을 잠자코 듣고 있던 마을의 주민이자 남편의 지인은 그들 부부의 딸에 대해 워낙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지라

딸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고 하는 부부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경관들에게 부탁해서 공항으로 가서 딸과 남자친구를 데려오도록 하고, 필요한 음식은 potluck party 처럼 마을 주민 집에서 한가지씩 가지고

와서 차리기로 한다.  아내가 준비했던 최소한의 음식재료는 마을 사람 중에 솜씨 좋은 사람에 의해 탈바꿈되어 맛좋고 보기좋게 담겨진다.

 

딸과 남자친구를 공항에서 무사히 PICK UP 해서 집으로 데려오고, 파티는 무사히 진행된다.

 

남편은 준비했던 여행티켓에 대해 고민하다가 부부가 의논을 했나보다.  마을에 한 명이 아픈 부부에게 그 표를 선물하기로 하고, 파티도중에 살짝 집에서 나와 그 지인집에 방문해서 티켓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건네게 된다.

 

어떤 공감을 울림박스 안에 새겨야 할까? 뭐 의무감까지는 아니지만, 다른책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어려운 내용이 아님에도

생각보다 많은 것들에 대해 자극을 받게 되었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들을 아래에 정리해 보려한다.

1> 성장한 딸이 봉사활동을 간 후... 즉 장성한 자녀를 정서적이든, 물질적이든, 형식적이든 분리시키고, 떠나보내고 나서 부부 중심의 생활로 바뀌는 경우에 대처해야 할 방법이랄까?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의문도 들기 시작헀다.

책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지나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남편의 계획대로 동의하고 함께 하기로 아내와 어찌되었던 의견일치를 억지로라도 하는 듯 했다.

맞다,  바로 그것이다.  평소부터 부부중심의 공통소재로 대화를 지속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과 공통 취미나 관심사에 함께 하는 시간 투자도 필요해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냥 자녀를 향한 시선을 유지하다보면 막상 자녀가 성장한 후에 떠나보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설령 떠나보낸다 해도,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다 해도 공유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2> 1년뒤에 돌아오겠노라 하더니 크리스마스에 그것도 급하게 귀국하겠다고 통보하듯 전화로 알리는 딸의 모습을 보니.. 찌증났다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머리에 자연스레 새겨지는 생각들을 뿌리치지 못하고 말았다.

 

부모가 봉인가?  물론, 생각보다 일정 변경으로 크리스마스에 돌아올 수 있다고 하자.  남자친구도 함께 오게 되는데 아무리 갑자기 결정된 일이라 해도 그렇지, 전화 달랑 하고 몇시간 후에 도착하겠노라 통보를 하는 듯한 딸의 모습... 참 애매하고 씁쓸했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부모인 것일까?  네가 미리 언급하지 않아서 변경될지 모르고 아빠, 엄마를 위한 시간을 만들려고 했다고 왜 말하지 못하는 걸까?

 

난 오히려 부부가 자녀없는 크리스마스를 기회 삼아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오롯이 보내며 생활에서 분리되어 즐기기를 바랬다.  ㅠㅠ 중간에 느닷없는 딸의 귀국 통보...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3> 마을사람들이 함께 즐기며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전통에서 벗어나 다른 일상을 꿈꾼다면 소위 말하는 왕따로 제외되는 것이 마땅한가?

크리스마스를 건너뛴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사람들은 마치 부부 대하기를 벌레 대하듯 하고, 뒷담화도 주고 받는 듯 하기도 했다.

아무튼.... 마을 사람들이 이 부부를 대하는 태도도 공감되지 않았다.

