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줄스의 손뜨개 아이 장난감 & 소품 - 0~5세 아이를 위한 러블리 아이템 17
줄리줄스 지음 / 미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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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따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계절상 손에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 뜨개질이 아닌가 싶다.

 

코바늘보다는 대바늘이 편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대바늘을 이용해 떠본 것들이 있었던 경험으로 이번엔 코바늘에 도전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 접한 책이다.

 

우선 책 속에는 그야말로 어른, 아이들 모두가 좋아할 만한 소품의 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솜씨는 없지만 한번 도전해 보고 싶게 만드는 구성이 웬만한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능가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천천히 취미생활을 겸해서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전쟁에 나가려면 총이 필요하듯 뜨개질에 필요한 도구의 종류부터 다양하다.

알고 있던 코바늘은 물론이고 그 외에 필요한 도구들부터 보는 것이 재미를 준다.

 

 

 

 

기본 뜨개 법은 기본, 여기를 섭렵하면 다음부터 소품에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뜨개 법이 소개되어 있어 응용도 해 볼 수 있고 그대로 따라 해 가며 만들어 볼 수 있다.

 

 

특히 타 책들보다는 설명 부분이 쉽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림 도안으로만 이루어진 책들만 보다 쉽게 한글로 이루어진 뜨개 법의 단수를 기준으로 어떻게 뜨개질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게 한다.

 

 

 

 

 

 

모빌이나 링, 인형의 소품부터 블랭킷을 만드는 과정까지, 생활에 필요한 작은 소품 하나로 집안 분위기를 충분히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 수 있는 소개법은 이 겨울에 집  밖에 나가기 힘든 무료함을 적절히 달래줄 친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동대문 시장을 섭렵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관심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봄으로써 아이들에겐 잊을 수없는 선물을, 집안 분위기는 따스함으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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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스핑크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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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추리 스릴러물을 생각할 수 없는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그런데 이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을 그려낸 표지인 만큼 기존의 독자들이 생각했던 탐정의 모습은 아니다.

 

두 눈의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 붉은 망토 비슷한 외투를 걸치고 머리카락은 파란색으로 물들인 남자,  우에오로 조란 이름을 가진 탐정이다.

 

푸린이란 중국 여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사람, 그는 탐정은 탐정이되 그동안 읽어왔던 탐정의 논리에 정 부합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모든 사건에는 기적이 있음으로 해서 현장이나 실제 사건에서 밝혀질 수 있는 현실적인 트릭에 반대하는 기적의 증명을 펼치는 독특한 사람이다.

 

어느 날 와타라세 리제라는 여인이 의뢰인의 신분으로 사건 해결을 원하는데, 사건이 현재 일어난 것이 아닌 10년 전 신흥종교 집단의 집단 자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기 위함이다.

 

어린 소녀였던 그녀는  오빠처럼 따르던 도우니란 소년과 함께 광기 어린 집단 자살 현장에서 빠져나오게 되는데 그녀의 어린 기억 속에는 머리가 잘린 상태의 오빠가 자신을 이끌고 그 현장에서 빠져나왔단 사실, 살아남은 자신의 곁에는 머리가 잘린 오빠의 머리와 신체가 있었단 사실,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녀밖에 없었단 사실로 미루어 소년의 죽음은 소녀가 죽인 것인가? 아니면 그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현장에 또 다른 사람에 의해 벌어진 사건인가?

 

이 사건의 흐름을 듣던 탐정은 소녀가 한 말의 모든 말을 수긍함으로써 현실에선 믿을 수없는 기적의 증명을 밝히려 한다.

 

하지만 여기에 반대의 뜻을 내세운 다양한 이력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자신이  지목한 현실적인 트릭에 대한 사건의 실체에 맞서 탐정이 내세우는 그 증명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다.

 

보통의 탐정과는 확실히 호불호가 가릴 것 같은 캐릭터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현실에선 믿을 수없는 다양한 사건의 실체 접근을 통해 기적의 사건이란 것을  반증을 통해  밝힌다는 것 자체가 저자의 상상력을 돋보이게 한다.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사람들의 이론적인 논리를 읽다 보면 사건의 개연 과정과 범인의 실체에 수긍을 하게 되지만 탐정이 내세우는 반증의 근거 또한 허투루 이루어진 가설이 아니란 사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흥미진진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독자들은 모처럼 지적인 재미를 즐길 수가 있다.

