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중학교 혁신학교 도전기 - 우리는 대화한다. 고로 우리는 점프한다.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4
김삼진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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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학부모로서 현시대에 이루어지는 교육에 대한 회의와 의구심?? 등등을 오래전 부모가 되기 전부터 결혼 전부터 가지고 있었긴 했지만, 실천이라는 의지를 담아 직접 하고 싶은 용기보다 내가 어떻게? 내가 해서 뭐가 바뀌겠어? 라고 자신감 없음을 내세우며, 머뭇거리기도 했고, 누군가 하겠지? 누군가 했으면? 하는 약간은 이타적 생각을 내세우며 존재를 드러내지 않게 하면서 머릿속 생각으로만 막연함과 안타까움, 짜증남, 속상함으로 일관해 왔던 시간들이 자연스레 영상화 되어서 스펙트럼 지나듯 책 내용에 겹쳐서 떠오른다.

전부터 대안학교, 혁신학교..등등에 대해 들었었기에 알고 있었다. 남한산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지인들을 통해서 오래전부터, 또한 관련 책이나 정보등을 통해서 접한 경험이 있었긴 했다.

그럼에도, 선뜻 그 길러 아이와 함께 진로 수정으로 하고, 나아가지 못했던 데는 부모로서의 자식을 걱정하는 맘 보다. 내가 그 길을 택했을때 아이와 함께 마주하게 될 보편타당하지 않은 특수한 모습으로 지칭되어질 것들에 대해 두려움과 무지로 아마도 스스로의 용기 없음을 핑계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대안학교와 혁신학교..는 비슷한 제도의 교육이며, 비제도권 교육이라는 지금 생각해 보면 무서운 선입견을 버리지 못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에서 아이들 감성과 재능을 뿜어내는 시간보다 오로지 하루 종일 앉아서 책과 씨름하고 공부공부하는 소리와 대항하며 자신들의 욕구를 누르고 지내다 결국 여러가지 부작용적 문제들을 발산하게 되고 말아 사회적 이슈와 문제로 제기되고 있음 또한 방송을 통해 접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에휴~ 하는 한숨을 담아보긴 했지만, 역시나 이즈음도 내가 나설? 용기 없음을 핑계삼아 강조하며 그자리에 서서 한없이 아쉬워만 하고 그냥 저냥 지내고 만족도 불만도 아닌 그런 애매한 현실에 이끌려 그 흐름대로 말 그대로 급류에 휩쓸리는 느낌으로 지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할 수 있었다.

이런 스스로와 다르게 선생님들께서 주도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님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동기와 목표를 담아 낸 학교를 만들려는 노력이 담긴 책을 엿보며 솔직히 부러움과 후회가 의지 상관없이 자연스레 담겨져 공감이라는 선물이 개인적으로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것이다. 처음 완전히 나락으로 바닥으로 급강한 학교 학생들과 학교 현실이 그리 녹록하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설령 환경이 적합하게 다 이루어져 있었다면 아마도 오늘날 이 학교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아님 이렇게 절절한 노력을 담을 수 없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번의 움찔거림이 좌절되었다고 처음 시도했던 선생님께서 그냥 머물러 계시거나 포기하셨더라면 아마도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왔을 듯 싶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새끼를 낳는 어미처럼 산고의 고통 이상을 담아내며 아이들을 위한 수업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이 선봉이 되어 앞장섰지만... 역시나 한번에 다 이루어지면 어려운 것이 아니었으리라~ 선생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악순환적 고리 연결로 이루어진 문제점이나 부작용들은 헤쳐나가기 쉽지 않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다른 제도에 의해 교장선생님을 선출하게 되고, 새로 오신 선생님의 에너지가 발산되며 학교의 변화를 다시 추구하는 움직임이 일게 되었다.

끈임없이 아이들 개개인을 파악하려 하고, 이해하려는 선생님의 진심을 쏟아부으면서 아이들의 개성과 특기를 위한 활동을 위해 학교 근처에 있는 대학이나 여러 기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MOU를 맺고 멘토링 형태의 방과후 학습 체계를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아이들도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을 느껴서였을까? 달라지는 모습에서 힘을 얻는 선생님들의 기분을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처럼 개인적으로 시야에 학생들의 웃음이 담긴 얼굴이 떠오르며 스친다.

이렇게 한자리에서 머무르지 않고, 시도해 보고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학교라는 기관에서 울 아이들에게 입시를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로의 물결을 일으키게 된 듯 했다. 타 교사의 몫이라고 떠넘기는 것이 아닌, 교사들이 함께 모여서 연구하고, 연수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배우고, 나누고, 보다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자율적 경험이 기초가 되어서 습득될 수 있는 수업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자율학교의 분위기는 혁신학교로 전환점에 이르르게 되고, 변화의 물결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처음 그 변화로의 방향전환이 힘들고, 어렵고, 중요하지만, 방향만 전환되면 그 후에 특별한 걸림돌이 없다면, 물 흐름의 평상시 속도대로 자연스레 두둥실 떠내려가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것 같은 느낌?? 물론 학교 분위기 전환해서 바꿔가도록 노력했던 그 시간들을 어찌 책 한권에 다 옮겨 담을 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참 많이 긍정적 느낌으로 갈음 할 수 있는 내용들이 곳곳에 눈에 띄어서 노력없이 앉아서 책이라는 간접 매체를 활용해서 염치없이 행복과 미소를 선물로 전해 받을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달까? 그런 느낌이었다.

