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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의 엘불리 - 미슐랭★★★, 전 세계 셰프들의 꿈의 레스토랑
리사 아벤드 지음, 서지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엘불리라는 레스토랑이 있고, 일년에 오픈해서 손님을 예약제로 받고 최선을 다해 훌륭한 식사뿐 아니라 정성과 분위기까지 제공하기 위해 셰프 뿐 아니라 그곳의 요리사들이 쏟아 부으며 노력하는 열정 담긴 모습에 대해서
최근 우리나라 청년의 책을 읽고 어렴풋하게 알게 되었다.
더더구나, 이곳에서 실습하고, 생활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쥐기란 하늘의 별따기로 비유되기 조차 힘들정도고, 동양인에 대한 그들의 차별적 시각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곳에서 실습생으로 견습생으로 생활 하도록 허락받을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에고에고, 요리에 입문하려면 최소한, 우리나라 음식, (굳이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호의적이지 못한 느낌을 쉽게 버릴 수 없는) 일본과 중국음식 또한 무시할 수 없겠고, 유럽이나 등등의 음식은 꼭 습득해야 할 과제로 입문생들에게 주어지는 의무감 같은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긴 했다. 물론, 기본 자격증은 모두 다 시험을 거쳐 습득해야 하지만, 본인의 능력이나 질이랄까? 아무튼 여러가지 담기 위해서는 그 이후에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자유의지를 담은 것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유명하다는 식상한 단어로 갈음할 수 없는 이곳에 가서 음식을 먹을 수 있음 만으로도 매우 큰 자부심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다른 요리책이나 요리 관련 음식점등 다루는 책과 비슷하게 그들의 생활을 담은 사진, 혹은 주위 풍경등... 그런 실사까지는 아니어도, 일러스트로 간단하게 이루어진 삽화랄까? 아무튼 음식점에 들어가서 여유를 즐기며 분위기를 공감하고, 음식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조금은 틈이 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헛점이나 실수를 발견할 수 없을 듯한 그런 느낌이 책에 담겨 있기를 선입견을 담아 지레짐작으로 개인적 희망이라는 명제까지 거론해 가며 내 안에 담아 두고 기대 또한 했던 듯 싶다.
헉
이 책의 두께도 그리 얇아 보이지 않지만, 책의 내부를 꼼꼼히 펼쳐 확인해 보았다. 빼곡히 적힌 글씨들... 숨 쉴 곳 없는 빽빽함과 마주하는 스스로는 정말 편함이라기 보다 왠지 격식 그 자체만 존재하고, 있어서 안될 곳에 나 홀로 아는 사람 없이 덜그라니 존재하는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그림이나 실사 많고, 삽화로 할애되어진 부분이 많았다 해도, 투덜거렸을지 모르겠다. 책에서 공감하고 배우고 느낄 것이 없다고 말이다.
이즈음 웰빙 열풍을 타고, 음식과 음식점에로의 관심이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쏟아지는데 사실 그 흐름을 지켜봐도 한숨만 나온다.
가히 유명하고 몇대에 걸친 음식점이라 해서 찾아가도, 그 방송 열기 그 때만 한창이고, 얼마 후에는 체인 분위기의 붐을 타고, 휙휙 간판 바꾸고 전통이라는 유명한 곳이라는 이름으로 갈음하기 조차 낯부끄러울 정도의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으로 변신을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고, 그 시간들도 많이 소요되지 않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볼때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어린 아이들에게 계승해주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금전적 혜택이 아닌 정통적 체계적 기관이 대중화 되었음 하는 바램도 살포시 들기도 했다.
