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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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남부러울거 없는 부유층의 자제들로

누군가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든든한 부모의 좋은 뒷받침 아래 또 누군가가

멋지게 셋팅해 놓은 인생의 길에 빠져드는 듯 했다. 

하지만 곧 나의 착각과 편견이라는 것을 이 소설속 4명의 소년과 또 3명의

소녀들이 그려내고 있는 삶과 인생의 여정속에서 하나하나 끄집어내고 있다.

소설속의 허구로 채워진 무대로 느껴지지 않을만큼 강남과 그 주변 풍경은

생생했고 지금은 어느 덧 나이가 다 들어 인생의 중반기를 거쳐가는 삶의

시간과 누군가에게는 다 말하지 못한 자신만의 비밀과 깊은 진실을 미처

꺼내지 못한채 간직하고 있는거 같았다.

 

첫 등장부터 한 인기 여자 연예인의 자살소식이 우리 앞에 다가온다.

모든 의문과 진실을 시간속에 묻어둔채로 마치 대한민국이라는 연예계 현실의

이면과 어두운 욕망과 야망의 그림자를 들추어내듯 결코 낯설지 않은

현실이기도 했다. 대중 앞에서는 웃고 있고 행복한 인생의 성공을 거둔
정점에 서 잇는 것처럼 비추어지지만 고백할 수 없는 마음속에 새겨진 상처와

시련, 기억의 쓴 잔을 모두 홀로 감수하면서 버텨내온 흔적의 일부분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한 없이 추락하는 인생의 엘리베이터에 다다르기
전 절정의 순간에 가장 대중의 마음속 그 기억에 더 오래토록 그 모습을

간직한채 남겨진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모를거 같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채 홀로 남겨진 가장 깊은 삶의 외로움과 고독에

둘러쌓인채  더 이상의 삶에 대한 의미를 붙잡을 수 없는 것처럼 그 좌절과

절망의 순간을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일까?

 

현재와 모습과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되짚어가는 주인공 현우주, 도저히

믿기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의 첫 사랑이기도 했던 연희의

자살속에 얽혀있는 갖가지 의혹과 밝혀지지 않는 진실과 음모의 실체를 하나씩

지나간 의식의 흐름속에서부터 그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우리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열여덟살 압구정 소년들이 어떻게 록이라는 음악에 심취하고 압구정

소년들이라는 밴드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마음속에 꺼내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시절 겪게되는 불만과 불안의 심리들도 저마다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주는거 같았다. 삶의 즐거운 청춘의 시간을

맘껏 보냈다면 어느 덧 인생의 스케줄에 따라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 조건이

맞는 배우자를 맞으며 가정을 꾸리는 것까지 인생이란 시간을 마땅히 쫓아가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삶의 전부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분명 어린

시절 품고 있던 자신만의 꿈과 행복, 사랑과 함께할 것이라는 기억과 약속을

지금도 잊지 않았을거라고 믿는다.

세상이라는 험한 파도에 휩쓸리지 않았던 때묻지 않는 청춘의 추억과 우정,

사랑의 감정도 더 없이 소중해보였다.

 

이야기가 점점 깊어질수록 마음속에 품었던 오해와 미움, 원망의 감정들이

뒤섞인 의혹의 실타래가 하나의 진실 앞에서 모든 것을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진실의 판도라를 열게됨으로써 오히려 더 가슴

아파하거나 평생 안고가야하는 불안하고 평온할 수 없는 삶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진실 앞에서 비로소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오게 되었고

서로의 깊은 비밀속에 감춰둔 마음을 헤아리며 화해할 수 있게 되니까.

소중했던 우정과 추억의 시간도 더 깊이 마음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는 하나의 아픔일 수도 있고 영원히 자신의

마음속에 지워낼 수 없는 흔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가만히 흐르는

시간처럼 자연스레 놓아주면서 함께할 수 있는 것도 내가 찾고 있는 사랑이란

감정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소유와 집착이란 감정이란 날 위해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닐테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현실에 가만히 머물고

있는 나에게 따뜻한 사랑과 설레이는 감정의 발걸음은 다시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게 될런지 그 궁금한 마음을 꺼내보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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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결혼식
한지수 지음 / 열림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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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 당신을 만나는  동안 마음을 가벼이 움직일 수 없는 그 무언가의

시선이 나를 가까이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마음의 지도를 따라가기란 쉬운 선택이 아니었고 말이다.

내 마음속에서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불가피해보였던 언어의 손짓이 그녀가

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에서는 끊임없이 나의 감정과 몸 속에 스며 잠든

느껴보지 못한 감각들을 깨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치 못한 당황스런 말투와 생각, 그리고 익숙치 않은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

페이지를 옮겨가며 시선을 바꾸어보지만 몰입하고자 하는 마음속에는 더욱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 듯한 자신을 느끼게 해준다.

 

세상이 나를 향해 던지는 시선과 그를 들여다보는 창은 어떤 모습일지도

생각해보게 되고, 추상적으로 머릿속의 상념들로 채워졌던 마음속에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하고 무엇으로 정의내릴 수 없는 생명의 존귀한 가치가

우리 앞에 서 있는 이유도 곰곰히 그려보게되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향하고

있는 편견과 헤아리지 못하는 상처의 깊이, 마음속에서 막혀있던 온 몸으로

끄집어내고 싶었던 행위와 신호들은 내게 어떤 자각으로 찾아오는지 관념적일

수도 있지만 근원적으로 우리 인간의 몸과 마음속에 베여있는 나 자신이란

무언가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마음속을 끊임없이 가로막는 심리적 갈등의 

연속, 메스꺼워지는 세상의 이질감과 벗어나지 못하는 고통을 온 몸으로

느껴본 적은 있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을 들려줄 수 있을까?

