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상인가 - 평균에 대한 집착이 낳은 오류와 차별들
사라 채니 지음, 이혜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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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란 말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이미 우리들의 인식 속에 각인된 어떤 것들이 있는 것은 아닌가? 



가끔 홈쇼핑을 통해 보는 의류의 경우 S사이즈부터 XL, 55부터 88에 이르는 사이즈들을 보노라면 아무런 의심 없이 나에게 맞는 사이즈부터 찾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사이즈의 통일은 아마도 평균치라는 것을 통해 나름대로 제작했을 것이란 사실, 하지만 만약 위의 치수에 해당되지 않는 이들에겐 과연 평균적이라고, 정상에 가까운 치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Am I Normal? 나는 정상일까? 란 말속에는 이렇듯 평균적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내 체형이나 신체 사이즈는 정상일까? 혈압은 정상인가? 에 들어가면 나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우리들은 항상 나 자신을 위주로 생각하기에 앞서 나의 기준이 타인의 기준과 얼마큼 근사치로 가까운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부터 살펴보게 된다는 사실을 이 책에선 '평균'이 정말 '정상'이라는 개념은 물론 그 뒤에 숨은 차별과 억압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우리는 사회에서 말하는 '정상'에 가깝지 못한 사람들을  저하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경우를 보게 될 때가 있다.


이런 개념이 실은 200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이를 거슬러 올라가면 자신을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대략 1820년 전까지만 해도 수학에서 사용하던 용어였음을 말한다.



즉 학문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자신, 상대방을 비교하던 것은  없었다는 말인데 그 후 '노멀 스쿨', '노멀 시'란 용어가 사용되면서 현재 우리가 '노멀'이라고 알고 있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흐름을 알게 된다.



여기엔 서구사회에서 식민주의, 인종차별, 성차별을 옹호하며 다스렸던 시기와 골턴의 유전 생물학에서 우생학 이론에서 다룬 '정상성'이란 개념이 더해지면서 더욱 굳어지게 된다.







특히 백인 남성 중심 사회에서 전개된 이런 흐름들이 인종차별과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었음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결국 평균에 대한 집착이  개인의 성, 젠더, 사회적인 모순들까지 이어져 온 사례들은    잘못된 모집단 설정이 오늘날 우리들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우리가 '정상'이라고 부르는 것들도 오래전엔 정상이라고 부르지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온 기대와  인식의 변화를 통해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듯 우리 모두가 생각의 관점이 다르고 배경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것이  다시 '정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느끼게 한다.



'오늘 정상이던 것이 내일은 더 이상 정상이 아닐 수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개인에게는 병적인 것이 사회에는 정상적일 수 있다." 에밀 뒤르켐은 이렇게 숙고했다. 은밀하게 숨어 있는 '정상성'을 찾아낼 수 있을 때만이 우리는 현상 유지를 위해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는지 알 수 있다. 서구 산업 사회의 정상성이 구성되는 방식은 개인의 정상성이 구성되는 방식과 같다. 즉 정상성은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 그것도 '일부'가 아닌 '대부분'이 마주하는 현실과 상충한다.  - p.319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 획일화된 평균에서 벗어나 '정상'이란 자체에 질문을 던지는 자세가 필요함을 말한 책, 당신은 정상인가? 에  대한 물음을 다시 되새겨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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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1
권오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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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기본적인 것 중에 하나인 교통, 숙소예약, 식사는 물론  도착지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에 대한 목적에 따라 동선은 달라진다.



여기엔 방문하고자 하는 곳의 가장 기본적인 역사를 통해 그곳이 품고 있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기에 이 책을 접하는 기분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동안 꾸준한 시리즈로 만났던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에서 11번째 이야기로  만나보는 것이 '안동'이다.



'안동'이라고 하면 절로 떠오르는 것이 양반, 유교, 항쟁투사, 하회탈, 전통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란 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동화작가이자 역사 소설가인 권오남 님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적인 흐름들은 '안동'이란 이름의 유래 탄생에 이르는 첫 포문의 글이 흥미를 이끈다.



현재 안동은 안동시(10동)와 1읍(풍산읍), 13면(길안면, 남선면, 남후면, 녹전면, 도산면, 북후면, 서후면, 예안면, 와룡면, 일직면, 임동면, 임하면, 풍천면)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큰 고장이란 것을 알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고인이 되신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일정 중 한 곳으로 기억된다.







실제 안동의 역사를 깊이 들어가 보면 한국의 역사와 함께 한 산 증인으로서의 자리매김은 물론이고 여기에 그 고장이 품은 자연풍광에 어울리는 건축의 묘미와 고택들의 사연, 안동소주와 안동 간 고등어의 유래, 석빙고, 그리고 하회탈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전래동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특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를 사진에서 보니 더욱 반가웠다.)



