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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나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노엘 스티븐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0년 9월
평점 :
만화계에서 아카데미상과 같은 의미로써 받는 상인 아이스너상 (2016 Eisner Awards Best Graphic Album: Reprint)을 수상한 것 외에 많은 수상력이 있는 저자의 그래픽 노블이다.
그래픽 노블의 특성상 이야기와 함께 전개되는 그림이 주는 느낌은 활자로만 대할 때와는 다르게 느껴진다.
어느 날 영웅을 꿈꾸는 악당이라고 자부하는 발리스터 블랙하트 경을 찾아온 니모나-
발랄하고 당돌하면서도 깜찍한 말투와 행동은 블랙하트 경과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지만 이내 둘은 가족이자 친한 친구가 된다.
한때는 절친한 친구사이였던 골드로인과의 마상 시합에서 승리를 했지만 골드로인에 의해 한쪽 팔을 잃은 블랙하트 경은 변신 능력을 지닌 니모나와 신뢰를 통해 파트너로서 조화를 이룬다.
어느 특정 시대가 아닌 가상의 공간을 그리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니모나가 협회에서 훔쳐온 서류를 통해 그들이 하고자 하는 어떤 프로젝트를 알게 된다.
그들은 협회의 일을 저지할 수 있을까?
맨 처음 시작되는 이야기의 진행은 동화처럼 그려지지만 스스로 악당이라고 자처했던 블랙하트 경과 니모나가 펼치는 모험과 싸움은 니모나의 시기적절한 임기응변에 해당하는 변신의 과정을 통해 다른 재미를 준다.
니모나의 과거, 블랙하트 경과 골든로인의 화해를 이뤄질 수 있는지, 협회에서 계획한 것들을 물리치고 행복의 나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쁘지도 못나지도 않은 이모티콘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니모라란 캐릭터와 나모나가 수시로 변신을 하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누구의 명을 받지 않는 스스로의 자립적인 생각과 그 생각을 변신이란 것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주지시키는 여자 주인공 니모나란 인물의 캐릭터는 여성 판타지 영웅의 탄생을 보는듯하다.
어디에선가 블랙하트경의 주위를 돌고 있을지, 아니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니모나, 가족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그래픽 노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