 

4>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솔직하게 말했던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외면하지 않고, 본인들의 계획된 크리스마스 일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부부에게 달려와 함께 준비하며 즐겼던 마을 사람들이 있었기에 다행이었고, 행복해 보이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부부가 될 수 있었기에 그 점을 높이사고 공감을 하며 긍정적 평가를 해야 하는 걸까?  -  아마 이 의견에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의 보편적 힘이 실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개인적인 견해에선 도저히.... 책 내용의 결말에 올곧게 공감할 수 없었음을 표현하고 싶다.  물론 이 의견이 책 저자의 의도와 일치하든 아니든 그것은 개의치 않고 말이다.  그냥 책 속 주인공들의 생활모습이나 시선....등을 엿보며 개인적으로 독자로서 느껴지는 그런 울림일 뿐이니까

말이다.  어떤 책을 읽든 물론 저자의 의도를 찾아야 하고, 그 의도에 충분한 공감을 해야할 듯한 당위성이 제기되지만 그럼에도  그것과 일치하지 않은 개인의 느낌이 책 덮은 후에 영상화되어 떠오르면 그것을 소중히 기억하고 싶은 소소한 맘일 뿐이기에 말이다.

 

아.. 책 내용에 대한 시시비비를 따지려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심하게 평범하고 소소해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버리기 조차 쉽지 않은 주제이기에 책 읽는데 불편함 없고, 이해하는 것도 편해서 쉽게 책 마지막 페이지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담아낼 수 있었다.

 

그것과 별도로 그냥 책여행을 끝내고 나서 내게 전해지는 도돌이표와 같은 메아리적 울림에 순응하고 싶기에 말도 안될 수 있는 무조건적 긍정적이지 못한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서 적어본 것임을 밝혀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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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길 2 - 노르망디의 코리안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1권만큼이나 묵직함을 떨치지 못한채로 펼쳐들었지만, 역시 생각보다 술술 읽을 수 있었기에 만족했다.

1권은 등장인물들의 삶의 모습이나, 그들 중심으로 징병에 끌려가기 전과 후의 삶을 풀어내면서 관계 속에 묻어나는 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내서였을까?  막막하고 분통터지고 화났지만, 그럼에도 감성적인 공감이 많았음이 느껴졌다.

 

2권에는 지속되는 일본중심의 전쟁을 중심으로 징병으로 끌려가서 소위 '총알받이'로 전쟁의 제일 선두에 서서 참여해야만 했던 그런 참혹함이 중심내용으로 담겨 있다.

 

악랄하다는 말자체로 해결되지 않는 일본의 잔악무도함, 자국의 백성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징병으로 끌고간 사람들을 무참하게 짓밟고, 위안부 여성의 삶을 좌우하며 죽음으로 이르게 하기도 하고~

 

막연함 속의 전쟁 전후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내면에 채워질 수 있음에 감사했다.  물론, 모든 책들이 다 그러하겠지만, 이 책 역시 작가님의 상상에서 비롯된 부분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사실적 묘사가 담겨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면 일본이란 나라와 그 속에 포함된 통치자들~ 또한 나만 살겠노라 나라를 버리고 일본의 입장에 서서 일본 통치권자들의 입속의 혀처럼 살살거리는 모습이라니~ ㅠㅠ

결국, 일본의 힘이 쇠잔하게 되고, 비젼이 없이 죽음에 이르를 것이라는 느낌에 다시 조선인이라고 말을 하지만, 참~ ㅜㅜ

 

1권에서 중심인물이었던 두 남자와 한 소년...의 전쟁속 여정은 끊어지지 않는다.  조선으로 돌아가겠노라 악다구니를 쓰며 버티지만, 그들의 삶은 어찌 이리 피폐하고 운명이라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끊임없는 전쟁 일정속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의 일정에 맞게 유럽쪽으로 향해야 했을까?

 

하긴, 책 내용에도 있듯이 2차 세계 대전 전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도 빼놓을 수 없는 전쟁 주도국이랄까? 그랬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렇지...ㅠㅠ

 

고향에 아들 두고 온 남편(아버지)는 아내가 포로로 잡혀옴을 알고, 탈출시키고 자신은 전쟁터로 향한다. 그 아내는 우여곡절 끝에 남편이 알려줬던 주소대로 찾아갔지만....

아들 찾는 일은 쉽지 않았기에 그냥 세월의 흐름앞에 안타까움을 묻으며 속절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하늘은 선한 사람을 알아보나 보다.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예전 남편과 함께 일했던 동료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아들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데...

