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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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란 시간은 삶이라는 생명을 쥐고 태어난 순간부터 하나씩 새로운 기억과

세상을 만나는 과정속에서 자라나게된다. 부쩍이나 빠른 발걸음으로 내 앞을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볼 때면 아련하고 희미하지만 소중한 자신과의 만남을

끊임없이 마주해야했던 순간들은 자신의 걸어온 길 위에 펼쳐진 삶의 또 다른

증거들이 아닐까 생각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이번에 단펀집 <성인식>에는 총 다섯 편의 이야기속에 청소년기에 겪어볼 수

있는 다양한 갈등과정을 먼저 펼쳐주면서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치유하면서

그 성장의 시간속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지를 솔직하고 거침없이 우리앞에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새로운 자신의 정체를 발견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일련의 내면과 호흡하는 주인공들의 시선과 마음속에서 옮겨지는

변화와 행동들을 통해서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 <성인식>은 과학고 입학하여 장래가 촉망받는 주인공 이시우가

겪게되는 성장통을 그려내고있다. 홀로 자신을 키우셨던 어머니의 정성과

기대의 무게가 한없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이 오히려 한껏 자유로이

그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등과 고뇌로 찾아오게된다.

더군다나 자신과 함께 가족처럼 오랜시간 지냈던 개를 아들의 몸이 허하다는

이유르 구탕이라는 몸보신으로 삼으려고 하는 어머니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강렬하게 거부한다. 하지만 거부에 대한 용기는 적극적인

반항으로까지 번지지는 못했고 그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소중한 한 부분을

잃어가는 현실을 받아들여 하는 처지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되뇌임만

떠오르게된다. 하지만 결국 이 슬픈 시간속에 흘리는 뜨거운 눈물을 통해

시우는 삶의 새로운 경험과 깨달음의 순간을 자신의 몸 속 깊은 곳으로

받아들인다. 먼가 엄청난 것은 손에 놓아버린 기분이지만 곧 이제 편안하게

자신에 맺혀진 시간들이 풀어지고 있음을 또 다가오는 시간앞에 펼쳐놓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그 다음 작품의 중심 소재는 한 여학생의 겪게되는 소위 "왕따"에 관한

스토리이다. 더 없이 소중했던 친구를 집단적으로 함께 외면하고 떠나보냈던

슬기는 어느 덧 자신조차 그 주위의 다른 친구들에게 기분 나쁜 존재로

전락해버렸음을 깨닫고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보이지 않는 폭력에 내몰리는

깊은 절망과 외로움들이 섬뜻한 환각에까지 이르게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 그 소중한 친구를 다시 떠올리게 되고 왕따라는

처지에 내몰렸던 그 고통의 깊이가 얼마나 큰지, 아픔과 다가설 수 없는

두려움을 버텨내는 것이 얼마나 힘겨웠을지를 후회하고 반성하게된다.

이를 통해 진지한 성찰과 함께 내면의 갈등과정이 어떻게 치유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이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다음 세 편의 이야기속에는 무엇보다 생명의 무게와 쉽게 내쳐지고

버려질 수 없는 근원적인 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 폭력성에 대비되는 작은 생명의 무게가 얼마나 커다란

존재와 가치로써 와 닿을 수 있는지를 깨닫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깊고 강할 수 있는 생명의 희생적인 본능과 집념을

발견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말이다.

특히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미국소 전면개방같은 소재는 소설속의 허구가 아닌

불과 얼마전까지 우리가 격렬하게 대립했던 문제의 이슈들을 더욱 현실감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이야기속에 녹여내고 있다.

곧 암울했던 기억과 이로인해 고통받고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을 쳤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직도 씻기지 않는 깊은 상처로 기억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보여진다. 전달되지 않는 가로막힌 벽 앞에 그저 침통함과

고통의 시간앞에 우리가 안고가는 사회적 모순과 현실을 잘 반영한 모습들

이었고 그를 향한 비판과 항의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근원적으로  어떤 자세와 근본적인 생각과 시선의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지를

일깨워주는 단면이 되기도 한거 같다.  

