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의 전설 2 - 가훌을 찾아서
캐스린 래스키 지음, 정윤희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오랜시간 가만히 잠자고 있던 판타지의 세계가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다.

올빼미라는 존재가 이렇게 전설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게 신기했고,

호기심과 설렘으로 점점 차오르는 그 즐거운 여정의 시간들이 점점 빠르게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야기의 첫 중심에는 갓 태어난지 작은 생명에 불과했던 소렌이라는 원숭이

올빼미가 등장한다. 평화로운 타이토의 숲에서 가족과 함께 단란하고 평화로운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시작한 소렌은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본격적인 모험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

아직 둥지밖으로 세상을 향한 날개짓을 하지못하던 소렌은 낯선 올빼미들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모든 것이 낯설고 미래를 바라보기 힘든 성 애골리우스

학교로 이끌리게된다. 과연 어떤 소렌이 어떤 운명에 빠져들까 하는 궁금증과

성 애골리우스란 정체에 대한 그 본격적인 실마리의 비밀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우리앞에 펼쳐지면서 숨가쁘게 쫓아가게 되어버린다.

 

그 곳은 희망이 없는 암흑으로 가득찬 또 하나의 세상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곳이었고 수많은 납치된 고아 올빼미들이 자유를 잃은채 의식없는 생명처럼

이 곳의 권력자 큰 뿔 올빼미 스켄치와 그의 심복 스푸른의 지시대로 기계처럼

움직이는 불투명한 미래처럼 비춰졌다. 누구하나 힘찬 날개짓으로 이 곳을

탈출할 의지나나 다른 생각조차 품어보지 못할 정도로 교묘하고 간사한

달빛 깜빡임은 올빼미들 스스로 자신의 이름도 잊게하고 세상의 모든 존재에

대한 기억도 서서히 하나씩 지워나가게 하는 무서운 세뇌였다.

다행히도 소렌은 깊은 위기에 빠져들지 않게 되고 이 곳에서 앞으로 모험을

함께할 첫번째 친구, 강한 의지와 용기를 지닌 요정 올빼미 길피를

만나게 된다. 아직 작지만 이 어린 두 생명에겐 먼가 끈끈한 우정과 믿음이

쌓이게되고 자신들의 운명을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는 용기와 의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차곡차곡 길러나가게된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여러 난관을 하나씩 돌파하며 무서운 음모와

계략이 도사리고 있는 악의 소굴에서 결국 탈출하며 멋지게 비상하며 맘껏

날개짓을 펼치는 두 주인공의 기분을 함께 만끽해 볼 수 있다.

물론 이 둘이 순탄하게 빠져나올 수 있게된 장본인들의 절실한 도움과 희생도

이야기속에서 중요한 역할과 또 다른 앞으로의 전개의 단서들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후엔 또 고아지만 홀로 성장하며 숱한 경험으로 강하게 자란 큰 회색 올빼미

트와일라잇과의 만남도 이 둘에게는 든든한 지원군같은 소중한 인연임을

느끼게된다. 여기에 굴파기 올빼미 디거까지  본격적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모두를 위한 하나가된 4명의 올빼미들의

다음 여정은 또 새로운 운명속으로 힘차게 날아오르게된다.

과거의 기억과 시간속에서 떠나 새롭게 태어나는 운명을 맞이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전설로 믿고 있었던 가홀 왕국으로 떠나는 하나의 외침이

거대한 그들의 항해속에 더 멀리 뻗치는거 같다.

 

이제 전설이 진실이 되는 시간은 그리 멀지 않은거 같다.

그리고 이들의 마음속에 무엇보다 잃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과 용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위대한 가홀나무를 향한 길고 힘든 여정을 또 다시 잘

이겨내고 더 한걸음 정직하고 용감하게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 어떤 시험과

도전에도 굴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잘 헤쳐나갈거라는 변하지 않는 믿음을

우리에게 심어준다. 처음 느슨할거 같던 이야기의 전개도 그 템포가 적절히

우리 발걸음을 빠르게 옮기게 해주었고 마치 어울릴거 같지 않던 올빼미들이

펼치는 전설을 향한 판타지 신화가 얼마나 멋지게 우리 눈앞에 펼쳐질 수

있는지를 실감케 해준 만남의 시간이기도 했다. 올빼미 왕국을 집어삼키고

지배하려는 암흑의 세력들과 맞서 힘차게 싸워가는 이들 올빼미들의 멋진

활약과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가득찬 세계는 우리의 이목을 잠시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 같다.

 

다 끝나지 않은 앞으로의 전설을 향한 시간들이 또 어떤 즐거움과 설렘으로

우리앞으로 찾아오게 될지 잠시 멈추지만 또 다시 떠나게될 모험의 여정속으로

어서 흠뻑 취해보고 싶다. 한 번 빠져들면 다시 발걸음을 돌릴 수 없는

가디언의 전설을 향한 매력에 빠져나오지 못할테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