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 꿈의 자유 (자유로운 아이 책읽기 레벨 3) 1
도미노주니어 편집부 엮음 / 도미노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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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동쪽에 위치해서 지금의 중국, 일본, 러시아등과 관계를 맺고 역사의 흐름을 따라서 한획을 그으며 이제껏 유지되어 왔다.

그래서일까? 언어라는 것은 배워도 끝도 없지만, 우리네 낱말이나 글자에는 유독 한자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고, 예전에는 신문에도 한자가 제법 많이 사용되어서 어렵다 해도 무시하기 힘들었던 듯 싶다.  언젠가 우리말을 소중히 하자 이런 분위기로 예전보다는 한자를 많이 다루지 않는다 해도, 그렇다고 무시하고 아예 한자에 대한 관심을 배제하고 살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인 거 같다.

 

이즈음 학교 교과서 뿐 아니라 시중에서 출간되는 책들에서 중국이나 등등 고전에서 유래된 한자가 어우러진 네글자 낱말처럼 사용되는 고사성어들이 눈에 띄는 횟수 또한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게다가 요즘 교육열과 학구열로 인해 한자 자격증 시험까지 보는데 오죽하랴.

 

고사성어는 한자를 정확히 쓰는 것은 커녕, 보고 읽는 것, 그 발음만 듣고 그 낱말이 의미하는 것을 자연스레 말할 수 있는 기성세대 (아예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모르겠으나..^^)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런 낱말을 한글자도 아닌 네개를 합해서 의미를 알고, 한자를 보고 읽고 쓰는데 익숙하려면 쉽지 않음 또한 명백해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 일조하듯, 고사성어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쉽게 아이들에게 접하게 해준다는 잇점을 강조하기 위해 본책처럼 만화를 포함해서 풀어내는 책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고사성어를 다루는데 그냥 무조건 한자를 보고 익히고, 외우는 것이 아닌

만화, 속담, 그림을 통해 고사성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기초로 해서 쉽게 동화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간단 상식책으로 살펴봐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보였다.

 

 

 1.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1단계 - 고사성어야, 놀자

 2단계 - 고사성어가 재미있다

 3단계 - 나도 이젠 고사성어 달인

 

 2. 속담으로 읽는 고사성어

 3. 그림으로 생각하는 고사성어

 

 

목차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1단원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에는 작은 주제 세가지를 활용해서 각각 다른 표현법을 통해 접근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각 큰 단락은 고사성어를 몇십개 기준으로 가감하여 다루고 있다.

 

고사성어가 어렵다고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을 거 같고, 일반 상식으로 알고 싶다면 기초자료삼아 살펴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은 책을 덮으면서도 지워지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에 만화나 삽화도 생각보다 많이 있고, 본문 내용을 한가지 색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색을 사용해서 요즘 아이들이 컬러감에 익숙한 점을 반영한 듯 보였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굳이 나눈다면 한자도 언어로 분류할 수 있겠다 생각하기에

이렇게 아무리 쉬운 관점에서 출간한 책이라도 약간은 강요성~을 동반해서 학습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인해 출간되는 책들이 늘어나는 것이 그다지 만족한 느낌을 담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꼭 해야하고, 필요하고, 아이들이 교육 과정에서 알아 가는 것이 학습에 필요하고, 후일에 실생활에 필요하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을 살펴봄직 한 것에 이견은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순 우리말은 배제하더라도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할 말들이 줄어들고, 늘어나고, 변형되고 그걸 사용하는 것이 마치 그 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는 이즈음

 

