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존재
뤼카스 레이네벌트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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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인 [그날 저녁의 불편함]에 이은 신작으로 독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 작품-



롤리타를 연상하듯 떠올리게 하는 내용들이 시종 공감을 사기 쉽진 않았다.



49세의 가정을 갖고 있는 가장이 14살의 어린 소녀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자체가 문학이 주는 삶의 다양성을 드러내 보인다는 점에서는 소재의 파격적인 선택에서 일말 그렇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읽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풀어놓는 상황이나 사랑에 눈이 먼 자로서 행한 행동들은 솔직히 성 집착에 몰두한 이처럼 보였다.



아빠와 오빠와 살고 있는 소녀를 방치한 가족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갖고 있는 내밀한 생각들이 수의사와 함께 하면서 그가 소녀에게 접근하고 점차 더해지는 깊은 집착은 내내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다.




아들 또래의 소녀를 향한 사랑이란 점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상처 입은 자들이 후순위로 몰려온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무너지고 연약해지는지를, 옆에 누군가 자신을 이해하고 다정하게 보듬어준다는 현실에서 미성년으로서 어쩌면 선택이란 자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점에 어느 정도 독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듯싶다.









하지만 가정이 무너지고 그 스스로가 아닌 걸 알면서도 끊임없는 소녀에 대한 사랑이란 이름으로 집착 감정이 이어지는 과정이 롤리타와 같은 분위기와 또 다른 분위기를 감안해야 하지만 전 작에서도 아픔과 상실에 대한 차후 쓰라린 성장의 이야기를 이번 작품 안에서는  14세 소녀를 등장시킴으로써 다른 감정, 아마도 저자의 필력이 이런 부분에 더 잘 그려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웬만하면 끝까지 정주행 하며 읽는 타입인데 이 작품은 그렇게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많았다는 점, 여기에 전 작을 떠올리게 하는  비슷한 환경 분위기도 그렇고...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선을 보일 수 있는 문학이 지닌 힘을 생각하면 이 작품이 해당될 수도 있겠으나 그렇다고 사회적 통념이라는 관습과 제도 안에서 허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는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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