이전과 다른 교육감님 당선으로 학교에도 그 제도를 도입해서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것이 바로 혁신학교였던 것이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 내려 가면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이들의 좌절, 예상하지 못했던 수업시간의 부정적 피드백이나 태도등등 어찌 그리 다 감수하시고, 인내하시고, 기다리시고, 받아주시고, 생각하시고...하면서 그 과정을 겪어 나가셨을까?

한분의 노력이 아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신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거대한 행복의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한, 미리, 진작 더 열정적으로 이런 분위기로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으로의 방향전환과 올바르지 않은 용기없음을 내세워 주춤거리며 머뭇거렸던 행동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얼마전 방송에서 어느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90%가 지식을 얻기 위해 다 대학이라는 곳에 입학하는데, 이들이 과연 앞으로 20~30년 후에 어른이 되어 사회 구성원이 되었을 때 그 결과로 발생되는 현상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요? 엄마들이 다 우리 아이는 잘할거라는 착각을 하는 것은 좋은데, 모두 공부 잘할 거라는 착각을 하지 말고, 내 아이에 맞는 내 아이만 잘 할 수 있는 어떠한 것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착각을 한다면, 굳이 대학을 위한 입시교육 분위기도 사그라들 것이고, 여러가지 아이들에게서 비롯되는 문제들도 감소할 수 있을 텐데요...

한가지 더요. 지금 우리 아이들의 삶의 계획이랄까? 등등을 눈앞의 근시안적 지나치게 범람하는 정보에 집착하지 말고, 적어도 70~80년 후의 완성도를 그려놓고, 그곳을 바라보며 이끌어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예전에는 TV 라는 물건만 있고, 어떤 특별한 회사의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그 물질적 소유를 누리게 되면, 내세우고, 자랑하고, 뽐낼 수 있는 물질 중심의 분위기였다면, 현재는 TV는 다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 TV를 어떤 종류로 구입해서 어떤 느낌(경험)을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 내세우고, 드러낼 수 있는 경험론적 분위기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이동산에 몇만원씩 내고, 갔다 온다 치자. 집에 오면 무엇이 남는가? 동물원에 있는 짐승들을 데려 올수 있는가? 아니다. 그곳에 갔었다라는 경험적 추억을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내 안에 자녀들 안에 담기는 것이다.

영화를 보러 가면, 영화관의 의자를 뜯어 나올 수 있는가? 마찬가지로, 영화관에 가서 큰 스크린으로 느끼고,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할애했다는 경험적 추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대충 이런 내용을 담은 강의였다.

TV를 들으면서 노트에 적으면서 열심히 집중하고, 귀기울이고, 공감하며 완전히 경청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학교 교육을 부모라고 하지만, 무지와 용기없음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기회를 앗았다할지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면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가지고 소유하고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출간에 의의를 두는 것은 예전보다 제도권이든 비제도권이든 입시를 목표로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능력이나 흥미, 재능을 위하고, 혼자만의 이기적 분위기 내엥서 경쟁적 학습이 아닌 협동하고 배려하며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고 습득하게 되는 이런 분위기가 담긴 학교의 건립은 바람직할 듯 싶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두려움이나 조금 염려되는 면도 있다. 이즈음 아이들 내면에 정서적 부분이 없어지고, 움직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듯이 한쪽으로 몰아가고...

이것이 입시제도로 비롯된 여러가지 부작용적 모습이 아니고, 개개인의 가정의 부재로 이루어진 산물이라 치부하려는 경향도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반해서 긍정적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심어 주고, 자율성과 여유로움을... 전하기 위해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변하지 않는 초심을 유지하며 아이들을 꾸준히 일관성있게 대하고, 그 학교를 졸업해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사회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변함없이 그자리에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전재로 책도 출간되고,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학교들이 설립되고, 존재해야 함에 대해선 재차 언급하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고 싶다.

이러한 제도들을 자기 편리할 대로 이기적 마음을 담아서 수시 입학을 위해 내신 잘 받기 위해.. 그냥 마구잡이로 입시로 향하는 왜곡된 교육 기관의 하나로 전락되어 버릴 까 하는 점이다.

이런 정책을 펼치는 관련 교육 종사자 분들의 책임도 그렇지만, 물론 공부해서 내 아이 편하고, 용이롭게 사회생활 하는 것을 목표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찾기 위한 그 간절한 마음도 공감되고 시시비비로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는 것도 안다.

공부하고 싶거나, 공부에 재능 있는 아이들이 그 몫을 감당해도 충분해 보인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까지 그 부모들의 노력과 물질적 투자를 소모해가면서까지 모두다 들러리 되어 내 아이도 잘하겠지? 하는 착각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맘도 담아 본다.

앞으로 미래에는 부디 사회 공동체 적으로 내 아이만 잘키우자 가 아니고, 내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 또래 무리들 교육에 대한 복지적 쳬계적 제도를 확립해서

한해 두해 시행되고, 수장을 맡게 되는 분들의 임기가 바뀔 때 마다 휙휙 방향을 바꾸어서 애물단지로 전락되는 곳이 아닌

울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누가 하라고, 부모님이 시켜서, 학원샘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즐겁게 즐기면서 하게 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길 바라는 것은 헛되고 이상하고, 언급할 필요도 없는 막연한 꿈이 아니길 아주 간절히 바래본다.

나란 독자에게 관련된 아이들이 이 학교의 혜택이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다행이다 싶은 것은 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우리 아래 세대만 살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좀 더 나은 환경 나은 기관들이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그들에게서 미소와 행복을 앗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아쉽고 서운하고 후회스런 마음을 다스려 보려 한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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