무조건 우리말 우리 글자 우리 단어의 올바른 쓰임과 뜻을 구분할 수 없으면서 분위기에 편승되어서 다른 언어나 한자를 무작정 암기 위주로 무작정 학습을 시키는 부모님들이나 또한 그런 방법을 통해서 아무 생각 없이 스펀지 물 빨아들이듯 흡수만 한다면 정말 한자가 꼭 필요해서 사용해야 할 곳에 제대로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제 강점기에 사용되었던 말들이나 한자 사용을 하는 것을 무조건 시시비비관점에서 이분법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요즘 온라인에서는 일본식, 인디언식, 조선식 이름짓기라는 게시글들이 종종 보이고, 스마트폰 어믈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제 강점기 식의 현대판 창씨개명이라고 비약하는 시선이 있다는 글도 본 적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질 만한 개인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러나, 우리의 올바른 말을 만들기 위해 선조들의 노력과 정성을 잊지 말고, 우리 말의 사용을 먼저 올바로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그 후에 다른 언어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지혜로움이 담긴 혜안을 가지는 것이 선순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피어오르고 부인할 수 없었고

더불어 앞으로 우리 다음세대에게 어찌 교육을 해야할지 폭넓게 함께 점검할 수 있기도 해서 유익한 책읽기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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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을 위한 글로벌 한글쓰기 : 완성편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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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민족  (白衣民族) 그리고 단일민족 (單一民族國家) 이라고 칭해졌던 우리나라

 

최근 언젠가부터 여성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또는 남성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출산률 저하에 예전부터 있었던 남성과 여성의 성비율 차이?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과 자아성취, 자기계발등을 이유로 결혼 대신 스스로 일에 집중하는 비율이 많아져서일까?

 

이제는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 테두리가 조금씩 조금씩 무너짐을 느끼게 되었다.

 

3D업종에 취없하는 자국인들이 없기에, 정책적으로 외국인 교육생을 입국시키는 등 여러가지 대책이라고 활성화 하려는 모습도 있어 왔던 것 같다.  이렇게 필요한데, 여전히 우리의 민족성을 고집하고만 있어야 하는 걸까? 참 모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기도 했다.

 

여전히 뉴스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들려오는 외국인들을 하찮거나 함부로 대하며 급여지급도 하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다치거나 재해를 입어도 제대로 보상은 커녕 나몰라라 홀대하는 우리네 기업 고용주들과 또한 위장 결혼을 해서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거주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여러가지 이해되지 않는 부작용? 들이 심심치 않게 사회문제로 야기되어서 그네들의 자국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반감이 커지게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경우도 들을 수 있다.

 

외국인을 필요로 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농촌에서도 젊은이들이 없어서 외국인 여성들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들의 비율이 증가함에도 계속 단일성만 주장하고, 고집하는 것은 뭔가 표리부동(表裏不同) 적, 동전의 겉과 안이 다른것 처럼 아무리 감추려 해도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드러나서 볼 수 있을 정도의 뻔히 보이는 모순을 내포하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TV에서도 다문화 가정을 만들어 현재 실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소재로 삼아서 풀어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종종 방영되고, 드라마에서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주제로 삼기도 한다.

 

이젠 다문화 가정을 인정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차별의 시선이 아닌 그저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졌을 뿐 우리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는 인권을 소유하고 권리행사와 혜택을 받아야 할 것들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역지사지 (易地思之) 입장으로 본다 해도, 다른 나라에 갔을 때 그 나라 언어를 알아야 사람들과 동화되어서 삶을 살아가는데 편리할 수 있겠고, 그 나라의 문화 또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 대해 기초적인 우리나라 전반적인 단어와 짧은 문장들을 담아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글 쓰기 연습을 할때 활용자료로 유용할 듯 보였다.

 

물론, 우리 국민을 위한 복지정책이나 여러가지 제도들도 미비할 수 있는데 그네들을 찾아다니며 혜택을 주겠노라 노력하고 힘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저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어떤 이유로든 살아가고 있는 그네들이 적응하고 살아가는 동안에 필요한 책이나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서점이나 도서관 등 필요할 때 구입하거나 찾아보는 데 어려움만 없어도 괜찮을 듯 보였다.

