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감성트윗 (포켓판)
박성철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위 서평은 출판사 제공에 의해 읽고 개인적 의견을 포함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크기도 작고, 두께도 크기 작은 것에 비해 두툼하긴 하지만, 여타 책들에 비해서는 얇은 편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에 365라고 굳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랄까? 그런것은 끝까지 읽지 않고, 책의 분위기를 이리저리 넘기며 살펴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좋은 글, 평온함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조각 글들을 매일 읽을 수 있게 모아서 편집하고 출간한 책인 거 같기 때문이다.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필요한 부분, 눈에 띄는 부분...등 원하는 곳을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대로 읽어도 괜찮을 듯 했다.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책들이 대체로 평온한 호수에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랄까?

구름 잔뜩 낀 산 중턱 위에 올라가서 흐릿하거나 아예 보이지 않아 굳이 시선을 두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느낌?

 

올곧이 호젓하게 혼자의 여유와 감성을 맘껏 자극하고 공감하고 내안의 예민함과 무딤을 떨쳐버릴 수 있는 힘을 전해받을 수 있을만큼의 포근함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오랜시간 투자하지 않고, 평온하게 잠깐의 짬을 내서라도 내 생각에 사로잡혀 존중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기 충분하달까?

어찌보면 지루하고 늘어져서 따분하다 할 수 있겠지만, 바쁨의 연속으로 하루하루 어찌 가는 줄 모르는 이즈음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일부러라도 펼쳐서 읽으면 도움될 수 있을만한 그런 책일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또한 지극히 개인생각임에 분명하다.

 

푹신한 솜 이불에 맘껏 뒹굴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순수함이 퇴색되어서일까? 이런 감성을 자극시키고 싶지만, 어른이라는 이유로, 체면이라는 이유로, 할일 많다는 이유로, 마치 이렇게 차분한 책을 펼쳐들고 읽으면 나태하고 게으른 범주에 포함된다 할까봐, 시간관리 제대로 못하고 허비하고 마는 사람이라는 취급을 받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소심해져서 맘껏 이런 책을 읽는 기회를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를 스치지만, 쉽게 떨쳐버릴 수 없음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한번 읽는 것이 아닌, 여러번 맘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아님 책 저자 의도대로 매일 규칙적으로 짬을 내서 읽고 음미하고 숙지하는 기회를 의지적으로도 만들어도 좋을 듯 싶었다.

누군가에게 손편지로 짧은 메시지와 함께 이 책의 내용 중에 한편 또는 끌리는 대로 인용해서 옮겨 적어 보여주고 싶어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자신의 존재도 인정해 달라는 듯하게 강하게 불쑥 고개를 들었다.

 

그냥 순수한 어린아이의 맘으로 들어가서 모든 것을 다시 그려서 색칠하고 어른이라는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니 말도 안되는 그런 느낌이 나를 사로잡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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