 

일련의 이야기를 통해서 좀 더 친근하고 가까이 청소년의 생각과 시선과

언어를 새롭게 받아들여볼 수 있었고 모두가 똑같지 않겠지만 자기만의 어떤

고민과 성장통을 안고 극복해가려 하는지 다양한 시선층에서 바라볼 수 있는

만남을 가져보았던거 같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상실의 나날들이라 부르는

그 시간들이 어떤 새로운 세계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까이 만나도록 도와준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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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민음사 모던 클래식 35
러셀 뱅크스 지음, 안명희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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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가? 어둠과 방황속에 멤돌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불투명한 미래를 거쳐간 적이 있는지 떠올려본다면 나는 너무나도

평온하게 보호를 받으면서 그 성장의 시간을 그럭저럭하게 보낼 수 있는 혜택을

누리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아마도 내가 직접 겪지 못한 어려움과 문제들이

주변에 널려있었을테지만 그 때 당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과 마음은

아직 깨어있지 않았음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거 같다.

 

여기 한 소년이 있다. 열네 살, 아직은 부모의 보살핌과 울타리속에서 더

성장해야할 중요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채피의 삶은 그 어느 우리의

어린시절 모습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집이라는 공간은 누구나 생각하는

안락과 휴식, 가족의 따뜻한 사랑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었고  평범한 인생의

행복조차  누리지 못하는 오히려 무감각해보이는 두 부모의 밑에서 자라는

채피의 인생은 끊이지 않는 학대와 무관심, 무시로 일관되어지는 폭력속에서

앞으로를 향해 살아갈 수 있을지 비틀려버린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일어서게될 수 있을지 쭉 그 시선을 따라 옆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의식의 한 부분에서 무엇이 지라나고 있는지는 몰랐으나 채피는 마리화나라는

마약에도 취해있었다. 지금의 모든 것을 잊게 해주는 유일하게 그 자신의

마음과 수많은 고민들, 힘든 모든 시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존재, 

하지만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보여지는 그의 존재는 불투명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낙오자, 부모조차에게도 성가시고 수치스러운 인간으로 내몰리고

깔려버리는 시간들은 결코 홀로 버텨내기 어려운 암담하고 얼룩진 시간들로

채워나간다.

 

결국 인생의 내버려진 시간을 견대지 못한 소년 채피는 자신을 그 고독한

어둠속에서 스스로 꺼내보려고 한다. 지난날의 끔찍한 상처와 비밀을 묻어놓고

자신이 걸어가는 모든 길이 절망적일 수 밖에 없을거라는 어둠속에 홀로 서

있어야 하는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채피의 눈에는 여전히 자신은

성장하는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받지 못했고 가정이라는 따뜻한 사랑에 대한

기대와 작은 기억조차도 이미 지워진지 오래였기때문이다. 그래도 모든 절망과

마주치기 싫은 현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반겨주는 행복의 공간이

처음 자신을 맞아주고 있음을 채피는 느끼게 된다. 아직은 나이어린 소년이라

불릴 수도 있지만  자신을 마주하며 만나는 인생을 향한 깨달음과 소중한

배움의 경험들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는 거리 위에는 그가 느껴보지 못했던

삶의 소중한 자산들이 함께하고 있음도 잊을 수 없는 현재의 기억으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모두가 자신을 떠나갔다고 느꼈지만 자신을 인생의

소중한 사람으로 느끼게해준 이들에 대한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깊은

깨달음은 앞으로를 또 살아가는 중요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것으로

믿어진다.

 

성장의 고통이란게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직접 발견하는 시간들로 떠나는 채피의 여정은 앞으로

그 인생의 무대를 더 멀리 활짝 펼치게 해줄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결고 멈추지 않는 낯설기만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앞으로도 무수하게

자신의 앞을 찾아온다해도 말이다. 

