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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초등부터 알아야 하나요? - 즐깨감 입학사정관제 준비서 ㅣ 와이즈만 영재학습법
이미경.이지은 지음, 누똥바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敎育을 누가 百年之大計 라 했는지 언제부터 인지 이 말의 의미와 따로 분리되어 적용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교육법과 그에 따른 현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
작은 나라에서 많은 인구가 그것도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기에 게다가 IT 기계발달의 편리함의 우세속에 인력이 그다지 많이 필요치 않은 이즈음을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하는 의문만 수년계속 계란으로 바위치기하는 기분이랄까? 소리없는 답없는 외침으로 끝내면서도 계속해서 떨쳐버릴 수 없는 이유는 도대체 무얼까? 정치는 부모, 부모는 학원, 학교, 그런 기관들은 나라 제도탓... 도대체 원인없는 결과가 있을까? 서로 자신의 책임이 아닌 다른 대상으로 전가시키기에 급급해서 이제는 왜 제도가 이렇게 만들어지고, 어떤 경로로 교육 현실이라는 분위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아 보이기까지 하니 개탄해야 하지 않을까?
요즘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학원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라도 학원 수강생중에 상위 ~% 내에 포함되는 학생들을 예의주시하고 그들의 등록과 학원 수강철회과정을 면밀히 살피며 관리하고 있다 한다. 즉 바꿔 이야기 하면 나머지 아이들은 그냥 들러리로 학원비를 주고 그들의 장사에 참여하는 손님? - 물론 비약이고 확대해석일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이렇게 욕구를 억압한 채로 시키는대로 학원을 오고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 즉 우리집 아이들은 절대 그러지 않을거란 착각에 빠진 부모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네들이 많은 시간 할애하게 되는 학교 생활에서 그런 억압들이 쏟아져 나와 부모앞에서 절대 순종, 공부열심, 예의 바름으로 무장했던 모습을 팽개쳐 버리고, 분노와 짜증의 감정을 자신보다 못한 아이들에게 향해서 무분별하게 쏟아낸다고 하니... 이것이 과연 내 아이만 잘 키워서 될 문제일까? 하는 생각또한 버릴 수 없는 요즘이다. 쉽게 이야기 해서 이것저것 꼬리에 꼬리를 물고, 봇물 터지듯 팝업창 처럼 불쑥 솟아나는 문제들이 연결고리를 만들어 끝이라도 보이면 그 연결 고리의 해결점과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라도 하면 좋은데 그 고리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풀어지지 않는 해결할 수 없는 채로 남겨질까봐 두렵기도 할 뿐이다.
이런 현실에서 입시 교육은 휙휙 바뀌고, 변화해서 당사자들은 물론 부모들을 헷갈리게 하고 두려움의 늪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니 참~ 할 말이 없을 뿐이다.
나라는 독자 또한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부터 우리나라 정치, 경제...등등에는 관심을 크게 갖지 않더라도, 교육법이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지켜보며 주시하고 있었다.
물론, 나이들어가는 탓도 있겠지만, 그 제도 바뀔 때마다 곧바로 체크하며 확인하려 시도도 했지만, 헛수고일 뿐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속도로 바뀌고 변해가는 모습들에 그저 한탄만 되뇌일 뿐이었다.
언젠가 만들어진 입학 사정관제.. 이 제도는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선지식적 관점으로 보면 꼭 공부가 아니어도 자신이 한가지 관심분야 정해서 초등때부터 그 진로와 연관 있는 부분들을 탐색하고 체험하고 경험하고 기록하고 등등 결과물을 남기거나, 학교 생활 결과물에 의해 선생님들 추천을 받으면 대학에 들어갈 때 잇점으로 작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이제껏 현실을 바라보면, 논술이 필요하면 우후죽순 그 논술 시험에 대처하기 위해 학원이 만들어지고, 그곳에 다니지 않으면 대학은 불합격인 듯 싶을 정도로...
