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땅 이야기 고사성어 꿈의 자유 (자유로운 아이 책읽기 레벨 3) 1
도미노주니어 편집부 엮음 / 도미노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동쪽에 위치해서 지금의 중국, 일본, 러시아등과 관계를 맺고 역사의 흐름을 따라서 한획을 그으며 이제껏 유지되어 왔다.

그래서일까? 언어라는 것은 배워도 끝도 없지만, 우리네 낱말이나 글자에는 유독 한자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많고, 예전에는 신문에도 한자가 제법 많이 사용되어서 어렵다 해도 무시하기 힘들었던 듯 싶다.  언젠가 우리말을 소중히 하자 이런 분위기로 예전보다는 한자를 많이 다루지 않는다 해도, 그렇다고 무시하고 아예 한자에 대한 관심을 배제하고 살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인 거 같다.

 

이즈음 학교 교과서 뿐 아니라 시중에서 출간되는 책들에서 중국이나 등등 고전에서 유래된 한자가 어우러진 네글자 낱말처럼 사용되는 고사성어들이 눈에 띄는 횟수 또한 무시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게다가 요즘 교육열과 학구열로 인해 한자 자격증 시험까지 보는데 오죽하랴.

 

고사성어는 한자를 정확히 쓰는 것은 커녕, 보고 읽는 것, 그 발음만 듣고 그 낱말이 의미하는 것을 자연스레 말할 수 있는 기성세대 (아예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모르겠으나..^^)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런 낱말을 한글자도 아닌 네개를 합해서 의미를 알고, 한자를 보고 읽고 쓰는데 익숙하려면 쉽지 않음 또한 명백해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 일조하듯, 고사성어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쉽게 아이들에게 접하게 해준다는 잇점을 강조하기 위해 본책처럼 만화를 포함해서 풀어내는 책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고사성어를 다루는데 그냥 무조건 한자를 보고 익히고, 외우는 것이 아닌

만화, 속담, 그림을 통해 고사성어를 익힐 수 있는 방법을 기초로 해서 쉽게 동화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간단 상식책으로 살펴봐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보였다.

 

 

 1.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1단계 - 고사성어야, 놀자

 2단계 - 고사성어가 재미있다

 3단계 - 나도 이젠 고사성어 달인

 

 2. 속담으로 읽는 고사성어

 3. 그림으로 생각하는 고사성어

 

 

목차에서 예측할 수 있듯이 1단원 만화로 배우는 고사성어에는 작은 주제 세가지를 활용해서 각각 다른 표현법을 통해 접근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각 큰 단락은 고사성어를 몇십개 기준으로 가감하여 다루고 있다.

 

고사성어가 어렵다고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을 거 같고, 일반 상식으로 알고 싶다면 기초자료삼아 살펴보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은 책을 덮으면서도 지워지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에 만화나 삽화도 생각보다 많이 있고, 본문 내용을 한가지 색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색을 사용해서 요즘 아이들이 컬러감에 익숙한 점을 반영한 듯 보였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굳이 나눈다면 한자도 언어로 분류할 수 있겠다 생각하기에

이렇게 아무리 쉬운 관점에서 출간한 책이라도 약간은 강요성~을 동반해서 학습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인해 출간되는 책들이 늘어나는 것이 그다지 만족한 느낌을 담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꼭 해야하고, 필요하고, 아이들이 교육 과정에서 알아 가는 것이 학습에 필요하고, 후일에 실생활에 필요하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을 살펴봄직 한 것에 이견은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순 우리말은 배제하더라도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할 말들이 줄어들고, 늘어나고, 변형되고 그걸 사용하는 것이 마치 그 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는 이즈음

 

무조건 우리말 우리 글자 우리 단어의 올바른 쓰임과 뜻을 구분할 수 없으면서 분위기에 편승되어서 다른 언어나 한자를 무작정 암기 위주로 무작정 학습을 시키는 부모님들이나 또한 그런 방법을 통해서 아무 생각 없이 스펀지 물 빨아들이듯 흡수만 한다면 정말 한자가 꼭 필요해서 사용해야 할 곳에 제대로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드러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제 강점기에 사용되었던 말들이나 한자 사용을 하는 것을 무조건 시시비비관점에서 이분법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요즘 온라인에서는 일본식, 인디언식, 조선식 이름짓기라는 게시글들이 종종 보이고, 스마트폰 어믈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제 강점기 식의 현대판 창씨개명이라고 비약하는 시선이 있다는 글도 본 적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질 만한 개인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러나, 우리의 올바른 말을 만들기 위해 선조들의 노력과 정성을 잊지 말고, 우리 말의 사용을 먼저 올바로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그 후에 다른 언어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는 지혜로움이 담긴 혜안을 가지는 것이 선순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 피어오르고 부인할 수 없었고

더불어 앞으로 우리 다음세대에게 어찌 교육을 해야할지 폭넓게 함께 점검할 수 있기도 해서 유익한 책읽기였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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