 

더욱 다른 나라 언어들도 학습하고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언어라는 것이 글로 표현해서 사용되는 것보다 그네들의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 알듯이 우리나라의 색을 표현하는 낱말도 많고, 어른들을 지칭하는 친척관계 호칭도 많고, 형용사도 많고, 감탄사도 많고.... 이미 우리나라에서 터를 만들어 가정을 이루고 사는 그네들, 그네들의 2세들을 위해서 언어적 해결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인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단어들과 문장들이 부족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다.  이 책을 기초로 해서 한글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 기초익히기, 자음익히기, 모음익히기. 기본낱말 익히기, 어휘력 구사하기, 한국문화 익히기, 대한민국 행정구역, 자연환경보호 캠페인, 편지글 쓰기, 우체국 서비스, 유엔(UN) 가입국가 -

이렇게 11개의 주제로 되어 있다.

 

각각 페이지 마다 필요한 자음과 모음 쓰는 법, 따라 쓸 수 있게 되어 있고, 단어와 문장도 역시 아래부분에 따라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문화 가정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도 한글을 배우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기초자료로 사용해도 괜찮아 보였다.

 

다만, 언어라는 것이 글자를 보고 따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하고, 듣고, 읽고, 쓰고...

이런 과정에 비춰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본다면,

앞으로는 우리나라에 대학 또는 유학생등의 신분으로 입국해서 대학교 언어학당에서 비싼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한글을 배우는 것이 아닌

 

우리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울 때 처럼 여러가지 주제별로 올바른 검증을 거쳐서 우리의 고유말에 대한 풀이나 설명을 담은 자료들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자료를 찾아 이용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마지막 장과 만남을 마무리 하며 스물 피어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국민들도 예전에 중동이나 독일등에서 근로자로, 간호사로 이민 가서 일하고 삶의 터전을 가꾸며 이제껏 그네들과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우리나라로 동남아시아등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어와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누가 아는가? 앞으로 우리들의 다음 세대들은 중국이나 인도에 가서 그네들이 우리나라에 왔던 것처럼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될지 말이다.

 

물론, 내코가 석자인데 우리 민족 전체를 생각하고 배려하라고 하면 피식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어차피 이젠 우리나라 내 뿐 아니라 세계 까지도 일일 생활권이 되어서 여행이나 업무차 방문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적어도 다음 세대가 살아갈 시대는 우리나라 내가 아닌 세계에서 지금 우리 다음 세대 젊은이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함께 아우르며 살아가는 그런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야 하지 싶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는 생각과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화폐가치와 다르니까 조금 줘도 되고, 일은 많이 시키고..... 이런 이기적 생각은 배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수입품을 사용하고 우리나라 농산물과 등등 배제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합리적인 제도가 우선시 되어서 그 외에 발생되는 부정적 사회문제를 최소화 시켜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와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든, 몸이 선천적으로 불편하든 사고에 의해 불편해졌든..

모든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은 그냥 나랑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구나... 라는

차이를 포함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무엇보다 제일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렇게 굳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자료들이 출간되지 않아도 생활속에서 자연스레 그네들을 대하는 우리의 성품과 민족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긍정적 모습들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받아들이고 배울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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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초등부터 알아야 하나요? - 즐깨감 입학사정관제 준비서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이미경.이지은 지음, 누똥바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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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育을 누가 百年之大計 라 했는지 언제부터 인지 이 말의 의미와 따로 분리되어 적용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교육법과 그에 따른 현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

 

작은 나라에서 많은 인구가 그것도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기에 게다가 IT 기계발달의 편리함의 우세속에 인력이 그다지 많이 필요치 않은 이즈음을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하는 의문만 수년계속 계란으로 바위치기하는 기분이랄까? 소리없는 답없는 외침으로 끝내면서도 계속해서 떨쳐버릴 수 없는 이유는 도대체 무얼까?  정치는 부모, 부모는 학원, 학교, 그런 기관들은 나라 제도탓... 도대체 원인없는 결과가 있을까? 서로 자신의 책임이 아닌 다른 대상으로 전가시키기에 급급해서 이제는 왜 제도가 이렇게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로 교육 현실이라는 분위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까지 하니 개탄해야 하지 않을까?