면접이 중요시 된다면 면접에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기관까지 생긴다고 하니 ㅠㅠ
입학 사정관제 관리를 위해서 멘토를 정해서 의견을 구하고, 나름 생각도 많이 하고 자료도 많이 모으는 경우도 보았다.
과연 이것이 정말 자신을 위한 취미나 관심분야의 폭을 넓히기 위한 지식 모으기인가? 아님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자격(스펙이라고 일컬어짐)을 만들기 위한 제도인가?
참 헷갈리고, 애매해서 받아들이기 조차 쉽지 않아 평정심 유지하려는 노력이 참 많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수차례 해왔고, 지금도 그러하고 있다.
와이즈만~ 사실 학부모들의 내 아이 잘 키우기, 내 아이 후천적 영재만들기 열풍에 휩쓸려 언젠가 생긴 기관으로 알고 있다. 그곳은 나름 학원 등록시에 면접을 보고, 선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과목별 등록 가능해서 수강할 수 있고, 그곳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책들은 아마도 수년 전에는 기관 내 등록생에게만 전하는 책으로 인식되어 회자되어 왔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점과 인터넷서점에 출간되는 교재들이 한권두권 늘어나더니 이젠 주제별 시리즈까지 만들어 내는 듯 했다. 이 책의 제목만해도 그러하다 제목에도 입학사정관제 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고, 그 위 작은 제목으로 시리즈 종류를 나타내는 듯한 낱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준비서』 라는 글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혹자들은 그렇게 이야기 한다. 그런 교육 시키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그런 경우 그네들이 부모가 되어 아이들 교육하는 시기에 도래했을 때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은 아니라도 지인들이나 친척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고, 다른 집 교육을 두고,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식(=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유해서 쓰이는 말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우월적 직위를 남용하는 사람에게 쓰이기도 하는 말 - 네이버지식인 참고 - ) 으로 쉽게 간섭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렇게 강하게 언급하며 피력하는 그네들의 일상사를 파고들어 살펴볼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그 결과 그리 크게 달라져 보이지 않았다.
다른집 이야기는 쉽게 했을지라도 본인 자녀들의 현실이 되면 이제껏 입으로 이야기 했던 것들을 확 뒤집고, 언제 그랬냐는 듯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것은 하도록 해야 한다 라고 천연덕 스럽게 입장표명을 빌미삼아 노선을 바꾸곤 하는 것을 비일비재하게 접하기도 했다.
설령, 내 아이 학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양육하고 규칙적으로 체계있게 학교 진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가정하자. 바로 벽에 부딪치고 만다. 초등생 교과서의 난이도는 아래학년으로 어려운 것들이 점점 내려와 포함되어 지고, 중학생만 되어도 예전 고등학교 때 배웠을까 말까 하는 내용들을 빼곡하게 담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그에 따른 학습 방법도 예전의 주먹구구식 주입식 암기교육이 아닌 실제 체험하고 원리 이해하며 습득할 수 있게 한다는 명목으로 참 내용도 방대하고 다양하게 담겨 있는 것을 보면, 선뜻 내아이 내가 챙기겠노라 선전포고 하는 부모님들 많지 않을 듯 싶다. 설령 내용을 이해해서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 해도, 부모들의 개인 일상사가 있는데 아이들과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마다 학습을 수행하고 체크하는 과정을 유지하는 자체가 어려워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싶다.
아무튼 이런 현실을 핑계삼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면 안될 듯한 이런 책들이 쉬쉬~하고 관내출간용으로 사용하던 곳에서까지 출간되어지는 책들의 권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체에는 공감을 하고 싶지 않고, 그 현실이 안타까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쩌겠는가? 말도 안되는 비유를 빌리자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무리 우리나라 교육 제도를 벗어난다 해도 결국에는 제도권의 영향 아래서 맴돌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제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으나, 한번쯤 찾아서 살펴보고 부모로서 기본적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나쁘다 할 수 없다는 속물적 생각에 이미 자연스레 끌려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겠다.
