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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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해보는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제목이 먼바다, 문득 떠오르는 것은 아득한 저 멀리 얼마쯤 가면 먼바다라고 불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누구는 경험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첫사랑이라는 것-

첫사랑은 쉽게 이루어지기가 어렵다고들 하는 말처럼 이 책의 주인공 이미호 로사 또한 그러한 사랑을 지닌 교수다.

 

 

누구나 한 번쯤은  첫사랑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에서 깊은 영향을 미치고 인상을 심어 준 사람들이 한두 명쯤을 있을 것이다.

 

 

미호 또한 굴곡진 현대사와 맞물린 가정의 불안정, 독일로의 유학, 이후 편지를 보냈지만 연락두절이 된 채 그렇게 40년 간을 보내며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에게 있어서 첫사랑에 대한 감정은 쉽게 잊히지다가도 잊힐 수 없는 감정임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첫사랑이란 테마답게 아련함과 알싸함이 공존하는 책,

 

미호가 뉴욕 맨해튼의 9/11 메모리얼 파크에서 보게 된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버질이라는 사람의 시구절은 더욱 책 제목과 부합되는 듯하다.

 

-  "No day shall erase you from the memory of time."

  (시간의 기억에서 당신을 지우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어긋났지만 서로의 기억을 소환해냄으로써 진정한 첫사랑에 대한 감정은 느끼는 두 사람의 감정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는 책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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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세계사 - 서양이 은폐한 '세계상품' 인삼을 찾아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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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보는 책, 서양인들이 인삼을 숨겨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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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에게 - 김선미 장편소설
김선미 지음 / 연담L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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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한 '제3회 추 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2019)'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미 많은 호응을 얻고 있었던 작품이었기에, 더군다나 오랜만에 접해 본 한국문학 추리 미스터리라 궁금했다.

 

 

10년 전 사업 실패로 인해 동반자살을 결심한 한 아버지가 있다.

아내와 아들 둘, 그리고 자신마저 생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 아내만 죽고 자신은 10년형을 받는다.

큰아들은 또 다른 누명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고 할머니와 작은 아들만 살게 된 풍비박살난 집-

 

그런 그 집에 아버지가 복역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서먹서먹한 감정을 지닌 채 모두 모인 가족들, 성묘들 다녀오면서 작은 아들의 학급 반장이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아버지가 신고를 했지만 전력이 있는 만큼 경찰의 용의자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된다.

 

책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누구인지가 밝혀지기까지 총 5일간의 일들을 큰아들, 작은 아들, 아버지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각기 다른 상황에서 바라본 그들의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얼마나 실 생활이 참혹하고 견디기 어려웠으면 동반 자살이란 것을 결심할까? 하는 사회적인 이슈는 이슈에만 그칠 것이 아닌 정작 죽으려고 결심한 사람 외에 자신의 분신이자 자식이란 것 하나만으로 동반자살을 하게 만든 부모의 입장을 물어보게 된다.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빚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이런 동반 자살 소식의 원인을 접할 때면 아무것도 모른 채 부모의 의지에 따라 생을 저버린 어린 생명들에 대한 삶에 대한 권리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을 던지게 하는데, 이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은 읽으면서 좀체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이 몰입도를 높인다.

 

 

제목에서 오는 '살인자에게'는 그래서 더욱 많은 것을 시사한다.

 

서로 다른 비밀을 품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한 부분들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책이었다.

 

- 오죽했으면 같이 죽으려고 했을까, 라는 동정에 앞서 이 세상의 어떤 부모도 자식의 생명과 기회를 빼앗을 권리가 없다는 걸 인지했으면 한다. 그리고 벼랑 끝에 내몰린 부모에게 부디 사회가 안전망이 되어주어 그들이 진 무거운 절망이 희망으로 변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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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이노우에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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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드라마 <하얀 거탑>의 작가 이노우에 유미코의 첫 소설 데뷔작이자 동명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해러스먼트와 게임이란 조합이 뭔지 궁금했었고 이 내용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읽다 보니 저자의 의도를 짐작할 수가 있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2019년 7월 16일부터 시행 중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란 것을 떠날 수없고 특히 하루 생활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직장 내에서의 동료들이나 부하, 상사와의 관계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해러스먼트는 저자의 인간관계나 인간 본성 안에서 품고 있던 것들이 드러냄으로써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아키쓰 와타루는 원래 전국에 슈퍼마켓 체인을 두고 있는 마루오 홀딩스 본사 소속이자 회사가 점포를 늘리는데 공헌한 일등공신이다.

그런데 7년 전 부하의 파워 해러스먼트라는 이름으로 고발당하면서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소도시에서 점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그의 위치는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

그런 그에게 느닷없이 본사에서 컨플라이언스 실 실장으로 임명한다는 인사이동 통지를 받고 바로 도쿄로 올라오게 되는데 자신이 왜 컨플라이언스 실장으로 일하게 된 경위가 궁금하기만 하다.

 

이곳 부서에는 여직원 한 명과 자신 둘 뿐인 곳이고 회사 내의 고발 문제는 물론이고 전국 체인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부서인 만큼 일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곳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니 해러스먼트의 용어도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을 뜻하는 '파워 하라', 성희롱을 뜻하는 '섹슈얼 해러스먼트', 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을 뜻하는 '파워 하라', 성희롱을 뜻하는 '섹슈얼 해러스먼트....

 

이런 위의 종류를 대표하는 각기 다른 입장에서 오는 불만사항을 해결하는 모습의 아키쓰와 여직원, 변호사의 활동들은 갑이 을에 대한 해러스먼트, 반대로 을이 갑에 대한 해러스먼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상황들을 보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직장 내에서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다면 그것 또한 해러스먼트에 해당되는 각기 다른 상황들을 읽다 보면 서로 간의  배려와 의견의 부합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외에도 자신이 당한 하라의 이유를 듣는 장면은 믿었던 부하의 배신의 씁쓸함, 경쟁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겨야만 살아남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실제처럼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다.

 

드라마로도 나온 원작 소설인 만큼 시사성과 재미를 모두 보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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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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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작가, 기욤 뮈소의 작품이다.

작가의 특허 전매라고도 할 수 있는 시간 공간 여행을 소재로 삼고 있는 이 이야기는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이들이 펼쳐질까? 에 대한 상상력을 부여한다.

 

 신비주의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용은 주인공이 캄보디아에서 적십자사 의료봉사에서 만난 기인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기인이 건네 준 알약을 먹고 잠들면 과거로의 시간이 이동이 된다는 것인데 주인공은 자신의 연인이 자신 때문에 사고로 죽었기 때문에 그녀를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기 희망한다.

단 기인은 전제조건을 다는데, 알약으로 인한  과거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20여분에 불과하다는 것과 절대 과거의 일에 개입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마치 과거의 일을 바꾸게 되면 현실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어떤 변화로 바뀌게 되는지를 경고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과거의 연인을 살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독자들로 하여금 한번 손에 쥐면 빨려 들어가듯 몰입도를 선사하는 저자의 작품은 사랑과 사랑 후에 남겨진 자들의 아픔, 과거로 돌아가 원래대로 돌리려는 행동의 결과가 어떤 모습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상상을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독자들의 바람을 알고나 있듯 과거의 사건을 어떻게 함으로써 현재의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를 극적으로 보임으로써 행복함을 선사해 준다.

 

비록 소설 속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만약 나에게도 이런 조건이 주어진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가장 원하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한 책이다.

 

빠른 스피드급의 전개와 완급조절의 글 흐름은 여전히 저자만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만족도를 선사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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