 

요즘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학원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라도 학원 수강생중에 상위 ~% 내에 포함되는 학생들을 예의주시하고 그들의 등록과 학원 수강철회과정을 면밀히 살피며 관리하고 있다 한다.  즉 바꿔 이야기 하면 나머지 아이들은 그냥 들러리로 학원비를 주고 그들의 장사에 참여하는 손님? - 물론 비약이고 확대해석일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이렇게 욕구를 억압한 채로 시키는대로 학원을 오고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 즉 우리집 아이들은 절대 그러지 않을거란 착각에 빠진 부모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네들이 많은 시간 할애하게 되는 학교 생활에서 그런 억압들이 쏟아져 나와 부모앞에서 절대 순종, 공부열심, 예의 바름으로 무장했던 모습을 팽개쳐 버리고, 분노와 짜증의 감정을 자신보다 못한 아이들에게 향해서 무분별하게 쏟아낸다고 하니... 이것이 과연 내 아이만 잘 키워서 될 문제일까? 하는 생각또한 버릴 수 없는 요즘이다.  쉽게 이야기 해서 이것저것 꼬리에 꼬리를 물고, 봇물 터지듯 팝업창 처럼 불쑥 솟아나는 문제들이 연결고리를 만들어 끝이라도 보이면 그 연결 고리의 해결점과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라도 하면 좋은데 그 고리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풀어지지 않는 해결할 수 없는 채로 남겨질까봐 두렵기도 할 뿐이다.

 

이런 현실에서 입시 교육은 휙휙 바뀌고, 변화해서 당사자들은 물론 부모들을 헷갈리게 하고 두려움의 늪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니 참~ 할 말이 없을 뿐이다.

 

나라는 독자 또한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부터 우리나라 정치, 경제...등등에는 관심을 크게 갖지 않더라도, 교육법이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지켜보며 주시하고 있었다.

물론, 나이들어가는 탓도 있겠지만, 그 제도 바뀔 때마다 곧바로 체크하며 확인하려 시도도 했지만, 헛수고일 뿐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속도로 바뀌고 변해가는 모습들에 그저 한탄만 되뇌일 뿐이었다.

 

언젠가 만들어진 입학 사정관제.. 이 제도는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선지식적 관점으로 보면 꼭 공부가 아니어도 자신이 한가지 관심분야 정해서 초등때부터 그 진로와 연관 있는 부분들을 탐색하고 체험하고 경험하고 기록하고 등등 결과물을 남기거나, 학교 생활 결과물에 의해 선생님들 추천을 받으면 대학에 들어갈 때 잇점으로 작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이제껏 현실을 바라보면, 논술이 필요하면 우후죽순 그 논술 시험에 대처하기 위해 학원이 만들어지고, 그곳에 다니지 않으면 대학은 불합격인 듯 싶을 정도로...

면접이 중요시 된다면 면접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기관까지 생긴다고 하니 ㅠㅠ

 

입학 사정관제 관리를 위해서 멘토를 정해서 의견을 구하고, 나름 생각도 많이 하고 자료도 많이 모으는 경우도 보았다.

 

과연 이것이 정말 자신을 위한 취미나 관심분야의 폭을 넓히기 위한 지식 모으기인가? 아님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자격(스펙이라고 일컬어짐)을 만들기 위한 제도인가?

참 헷갈리고, 애매해서 받아들이기 조차 쉽지 않아 평정심 유지하려는 노력이 참 많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수차례 해왔고, 지금도 그러하고 있다.