이 엘불리 역시 아무리 쉽게 가서 음식조차 먹을 수 없는 곳이라 하고, 그곳의 요리 실습생이 되어 연습을 한다는 것도 짐작초자 할 수 없는 그런 난관을 뚫고 이루어야 한다 해도,
요리에 관심 있는 자들이 현재 성인들도 있겠지만, 청소년기에 있는 학생들도 있을 터인데, 이렇게 쉽지 않은 어조로 빼곡히 글로 풀어 이해를 돕는 차원보다는 조금 아까워 보이더라도, 이 곳에 대한 열정담긴 여러가지 정보나 자료들을 쉽게 편하게 마주하고, 새로운 곳으로의 가치있는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물론, 독자로서 내 의견이 옳다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요리에 큰 뜻을 품은 조금 어린 연령의 학생들이 꼭 입시 아닌 다른 길을 택해서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려 한다면, 여러가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은 가운데 선택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면 시작하는 꿈을 가진 이들에겐 많은 도움과 도전이 될 듯 싶었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 담긴 이들의 열정...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노력담기....
이 음식점에 일하는 구성원의 시각으로 풀어낸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니지만, 제3자의 시선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 것임에도 생생하고, 역동적이었고, 설렘이 일어남은 부인할 수 없었다.
이런 기본 열정과 하나의 음식을 고집해서, 일년에 손에 꼽을 수 있는 날들만 문을 열고, 운영함에도 세계에서 신뢰를 얻고,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는 자체는 쉽게 얻을 수 있는 댓가나 결과물은 아니기에 그러할 것이다.
울 나라에서 자기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단지 입시에서 피해가기 위해, 공부 하기 싫으니까, 이런 구태의연하고, 단순한 이유가 아닌 정말 원하는 일을 잘 찾아서 억지로 의무감에 할일 없어서 살아야 하니까
이런 생각이 아닌 누가 뭐래도 내가 하고 싶으니까 라는 나름의 소신있는 선택 후에 얻을 수 있는 기쁨과 만족, 즐거움을 누리며 성장하고 과정의 모든 시간들을 채울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맘이 간절해 졌다.
그렇다고 이 곳 사람들이 공부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의미있는 목표를 확립하고, 노력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생긴다면, 그 후에 무엇을 해야할지, 원하는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얼만큼 공부해야 할지 알고,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무튼 단지 음식에 관련된 것 뿐 아니라, 여러가지 골프, 음악가....등등에 관심 쏟아질 때 마다 그 분야에 관련된 것들을 마구잡이로 시키고, 억지로 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기 보다, 꿋꿋하게 흔들림 없이 1년 내내 그대로 그 모습으로 그자리에 언제나 있는 상록수들의 기개있는 우뚝섬을 닮은 아이들의 내면의 강함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그런 모습들이 드러나면 모두 내 아이들까지 그렇게 만들려 하는 것이 아닌 그들은 격려해 주고, 그들을 멘토링 삼아서 내 아이의 기질과 흥미 특기를 잘 발견해서 나름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들의 열정으로 빠른 시일내에 흐름을 갈아탈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이책을 읽으면서 이즈음 품었던 생각을 다시금 확인해 보고 싶었기에
만족을 하지만, 관련 분야에 단순한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이 책을 통해서 전환을 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적 기회를 제공하는데는 뭔가 어렵고 모순적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배제할 수 없어서
평가는 굳이 높게 할 수 없었음을 말하고 싶다.
물론, 나라는 독자에게 전해지는 생각이니 강조하고 싶지 않고, 타인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더욱 아닐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최우선으로 하고 말이다.
한가지를 매진할 수 있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귀천을 따지지 아니하고,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우리나라와 다른 분위기로 살아가는 이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는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으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1인으로서 참 부러웠고, 울 다음 세대들에게 이런 분위기를 전해 줄 수 없고, 오로지 시대의 흥미나 흐름에 편승하는 퓨전 음식의 성행 분위기 또한 씁쓸했다는 느낌은 결코 떨칠 수 없었음을 재차 언급하고 싶다.
이 책의 값어치나 의미를 논할 만한 능력이 없거니와, 그 부분에 대해 서술하는 것은 아니고, 이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 태도 등...모든 것들에는 높이 찬사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변함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다만, 풀어내는 분위기에 따른 독자들의 만족도는 여러가지 이겠지만, 내가 바라본 관점에 비춰서 조금 아쉬웠음을 적었을 뿐임을 재차 강조하며 마무리 하려 한다.
(앞부분 여러페이지를 할애해서 컬러의 사진자료등을 다루었긴 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아쉬움을 떨치며 읽기엔 좀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