 

흔한 사건에서 등장하는 역 밀실 트릭 외에 성서와 과학적인 트릭과 현실적인 상황들이 맞아떨어짐으로 해서 대결을 벌인다는 점, 탐정과 반대된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들의 캐릭터 또한 독특하고 연령층도 다양하며 결국엔 이 모든 정황의 뒤에는 탐정의 이견을 무너뜨리려는 사람의 등장과 왜 탐정이 이토록 기적의 증명을 하려는 것인지를 알게 되는 사연까지, 책에 담긴 내용은 총체적인 모든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속도를 내세운다.

 

하지만 기존에 보인 충실한 흐름에 익숙한 독자라면 간혹 이야기의 진행에 혼동을 느낄 수가 있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게 하는 대화들이 있어 이 부분만 넘기고 읽는다면  또 하나의 재미를 준 추리소설을 읽었단 생각을 할 것 같다.

 

일본에서 2015년에 발표됐던 이 작품이  2016년에는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던데 속편인 [성녀의 독백-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란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저자의 작품세계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참고로 책 제목은 탐정이 말할 때 내세우는 대사란 점, 그가 왜 이런 말을 내세우고 반증을 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상상하며 읽는다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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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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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품의 필력을 뽐내는 히가시노 게이고-

 

오래전  『플래티나 데이터』라는 제목을 달고 출간된 책과 영화가 이번에는 [미등록자]란 제목으로 바꿔서 출간이 됐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시부야 외곽 러브호텔에서 젊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이 된다.

여성의 신분을 확인할 물증은 없는 상태에서 유일한 증거로 체취 된 것은 체모 몇 가닥이다.

아사마는 과정의 지시에 따라 경찰청 특수분석연구소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소장 시가와 연구원 가구라는  체모만으로도  DNA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에 대한 정보를 예측하게 된다.

 

옛 방식을 고수하는 아사마와 부딪치고 있는 가구라는 어느 날 이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죽게 되고 이 사건의 배후에 범인이 바로 가구라 자신이라고 가리키고 있다는 데에 놀라게 된다.

 

전혀 그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자신이 왜 범인으로 지목됐는지, 고위층의 그 누군가가 자신에게 죄를 덮으려는 목적은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도망자 신세가 되어 밝혀내는 과정과 이 사건을 조사하는 아사마 형사의 활약으로 그려진다.

 

국가 주도의 전 국민 DNA 등록 방식을 한다면 범죄가 발생했을 때 바로 알아낼 수 있고 그렇다면 사회 전반적인 불안과 범인의 색출은 쉬울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 과학적인 실행 뒤에는 다른 면의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게 된다는 작가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개인마다 고유의 정보 방출에 대한 두려움과 꺼려함, 아무리 국가라도 이런 개인마다 갖고 있는 원초적인 DNA 검출 방식은 올바른 주도적인 행위로서 볼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책에서 보인 ‘NOT FOUND 일치하는 정보 없음’이란 말 자체도 책 제목에서 나타내듯 등록되지 않는 정보를 말한다.

 

정부 주도하에 이뤄진 제도라 할지라도 이런 비상사태처럼 벌어지는 미등록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더군다나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실제 자신이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는 현실이 닥친다면 과연 그 진실에 부합되는 과정은 생략당한 채 고스란히 한 개인의 피해로 남을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한다.

 

추리 소설 속에 담긴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작품답게 작가의 이러한 상상력을 토대로 그려낸 작품은 날로 비약적인 과학의 발전 뒤에 벌어질 수도 있는 암울한 현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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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 -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유쾌한 노부부의 여행 이야기
홍일곤.강영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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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여러 연령층의 분들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어르신은 80세가 넘으신 부부셨다.

아내는 남편의 뒤를 쫓아 열심히 카메라 보조원으로서 역할을 다하시고 남편은 멋진 풍경에 푹 빠져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들이 한국과 시차가 큰 나라였음에도 열성적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분들처럼 노년에 이르신 분들의 부부를 보면 나이 때문이라는 형식을  훌훌 벗어던지고 젊은이 못지않은 활력에 자극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의 오랜 경험담이 담긴 이 책은  박식한 지식을 바탕으로  나도 언젠가 저런 모습의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의 저자 분들은 부부다.