 

이 소설은 그 동안의 자신을 잠시 쉬게해주고 채피와 동화되어가는 시간으로

떠나보는 또 하나의 인생을 새롭게 맞이해볼 수 있다. 현실속의 내가

다 성장했다고 느껴졌던 그 순간들이 아직도 자신의 방황과 고민속에

멤돌고 있음을 깨닫게 될때 채피를 통해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그 길 위에

서있는 것이 어떤 의미로 되살아나는지를 살펴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속에 모두 드러나 보이지는 않아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현대사회의 불협화음의 목소리와 아픔, 슬픔, 상처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회라는 커다란 틀 속에 우리에게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한 가정속에

함께하는 가족임을 기억하는가?

내가 이 다음에 부모란 위치에 놓여진다면 내 아이를 향한 어떤 보살핌과

사랑을 줄 수 있을지, 스스로를 중요한 하나의 자신으로 깨닫고 성장해나갈

수 있게 뒷받침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줄지 물음을 던져보게 된다.

어떤 환경과 상황속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이 커다랗게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있으니 말이다.

 

가족간에도 함께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고 모든 고민과 마음을 마주하며

대할 수 있는 믿음과 사랑이  더없이 절실해지는 시대의 한 가운데 우리가

서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이런 것을 잘 지키고 행복을 쌓아가는

사람들도 있겠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내몰리는 그 어떤 이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채피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는 시대의 자화상과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살펴보게된 기회의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으면

바람을 가져보면서 그 성장의 시간속에서 우리 어른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과

생각들로 서 있는지, 잃어버렸던 희망과 용기, 사랑을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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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후웨이홍 지음, 이은미 옮김 / 라이온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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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란 존재를 나의 중심에 올려놓고 본다면 이를 올바로

이끌어 가고 그 삶의 틀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가꾸어 나가는 길은 결코

마음과는 다른 쉽지 않은 선택과 고민들을 늘 함께하고 있음을 실감하게된다.

이성의 논리로도 해결되지 않는 복잡한 삶의 번민과 고난의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 과연 어떻게 그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늘 자신을 향한 물음은

끝없이 이어지게되는거 같다.

 

이 책을 마주친 순간 우리는 두 가지 지혜를 만나게 된다.

하나는 인생의 지혜이며 또 하나는 처셰의 지혜를 가리킨다.

결로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서 있는 존재들이 아닌 내 자신의 중심과 위치가

어디 서 있어야하고 돌봐야하고 돌이켜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함께 공조하는 소중한 가치의 선물인 것이다.

각 장마다 우리에게 들려주는 고전, 고사의 지혜와 가르침은 결코 옛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통용되고 자신의 원칙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내용들로 잘 채워져있다.

가끔은 나 자신을 뜨끔하게 그릇된 생각속에서 꾸짖는 듯 하였고 잠들었던

깊은 우매함을 깨우치는 목소리이기도했다. 이는 우리가 어디로 되돌아가야하고

자신의 본성을 들여보며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지를 가리켜

주는 것이기도 하니 하나하나가 빼놓을 수 없는 시선의 머무름으로 나를

끌어당기기도 하고 말이다.

 

또한 바쁘다고 급하다고 자신을 앞세운채 내세우는 삶을 대하는 나의 길이

과연 올바른 선택과 순리인지를 한 번 살펴봐야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면서 눈 앞에 놓여있는 이익에 성급하게 쫓아가는 삶을 채워가고 있지는

않은지, 열심히 최선을 다한 선택과 노력으로 이끈 결과에 대해 후회와

좌절에만 빠져있지는 않은지 떠올려보게도 한다. 자신이 세운 원칙이란 것이

나의 중심일 바로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쩌면 그 모든 말들이 나에게

똑같이 옳은 소리로 들리기는 해도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의 모든 것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이상뿐이라는 상념에 가득차 있지는 않는지 등 삶을 향한

성찰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 매 순간처럼 어렵게 느껴짐을 실감한다.

 

분명 이 두 명서를 통해 우리가 배우고 닮고 싶어하는 현명한 지혜와 올바른

혜안속에서의 완벽한 이상향만을 향해 꿈꾸려고 하는 것은 아닐테다.

