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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4 - 태평천국 Downfall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4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평점 :
한, 중, 일-
여전히 세계 속에서 동북 시아를 대표하는 나라답게 치열하고도 선의의 경쟁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들이다.
알게 모르게 서로 간의 영향을 주고받은 역사 속의 관계들, 그중에서 특히 이번 책은 지난 시리즈에 이은 중국의 '태평천국'의 난의 진행과정과 다른 사건들이 겹치면서 벌어지는 시대를 그린 만화 역사책이다.
역사를 공부할 때 개인적으로는 근대와 현대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보다 고대의 역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 이번에 이 책을 통한 중국의 대변혁의 과정은 딱딱한 역사책 속에서 그린 과정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청의 멸망 가운데 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는 태평천국의 난은 청의 정치에 환멸을 느낀 과정부터 발화돼 태동이 된 시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이들을 저지하려는 청군과의 싸움, 그 가운데 2차 아편전쟁, 청 황제인 함풍제의 갑작스러운 붕어와 이를 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쟁취하려 한 모종의 합의, 신유 정변까지를 다룬 내용들은 시종 끊임없는 청의 딜레마를 보인다.
책의 중간에 굽시니스의 오만 잡상을 통한 나름대로의 정리는 쉽게 펼쳐서 이해하기 쉬운 만화의 이야기를 더욱 집약해서 보임과 동시에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을 제공하고 있기에 더욱 재미를 준다.
삼하 대첩, 2차 다구 포 대전, 팔리교 전투, 원명원 방화사건, 베이징조약 체결, 우화대 전투에 이르는 청의 난세 시대는 일본과 조선의 정세를 같이 보임으로써 어떻게 처신들을 해왔고 그 결과에 이르는 후의 역사를 생각해 볼 때 세계정세를 바라보는 자세의 결과가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오고 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정치를 하는 위정자들의 백성을 생각하는 자세, 외세의 침략에 현명한 선택은 어떤 것이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는 시대상의 흐름들은 안방에만 안주하다시피 했던 세 나라의 변혁 과정을 토대로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다음 시리즈에선 과연 어떤 과정들이 더 그려질지 궁금하게 하는 책, 저자의 빠른 출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