 

와이즈만~ 사실 학부모들의 내 아이 잘 키우기, 내 아이 후천적 영재만들기 열풍에 휩쓸려 언젠가 생긴 기관으로 알고 있다.  그곳은 나름 학원 등록시에 면접을 보고, 선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과목별 등록 가능해서 수강할 수 있고, 그곳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책들은 아마도 수년 전에는 기관 내 등록생에게만 전하는 책으로 인식되어 회자되어 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점과 인터넷서점에 출간되는 교재들이 한권두권 늘어나더니 이젠 주제별 시리즈까지 만들어 내는 듯 했다.  이 책의 제목만해도 그러하다 제목에도 입학사정관제 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고, 그 위 작은 제목으로 시리즈 종류를 나타내는 듯한 낱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준비서』 라는 글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혹자들은 그렇게 이야기 한다. 그런 교육 시키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그런 경우 그네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들 교육하는 시기에 도래했을 때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은 아니라도 지인들이나 친척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고, 다른 집 교육을 두고,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식(=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유해서 쓰이는 말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우월적 직위를 남용하는 사람에게 쓰이기도 하는 말 - 네이버지식인 참고 - ) 으로 쉽게 간섭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렇게 강하게 언급하며 피력하는 그네들의 일상사를 파고들어 살펴볼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 결과 그리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았다.

다른집 이야기는 쉽게 했을지라도 본인 자녀들의 현실이 되면 이제껏 입으로 이야기 했던 것들을 확 뒤집고, 언제 그랬냐는 듯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것은 하도록 해야 한다 라고 천연덕 스럽게 입장표명을 빌미삼아 노선을 바꾸곤 하는 것을 비일비재하게 접하기도 했다.

 

설령, 내 아이 학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양육하고 규칙적으로 체계있게 학교 진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가정하자.  바로 벽에 부딪치고 만다. 초등생 교과서의 난이도는 아래학년으로 어려운 것들이 점점 내려와 포함되어 지고, 중학생만 되어도 예전 고등학교 때 배웠을까 말까 하는 내용들을 빼곡하게 담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그에 따른 학습 방법도 예전의 주먹구구식 주입식 암기교육이 아닌 실제 체험하고 원리 이해하며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명목으로 참 내용도 방대하고 다양하게 담겨 있는 것을 보면, 선뜻 내아이 내가 챙기겠노라 선전포고 하는 부모님들 많지 않을 듯 싶다. 설령 내용을 이해해서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 해도, 부모들의 개인 일상사가 있는데 아이들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마다 학습을 수행하고 체크하는 과정을 유지하는 자체가 어려워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싶다.

 

아무튼 이런 현실을 핑계삼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면 안될 듯한 이런 책들이 쉬쉬~하고 관내출간용으로 사용하던 곳에서까지 출간되어지는 책들의 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체에는 공감을 하고 싶지 않고, 그 현실이 안타까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쩌겠는가? 말도 안되는 비유를 빌리자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무리 우리나라 교육 제도를 벗어난다 해도 결국에는 제도권의 영향 아래서 맴돌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제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으나, 한번쯤 찾아서 살펴보고 부모로서 기본적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나쁘다 할 수 없다는 속물적 생각에 이미 자연스레 끌려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겠다.

 

이 내용이 모두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급한 현실도 아닐 뿐더러, 누가 단언하겠는가? 지금의 제도와 현실이 언제 또 바뀔지? 그냥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제도이니까 관심을 가지고 이런것이구나.. 확인하는 선에서 받아들이는 자료로 활용해도 좋을 거 같고, 학생들 당사자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확인하게 하는 것이 나쁘고 좋지 않다고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보여주고 읽은 내용을 얼만큼 알고 있는지 책 내용 그대로 확인해 보고 결과물로 남는 것이 없을 경우에 아이들을 다그치고 이 책 내용자체를 암기시키고 외우게 하는 우를 절대 범하면 안된다는 규칙을 서두에 내세운 후에 아이들에게 책을 자유롭게 살펴보고 정말 그네들의 취미와 관심사가 무엇인지 어떤 진로를 선택해서 청소년기를 채워가야 할지, 필요한 자료나 정보, 자격증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수 있는 지혜를 이끌어 내도록 도와야 하지 않을까? 단지 오로지 대학가기 위한 공부가 아닌 이세상에 태어나 살다 가는 동안 물론 대학가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도 하지만,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그 길이 쉽지 않아도 부모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지혜와 용기, 과감성을 담을 수 있다면 더없는 책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보였다.  물론 이 사실 또한 말로나 글로는 쉽게 할 수 있어도, 적용하는 것은 혼자의 몫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 사실을 부인하거나 배제하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누구의 잘못인지 찾아내서 바꿀 수 없다면, 한사람 한사람 개인이 우리집부터 내 가족부터 최대한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을 바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왕상한 교수님 강의에서 들은 내용이 있다. 교수님 자녀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때 우리집이 아닌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의 아이들에게까지 관심을 돌리고, 그런 세계관을 품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이다.