 

아버지는 징병으로 가는 도중 만났던 소년과 함께 끝까지 동행한다.  함께 할 수 없는 자신의 아들이 자신과 함께 할 수 없는 그 길에서 안타까움과 함께 그 소년에게 정성을 다하고, 보살피며 말이다.  일제의 그릇된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장의 노리개로 들어갔다 나왔기에 아이는 참 많이 아파보인다.  옆을 지키던 아버지는 느껴지지만 굳이 말로 확인하지 않고 묵묵히 함께 하는데......

 

마지막 전쟁의 참혹함은 끝나가고, 유럽 어느 곳에 홀로 서게된 아버지는 미국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미국으로 가게 되면 조선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은 거리임을 대화로 확인하고, 홀연히 탈출해서

중앙아시아 예전의 소련과 몽골...등의 내륙으로 하염없이 걷기 시작한다.

 

한참 시간이 흐른 후~ 미국인은 물어물어 아내와 아들이 있는 조선에 와서 아버지가 남긴 선물을 전하게 되는데~

 

1권보다 솔직히 성별 다른 남자들 관계에서 뿜어나오는 묵직한 사랑의 느낌이 담겨 있어서일까?

아님 역사책 보다 더 자세히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일본, 몽골, 소련....유럽 열강들 사이의 전쟁에 대한 설명이 선명하게 담겨 있어서일까?  솔직히 1권의 감성 그대로 온전히 공감하긴 쉽지 않았다.  그랬기에 1권보다 개인적 관점에서 부득이 별점수를 낮게 부여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 역사소설을 읽고 나면 그 시대 살지 않고 이즈음 살고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함이 절로 피어오른다.  그 시대를 살았던 조상들의 삶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사람이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초인적 괴력으로 올곧이 아들과 아내를 생각하며 버텨냈던 수없이 많은 날들을 견디는 아버지가 가는 길을 보면서 부성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아버지라는 입장에서 자식과 가족... 시대적 비극으로 참혹하게 짓밟힌 나라의 운명앞에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만, 예전의 아버지로서 그리 무뚝뚝하고, 감성조차 메말랐을 듯 싶은 모습에서 가족만을 품고 버티며 견디는 세월속에 옮겨지는 삶의 길을 엿보며 책 여행을 하는 내내 표현할 말이 부족함을 안타까워 하며 흐르는 눈물 앞에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에 아들을 향해 출발했지만, 출발했지만, 본능적으로 아들을 만나지 못할 것에 대한 예지력이 있었던 걸까?  마지막 만났던 미국인에게 아들에게 전해주는 선물을 아무것도 모른채 아들이 받게 되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 수 있는 성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 아내는 속절없는 의문을 담아내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적 그리움을 토로하는 아들에게 상황설명을 해주게 된다.

 

눈시울이 뜨거워져 진한 액체의 흐름앞에 다시한번 무너지고,

 

마지막, 작가님이 부친께 올리는 편지글로 에필로그가 채워져 있음을 확인한 순간, 다시 가슴속 깊은 곳이 뜨거워지고, 먹먹해짐으로 채워짐이 느껴져 무너지고 말았다.

 

1권, 2권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꼼짝 못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로 인해 처음 펼치긴 쉽지 않았음이 사실이다.  펼쳐들고 나니 휙휙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쉽게 손을 놓지 못했기도 했고, 그만큼 책속 여행 속으로 빨려들어가 수십 년 전의 상황 속으로 장소 이동이라도 한채로 옮겨간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받으며 1권 여행을 마치고, 2권은 앉은자리에서 몇시간동안 책 여행에 집중할 수 있었고, 한번도 책 장을 덮으며 여행을 중단하고 이어가기를 하지  않았음에 만족하고 귀하고 값진 시간이었음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이재익 작가님 책은 카시오페아 공주부터 계속 왠만하면 다 읽은 듯 싶다.  어쩌면 그렇게 책 마다 다른 주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풀어가시는지 감탄과 존경의 마음도 절로 생기게 되었다.