불교의 영향이 깊은 고장에서 기독교의 전래와 각 유명 서원들이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유교의 산실인 안동에 대한 역사는 현대의 발전 흐름에 맞춰 변화의 흐름들을 보인다.







청포도 시인으로 유명한 이육사 시인에 대한 육사에 얽힌 일화나 264 청포도 와인, 차전놀이를 비롯해 유명한 안동 찜닭, 선유줄불놀이...



어느 고장이나 담고 있는 수많은 전설과 역사 속에 실재하던 내용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은 해외여행과는 또 다른 국내 여행만이 주는 알찬 정보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뭉클했다.


지금도 어린이의 필수 동화처럼 읽는 권 선생님의 아름다운 동화들의 탄생이 작가의 인생관과 함께 느껴져 그 여운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주위의 눈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에서 가산은 물론 딸의 혼수에 이르는 비용까지 독립자금으로 사용한 일들은 '안동'이란 고장이 오늘날 어떻게 조상 대대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많이 체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겉으로 훑어 방문했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지역에 대한 역사를 알고 방문함으로써 실체를 마주했을 때의 감흥은  역사 여행과 낭만여행을 느낄 수 있기에 여행의 성격을 달리 만든다.







저자가 이끄는 안동에 대한 면면들을 알게 된 이 책을 통해 언젠가는 안동을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라 관심 있는 분들에겐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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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스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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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 사연들을 들어 보면 운명처럼 만난 사람들이 있다.



우연이 인연이 된다는 말, 의도적으로 만남을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만나게 된다는 설득력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출간당시 세계 최대 서평 커뮤니티 굿리즈의 2015 초이스 어워드에서 '그레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작품은 저자의 특허인 로맨스 작가란 명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먼저 접했던 '어글리 러브'에서도 그렇지만 남녀 간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글의 매력포인트는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상황설정과 무리 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음을 흔드는 데에 탁월함을 다시 느꼈다.


17 살 때  만난 첫사랑인 애덤을   죽음이란 이별로  맞이한 후 그의 아들을 낳은 오번은 애덤의 엄마인  리디아와 그의 형인 트레이가 이사한 곳으로 자신의 터를 옮긴다.



대학을 포기하면서까지 간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아들 양육권을 찾기 위함, 하지만 현실은 미용실에서 버는 돈으로는 변호사 비용조차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한 건물 앞에 붙은 구인광고를 보게 되고, 그 구인광고를 한 사람은 화가 오번 젠트리다.



미지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 앞에 넣고 가는 고백이 담긴 종이의 내용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오번을 본 순간 5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녀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그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나만 아는 비밀, 그 비밀은 결코 그녀 앞에서 발설해서는 안 되는 컨페스였지만 그녀와의 관계를 놓칠 수 없는 한 남자의 진심 어린 사랑의 감정과 아들과 함께라면 트레이가 원하는 대로 맞춰줘야만 하는 기로에 선 여자의 감정선들이 로맨스의 달달함과 현실을 두고 갈등하는 섬세한 심리들을 잘 보여준다.



오언의 인생에서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실수로 인한 아픔과 아버지를 향한 자식으로서의 애달픔과 분노, 슬픔, 그런 가운데 오번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며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갑갑함들이   트레이의 교묘한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설정은 두 사람의 앞 날이 어떻게 그려질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다가서게 한다.



사랑은 받기보다는 주는 것이 더 기쁘다는 것을 안 오언의 이타심과 그런 그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애덤 이후에 찾아온 사랑임을 알고 괴로워하는 두 연인들의 진행이  로맨스물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말 못 할 컨페스를 읽는 남자, 그 컨페스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오언의 마음은 신부님처럼 누군가의 고해성사처럼 소중하고 그 의미를 간직했다는 점, 왜 그가 그녀를 본 순간 놀랐는지, 추리물처럼 그린 설정도 뒤 후반부에 가면 밝혀지는 내용이 따뜻하고 뭉클함을 전한다.







컨페스를 하는 사람들의 사연들을 읽노라니 인생에서 벌어지는 여러 감정들이 모두 들어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 순간을 참지 못해서 후회하고 고백을 하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며 누구에겐 부모, 자식, 부부, 연인이란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고백들, 살아가면서 적어도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인데 로맨스물이란 전형에 새로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두  가지를 만족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단단해지는 오번의 행동도 그렇고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과정 또한 매혹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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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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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시도를 통해 소설의 맛을 그리는 작가 온다리쿠의 작품집이다.



