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최경란 지음 / 오렌지연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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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짧은 문장속에 담긴 긴 여운을 느껴 볼 수 있는 책이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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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소녀 화불기 1~2 - 전2권
좡좡 지음, 문현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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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을  떠보니 약령진이란 곳에 구대째 거지노릇을 하고 있던 화구의 손에 떨어져 안긴 소녀, 화구가 지어준 이름은 화불기다.

 

‘불기(不奇)’, 즉 ‘세상 모두가 널 버린다 해도 나는 널 버리지 않는다’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13세 고아 소녀는 화구 아저씨를 따라 거지 노릇을 하며 구걸 인생을 하며 살아가지만 그녀의 정신은 현대의 꽃 파는 소녀다.

 

자신도 모르게 타입 슬림을 통해 과거의 대위국으로 떨어진 그녀, 현재면 어떻고 과거면 어떠랴~ 그저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나가 원하는 삶을 살면 그만 아닌가? 했던 그녀...

 

그러나 어느 겨울 화구 아저씨는 얼어 죽게 되고 그가 남긴 밥그릇을 가지고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채 누렁이 아황이 있는 개집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한다.

 

 어느 날 약령장 임 씨 가문의 노마님이 불기를 받아들이면서 채 밭에서 일하는 종으로 일하게 되는데, 비운보의 소보주 후계자인 운랑이 상처를 입고 임 씨 집에 숨어들다 아황을 죽이게 된다.

 

자신의 가족이라 여긴 아황을 죽인 운랑에 대한 분노는 개구멍을 통해 달아나는 운랑의 복수하겠단 말에 도망치게 되고 불기는 망경 성 막씨 가문의 신동이자 실제 주인인 막 백행 아들 막 약비와 함께 하게 된다.

 

너무도 잘생긴 미남, 한눈에 반할 정도의 그를 본 불기지만 막 약비는 그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으니 바로 불기를 데려와 칠 왕야 앞에 놓는 것이다.

 

황제의 친형제인 칠 왕야는 소싯적에 사랑을 나누던 설비를 잊지 못하고 그와 비슷한 여인들만 취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설비가 남긴 아이가 있단 소식을 알게 되면서 불기를 찾기 위해 사방에 그림을 돌린 상태였다.

 

자신의 가문의 위기를 모면할 좋은 기회인 것을 이용하는 막 약비, 그러나 그 또한 현재의 불기와 함께했던 타임슬립을 이용해 부유한 자제로 태어난 사람이었으니 불기를 보면서 알듯모를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편 칠 왕야의 적자인 진욱은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칠 왕야의 사랑의 결실인 불기에 대한 적의의 감정을 품게 되는데, 불기가 막 약비의 집에 머무르는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진다.

 

중국 최대 서점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중국 드라마로도 볼 수 있는 '소녀 화불기'가 책으로 출간이 됐다.

 

타임슬립을 이용한 현대에서 고대로 떨어진 소녀와 한 남자, 불기란 이름을 가지면서 대위국의 칠 왕야의 자식으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 속에 그녀를 도와주고 그녀가 흠모하는 연의객의 정체, 막씨집안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명월 산장 류 씨 가문의 류 명월이란 사람의 실체는 무엇인지, 넓고 넓은 중국의 한마당을 보는 듯한 책이었다.

 

음모와 권력의 술수가 난무하고 이를 이용하면서도 역 이용하는 술수들, 서로 흠모하지만 가까이 할 수 없었던 두 남녀의 애타는 마음들은 1.2부를 거쳐 장대하게 펼쳐진다.

 

 

 

 

 

냉혹하고 진중한 진욱의 모습과 자신의 위기 때마다 구해주면서도 몸에 상처를 입은 연의객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화불기의 연민과 애정들은 그녀의 비밀스러운 신분의 과정이 밝혀지면서 더욱 독자들의 가슴을 애타게 만든다.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둔 나를 구했고, 나를 대신해서 화살까지 맞았죠.

내 심장은 정말 빨리 뛰었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그를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의 마음,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장면은 인상적으로 남는다.

 

 

 

 

 

 

 

 

 

 

흔히 생각하는 여주인공의 이미지는 로맨스 소설의 전형처럼 여겨지는 여리고 예쁜 미모, 모든 것을 참아내는 순정적인 여인상을 떠올리고 강인한 남자와 사랑을 이뤄내는 패턴을 생각하게 하지만 이 책의 불기는 그렇지 않다.

