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 하는 밤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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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작가의 신작!

이미 독일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작품의 소재도 현재를 대변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유롭게 딱 한 명을 죽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만약 위의 제안을 받게 된다면 과연 나는 누구를 생각하게 될까?

 

그동안 나에게 서운하게 했던 사람들? 나의 약점을 이용해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 그렇다면 역으로 상대방 누군가도 나처럼 이런 제안을 받게 된다면 과연 상대방은 나를 선택할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한때 그룹사운드의 드러머로 일했던 벤은 자신의 교통사고로 인해 딸을 불구로 만든 죄책감에 쌓여 살아간다.

뚜렷한 직업도 없이 전전하는 그, 어느 날, 딸이 기숙사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을 시도했단 사실을 안 이후, 여러 정황으로 보건대 결코 자살할 이유나 상황이 아니란 사실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이혼 후 친구처럼 지내는 전처 제니퍼와 이 사건에 대해 의논할 즈음, 살인 라이브 게임에 휩쓸리게 된다.

자신을 사냥감으로 겨냥하고 지목한 그 누군가로부터 목숨을 걸로 도망쳐야 하는 신세가 된 벤-

 

온라인 상에 8N8 이란 프로그램에 따라 8월 8일. 8시 8분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법이 눈을 감고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독일 정부의 허가 방침, 만일 사냥감을 죽여 성공한다면 무려 1,000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타게 된다는 사실에 군중들은 사냥에 나선다.

자신 외에 섭식 장애에 걸린 여대생 아레추와 함께 도망쳐야 하는 그들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이미 온라인상이 댓글들로 인해 자살까지 이르는 결과들이 나올 때를 보면 비단 위의 책에서처럼 그려지는 가상의 소재가 결코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어느 특정의 인물을 지목하고 온라인상에서 그걸 본 사람들이 저마다 군중심리로 인해 떼를 지어 몰려들어 죽이려는 심리, 그런 과정 가운데서 유유히 이를 이용해 동영상을 올려 돈을 벌어보려는 탐욕으로 벤을 협박하는 사람들, 진정 이를 주도한 사람은 누구이며 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조바심이 긴장감을 높인다.

 

나와 특별한 원한을 맺은 것도 아닌 제삼자의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어보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가진  집단 광기와 사회적이 이슈로 떠오를 수 있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스릴이란 장르를 통해 다시 한번 독자들로 하여금 추리를 함께 해 볼 수 있게 한 저자의 작품이 신선했다.

 

살인 복권이란 이름으로 붙여진 인간사냥과 죽어야만 자신이 진정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남자의 아이러니, 사건의 진실로 다가갈수록 인간 내면의 밝혀지지 않는 정신세계의 이중성, 그 가운데 사건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의 긴박한 게임의 사냥 러닝타임을 끝날 줄을 모르게 한다.

 

 

12시간 동안의 시간 흐름을 따라가는 독자들이 시선을 좀체 놓아주지 않는 범인의 정체성, 그 가운데 책에서 보이는 '8;이란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 한 저자의 소설적 장치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이 시간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갖가지 이슈들, 과연 믿을 만한 것일까? 아니면 그저 재미로 그칠 수 있는 소재의 다양성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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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보트에서의 인문학 게임 -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채워줄 재치 있는 풍자의 향연
존 켄드릭 뱅스 지음, 윤경미 옮김 / 책읽는귀족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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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고 하면 우선 딱딱함이 연상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기쁨도 잠시, 선뜻 손에 잡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책이라면 얼마든지 인문학에 대한 선입견을 나름대로 분쇄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본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미국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유머 작가이자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존 켄드릭 뱅스다.

 

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유머를 빗댄 풍자성 있는 글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 책의 배경은 저승과 이승의 사이에 있는 명계 하데스를 감싸고 흐르는 스틱스 강, 그 위에 떠있는 하우스보트라는 클럽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누구? 이미 고인이지만 모두 유명인사들이다.

공자, 베이컨, 디오게네스, 셰익스피어, 사무엘 존슨...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의 베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시종 흥미진진하다.