 

『노멤버 레인 』 을 읽어야 하는데, 아버지의 길 두권의 묵직함 속에 밀려오는 가볍지 않은 호흡으로 인해 한숨 돌리며 다른 책 여행을 먼저하는 여행 일정으로 순서를 바꿔서라도 나중에 작가님 책을 펼쳐야 겠다.  출간 예정인 『원더풀 라디오』 이 책도 몇몇의 지인에게 예약주문 선물을 이미 했고, 나란 독자도 이미 예약 주문해 놓은 상태다.

올 겨울 무르익을 무렵 조금은 가볍고 포근할 듯한 작가님의 두권의 다른 분위기의 책속에 흠뻑 빠지면 춥고 매서운 겨울의 찬바람도 가볍게 물리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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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길 1 - 노몬한의 조선인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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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재익 작가님의 전작들을 다 읽었기에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술술 넘기며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은 가지고 있었다.  이 책 또한 그런 느낌으로 읽고 싶어서 선택했고, 진작 책을 구해놓고 있었다.  하지만, 왜일까? 이 책을 읽으려는 마음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고, 뭔가 책 읽고 싶은 마음이 담긴 책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방해하려는 듯  꾹 누르는 묵직함이 존재함을 느꼈다.

차일 피일 읽는 둥 마는 둥 어영부영 들었다 놓았다를 몇차례 반복하며 말이다.

 

와~

감탄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쉽게 읽힐 줄이야.  사실 어머니에 대한 주제로 이루어진 역사소설이나 소설은 쉽게 접할 수 있어서였을까? 낯설다기 보다 그냥 역사속 우리네 어머님에 대한 모습을 공감하는 자체로 만족하며 대체로 괜찮은 책읽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아버지~ 다른 성별의 그것도 살아보지 않은 우여곡절 많은 앞선 시대의 역사에 흐름속에 아픔을 떠올릴 만큼의 무게와 함께 다가오는 그 시절을 살아낸 분의 이야기 여서일까? 그냥 막연함에 담긴 제목이 내게 주는 느낌은 무겁고 다가가기 힘든 그런 애매한 무엇이 읽으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을 허락조차 하지 않았던 듯 싶었다.

 

역시 경험에서 얻은 주제로 글을 쓰시는 작가님의 특유의 이력답게 이 책 역시 그러했나보다.

 

김길수 그의 이야기 여행 시작과 함께 바쁘게 머리속은 몇십년 전의 그 시대로 들어가 버렸다.

처음내용부터 짠함이 울려오며 머리속에선 영상이 함께 떠오르며 그려진다. 아이 혼자 키우는 아버지... 그 아내와 따로 되고 나서 아이를 성실히 부지런히 키우며 살고 있었는데...

 

그의 앞날에 어둡다 못해 먹먹하고 쓰디쓴 구름의 그림이 가려지기 시작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구렁텅이 속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 곳에서 형 대신 징용에 끌려온 길수의 아들보다 조금 나이 많은 듯한 남자 아이를 만나게 되고, 함께 예측할 수 없고, 예측 하기도 힘든 그런 고되디 고된 삶의 동반자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이미 인지하고 있던대로 일본의 편에 떨어질까봐 노심초사 심하게 붙어서 앞잡이 노릇하는 조선인도 있고, 조선의 군인도 있었다.  ㅜㅜ (그 당시 개개인의 삶이 피폐해서 그랬겠지만... 씁쓸~)

 

징병이나 위안부로 끌려가서 소리소문없이 죽고, 당하고 했던 우리네 조상님들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음도 짠함과 먹먹함 속으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징병에는 형대신 온 중학교 나이의 아이, 신분차이로 사랑을 이룰 수 없긴 했지만, 예쁜 사랑을 하다가 끌려온 청년, 단지 일본인의 사탕발림에 끌려온 아무 생각 없는 청년, 그리고 혼자 아이 키우고 있었던 아버지가 바로 그 안에 존재하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일본인의 잔악함은 나이 상관 없다더니, 젊은 처자는 위안부로, 끌려온 아이는 상관의 그릇된 성적 욕구를 채우는 노리개 감으로 착출해 가는 것으로 절정에 치닫는 듯 싶었다.

