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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후웨이홍 지음, 이은미 옮김 / 라이온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란 존재를 나의 중심에 올려놓고 본다면 이를 올바로
이끌어 가고 그 삶의 틀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가꾸어 나가는 길은 결코
마음과는 다른 쉽지 않은 선택과 고민들을 늘 함께하고 있음을 실감하게된다.
이성의 논리로도 해결되지 않는 복잡한 삶의 번민과 고난의 우리 앞을 가로막을
때 과연 어떻게 그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늘 자신을 향한 물음은
끝없이 이어지게되는거 같다.
이 책을 마주친 순간 우리는 두 가지 지혜를 만나게 된다.
하나는 인생의 지혜이며 또 하나는 처셰의 지혜를 가리킨다.
결로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서 있는 존재들이 아닌 내 자신의 중심과 위치가
어디 서 있어야하고 돌봐야하고 돌이켜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 함께 공조하는 소중한 가치의 선물인 것이다.
각 장마다 우리에게 들려주는 고전, 고사의 지혜와 가르침은 결코 옛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통용되고 자신의 원칙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내용들로 잘 채워져있다.
가끔은 나 자신을 뜨끔하게 그릇된 생각속에서 꾸짖는 듯 하였고 잠들었던
깊은 우매함을 깨우치는 목소리이기도했다. 이는 우리가 어디로 되돌아가야하고
자신의 본성을 들여보며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지를 가리켜
주는 것이기도 하니 하나하나가 빼놓을 수 없는 시선의 머무름으로 나를
끌어당기기도 하고 말이다.
또한 바쁘다고 급하다고 자신을 앞세운채 내세우는 삶을 대하는 나의 길이
과연 올바른 선택과 순리인지를 한 번 살펴봐야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면서 눈 앞에 놓여있는 이익에 성급하게 쫓아가는 삶을 채워가고 있지는
않은지, 열심히 최선을 다한 선택과 노력으로 이끈 결과에 대해 후회와
좌절에만 빠져있지는 않은지 떠올려보게도 한다. 자신이 세운 원칙이란 것이
나의 중심일 바로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쩌면 그 모든 말들이 나에게
똑같이 옳은 소리로 들리기는 해도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의 모든 것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이상뿐이라는 상념에 가득차 있지는 않는지 등 삶을 향한
성찰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 매 순간처럼 어렵게 느껴짐을 실감한다.
분명 이 두 명서를 통해 우리가 배우고 닮고 싶어하는 현명한 지혜와 올바른
혜안속에서의 완벽한 이상향만을 향해 꿈꾸려고 하는 것은 아닐테다.
좀 더 낮은자세로 자신을 돌보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마주해야할테고, 어떤 일에 있어 남을 탓하거나 원망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길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먼저 말할 수
있어야 할거 같다. 무엇보다 내 자신과 인생을 주체적으로 가꾸는 것에 대한
배움과 깨달음을 더해보고 싶었다. 자만하지 않고, 정직하면서, 작은 욕심에
현혹되어 사람을 버리지 않는 자세, 인내로써 기다릴 줄 아는 삶의 단순하고
고귀한 방식을 선택할 줄 아는 그런 지혜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좀 더 세심하고 나의 생각과 말을 앞세우기 전에 남의 말과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의 깊이와 크기를 조금씩 키워나가고 싶어진다.
이에 대한 노력과 시간은 앞으로 걸어가는 삶의 길을 좀 더 평온한 행복으로
이끌어주는데 깨어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라고 본다.
<명상록>과 <도덕경>은 다 아름다움을 간진한 책이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는
이 책을 마주할 때 우리가 가장 주목하고 염두해야할 것은 바로 이런 이념과
지혜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자신의 가치로 이끌어내는 것이냐는 점이다.
한 번의 귀 기울임과 지혜를 깨닫는 시간으로 모든 마음을 비워내고 채워낼 수
없듯이 끊임없이 일상의 자연스런 순리에 맡기듯 집착하지 않고 마음으로
느끼며 다스릴 줄 아는 준비와 자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이끌어보게
되었다. 요즘 가끔 나의 마음대로 뜻한바 대로 삶의 방향이 나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원망과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가 적지 않았던거 같다.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한 마음을 나누지 못하난 것 또한 나의 무거운 삶의 짐이 되고말이다.
누구나 주어진 삶의 시간을 겪으면서 좌절과 고통을 피하면서 지나칠 수는
없다고 새삼 다시 일깨워주려한다. 인생의 참뜻이란 결국 자신이 구해서
찾아야 하는 법이라면 큰 뜻과 성공을 향한 목표를 결코 쉽게 버리지
말아야함을 잘 담아두고 기억해야하겠다. 마음 속 깊이 찾아오는 이 모든 삶의
통찰과 지혜를 돌보는 길들이 나의 마음을 다시 잘 추스리고 일으켜주는 힘이
될 수 있음이니 두 손에 다시 이 만남의 시간을 진지하게 이어나가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