좀 더 낮은자세로 자신을 돌보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마주해야할테고, 어떤 일에 있어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길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말할 수

있어야 할거 같다. 무엇보다 내 자신과 인생을 주체적으로 가꾸는 것에 대한

배움과 깨달음을 더해보고 싶었다. 자만하지 않고, 정직하면서, 작은 욕심에

현혹되어 사람을 버리지 않는 자세, 인내로써 기다릴 줄 아는 삶의 단순하고

고귀한 방식을 선택할 줄 아는 그런 지혜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좀 더 세심하고 나의 생각과 말을 앞세우기 전에 남의 말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의 깊이와 크기를 조금씩 키워나가고 싶어진다.

이에 대한 노력과 시간은 앞으로 걸어가는 삶의 길을 좀 더 평온한 행복으로

이끌어주는데 깨어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라고 본다.

 

<명상록>과 <도덕경>은 다 아름다움을 간진한 책이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는

이 책을 마주할 때 우리가 가장 주목하고 염두해야할 것은 바로 이런 이념과

지혜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자신의 가치로 이끌어내는 것이냐는 점이다.

한 번의 귀 기울임과 지혜를 깨닫는 시간으로 모든 마음을 비워내고 채워낼 수

없듯이 끊임없이 일상의 자연스런 순리에 맡기듯 집착하지 않고 마음으로

느끼며 다스릴 줄 아는 준비와 자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이끌어보게

되었다. 요즘 가끔 나의 마음대로 뜻한바 대로 삶의 방향이 나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과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가 적지 않았던거 같다.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한 마음을 나누지 못하난 것 또한 나의 무거운 삶의 짐이 되고말이다.

 

누구나 주어진 삶의 시간을 겪으면서 좌절과 고통을 피하면서 지나칠 수는

없다고 새삼 다시 일깨워주려한다. 인생의 참뜻이란 결국 자신이 구해서

찾아야 하는 법이라면 큰 뜻과 성공을 향한 목표를 결코 쉽게 버리지

말아야함을 잘 담아두고 기억해야하겠다. 마음 속 깊이 찾아오는 이 모든 삶의

통찰과 지혜를 돌보는 길들이 나의 마음을 다시 잘 추스리고 일으켜주는 힘이

될 수 있음이니 두 손에 다시 이 만남의 시간을 진지하게 이어나가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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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의 전설 2 - 가훌을 찾아서
캐스린 래스키 지음, 정윤희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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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가만히 잠자고 있던 판타지의 세계가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다.

올빼미라는 존재가 이렇게 전설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게 신기했고,

호기심과 설렘으로 점점 차오르는 그 즐거운 여정의 시간들이 점점 빠르게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의 첫 중심에는 갓 태어난지 작은 생명에 불과했던 소렌이라는 원숭이

올빼미가 등장한다. 평화로운 타이토의 숲에서 가족과 함께 단란하고 평화로운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시작한 소렌은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본격적인 모험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

아직 둥지밖으로 세상을 향한 날개짓을 하지못하던 소렌은 낯선 올빼미들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모든 것이 낯설고 미래를 바라보기 힘든 성 애골리우스

학교로 이끌리게된다. 과연 어떤 소렌이 어떤 운명에 빠져들까 하는 궁금증과

성 애골리우스란 정체에 대한 그 본격적인 실마리의 비밀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우리앞에 펼쳐지면서 숨가쁘게 쫓아가게 되어버린다.

 

그 곳은 희망이 없는 암흑으로 가득찬 또 하나의 세상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곳이었고 수많은 납치된 고아 올빼미들이 자유를 잃은채 의식없는 생명처럼

이 곳의 권력자 큰 뿔 올빼미 스켄치와 그의 심복 스푸른의 지시대로 기계처럼

움직이는 불투명한 미래처럼 비춰졌다. 누구하나 힘찬 날개짓으로 이 곳을

탈출할 의지나나 다른 생각조차 품어보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고 간사한

달빛 깜빡임은 올빼미들 스스로 자신의 이름도 잊게하고 세상의 모든 존재에

대한 기억도 서서히 하나씩 지워나가게 하는 무서운 세뇌였다.