이 내용이 모두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급한 현실도 아닐 뿐더러, 누가 단언하겠는가? 지금의 제도와 현실이 언제 또 바뀔지? 그냥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제도이니까 관심을 가지고 이런것이구나.. 확인하는 선에서 받아들이는 자료로 활용해도 좋을 거 같고, 학생들 당사자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확인하게 하는 것이 나쁘고 좋지 않다고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보여주고 읽은 내용을 얼만큼 알고 있는지 책 내용 그대로 확인해 보고 결과물로 남는 것이 없을 경우에 아이들을 다그치고 이 책 내용자체를 암기시키고 외우게 하는 우를 절대 범하면 안된다는 규칙을 서두에 내세운 후에 아이들에게 책을 자유롭게 살펴보고 정말 그네들의 취미와 관심사가 무엇인지 어떤 진로를 선택해서 청소년기를 채워가야 할지, 필요한 자료나 정보, 자격증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수 있는 지혜를 이끌어 내도록 도와야 하지 않을까? 단지 오로지 대학가기 위한 공부가 아닌 이세상에 태어나 살다 가는 동안 물론 대학가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도 하지만,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그 길이 쉽지 않아도 부모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지혜와 용기, 과감성을 담을 수 있다면 더없는 책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보였다. 물론 이 사실 또한 말로나 글로는 쉽게 할 수 있어도, 적용하는 것은 혼자의 몫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 사실을 부인하거나 배제하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누구의 잘못인지 찾아내서 바꿀 수 없다면, 한사람 한사람 개인이 우리집부터 내 가족부터 최대한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을 바꾸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왕상한 교수님 강의에서 들은 내용이 있다. 교수님 자녀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때 우리집이 아닌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의 아이들에게까지 관심을 돌리고, 그런 세계관을 품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신다고 말이다.
이 의견이 헛되고, 무가치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라는 독자는 이미 그런 생각을 어렴풋하게라도 했었고,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100% 이상 공감을 하며 무의식적으로 맞아 그래야 해 라고 내뱉기까지 했었다. 내집 아이만 잘 키우면 안되는 것은 맞는 거 같다. 부모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성~ 그것을 어디서 배울 수 있겠는가? 그들이 처음 접하는 사회는 물론 유치원도 있겠지만, 나름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청소년기가 아닌가?
공부 잘하게 하려고 또한 변하는 대학가는 제도에 맞는 능력이나 자격을 소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이들을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합리화를 내세우며 사교육 시장에 밀어넣을 것인가?
그로 인해 위에서 언급했던 부작용들을 부모 앞이 아닌 사회라는 곳으로 쏟아져 나와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하고, 범죄라는 형태의 늪 속으로 빠져 들게 되는 이런 사회모순적 현상들은 누가 감당하고, 해결해 줄것인가? 단지 가정교육의 탓을 할것인가? 학교 선생님에게? 학원 교사들에게? 아님 우리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방관해야 할까?
이렇게 글을 쓰면, 읽는 이들은 말할지도 모르겠다. 이상적 교육만을 바라고 공상적 생각을 사는 것이 아니냐고? 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생각과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냥 우리 아이들을 다그치고 분위기에 편승되어서 휩쓸리는 대학가기 교육을 하게 한다면 그들의 남은 삶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고, 대신 삶을 살 수도 없는 것은 분명한데, 어떤 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삶이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떨치기 어려워서 조심스레 그 의견을 내면에 새겨보는 것이다.
나란 독자의 관점에서 요약해보자면, 이런 책의 출간이 증가되는 자체는 참 공감하기 싫고, 안타까움을 담을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제도를 벗어날 수 없다면 이것저것까지 살펴볼 필요는 없다해도 한두권 정도 본인에게 맞는 책을 찾아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했기에
책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네이버 카페에서 전해 받아 개인적 느낌을 담아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