 

 

작가가 길거리에서 꽃을 팔면서 삶을 연명하는 소녀와 인터뷰하다 떠올린 영감을 화불기란 주인공에게 투영한 듯한 이 캐릭터는 현대에서의 고달팠던 그 생활의 비참함에서 생성된 끈질긴 삶에 대한 애착, 신분을 막론하고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 어떤 장면에선 어이가 없을 정도의 행동 양식을 보인 인물로 그려진다.

 

 

 

 

 

자신의 신분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 그녀를 사랑하는 다른 남성들의 시선들은 로맨스 장르와 무협이 함께 섞여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때로는 고대의 실제 생활에 적응한 면을 보이는가 하면 현대에서의 남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정신으로 살아간 모습을 동시에 보인 화불기란 주인공의 성장은 진정한 나의 삶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즐겁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며 달달한 로맨스의 완성을 보인 작품이라 이 계절에 읽기에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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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도둑
해나 틴티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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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형제도 모른 채  안토니오 보육원에서 살고 있는 12살 소년 렌-

보육원에 맡겨질 때부터 태생이 그러한 것인지 타의에 의한 것인지 모른채, 왼손이 없는 상태로 손목이 봉합된 아이, 그를 나타내는 표식이라고는 잠옷 목깃에 짙푸른 실로 수놓은 R, E, N이란 세 글자뿐이었다.


보육원에서의 고된 노동은 성장이 된 아이들에겐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데, 만약 입양이 되지 못하면 신부가 군대로 보내고 신부는 그 대가로 모종의 계약서를 쓴다는 설이 돈다는 사실이다.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의 불안감, 더군다나 신체조건이 불리했던 렌의 입장에선 외로움과 불안감이 동반된 채 왼쪽 손목의 흉터가 근질거렸고 이는 곧 물건 훔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표현한다.

 

어느 날  보육원에 벤저민이란 사람이 찾아와 잃어버린 동생 렌을 발견하고 보육원을 떠난다.

하지만 벤저민은 진짜 형이 아니었고 그는 렌에게 자신인지 보육원인지 결정하라고 말한다.

농부의 말을 훔친 것을 계기로 갈림길에 선 렌의 앞날의 행보는 그 이후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다.

 

 

 

마침내 벤자민과 함께 하기로 한 렌은 그랜스턴에 도착하게 되고 벤은 과거 학교 선생님이었던 톰을 찾아가게 된다.

 

 톰은 렌의 주머니에서 신부에게 받은 성자들의 삶을 발견, 가게에 팔아버리지만 렌은 다시 디어슬레이라는 시집을 집어넣게 되고 톰과 벤저민은 기뻐한다.

 

다시 노스엄브리지로 향한 이들은 샌즈 주인의 집에서 묶게 되는데 렌은 톰과 벤자민에 의해서 닥터 밀런을 만나게 된다.

 

닥터로부터 신선한 상태의 시체가 필요하단 말을 듣게 된 이들은 교회 묘지에서 시체를 자루에 담아 마차로 옮기게 되고, 마차  망을 보던 렌은 시체 속에서 자루를 풀고 나온 돌리를 마주하게 되면서  렌은 돌리와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는 사이 렌은 입원한 샌즈 부인을 대신해 그녀의 남동생인 난쟁이를 위해 식사를 주게 되고 톰이 보육원에서 데려온  쌍둥이 브롬과 이키를  보살핀다.

 

한편 밤이 되자  '낚시'로 불리는 일을 하러 나선 그들은 돌아오는 길에 지명수배자를 잡아서 돈을 버는 일명 모자단이란 집단에게 발견이 되고 그들은 이들을 쥐덫 공장의 맥긴티 사장에게 끌고 간다.

 

책 띠지를 보니 올리버 트위스트와 보물섬의 뒤를 잇은 고딕 모험소설이자 성장소설이란 점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혈연으로 맺어진, 그래서 어쩌면 불편했던 진실을 더 이상 마주할 수 없어 렌을 버린 엄마의 심정이 어린 렌이 겪은 성장과도 맞물리면서도 아련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들게 한다.

 

그저 렌의 소원은 '가족'이 있었음 하는 사실만 있을 뿐인데 그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다 비 정상적인 사람들이다.