다행히도 소렌은 깊은 위기에 빠져들지 않게 되고 이 곳에서 앞으로 모험을

함께할 첫번째 친구, 강한 의지와 용기를 지닌 요정 올빼미 길피를

만나게 된다. 아직 작지만 이 어린 두 생명에겐 먼가 끈끈한 우정과 믿음이

쌓이게되고 자신들의 운명을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는 용기와 의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차곡차곡 길러나가게된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여러 난관을 하나씩 돌파하며 무서운 음모와

계략이 도사리고 있는 악의 소굴에서 결국 탈출하며 멋지게 비상하며 맘껏

날개짓을 펼치는 두 주인공의 기분을 함께 만끽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둘이 순탄하게 빠져나올 수 있게된 장본인들의 절실한 도움과 희생도

이야기속에서 중요한 역할과 또 다른 앞으로의 전개의 단서들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후엔 또 고아지만 홀로 성장하며 숱한 경험으로 강하게 자란 큰 회색 올빼미

트와일라잇과의 만남도 이 둘에게는 든든한 지원군같은 소중한 인연임을

느끼게된다. 여기에 굴파기 올빼미 디거까지  본격적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모두를 위한 하나가된 4명의 올빼미들의

다음 여정은 또 새로운 운명속으로 힘차게 날아오르게된다.

과거의 기억과 시간속에서 떠나 새롭게 태어나는 운명을 맞이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전설로 믿고 있었던 가홀 왕국으로 떠나는 하나의 외침이

거대한 그들의 항해속에 더 멀리 뻗치는거 같다.

 

이제 전설이 진실이 되는 시간은 그리 멀지 않은거 같다.

그리고 이들의 마음속에 무엇보다 잃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과 용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위대한 가홀나무를 향한 길고 힘든 여정을 또 다시 잘

이겨내고 더 한걸음 정직하고 용감하게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시험과

도전에도 굴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잘 헤쳐나갈거라는 변하지 않는 믿음을

우리에게 심어준다. 처음 느슨할거 같던 이야기의 전개도 그 템포가 적절히

우리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게 해주었고 마치 어울릴거 같지 않던 올빼미들이

펼치는 전설을 향한 판타지 신화가 얼마나 멋지게 우리 눈앞에 펼쳐질 수

있는지를 실감케 해준 만남의 시간이기도 했다. 올빼미 왕국을 집어삼키고

지배하려는 암흑의 세력들과 맞서 힘차게 싸워가는 이들 올빼미들의 멋진

활약과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가득찬 세계는 우리의 이목을 잠시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 같다.

 

다 끝나지 않은 앞으로의 전설을 향한 시간들이 또 어떤 즐거움과 설렘으로

우리앞으로 찾아오게 될지 잠시 멈추지만 또 다시 떠나게될 모험의 여정속으로

어서 흠뻑 취해보고 싶다. 한 번 빠져들면 다시 발걸음을 돌릴 수 없는

가디언의 전설을 향한 매력에 빠져나오지 못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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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의 전쟁 in Asia
최윤식.배동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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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를 새롭게 열고나서 꼬박 10년의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

우리 앞을 빠르게 지나가고있다. 세상은 이전보다 더 빠른 변화와 발빠른

움직임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고 눈 앞에 다가오는 위기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기 위해 결코 낯선 먼 미래가 아닌  오늘의 현실을 위해 더 치열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와 자세의 노력이 필요하게 되엇다. 더 이상 예전의 방식과

구조, 방법으로는 가만히 현재 누리고 있는 성공을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냉정하게 판단하고 인식해야할

현 주소라고 본다.

