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씽킹 - 잠시 멈추고 제대로 생각하는 법
칼 오너리 지음, 박웅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바야흐로 패스트(FAST)시대다.

 

같은 가족끼리조차도 일주일에 얼굴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볼까말까한 , 서로가 서로를 알되, 그저 한 공간 안에서 동거하기만한 형태로 변모하는 이 때에 하물며 국가, 사회, 회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각지에서 조금이나마 이젠 이 모든 빠른 시대도 좋지만 좀 더 나은 시대와 생활, 그리고 변화된 모습을 갖추기 위한 일환으로 '슬로우'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우선적으로 자신의 요통에 대한 고통과 이를 치료하기 위한 일시적인(자신이 생각하던 바로는 그 것이 최상의 치료인 줄 생각하고 있었다.) 변통에 따른 시간경과를 거치면서 여전히 고질적인 병으로 병치레 하는 현상을 우선적으로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왜 현대인들에게 "슬로우 씽킹"이 필요한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들려준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이 갖는 슬로우보단 패스트를 지향하는 현상을 어떤 원인으로 인한 것일까?

 

바로 퀵픽스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퀵픽스(QUIK FIX : 부정적인 의미에서 임시변통의 손쉬운 해결책, 반대말은 슬로우 픽스 : SLOW FIX)때문에 모든 것에 대한 절차를 빨리 해결하려하고 했고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우선적으론 그 효과를 볼 수는 있겠으나 장기적인 전망으로 볼 때는 그 효과는 더 많은 비용과 노력, 손실액에 대한 부담감을 지울 수없게 된다고 말한다.

 

 이에 해당하는 세계여러나라들을 방문하면서 그 나라 사람들이 해결책을 찾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례들은 아주 다양하게 보여준다.

 

저자의 발품을 팔아서 사례들을 접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은 결코 이 시대가 원하는 퀵의 결재가 아닌 보다 진중하고 사려깊은 생각과 그에 따른 실천 방안에 대한 제시 조건을 통해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먼 후일의 비젼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빠름에 대한 생각을 탈피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퀵픽스의 반대인 슬로우 픽스 하기 위한 여러가지 제시조건들은 그런 면에서 국가나 사회, 회사, 개인적인 생활까지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꼭 필요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 책은 이를 행하기 위한 행동패턴들을 통해 제시한다.

 

 즉,

1.도요타가 행한 안돈 로프를 통한 '왜'에 대한 궁금증

2.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겸손의 지혜를 필두로 메아 쿨파(라틴어로 내 탓이오 란 뜻)를 행하고,

3. 이에 수반되는 과오를 질타하는 것이 아닌 과실을 인정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공지하고,

4.더불어서 그 문제점에 다가가기 위한 협력의 자세와 공론, 하나의 거대한 전체를 보기 전에 점들을 연결시켜  보기, 디테일에 대한 관심집중,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소통만으로 이루어진 결단이 아닌 대중에게 문제 제시를 이야기 함으로써 오히려 비 전문가들로 부터 얻는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하는 법, 그 와중에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결단을 내릴 뛰어난 개인도 필요함을 보여준다.

 

흔히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자체도 이 책에선 이를 활용한 사례를 통해 오히려 슬로우 씽킹에 필요한 부분도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한국까지 와서 게임방을 둘어보는 행동까지 보인다. )

 

부품교체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경고,와 자신의 실수인정을 한 영국 공군의 사례, 아이슬란드 정부의 국민의 의견 취합, 스페인의 장기이식 서명확대를 넓힌 병원의 사례, 미국의 골칫거리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간 과정, 교도소라고 느낄 수없는 환경조성을 함으로써 다시 사회에 나가 활동할 수있게 하는 스웨덴의 제도, 콜롬비아의 교통체제 혁신들을 통해 보다 다양하게 접할 수있는 슬로씽킹을 통해 지금의 뭐든지 단번에 기회를 잡고 그 성과를 얻어보려는 정책에 대한 쓴소리들은 두고두고 새겨볼 만한 일들로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의 퀵픽스의 어리석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좋아한다는 '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속담은 읽으면서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 저자의 일련의 사례들은 그저 간단히 쉽게 느리게 생각만 하면 된다는 식에서 벗어나 좀 더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서 부터 커다란 국가란 체계까지 고루고루 실천해 볼 수있고 또 그래야만 어는 정도의 퀵 픽스가 요하는 시점과 슬로우 픽스가 요하는 적정선의 중도적인 균형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그래서 그런가?

 서서히 나도 슬로우~ 식으로 읽게 되는데, 아마도 저자가 실제 강연한 영상을 보듯한 기분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지금의 상황보다는 조바심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좀 더 나은 여유있는 삶을 지향하는 첫 걸음이 될 수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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