이미 이 책이 나온 시대가 지금보다 훨씬 앞선 시대이고 저자가 그린 인물들 또한 저자보다 훨씬 이전에 태어난 유명인들이기 때문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예를 들면 햄릿의 원작자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

새삼스럽게 무슨 이런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을 말할까 싶기도 하지만 이 책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로 정말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또한 역사 속의 인물인 헨리 8세가 자신의 결혼을 성공하기 위해 가톨릭을 배신한 것인지의 진위, 햄릿이 지금까지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인식된 힘든 운명이 모두가 생각하듯이 형성된 것은 원작 탓이 아닌 배우들의 탓이라는 푸념 아닌 푸념 섞인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허를 찌름과 동시에 재미와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누리게 한다.

 

 

가볍게 넘길 수 있는 풍자가 들어있는 이야기 속에 담긴 당시 시대상에 흐르던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생각의 확장을 넓혀갈 수 있는 책이기에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주제를 이렇게 재미와 흥미를 보장하면서 즐길 수 있게 한 저자의 능력이 탁월하단 생각이 든다.

 

번역자의 꼼꼼한 해석이 곁들여져 책 속의 내용을 훨씬 가깝고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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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사람이면 어때서
유정아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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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이나 신문, 그리고 각종 매체를 들여다보면 어쩌면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지....

하긴 지구 상의 최상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실제적으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도 같고, 그렇다 보니 이런 공감 에세이를 통해서 일말의 작은 위안을 얻게 된다. 

 

처음 접한 저자, 알고 보니 이미 유명인 사다.

대충 저자가 쓴 글을 보아 30대에 해당하는 것 같고, 실제 저자가 자라온 환경에서 얼추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저자의 글 속엔 그녀만이 겪은 일들이 아닌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같은 동병상련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런 위로의 말들이 따뜻함을 전해준다.

 

특별나게 어떤 주제를 정해서 쓴 글이 아닌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느낀 일들, 아르바이트, 학교에 다니면서, 때론 직장에 다니면서 느꼈던 자신의 단상적인 생각들을 적은 글이라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각 차트마다 소개된 내용들을 보면 일상의 작은 일 하나로 인해 위축되기도 하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게도 되는 경험들이 실상 나에게만 해당되는 일들은 아님을, 특히  [죽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 내용은 가슴에 찌릿함을 전해준다.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에서 더 좋은 위치와 대우를 받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모든 일들이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현실 앞에서 저자가 느꼈던 좌절과 고통은 실로 저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었다. 

 

저자가 이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것도 엄마를 생각하며 이겨 나갔다고 하듯이 누구나 나에게 위안과 위로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있다면 사람이든 물건이든 모두 소중한 것들이 존재함을 알게 해 주는 글들이 많았다.

 

특별할 것도 없고 어디 내세울 것도 없는 보통의 우리들, 그런 우리들이 스스로 시시한 사람임을 자처하며 내려놓기를 한다면 훨씬 삶을 바라보고 헤쳐나가는 데에 있어서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남들을 의식해서 할 수 없는 한계임에도 끝까지 해보려 하는 정신도 좋지만 스스로 나는 이런 사람이란 것을 내세움으로써 보다 나 자신에게 자유로워질 수 있는 여유 있는 삶,  이 책을 통해서 공감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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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외전 - 보통사람이 궁금한 외교 그리고 외교관의 모든 것
조세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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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외교관이란 직업은 보통 사람들이  하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물론 한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서의 직업의식을 가진 외교관이 되기까지는 많은 어학실력은 기본이고 자국과 타국과의 이해관계를 중간자의 입장에서 겪는 직업이란 점, 특히 국내에서보다는 타국에서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때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린 시절 위의 외교에 관한 인물을 말하라면 '서희' 가 많이 생각날 것이다.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담긴 내용으로 인해 자칫하면 크게 일어날 수 있었던 나라의 일을 무사히 좋은 결과를 낳게 한 그의 뛰어난 활약은 두고두고 기억이 될 만한 일이다.

 

현대에 이르서 그의 계승을 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 많은 외교관들의 세계는 과연 어떻까?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타국의 주요 인사들과 접견하거나 대통령의 뒤에서 귀담아듣는 사람들이 메모를 해가며 통역을 하는 장면들을 볼 때면 여전히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외교관들의 생활, 국제적인 정치 입장이 엇갈리 가운데 이 또한 사람 대 사람이 관계된 일인 만큼 평소에 어떤 마인드로 직업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실제로  2013년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한  직업 외교관 출신이다.