 

끌려간 아버지의 아내는 중국, 소련 인근에서 독립군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  이 여인도 대단한 것 같다. 아무리 나라를 위한다 해도, 가족을 버리고~~ ㅜㅜ (이 여인의 운명도 참 잔혹하고 기구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전쟁은 일본과 소련, 중국의 세력다툼으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과정을 겪으며 곤궁한 징병으로 끌려간 남자들과 위안부만 죽어나는 분위기였다.  나쁜 일본~ 역사를 최근에 알게 되면 알수록 역사속 우리와의 관계 속 일본은 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랄하고, 잔혹했던 듯 싶다.

하긴, 지금도 독도를 비롯해서 세계 관계에서 어떤 흑심을 품고 대하며 지내는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마치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전쟁터의 총성과 시끄러움, 공포, 두려움 앞에 서있는 기분처럼 무섭기도 했고, 그 잔혹한 칼날과 총성에 이유없이 죽어가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에서는 속으로 계속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1권 마지막장을 만나며 책속 여행을 마칠때까지 긴장과 초조함, 귀에 들리는 듯한 총성과 징병으로 끌려간 자들의 신음소리가 쟁쟁한 채로 지속되어 이유없이 흐르는 눈물앞에 저항하지 못한 채로 순식간에 2권으로 손이 가는 나란 독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약간은 어? 이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ㅜㅜ

 

1권의 등장인물을 통해 전해지는 사랑속 관계에서 오는 애틋함이 가슴시렵고, 애잔하다 못해, 울먹일 수 밖에 없었고, 또한 우리 조상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책이라는 막연한 간접매체의 특성에 아랑곳하지 않고, 확연한 느낌으로 울려왔다.

또한 막연히 알았던 근,현세사속의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세계 정세 속에서 나름의 가치관이나 사상으로 인해 그들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의 가슴아픈 이야기에 온몸의 전율이 흐르며 많은 공감을 울림으로 내면에 선명하게 오롯이 아로새겨짐을 느끼며

2권을 펼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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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들꼬들 마법의 세계음식책 - 교과서 속 세계 음식 문화 이야기 맛있는 지식 도서관 4
이향안 지음, 김미정 그림 / 조선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표지만 봐도 책을 읽어야 할 대상이 어느층인지? 무슨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지 미루어 짐작하기에 충분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어서일까? 책 두께가 얇은데 정말 얇다. 150여 페이지가 끝이니까 말이다.

 

요즘에 건강과 웰빙 열풍으로 음식과 조리에 대한 관심이 언젠가부터 급격히 유행처럼 번지더니, 아예 휘몰아치는 느낌이다.  많이 먹고 이젠 다이어트 열풍이라고 몸관리 해야 한다니..

 

아무튼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어찌 보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런 일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다, 이 책은 음식만 주제로 한것이 아닌 세계의 음식을 엿보며 세계 역사속에서 음식이 유래된 시기라든지 두가지를 자연스레 접목시키며 쉽게 읽을 수 있는 필체로 되어 있기에 앉은자리에서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그렇다고 두려워하지 말아도 될 듯 싶다.  어른 요리책처럼 레시피가 자세히 포함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우리 나라 역사도 어려운데 세계사는 당연히 어려울 수 있을 터, 이 또한 어른들이 읽어야 할 수준으로 깊고 폭넓게 담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니까 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표에 목차를 옮겨 적어 보려 한다.