 

삼촌에 의해 군대에 끌려갔다 사기군이 된 벤자민을 필두로 학교 선생님이었던 톰도 그렇고 살인자인 돌리의 만남도 흔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

 

오로지 자신을 드러낼 증명서라고는 잠옷 목깃에 짙푸른 실로 수놓은 R, E., N이란 세 글자뿐인 존재의 렌이 겪은 모험은 인생의 진정한 따뜻함과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중함을 여실히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탐욕과 욕망을 채우려는 닥터나 분명 잘못임에도 어쩔 수 없이 그들과 함께 해야 했던 렌의 마음속의 진실이란 것에 대한 양심가책을 느끼는 렌의 태도는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고조되는 몰입감은 뜻밖의 통쾌함마저 날려주는 반전의 맛도 가미된, 그동안 렌이 겪었던 아픈 성장사에 대한 보상이란 느낌이 와 닿게 했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가족의 해체와 혈연이 아니더라도 가족애의 진실성에 부합된 그들만의 울타리를 그려낸 여정이 따뜻하게 그려진 책이다.

 

 

특히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벤자민과 렌의 콤비 조화는 짜릿한 반전의 맛과 함께 통쾌함을 느끼기에 충분함을 선사하는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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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사자들 1~2 세트 - 전2권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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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웹툰 작가이자 만화가이기도 한 나영원-

그녀는 어린 시절의 고통스러운 현장을 겪은 이후 외출 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

7살 적의 기억, 부모가 자신의 눈 앞에서, 그곳도 비행기 사고로 자신만 살아남은 이후 오랜 악몽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그녀는 항상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모든 빛깔이 뜯겨 나간 듯한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 더러 희미하게 하늘빛을 띠는 듯도 했고, 눈을 머금은 구름빛을 띠는 듯도 했지만, 이 또한 그의 몸과 함께 전부 투명한 남자. 하지만 나비처럼 아름다운 남자, 마치 오래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한 그 느낌은 무엇일까?

 

정신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이제 겨우 지하철을 타보는 것을 시작으로 바깥세상과 교류하려 한다.

 

한편 저승에서도 이승에서의 죽은 영혼들을 데려오기 위해 일하는 저승사자들이 있었으니 그들의 세계 또한 여러 직위로 나뉘어 있다.

그중 가장 최고의 직급인 '갑'에 해당되는 사자들 중 가장 으뜸인 갑 1, 갑 2, 이런 식으로 분류를 하고 있는바, 그들 중에서도 유독 3 사람만이 이승 기피증을 앓고 있다.

 

그들은 왜 자신들이 이런 현상을 겪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데, 이들의 병을 고치고 연구하기 위해 이승에서 인간들의 세계 학문을 공부하며 직업도 가진 사자들이 활동한다.

 

어느 날, 영원이 노숙자의 운명이 다해 그를 데리러 온 사자들을 보게 되고 이때 갑 1을 보게 되면서 둘은 이상한 느낌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이후 갑 1이 지하철 폭발 사고로 인한 운명을 다한 인간들을 데리로 오는 임무 수행 중저승 명부에 기록되지 않은 영원이 지하철에 타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구한 이후 그녀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된다.

 

도대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왜 그녀가 낯설지 않은 것인지, 그 이후 계속 그녀가 꿈꾸는 악몽은 무엇인지, 왜 저승사자들은 자신의 몸에 난 상처의 기억이 없는 데에 대한 의문들이 이승과 저승의 두 세계를 오고 가며 그린다.

 

인간들이 자신의 생을 마치고 건너는 삼도천, 그 삼도천을 거치고 자신의 이승 기억을 추출해 다시 환생이나 영원한 저승의 세계에서 몸담아 살 것을 선택한다는 설정 자체와 함께 저승사자와 현실 세계의 여인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33살의 나영원이 7살 적의 연화로, 삼국시대의 연화가 만났던 저승사자와의 인연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간절하고 잊지 못하는 것인지, 기억이 추출됨으로써 자신의 전생 기억은 모른 채 새롭게 삼신할미가 점지해준 증서에 따라 새로운 탄생의 길로 들어선다는 설정, 인간 세계에서 살아오면서 공과 사를 구분해 지옥, 천국의 길로 갈라진다는 설정들이 판타지 속성의 모든 점들을 드러내는 설정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이끈다.

