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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경아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7월
평점 :

새 작품이 출간되는 시기가 빨라도 너무 빨라 일명 AI가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왕성한 필력을 보이는 작가의 신작이다.
고구마를 연상하듯 한 인물들 심리 설정 때문에 추리 소설의 끝장판으로서의 어떤 화끈한 결말을 보인 작품들이 드물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이번 신작은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며 읽은 책이다.
부사장으로 승격한 블레이크는 약혼녀 크리스타와 함께 살며 결혼을 준비하던 중 회사 기밀을 외부에 팔았다는 억울함을 당한 채 해고를 당한다.
뚜렷한 증거확보가 어려운 상태로 구직하던 중 대출금 압박이 들어오자 둘은 비어있는 방을 이용, 세입자를 들여 어려움을 해결하기로 한다.
휘트니라 불린 여인과 함께 살기 시작한 그들, 그런데 하나둘씩 블레이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휘트니와의 사이는 급격하게 나빠진다.
급기야는 여러 가지 일들이 전부 휘트니의 소행으로 여길 수 있는 정황들이 있지만 정작 크리스타는 대출금을 생각하라며 둘 사이가 원만하게 풀어지길 바라는 상황들이 이어진다.
그러던 차, 블레이크에게 닥친 불행을 넘어선 기막힌 일들이 발생하는데 과연 그는 이 난관을 해결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믿음이 배신으로 이어질 때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이성과 감정이 함께 곁들이면서 최대한 도출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되지만 한번 어긋난 금은 이어 붙인다 한들 원래 대로의 모습으로 이어지긴 힘들다.
블레이크, 크리스타의 시선으로 그려진 사건의 흐름들이 두 남녀 간의 감정의 성향도 그렇지만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끝까지 타인들이 당한 일을 이해하지 못한 블레이크의 모습도 답답했고, 두 여자 사이에 서로가 지닌 비밀들이 절정에 치달으면서 밝혀지는 마지막 반전은 인간의 이기심 내지는 원초적으로 보일 수 있는 나부터 살고 보자는 마음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처음이 무섭고 두렵지 그 이후 일들을 통해 저지른 행동을 보면 결코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범인의 모습도 충격이지만 만일 이 모든 것들이 계획 대로 실행되었더라면 죽은 이들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없어 많은 억울함이 들었을 것이란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럼에도 사랑이란 감정을 포기하지 못한 남자의 감정(그러기에 처신 좀 잘하시지...), 결국은 그 대가를 혹독히 치르는 과정을 통해 복수와 반전의 맛을 두루두루 맛볼 수 있는 저자만이 추리물이라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