 

2020년 앞으로 10년 후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해야 한다는 미래의 시간

앞에 우리가 놓여있다고 보자. 이것이 당장 눈 앞의 현실은 아닐지는 몰라도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우리가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중 하나임은

깊이 짐작해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이해와 배경설명은 저자는

우리앞에 하나하나 꺼내보여준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부터 한 번

들여다본다면 이전의 IMF의 경제위기와는 또 다른 무서운 한파와 난관에

봉착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다. 고용없는 성장속에 실업률과

취업대란은 쉽사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물가상승률은

멈출줄 모르는 고공행진의 연속을 달리고 있다고 본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중산층은 무너지게되고 서민층은 더욱 빠져나올 수

없는 곤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가재정지출은 나날이 쌓여만가고 대외신용도와

국가경쟁력의 향후 방향도 누구하나 쉽게 예측할 수 없게되었다.

더군다나 특별한 풍부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차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세계 강대국들과 함께 하는 경쟁이 더욱 힘에 부쳐보인다. 주변국가를 둘러봐도

미국 다음으로 세계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른 중국의 위상과 영향력은

더 이상 우리가 넋놓고 바라볼 수 없는 위협의 대상이 되고있다.

저자는 바로 기존에 우리에 눈부시게 경제발전의 성공과 영광이 이제 새로운

중요한 전화점에 위치해있다고 밝히고있다. 나라 안팎의 경제와 세계경제위기가

서로 맞물려거 그 타격과 혼란들이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 말이다. 아시아 시장과 더불어 세계 강대국들을 자국의 이익과 경제적

힘의 우위를 잃지 않기 위하여 더욱 경쟁에 힘을 박차고 나서고 있다.

 

현재의 우리는 결코 단순한 리스크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는 것으로 단순히

미래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을 거 같다. 이제 우리가 맞이해야할 미래의

시간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대한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과 전략적 대응,

위기를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는 변화의 흐름이 필요해지는 시대라는 것을

우리는 공감해볼 수 있다. 또 포화된 상태의 기회 시장에서만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것이아닌 새롭게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신성장동력의

기회를 발굴해낼 수 있어야 더 힘있는 경쟁력으로 다가올 미래의 위기와 치열한

대곂앞에 맞설 수 있는 튼튼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은 분명 성장을 향한 정체속 깊은 터널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거 같다.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한계란

무엇인가? 결국 앞서말했지만 기존 산업이 누려온 성장의 한계가 그 첫번째

이유가 되겠다. 낡은 시스템을 혁신하는데 실패하고 새로운 기술력과 성장

시스템을 발빠르게 준비하지 못한것이 위기를 스스로 초래한 중요한 이유로

꼽고 있기도 하다. 또 하나 저출산 시대가 초래할 위기와 문제를 미리 대비치

못한 빗나간 예측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곧 고령화 시대와도 연결되어

젊은 세대와 향후 급격하게 늘어나는 노령인구세대와의 갈등과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것이다. 경제성장의 둔화, 밑빠진 둑에 물붓기 식으로 쌓여만

가는 재정적자의 위기, 이미 일본이 한 번 심각하게 겪은 고통중 하나인

부동산과 맞물린 버블경제거품 붕괴, 앞서가지 못하는 뒤늦게 중요한 현안에

대처하는 늑장대응의 정부, 부의 불균형으로 번진 사회적 갈등 등도

있을 것이다.

 

결국 다양한 문제와 다가올 위기에 대한 후유증과 심각한 혼란에 꼼짝없이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문제점을 짚었다면 분명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새롭게 모색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이 책에서 냉철하게 귀를 기울이고

깨어야할  중요한 메세인 것이다. 국가경제와 정부가 이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 개개인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우리의 잠재적인 역량과 힘을 세계를 향해 보여줄 수 있는 초석이 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본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듯

초조함과 불안감에 쫓기는 것이 아닌 더 철저히 준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토가 잘 심어질 수 있어야한다.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잘못된 시스템과 구조는 고쳐나갈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이 필요할 것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각국이 주시하고

있는 중요한 현안에 소외되지 않도록 발빠르게 움직여야한다고 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10년을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전략을 찾아내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이 있길 바래본다. 환상에 빠진 장미빛

미래가 아닌 우리의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을 향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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