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결혼시키기> 부부가 읽는 동안은 부러웠다~ 그런데 지금의 신랑과 절대 섞이지않는 독서취향은 나에게는 어쩌면 다행이다. 신랑은 무협지만 읽고, 나는 다양한 책들을 좋아한다. 결혼하고 수원오피스텔에서 충주까지 신랑이 직접 이사해주겠다고 해서 친구트럭을 직접빌려서 왔는데 집의 3분의1 책이었다. 13평의 원룸에 이렇게 많은 책들이 어떻게 계속나오는 거냐며 신랑은 신기해했고, 그 책들은 몇권을 빼고 친정으로 보내버렸다.
지금도 우리 아파트는 20평도 안되서 책이 쌓이기전에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친정으로 보낸다. 신랑의 무협지는 책장의 단한칸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내 책들을 보관할 공간들이 더 생기는것이 지금은 고맙다. 우리는 가장 행복한 순간도 함께였지만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살고 있다. 40살인 나에게 설레는 연애는 이렇게 책이나 드라마이면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