 머리말

왕따 모둠과 이상한 책

사람의 얼굴을 빚어라 - 중국만두

토토 아저시의 꼬들면 - 이탈리아 파스타

사냥꾼들의 특별한 저녁식사 - 스위스 퐁듀

거위 소동 - 프랑스 푸아그라

특별한 생일 - 멕시코 칠레스 엔 노가다

마지막 여행 - 일본 낫토

안녕! 마법의 책

찾아보기

 

 

위에서 알수 있듯이 세계 여러나라 대륙의 음식중에 이미 알고 있거나 그중에서도 알면 도움되는 상식적 수준에서 나라 음식을 꼽아서 한개씩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나 어체가 일반 아이들 동화책 수준으로 되어 있고, 페이지마다 글밥 또한 많지 않아서 어떤 관점으로든 아이들 흥미유발엔 도움이 되기 충분해 보였다.

 

중간 중간 그림을 포함해서 책 속 주인공들의 분위기를 표현하기도 했고, 그중에서 첨가되어져야 할 내용이 있으면 한쪽에 따로 삽화처럼 간단한 내용을 삽입해서 덧붙여 놓아 이해를 돕고 있기도 했다.

 

그렇다고, 음식을 알면 이책을 꼭 읽어야 한다. 라고 말하긴 어딘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언급했듯 그러기엔 책이 얇고 내용 충실면에선 허전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냥 기회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훑어보고 관심 유발한 후에 음식관련 레시피를 찾아보거나 아님 관련 세계사 정보를 찾아서 보충하면 좋을 듯 싶다.

 

역사를 알려면 한국사도 마찬가지이듯 의식주와 별개로 생각하기 쉽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사 중에서 문화에 담겨 있는 음식이야기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 유발하는 데는 부족함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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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누들로드 - 국수따라 방방곡곡
김미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나름 국수종류를 좋아해서 유명하든 아니든 찾아다니며 맛을 보는 기회를 가끔이라도 만들려고 하기에 국수집에는 내세울 정도는 아니어도 나름의 소소한 일가견(一家見)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 그 생각은 말 그대로 착각이었음을 인식하는데는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목 그대로 누들로드~를 보고 어느정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놓고, 지역에 따른 맛집을 간단하게 처음 부분에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표시해 둔 것이 눈에 띄었다.

 

다른 지역 여행은 그렇다 하더라도, 서울 . 경기도 지역의 국수 맛집이 소개되어진 것을 보고,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새삼스레 인식할 수 있었다. 

나란 독자의 생각은 이러하다.  요즘 책이나 TV를 통해 무수히 많은 맛집이라 일컫는 곳이 음식 재료별로, 만드는 방법별로 나누어 소개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맛집의 기준이 물론 반짝 하고 소개되고 순간의 인기를 얻어 확 장사 잘되는 집~ 이런 곳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경제 불황이나 퇴사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인해 음식점의 증가는 자연스레 확산되는 요즘. 그때 그때 분위기에 편승해서 체인점으로 우후죽순 생겼다가 다른 분위기의 유행을 따라 한꺼번에 확 없어지고, 다른 음식점이 생기고.. 이렇게 마치 철새들 움직임처럼 좌우되는 것이 아닌 묵묵히 한곳에서 그냥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맛을 유지하고 손님 맞이하며 음식 종류 변함없이 무던하게 세월의 흐름에 맞게 흘러가는 물처럼 자리를 지키고 명맥을 유지하는 그런 집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요즘 맛집 추천은 그 의미가 퇴색되어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안타까울 정도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피어오른다.

 

처음엔 맛집 소개되는 곳을 지도를 찾고, 인터넷 정보를 이용해서 네비게이션 없을 때부터 찾아다녔다.  왠걸~ 물론 말 그대로 TV에 소개된 것보다 더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그 소개가 완전히 TV발, 화면발이라고 속되게 표현할 정도의 의미로 퇴색시키기 부족함 없을 음식점의 분위기와 맛으로 실망한 적도 몇차례 있었다.

 

다른 지역의 국수는 모르겠지만, 서울의 국수집 중에 추천을 하자면, 『명동교자와 평양냉면집』을 추천하고 싶다.