7년여에 걸쳐 쓴 총 18편이 수록된 단편들은 책 제목인 '육교 시네마'를 비롯해서 소재 발굴과 그 안에 담아낸 내용들이 추리 미스터리를 비롯해 호러, 오마주, 판타지, 청춘소설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색깔을 녹여냈다.



첫 번째 작품인 '철길 옆집'같은 경우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연상하면서 작가만의 상상력을 사회적인 현상(무단점유)에 대한 글로 다룬 경우나, SF로서의 미래의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리모트 리얼이란 순간이동을 통해 잃어버린 물건의 실체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이 이야기, 환상, 호러로써 만날 수 있는 아마릴리스 작품, '에피타프 도쿄' 프리퀄로 다가온 '나쁜 놈', 패밀리로 이어진 학생들의 학교와 학생 이야기를  다룬 '보리의 바다에 뜬 우리', 풍경의 소리를 들었던 어린 시절의 회상과 일본 신화 속 전설을 이용한 '트와일라이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오마주한 '측은' 작품은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작품들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독립된 작품으로서 작가의 역량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내용들이 많은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뽑자면  '악보를 파는 남자', '육교 시네마'다.



어떤 장면을 우연히 스치거나 자주 보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그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인  '악보를 파는 남자'의 경우 읽으면서 같은 상상을 펼쳤지만 후의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결과는 아! 이런 일도 실제 벌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반전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요즘 세상에서 빈번한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스마트폰 사용문제부터 음식, 연관성이 없었던 신분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기발한 글이 재미를 준다.



또한 유명한 '봄의 제전'에 대한 틀에 박힌 춤의 원형을 제치고 작가가 그린 홀로 추는 형식을 그린 점은 신선했고 인프라의 고령화 심각현상을 그린  '육교 시네마'는 한 육교에 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스크린의 화면처럼 과거의 기억들을 생각하게 한다는 내용들이 변화하는 세상의 주된 흐름 속에서도 과거의 향수를 불러냈다.







특히 단편만이 주는 장점들을 고루 접해볼 수 있는 내용들은 뒤편 작가의 후기를 통해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사연과 이들 작품들 중 이후에 출간될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소개글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들마다 글쓰기 타입이 다르듯 저자가 관찰하는 일상의 묘사 부분들을  잊지 않고 메모하는 습관, 그렇기 때문에 차후 발표될 작품에 대해  미리 언질 하는 듯 다가온 소설들이라 큰 임팩트는 없어도 그만의 글 느낌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 작품집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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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폴린 보스 지음, 임재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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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에 대한 감정을 다스리는 경우가 있을 때 각 개인들마다 경우가 다르지만 지금도 마음 한편에 담긴 아픔은 그대로 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차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희미한 상실이 주는 감정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당시에는 힘이 들었던 기억이 이 책을 접하면서 다시 떠오른다.



눈에 실체를 보면서 이제는 완전한 이별이란 사실을 아는 것도 아프지만 어떤 기약 없는 기대감을 품은 상실, 책의 제목처럼 다가온 '모호한'이란 말에서 느낄 수 있는 아픔은 또 다른 아픔이다.



이민, 이혼, 재혼, 실종을 비롯한 눈에 보이진 않지만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 내지는 새로움을 받아들이면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거나 받아들이는 경우와 같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다양하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더욱 이렇듯 남은 자들에게 각각 주어진 환경요소에 따라 적응도 다를 수밖에 없으며 실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전제가 있기에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그동안 여러 가정의 사례들을 통해 들려주는 이러한 상실에 대한 대처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어떻게 이를 어떤 방향으로 바꿔서 적응하고 이겨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들이 비단 이에 국한하지 않는 많은 생각들을 던진다.



특히 알츠하이머 병과 중독,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들이 겪는 감정과 육체적인 상실은 존재의 유무를 떠나 상실에 대한 근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미 이런 사례들을 겪는 가정일 경우엔 많은 공감을 살 부분들이 많으며 모호한 상실을 겪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한 글은  더욱 와닿는다.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생각과 우리의 내면을 객관적인 자세로 바라볼 수 있게 들려주는 저자의 글은 개인마다 차이 정도가 있겠지만 지나온 기억들과 함께 내면의 슬픔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 속에 소개된 사례들이 비단 서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실제 어느 가정에서 겪을 수 있는 예시 부분들과 모호함에 대한 저항력의 차이가 개인의 성격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영적 믿음과 문화적 가치와 관련되어 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모든 일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바에 따라 상실 이후의 삶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이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들려주며 이중 일상에서 오는  모순에 주의 또한 기울이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함을 일깨운 글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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