누구처럼 보통의 직장인으로서 퇴직을 하고 아내와 함께 하기 시작한 여행이 책으로 나올 만큼 여행에 대한 경험과 현지에서 보고 듣고 배우는 경험을 담은 이야기들은 하나의 에피소드를 넘어 많은 정보 공유를 할 수 있게 한다.

 

해외여행에 대한 인식이 처음 시행될 때보다 많이 유연해지고 틀에 박힌 여행지보다는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 맛있는 곳, 아니면 현지들과 함께 생활해 볼 수 있는 상품들이 나오는 가운데 저자가 겪은 여행의 이야기들은 재미와 그 나라의 역사를 함께 알아가는 지식을 함께 한다.

 

여행에 관련된 많은 상품들 중에 저자는 부부와 함께 중국,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알바니아, 요르단, 밀라노, 산티아고, 인도네시아, 쿠바, 아이티 등,,, 나라 밖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담을 들려준다.

 

우선 여행을 떠나기 앞서 나이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언어라는 장벽을 과감히 현지인들과 부딪치면서 여행하는 이 책의 내용들은 유명 관광지만을 시간 제약에 얽매여 바삐 돌아다니는 여행과는 차별화를 내세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여행패턴에 따라 여행에 필요한 정보들은 저자처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나라마다 치안과 경제적인 격차에서 오는 환경에 따른 환전의 형태는 특히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 아닌가 싶고, 지명에 얽힌  의미를 알고 본다면 더욱 그 의미가 뜻깊다는 말,  여전히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느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 색다른 여행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 오늘도 여전히   발길을 옮기는 저자의 여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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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7
정용준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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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남기는 범인들의 행동에는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동기가 있을 때마다 이런 기사를 접하는 사람들은 허탈감과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어떤 특정한 악연이 있다거나 인연의 질긴 끈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이라면 그나마도 이해함에 있어 어느 정도 동기라는 부연설명을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지만 결국은 사인을 한다는 사람의 궤변 아닌 궤변을 다룬 이야기라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로 정용준 작가 님의 유령은 이러한 악과 악의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한 작품이다.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수 474라는 이름을 달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도, 가족도 없는 사람이다.

정확히는 모른다고 하는 편이 맞는 말일 것이다.

 

그의 바람은 단 하나, 빨리 형 집행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나는 것, 이런 그를 두고 교도소 소장은 멀리하란 충고를 하지만 교도관 윤은 그에 대한 호기심을 느낀다.

 

연고가 없으나 그를 면회하러 오는 단 한 사람, 여자 해경은 사형수와 어떤 관계에 있을까?

 

 

책은 악과 악인의 존재에 대해서 묻는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윤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이력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사형수 474는 어릴 적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러시아를 떠돌다 살인범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독자들은 이런 그의 일생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그가 왜 이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듣게 된다.

 

책은 악을 저지르게 된 계기가 무통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돌발적인 행동 때문에 하게 되는지, 환경에 따라 행동에 옮긴 것인지 아니면 내면 속에 잠재해있던 '악'이 어떤 계기를 통해 드러내는 것인지를 다각적인 방향으로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사형수 자신의 존재는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고 그런 그를 알아보는 교도관 '윤'이란 존재 자체도 '악'을 알아보는 '악'의 존재란 점이 섬뜩함을 지니게 한다.

 

 

자신의 존재를  알아가는 사형수 474는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악'을 통해 찾아내야 하는 것 자체도 얼마나 불행한 삶인지를 독자들은 비록 사형수이긴 하지만 그의 존재 자체에 대해선 어쩔 수 없는 불행 그 자체를 생각하게 한다.

 

 

책을 덮고 나서도 여전히 마음속이 편하지만은 않은 책, 유령처럼 살아가야 했던 사형수 474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해서,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책은 무거운 주제임에도 수월하게 읽히며 저자가 그리고자 한 이야기 속에 담긴 악과 악인의 이야기를 통해 여전히 쉽게 밝혀지지 않는 '악'이란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지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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