 

연화와의 만남을 잊지 못한 사자들, 연화의 기나긴 반복의 환생을 통해 갑 1과의 애틋한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이승에서의 재회를 통한 긴 여정은 이승과 사후 세계의 두 이면을 통해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기억이 사라지면 더 이상 그녀의 기억 속에 자신이 남아있지 못할까 두려웠던 사자, 끝까지 그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간직하려 수없는 인생의 환생을 반복했던 여자, 그 둘의 사랑의 다짐과 상대방을 위해 배려했던 모든 과정들이 작가만의 필력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여기에 살인사건을 통해 그녀의 전생과 지금의 환생 과정에서 벌어지는 오류들의 이야기들은 동양에서 익숙한 이승과 전생에 관한 설화를 토대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저자의 글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곳곳에 터지는 유머의 대화, 이런 사자들이 있다면 무섭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 인간들의 생각과 그들만의 오류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곳곳의 이야기들은 진정한 사랑의 승리라고 할까? 이 모든 것을 넘어선 두 남녀의 너무도 오랜 시간 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 아름답게 느껴졌다.

 

"인간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 기억보다도 더. 그리고 마음이 변하면 기억도 변한다. 인간은 한 인생에서도 여러 번의 사랑을 한다. 지금의 사랑에 집중하게 되면, 지난 사랑은 기억은 남더라도 마음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그런데 그 마음이 1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다._ p2권 425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아니, 나영원과 갑 1의 사랑은 이 모든 것을 넘어선 지고지순하고 끝까지 사랑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두 사람의 승리이자 사랑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 책이 아닌가 싶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소재로 독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심어놓는 작가, 이번 작품 또한 새로운 설정의 로맨스라 이 계절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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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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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의 셰이는 통계과 자료조사사를  담당하고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퇴직한 상태로 면접을 보고 있는 아가씨다.

 

그녀에겐 이렇다 할 뚜렷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 상태, 직업도,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남자 룸메이트에 대한 사랑도 짝사랑, 자신의 이 모든 외로움이란 것과 같이 생활하는 무기력한 나날이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선로에 뛰어든 여인을 보게 되고 미처 제지하기도 전에 그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지하철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다.

그녀는 왜 스스로 자살로 자신의 삶을 마감해야만 했을까?

 

죽은 그녀의 이름이 어맨다 에빙거라는  시립병원 응급실 간호사란 사실을 알게 된 셰이는 그녀의 죽음을 추도를 한다는 그녀의 친구들 정보를 얻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맨다의 친구로 알려진 커샌드라와 제인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게 되는데,  어떻게 어맨다와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거짓말을 하게 된다.

 

악의적인 거짓은 아니었지만 이후 어맨다 친구들의 초대와 그녀들이 자신을 위로하고 어맨다의 친구란 사실을 통해 더욱 가깝게 지내려는 모습에 그녀 스스로도 그녀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살다 보면 친구란 존재의 소중함을 여실히 느낄 때가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가족 외에 나만의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할 것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과 같은 또래의 모든 여성들을 비교해 볼 때 여전히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위축된 삶을 살아간 셰이 앞에 우연하게 마주친 사고의 장본인으로 어맨다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그녀, 자신의 모습조차도 스스로 결정지으며 바꾸는 것이 아닌 철저한 그녀들의 계산에 의해 바뀌어 간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그녀가 느낀  배반의 아픔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거짓이 낳은 비밀, 솔직하게 밝혔더라면 살인범이란 누명까지 쓰지 않아도 될 흐름들이 결정적인 한 남자의 살인사건과 맞물리면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살인의 정황들은 셰이가 빠져나올 수 있을지를 궁금해하며 읽게 된다.

 

 

'
 - "외로운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법이죠"

 

외로움이 셰이에겐 타인에 대한 의심조차 허물게 하는 장애물이었다면 어맨다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감춘 다른 여인들의 삶 또한 외로움과 배신, 용서를 할 수 없다는 취지 하에 이루어진 행동들로 연결되어  섬뜩하게 다가온다.

 

 화자가 셰이, 커샌드라와 제인, 밸러리, 베스, 대프니, 스테이시로 고루고루 나뉘어서 그려진 흐름은 그녀들이 왜 똘똘 뭉쳐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지,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을 교차하며 보이는 글을 통해 섬세한 여인들의 심리 상태를 제대로 그려낸다.

 

 

 

 

 

스릴의 특성상 반전의 맛이 없다면 재미가 없듯,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모드와 그들의 행동과 생각들을 쫒아 읽다 보면 생각도 못했던 반전의 맛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두 작가의  탄탄한 글이 구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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