이 의견이 헛되고, 무가치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라는 독자는 이미 그런 생각을 어렴풋하게라도 했었고,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100% 이상 공감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맞아 그래야 해 라고 내뱉기까지 했었다.  내집 아이만 잘 키우면 안되는 것은 맞는 거 같다.  부모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성~ 그것을 어디서 배울 수 있겠는가? 그들이 처음 접하는 사회는 물론 유치원도 있겠지만, 나름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청소년기가 아닌가?

공부 잘하게 하려고 또한 변하는 대학가는 제도에 맞는 능력이나 자격을 소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이들을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합리화를 내세우며 사교육 시장에 밀어넣을 것인가?

그로 인해 위에서 언급했던 부작용들을 부모 앞이 아닌 사회라는 곳으로 쏟아져 나와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하고, 범죄라는 형태의 늪 속으로 빠져 들게 되는 이런 사회모순적 현상들은 누가 감당하고, 해결해 줄것인가?  단지 가정교육의 탓을 할것인가? 학교 선생님에게? 학원 교사들에게? 아님 우리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방관해야 할까?

 

이렇게 글을 쓰면, 읽는 이들은 말할지도 모르겠다.  이상적 교육만을 바라고 공상적 생각을 사는 것이 아니냐고? 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생각과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냥 우리 아이들을 다그치고 분위기에 편승되어서 휩쓸리는 대학가기 교육을 하게 한다면 그들의 남은 삶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대신 삶을 살 수도 없는 것은 분명한데, 어떤 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삶이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떨치기 어려워서 조심스레 그 의견을 내면에 새겨보는 것이다.

 

나란 독자의 관점에서 요약해보자면, 이런 책의 출간이 증가되는 자체는 참 공감하기 싫고, 안타까움을 담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제도를 벗어날 수 없다면 이것저것까지 살펴볼 필요는 없다해도 한두권 정도 본인에게 맞는 책을 찾아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기에

책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네이버 카페에서 전해 받아 개인적 느낌을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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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3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시를 좋아해서 즐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를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실력은 더욱 아니기에

시집 그것도 유명한 선생님들이 출간하신 책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제대로 찾아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지나가기 일쑤인데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그것도 시집에 관심을 갖는 나라는 독자 스스로도 의아해 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한가지 매혹적으로 당기는 힘을 무시할 수 없었다.  바로 지하철 방어문 위에 씌인 시라는 점이다.  그랬기에 막연함을 담아 이 책의 시리즈라 할 수 있는 1권은 이미 기회를 찾아서 읽었고, 다시 이 책 말고 한권 더 중간에 출간된 건 알고 있었는데 역시 시~라는 선입견으로 굳이 찾아읽지 않고 지나친 듯 했다.

