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덕 작가님의 그림책 ‘꽃 할머니‘를 그림책 모임회원들께 추천하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속 지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아프기에 회피하고 싶은 이야기
그분들의 아픔에 비교할 수도 없겠지만 읽기 전부터 미리부터 가슴이 저리는 그래서 읽기 힘들지만 그래도 꼭 읽어야 하는 時

2018년 하퍼콜린스사에서 《A Cruelty Special to Our Species》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시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 것은 처음부터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완곡한 표현인 ‘위안부‘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미국에 많이 없다는 것을 알고, 피해자들의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쓰기 시작한 뒤, 멈출 수 없게된 것뿐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 역사가 공동체 의식에뿌리내리고 있으므로, 새로이 알려줘야 할 사람들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이 책의 목적은 ‘알림‘이 아닌 ‘지속시킴‘ 이 된다. 이미 아는 역사라할지라도 우리는 꾸준한 감정적, 담론적 참여를 통해 지금까지도 부정되고 삭제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하며, 문학이 그 참여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의이야기는 ‘이미 지난‘, 혹은 ‘해결된 문제가 아닌 그들이, 우리가 계속 항쟁하고 살아가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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