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 세계사에서 포착한 물건들의 파란만장한 연대기 테마로 읽는 역사 1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박현아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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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에도 무심코 지나치면서 사용하는 물건들, 이 물건들이 없다면 실생활에는 어떤 불편함이 있을지를 종종 잊어버리게 된다.

 

책 속에 담긴 주제들을 살펴보자니 새삼 인류의 역사 속에 담긴 각기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이용되어 오고 있는 물건들에 담긴 사연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건의 축적으로 세계의 역사가 생성된다 라는 주제에 맞게 책 속에 담긴 각종 물건들은 인류의 발전사와 발자취와 맞물려 서구와 동양, 이슬람 문명과 서양 문물, 몽골제국과 로마제국, 아랍 왕조의 멸망과 함께 어떤 영향을 받으며 새로운 문명을 열어가게 됐는지를 밝힌다.

 

고대부터 21세기까지 자연을 끼고 살아간 인류의 발전과 맞물려 큰 강 유역, 대초원, 대양, 산업도시, 하나로 통합된 듯한 글로벌 사회의 이미지까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숨겨진 물건들의 사연들은  책 한 권에 짧게 다루되 중요한 포인트만 적어 놓아 읽기가 수월하다.

 

학창 시절에 배운 역사의 토대를 기본으로 삼아 그 근간에 물건의 역할이 생기면서 어떻게 문명이 쇠퇴하고 새로운 부흥으로 이어지는 엿볼 수 있는 이 책은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단봉낙타에 대한 이야기나 토마토에 담긴 이야기, 바다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나라가 세계 패권을 장악했다는 역사 이야기는 세계가 돌고, 인류의 삶이 향상되고 그런 영향의 여파로 세계 부흥의 주도권을 쥐게 된 패권국가들이 면면들을 생각해 보게 한다.

 

한 장한 장 넘길 때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에 덧입혀 더 자세한 부분들까지 알 수 있게 한 책답게 오늘날 우리들 삶에 깊이 침투한 물건들의 역사를  재미와 흥미, 모두를 느끼게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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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앱솔루트 달링
가브리엘 탤런트 지음, 김효정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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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 초안만으로 수십억 달러의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는 화제작이란  책 소개에, 더군다나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한 인간이 보일 수 있는 극도의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추스르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던 작품이다.

 

어릴 적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한 엄마, 근처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를 제외하곤 혈육이라고는 아빠뿐인 14살의 터틀이 책의 주인공 소녀다.

 

천연의 자연이라고 해야 한다면 축복받은 땅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다행일 수도 있겠으나 그녀에게 단 하나뿐인 아빠는 그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다룬다.

 

하루하루를 목숨을 담보로 하며 각종 총기류와 사격솜씨를 보인 그녀의 훈련은 근처에 아무도 살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한계에 맞물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생활의 연속이다.

 

어느 날 산길을 헤매던 고등학교 오빠들을 만나면서 그전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또 다른 이곳의 너머의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사실, 아빠가 그토록 자신을 단련시키듯 해오던 행동과 천박하고 마음속에 각인이 되다시피 한 아픈 단어들의 연속인 말들은 아빠 마틴에 대한 사랑 방식에 의문의 고개를 들기 시작하게 만든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소식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다루어지는 이 세상에서 특히 아동학대라는 사건은 부모의 입장을 떠나 모든 사람들에게 불편한 심기와 때론 도를 넘어선 사건을 통해 울분을 토해내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생각나게 한 이 책은  터틀이란 소녀가 자라온 성장 배경과 아빠와 홀로 생활해가는 모습들 속에 그녀가 또래의 소녀와는 다른 거친 걸 크러쉬의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의 한계성, 오직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마음 하나로 아빠만을 믿고 버텨왔던 모든 삶이 무너졌을 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단순히 역경을 딛고 희망의 길을 선택해 나아가는 성장소설로 생각했던 독자들이라면 시종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읽어나가야 할 것 같다.

 

마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악행의 요소들을 갖춘 것이라고 욕해도 보게 되는 그런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집을 나갔던 아빠가 길거를 떠돌던 카이엔이라는 소녀를 데려오면서 갈등이 폭발하는 과정들은 책 전체의 흐름에 있어 긴장도를 급속히 높이면서 이전과 이후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터틀의 처절한 투쟁의 시작을 알린다.

 

자신의 유일한 혈육을 자신이 내린 결정으로 행동에 옮겨야만 했던 소녀의 과감한 용기와 결단성은 기존의 작품 속에서 보인 소녀들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각인을 새기게 했다.

 

그렇게 때문에 자연이 주는 척박함과 풍요로움 속에 학대와 구속을 벗어나기 위해 투쟁을 벌이는 터틀의 이야기는 응원의 박수를 치지 않을 수없게 한다.

 

아마 영상으로 만난다면 작품 속에 묘사된 부분들이 어떻게 보일지도 궁금하게 하는 책, 저자의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 강렬한 구성 탓인지, [마쉬 왕의 딸]과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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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페인팅북 : 세계여행 (랜드마크) - 안티 스트레스 액티비티 북 (한국판 정식 독점계약) 스티커 페인팅북
워크맨퍼블리싱컴퍼니 지음 / 베이직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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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나하나 조각된 모음들이 모여서 작품을 이룬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컬러링의 인기를 반영하듯 발전되어 온 책들의 다양한 종류들은 이제는 간단하게 붙이고 뗄 수 있는 재미까지 섞인 책으로도 만나게 됐다.