 

이번 3권은 새해를 맞아서 의미는 부여할 수 없지만, 뭔가 차분함을 담은 책읽기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불쑥 솟아난 듯 했고, 그 울림에 무의식적으로 이끌려서 기회를 찾게 되고, 읽을 수 있는 행운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지하철~ 서울 중심으로 1호선이 생긴지는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에 갈 수 있도록 시간 단축과 편리를 잇점으로 사랑 독차지 하고 있는 교통수단임에 분명하다.  간혹 지하에서 갈아타거나 출구가 정확하지 않을 때는 헷갈림으로 인해 곤란하거나 시간 지체라는 불운이 겹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비교적 약속 지킴이로서 나라는 독자의 신용을 추락시키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니 뭐 그정도는 봐줄만 하겠다.

 

지하철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승차 후에 목적지 도달하는 시간이 아무리 짧다 해도 그 시간의 흐름 자체를 흘러가게 두는 것을 굳이 막을 필요성은 없지만, 그럼에도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울 때가 종종 있다.  예전에도 언뜻 언뜻 방어문 위에 적힌 싯귀나 지하철 승강장 벽에 시화 액자로 만들어져 걸려 있는 그런 글들을 지나치지 않고, 잠깐 지나면서 읽기도 하고, 아님 기다리는 시간에 읽기도 해서 어색하지는 않은 정도였다.

 

그러는 중에 1권을 읽고 나니, 그 위에 적힌 글들에 더 시선이 가게 되었고, 그나마 열차 기다리는 시간동안에 싯귀나 글귀들을 눈에 익히고 맘에 받아들이며 나름의 공감으로 채울 수 있었기에 귀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책은 지나칠 수 없었다.

 

물론, 평범한 시들이 적혀 있는 책, 어찌보면 짧은 글들에 담긴 내용들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 내용이 어째서? 짧아서 내용파악이 힘들어 등등 여러 이유로 시를 등한히 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치를 나름 부여하고 싶음은 정신없이 바쁨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생활 정검을 하지 못한 채로, 또한 IT 기계의 발달로 책 또는 시집에 관심 갖는 것이 어색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가운데도 시간 아니 짬을 할애해서 책을 펼쳐 든다면 스스로 생각하며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있겠고, 내가 무조건 그 흐름에 딸려 가는 것이 아닌 시간을 관리하는 느낌? 시간을 채움에 있어서 막연하지만, 현명한 지혜로운 자가 되는 듯한 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역시 이 책 또한 펼쳐들면 평온하고 따뜻하고 포근함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한다.

 

한줄 한줄 짧은 듯, 긴 듯 차곡차곡 채워지고, 이어지는 글들 속에서 뇌는 빠르게 움직인다.

덧없이 무의미하게 흘러 버리려는 독자로서의 내 삶을 뭔가 여유롭고, 쉼 그리고 휴식이라는 선물을 주겠노라 댓가없이 손짓하고 소리치며 부르는 듯 하다.

그 울림만 막지 않는다면, 그 감흥에 무조건 응하기만 한다면

하루하루 삶을 되돌아 봤을 때 세월은 빠르고, 시간은 정신없이 흘러 가는데 내가 뭐하고 살지?

라는 생각하며 허무와 허탈로 채워지는 일상에 기름칠 해서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촉매제로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원래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두권의 책을 읽고 나니 바쁘다는 이유로, 정신없다는 이유로, 늦었다는 이유로, 스스로 책을 소지하고 외출하지 않는다 해도 불안하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지하철 열차를 기다리는 그 시간에 감성을 자극시켜줄 시를 만날 수 있는 설렘과 기대를 담고 외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지하철 내에서도 요즘은 책은 고사하고 신문을 읽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옆자리 방해한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언젠가 부터 필요악으로 생활을 파고드는 IT기계들의 침공에 거침없이 무너지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랄까? 그런 모습들로 변화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지하철에서 IT기계를 아래로 뚫어지게 바라보고, 아무생각없이 웃고, 즐기며 시간 할애하고 보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해볼까 하는 호기심 섞인 의지가 생긴다.