『명동교자』는 명동에 위치하고, 수 십년 부모님 손에 이끌려 시내 구경할 때면 참새 방앗간 처럼 들르던 곳이었다.  그때는 1만원으로 3인분을 먹을 수 있었나? 그랬던 듯 싶은데 차이점이라면 가격이 물가상승에 비례해서 오르고 있다는 것이고, 자리와 맛은 그대로 지켜지는 듯 하다.  단지~ 요즘엔 칼국수의 종류와 맛이 다양하고, 칼국수 말고도 먹거리의 과잉으로 예전의 맛을 느낄 수 없다 할 수 있겠으나, 비교적 괜찮아서 자주 찾게 되는 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 자리 그대로 지키며 몇십년 유지하고 있는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말이다.  물론, 장사니깐 상술이 없을 수 없고, 가격 상승 없이 장사할 순 없음을 감안한다면, 봐줄만한 맛집임은 분명하다.

 

을지로 구석 어느 골목에 언젠가 『평양냉면』을 먹으러 가본적이 있다.  피난해서 내려오신 어르신들의 손맛으로 유지되고 있는 집이라 소개를 해주셨다.  물냉면이고 알고 있는 그 물냉면의 맛과는 차이가 있음이 분명했다.  면이 굵었고, 맛도 뭐랄까? 담백하긴 한데, 아무튼 입에서 쉽게 용납되지 않는 그런 특유의 맛으로 기억 한켠에 지금도 못잊을 맛집으로 자리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현재의 알고 있는 맛과 달라서 꼭 가봐야 겠다. 다시 가고 싶다. 먹고 싶다. 이런 느낌은 많지 않아서 그 후로 자주 들르진 않았기에 지금도 존재하는지, 예전의 그 어르신들이 만들어낸 음식을 맛볼 수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면

우리가 북한에 가서 평양냉면을 먹을 순 없으니, 그 대신 북쪽에 사셨던 피난 내려오신 어르신들의 손맛으로 전해진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맛집이나 음식을 추천하는 책들이나 정보는 무수히 홍수처럼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이 책 역시 나란 독자에겐 즐겨 찾는 음식의 종류를 내용으로 담고 있는 책이어서 의미도 부여하고, 음식의 사진도 첨가되어 있고, 가는 길이나 그 음식점에 대한 정보도 만족할 정도로 다양해서 여러가지 두고 찾아 다닐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에 충분해서 높이 평가했지만

 

음식의 다양성만큼이나 독자로서 맛을 느끼는 입맛또한 다양함은 물론임은 두말할 필요없을터~

「무조건 책 속에 소개된 곳을 찾아가서 맛 보고 생각했던 맛이 아닌 경우 실망하고, 뭐 이런 집이 맛집이고, 이런곳들을 소개해 놓았지? 하는 그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런 것들을 감안하고, 생각하고 찾아가서 맛보았을 때 생각보다 좋지 않은 점이 많이 발견될 지라도, 그럴 수 있지, 여긴 그런 맛이구나. 내 입맛에 맞네. 아니네. 이런 자신만의 색다른 기준을 확립하는데 의의를 두고 긍정적 시각을 소유하고 방문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책의 활용도는 높아질 듯 싶었다.

 

나란 독자에겐 참 필요한 참고서적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해외 여행도 좋지만, 국내 여행을 가끔 즐기는 지라, 그 곳에 간다면 찾아보지 않았던 곳 중에서

여행지와 인접한 곳에 있는 곳이 책에 소개된 곳이면 들러볼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방문하지 않은 곳의 국수맛은 어떨지? 벌써부터 맛을 느끼는 내 안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자극을 받아 빨리 기회를 만들어 시도해 보라고 신호를 보내는 듯 하다.

 

여행하기 힘들다면 재료라도 사다가 국수를 만들어 먹는 것을 먼저 해봐야 하는 걸까?

고기를 사용해서 육수를 낸 구수한 국물을 기본으로 주재료를 넣어 만든 국수 또는 멸치(다시마등 해물) 사용해서 만든 국물로 끓여낸 국수

무엇이어도 상관없을 듯 싶다.  부는 바람이 서늘함을 지나 춥게 느껴지는 겨울날

따뜻한 국물을 벗삼아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을 수 있음을 상상만 해도 행복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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