그동안 한겨레 신문에 기고했던 글들과 다른 글들을 모아서 이번에 '외교 외전'이란 책을 낸 만큼 가장 실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외교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흔한 말로 보따리 생활이라고 일컬어지는 외교관의 타국 생활은 우리가 쉽게 선망의 대상처럼 여겨지기 어려울 만큼 현지 적응과 아이들 교육문제, 특히 발령지가 불안한 정세에 속한 나라라면 더욱 외교관으로서의 생활이 어려움을 알게 해 준다.

 

저자가 현지 외교관으로서 담당했던 예멘에서의 아찔했던 순간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탈출 장면을 연상시키고, 북한과 남한이 한 곳에 머물며 위기를 넘긴 이야기는 이념이 다르다 할지라도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라면 같은 민족이란 느낌을 들게 한다.

 

외교관이 가지는 직업적인 어려움, 이를테면 민감한 외교문제 현안에 있어서의 중간 입장, 즉  국민이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국가가 앞날을 생각하는 바가 다를 때 오는 어려운 결정 사항들, 일본 중국과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과 문서 하나를 작성하더라도 한 자 한 자와 문맥상의 오류와 오해가 없게 다시 보고 또 보고 하는 결정사항들은 결코 쉬운 직업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퇴임 후 4년 만인 2017년에 외교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위안부 TF)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기까지의 고민은 민감한 사안이었던 맘큼 저자의 솔직한 얘기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나라의 외교관이 되기까지 힘든 여건 속에 첫 하루의 시작이 '읽는 일'로 시작한다는 일정, 끊임없이 상대국과의 견제와 친근감 유지, 그 안에서 오고 가는 정치적인 이면 뒤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 느끼는 직업적인 각양각색의 에피소드들은 궁금증이 일었던 외교의 세계를 알게 해 준 책이다.

 

외교관에 대한 직업에 뜻을 두고 있거나 보통 사람들처럼 외교관이란 세계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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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실레스트 잉 지음, 이미영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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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첫 장편소설인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을 통해 가족 간에 심리 변화를 세심한 필치로 느껴 볼 수 있었던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에도 저자의 필치를 한껏 뽐낸듯한, 더 발전한 듯한 내용이라 읽는 내내 심정 변화를 그리는 데는 탁월한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 저자가 한때 살았던 셰이커하이츠란 장소를 배경으로 다룬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서로 상반되는 두 가정의 모습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작은 불씨가 되어가는지, 그 불씨의 여파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보인다.

 

나고 태어난 곳인 셰이커하이츠에서 모두가 부러움의 대상으로 불릴만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리처드슨 가족, 그 안에 리처드슨 부인은 그 마을의 풍경이자 대대로 내려오는 듯한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지, 그런 형태의 규격화되고 규칙이 존재하며 그런 가운데 계획을 통한 하나의 정해진 틀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모든 마을 사람들의 삶 자체도 그런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에서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집에 모녀를 들이게 됨으로써 작은 불씨가 형성이 된다.

 

자유분방 주의자, 혹은 소유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는 여인, 미아 워런-

 미혼모로서 딸 펄을 데리고 오면서부터 처음에는 미세한 균열조차 느끼지 못했던 두 가정 사이가 벌어진다.

 

상반된 두 가정의 아이들이 자신이 갖추고 살아가는 현재의 방식에서 자신들이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방식의 삶을 비교해보면서 호기심을 느끼는데, 어느 날 리처드슨 부인의 친구 매컬러가 입양한 아이 문제로 불씨는 본격적으로 심지의 강도를 높이게 된다.

 

책은 이상한 느낌을 챈 리처드슨 부인이 미아의 뒤를 캐기 시작하면서 균열의 금은 더욱  깨지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다. 

 저자가 소설을 통해 그리는 삶의 방식이나 철학을 통해 과연 누가 누구에게 불씨를 지폈는가 하는 문제, 우리가 생각하는 바른 삶, 올바른 삶이라고 불리는 규칙 내지는 규범들을 누가 정하고 그것을 이루고 살아야만 잘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

 

두 가정의 상반되는 삶을 비교해 보면서 독자들은 스스로 물어볼 수밖에 없는 가치관의 정의, 좋은 선의로 하는 것들이 뜻하지 않게 부딪치면서 당황을 겪는 사례들, 틀에 박힌 삶처럼 살아왔던 사람들이 하나의 작은 불씨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혼돈의 도가니로 들어가는 과정을 심리의 변화를 통해 잘 그려내고 있다.

 

전작처럼 심리의 변화를 잘 포착한 작품답게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니 원작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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