 

책이 없다면, 책을 가지고 외출하지 않았다면, 지하철 기다리다 방어문 위의 시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맘에 드는 시가 있다면, 바로 그때 IT 기계의 사진기 기능의 힘을 과감히 이용해서 찰칵 담는 것이다.  그 후 열차 승차후에 그 화면을 다시 꺼내 보고 읽어보고 마음에 새기고, 되뇌어보고 무뎌진 내 안의 감성의 문을 두드려 보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이 생각이 헛되고 우스운 보잘것 없는 가치없는 것이라 해도 뿌리치고 무시하기 싫다는 생각 또한 함께 고개를 내미는 것을 보니, 누가 어찌 바라보든, 뭐라하든, 일단 기회 생기면 시도를 해봐야 겠다고 다른 의지 담긴 생각들이 꼬리를 문다.

 

나이탓을 하기 싫어 발버둥치며 감성을 자극하고, 존중하기를 시도해도, 될대로 되라, 하는 것도 아니고, 얄미울 정도로 급속도로 무뎌지는 감성과 섬세함 그리고 순수와 따뜻함 포용

이제 다시 깊숙하게 자리잡아 어디에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은 내 속의 모든 것들에게 인사하고 다가가볼 용기가 생기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기에 귀한 시간이었던 듯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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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감성트윗 (포켓판)
박성철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위 서평은 출판사 제공에 의해 읽고 개인적 의견을 포함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기도 작고, 두께도 크기 작은 것에 비해 두툼하긴 하지만, 여타 책들에 비해서는 얇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에 365라고 굳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랄까? 그런것은 끝까지 읽지 않고, 책의 분위기를 이리저리 넘기며 살펴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좋은 글, 평온함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조각 글들을 매일 읽을 수 있게 모아서 편집하고 출간한 책인 거 같기 때문이다.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필요한 부분, 눈에 띄는 부분...등 원하는 곳을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대로 읽어도 괜찮을 듯 했다.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책들이 대체로 평온한 호수에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랄까?

구름 잔뜩 낀 산 중턱 위에 올라가서 흐릿하거나 아예 보이지 않아 굳이 시선을 두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느낌?

 

올곧이 호젓하게 혼자의 여유와 감성을 맘껏 자극하고 공감하고 내안의 예민함과 무딤을 떨쳐버릴 수 있는 힘을 전해받을 수 있을만큼의 포근함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오랜시간 투자하지 않고, 평온하게 잠깐의 짬을 내서라도 내 생각에 사로잡혀 존중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기 충분하달까?

어찌보면 지루하고 늘어져서 따분하다 할 수 있겠지만, 바쁨의 연속으로 하루하루 어찌 가는 줄 모르는 이즈음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일부러라도 펼쳐서 읽으면 도움될 수 있을만한 그런 책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또한 지극히 개인생각임에 분명하다.

 

푹신한 솜 이불에 맘껏 뒹굴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순수함이 퇴색되어서일까? 이런 감성을 자극시키고 싶지만, 어른이라는 이유로, 체면이라는 이유로, 할일 많다는 이유로, 마치 이렇게 차분한 책을 펼쳐들고 읽으면 나태하고 게으른 범주에 포함된다 할까봐, 시간관리 제대로 못하고 허비하고 마는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소심해져서 맘껏 이런 책을 읽는 기회를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치지만, 쉽게 떨쳐버릴 수 없음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한번 읽는 것이 아닌, 여러번 맘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아님 책 저자 의도대로 매일 규칙적으로 짬을 내서 읽고 음미하고 숙지하는 기회를 의지적으로도 만들어도 좋을 듯 싶었다.

누군가에게 손편지로 짧은 메시지와 함께 이 책의 내용 중에 한편 또는 끌리는 대로 인용해서 옮겨 적어 보여주고 싶어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자신의 존재도 인정해 달라는 듯하게 강하게 불쑥 고개를 들었다.

 

그냥 순수한 어린아이의 맘으로 들어가서 모든 것을 다시 그려서 색칠하고 어른이라는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니 말도 안되는 그런 느낌이 나를 사로잡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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