 

책 제목은 세계여행이다.

 

각 나라의 유명한 장소를 고루고루 가볼 수 없는 아쉬움을 스티커를 붙이면서 달래 본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의 명소가 하나쯤은 들어있어도 좋을 듯한데 앞으로 이런 랜드마크 세계여행 스티커 책이 다른 편으로 나온다면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책은 기존의 타 책들처럼 우선 전체적인 주제를 보이고 그 안에서 앞 장은 도안을, 뒷 장은 각 랜드마크에 해당되는 스티커가 들어있다.

 

 

 

특이한 점은 썸네일을 같이 보여주고 있어 붙이기 전에 어떤 그림들이 나올지 미리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A, B, C의 이름 앞에 스티커의 다양한 컬러가 들어 있어 따로 개인 취향대로 우선 A만 골라서 붙일 수 있도 있고 전체적으로 하나씩 섞어가면서 붙일 수도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몰입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붙이게 되는 마법의 스티커 붙이기-

한번 시작하면 새로운 장소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멀리 보면 볼수록 더욱 예쁘고도 아름다운 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음에 드는 장소부터 우선 시작해 볼 수 있는 독립된 장소들, 작은 핀셋이나 가는 도구가 있다면 붙이는 데에 더욱 효과적으로도 붙일 수 있는 재미를 느껴가며 할 수 있는 컬러링 북이라 한 번쯤 누구나 도전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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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수를 죽이고 - 환몽 컬렉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0
오쓰이치 외 지음, 김선영 옮김, 아다치 히로타카 / 비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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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쓰이치, 나카타 에이이치, 야마시로 아사코, 에치젠 마타로-

 

제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작가들이 내놓은 단편집이다.

 

책 띠지를 보면 왜 이런 문구가 나왔는지를 알게 되는 책, 처음엔 각기 다른 색깔의 단편들이라 작가들의 글을 읽는 시간이 즐거움을 주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같은 동일작가다.

 

즉 자신의 필명을 여러 개 사용하고 각기 이름을 내세운 작품에는 다른 느낌을 문학을 썼다는 데에 일단 저자의 창작 능력에 부러움은 느끼게 한다.

 

여러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 작가가 쓴 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설정들이 때론 동정과 안타까움, 과연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짧은 단편 속에 담긴 이야기들 속에는 인생의 다른 면면들을 미래나, 환상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소년 무나카타와 만년필 이야기>는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찾는 과정과 함께 학원폭력의 참상을 드러내는 작품이라 통쾌한 면도 있었고 긴장되는 순간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책 제목인 [메리 수를 죽이고]는 처음엔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런 의미는 아니란 사실, 내용인즉 주인공인 '나'가 2차 창작을 통해 다시 만들어낸 창작 인물이란 것, 자신의 소망처럼 만들어낸 14세 미소녀 루카를 통해 다른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릴처럼 다가온 제목이란 느낌을 읽기 시작한 작품이었지만 뭔가 남달랐던 작품-

총 5명의 분신처럼 여겨지던 작가의 노련한 7편의 단편은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을 재밌게 읽은 느낌마저 준 보너스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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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항설백물어 - 상 -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8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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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전설이 있고 전래가 있고 이런 것들의 바탕엔 인간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존의  책이 두 권 출간된 이후 근 10여 년 만에 [후 항설백물어]가 출간이 됐다.

상. 하 권으로 나뉘어 출간이 된다고 하니, 곧 얼마 있으면 후편을 만나볼 수 있다는 기다림이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들을 한두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들이 때론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을까, 아니면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그저 허구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일 것이다란 생각 속에 여전히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정서와도 비슷한 개념의 느낌을 받게 한다.

 

 메이지 유신에 이은 개화의 박차를 가하고 있던 당시 일본의 분위기상으로 신분의 계급도 다양한 젊은이들이 출현하게 되는데 요지로, 겐노신, 소베, 쇼마가 그들이다.

 

이들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이 이야기들의 뿌리들을 연구하는 재미에 빠진 사람들이다.

 

이런 그들이 찾아가는 사람은 선배인 자칭 잇바쿠 옹이라는 노인이다.

 

막힘이 있으면 잇바쿠를 찾아가는데, 바로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자신이 경험했거나 전해 들은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서 들여주기에 과연 이것이 실화인지 허구인지를 헷갈리게 한다.

 

저자는 에도 시대의 화가 다케하라 슈운센의 괴담집 「회본백물어繪本百物語」에 등장하는 고전 설화를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전래의 맛과 전통을 지닌 채 실제의 일들을 합친 듯한 이야기들이 설정이 대단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총세편의 이야기들은 뱀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늘 불, 붉은 가오리까지 모두 저마다의 재밌는 설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으면서 인간의 끝없는 욕심, 이런 욕심으로 인해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는 상황들은 인간의 양면성을 꼬집는 듯한 저자의 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특히 붉은 가오리 같은 경우는 바다와 인간, 가오리에 얽힌 이야기들이 거대한 바다의 신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처럼 전설과 현재의 이야기를 혼합해 놓은 듯한 글의 흡입력은 그동안 후속을 기다려왔던 독자들에겐 많은 갈증을 해소시키는 데에 일조할 듯하다.

 

깨끗한 마무리의 결론이 아닌 뒤로 슬쩍 물러난 듯한 이야기의 뉘앙스 때문이라도 후속 편이 더욱 기다려지는 책, 과연 뒤편에선 마무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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