세상과 내가 만나고 있는 하나의 정점과 그 모든 경험이 내게 말해줄 수 있는

의식이 통과하고 있는 길은 어떤 곳으로 이끌려가고 있는지도 하나씩

찾아가보게되는거 같다.

 

일상에서 친숙하고 쉽게 꺼내보지 못한 소재들을 한지수 작가는 자신만의

문체와 목소리로 독자인 나로 하여금 그 세계에 미묘하면서 쉽게 구분할 수

없는 분열과 고통속에서 우리과 어떤 시선과 자세로 임하여야하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주는거같다. 현실인지 환상인지, 그 사이를 오고가는 경계의

세상이란 모든 것이 온전치 않은채 불안함과 다가설 수 없는 두려움을 안기기도

하지만 수많은 슬픔과 번민이 가로지르고 있는 자아의 얼굴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주기도한다. 거리낌없이 과감히 외치기도 하지만 그 사이에 절제된

대화들이 잘 가미되어있어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졌고 치열하고 완고해져버린

세상의 무게에 짓눌려진 우리의 자신이 어떤 고통을 이겨내고 결단을

내리면서 새로운 출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내 몸속으로 파고드는 끊임없는 존채가치에 대한 의문과 정체성의 고민속으로

숨으려하지않고 그 한계에 부딪쳐보면서 새로운 모험의 세상으로 자신을

밀어넣을 수 있는 도전을 떠나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누군가가 정해주거나

말하지 않은 나의 의지와 선택이 담겨진 삶을 찾아가겠다는 절실한 열망은

자신을 짓눌렀던 소외와 억압의 시간들을 충분히 잘 이겨내줄 수 있을거라고

믿어보려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남기고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꿈을 잃지 않고 희망과 용기를 가슴속에 가득 담아보고 싶다. 자신을

피하거나 가둬두지 않으면서 화해하고 새롭게 여행을 떠나는 모습, 내가 꿈꾸는

사랑과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떤 끈으로 이어지과 완성되어가는지 지켜보게

된다면 보다 더 깊은 곳에서부터 나를 일으켜서 지금 내 앞에 서게 할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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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김광주 지음 / 가디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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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다 분명하고 현명한 미래의 재테크의 길을 걷기 위한 나만의 라이프플랜이란 무엇일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

그 깨달음을 얻게 된 기회가 담겨진 시간을 바로 이 책 안에서 발견해볼 수 있었던거 같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알고 신중하게 선택한 방법들로 목돈을 마련하면서 투자도 해보았지만

마음대로 먹었던 계획에 따라주지 못하는 실패의 쓴 잔을 적지 않게 마셔보았기에 더욱 표제에 담겨진

그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의 비결이 무엇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돈이 모이지 않고 마음만 답답해지는 암단한 현실을 맞게된 이유가 근본적으로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우선 우리가 범하고 있는 재테크의 잘못된 오류와 방법 지식들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볼 수 있었다.

핵심 포인트는 가장 중요한 자신의 현금 흐름을 파악하면서  캐시플로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인식해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익의 증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재테크의 실패 확률을 줄여나가는 발판과 계기는 어떤 것인가도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가 벌어들이는 수입이 노후까지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 현실에서 이것이 평생 안정적일 수 없다는

것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자산플랜 속에서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자산관리훈련의 필요성이 생겨나는 것이고 충분한 잉여현금관리를 통해서 여유자금을

확보하는 준비가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기도 했다.

체계적인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지출통제의 노력과 의지가 더 필요해지는 것이었고  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자신의 소득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마련되어야 했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월별 자신의 현금흐름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진단을 내려보면서 이것이 어떻게

기간별 현금흐름과 평생 현금흐름과 함께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현금 흐름의 5가지 요소를 우선적으로 마음속에 잘 새겨두고 자신의 재테크 자산을 

무리한 계획이나 투자에 맡겨 손실에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과 투자의 타이밍을 잘 주시하고 있어야

할 거 같다. 누구나 고수익을 원하지만 투자에는 반드시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래서 여윳돈을 어떤 방식을 통해 저축하고 또 투자할 것인지 그 비율을 분산결정하면서 목돈 마련을 위한

계획이 무산되지 않도록 돈을 불려나가는 것이 우선 순위가 될 거 같다.

부동산 자산도 주거와 투자 중 어떤 것이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그 선택이 달라질 것이다.

집 대출이 부채비율에서 지나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하우스푸어로 내몰리면서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에 내 집 마련에서도 신중한 선택의 결정이 더해진다.

보장성 보험같은 것도 지출에서 일정 비율을 과도하게 넘지 않도록 불필요하고 계획에 맞지 않는 보험 자산이라면

더 늦기전에 다시 결정해서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되도록이면 해약을 염두하면서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가장 필수적인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고정적 지출을 줄이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다시 한 번 나의 자산상태표를 점검해보면서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방향으로 투자와 저축을 늘려갈 수 있고

부채를 줄여나가면서 우선 순위에 맞게 라이프플랜을 움직일 수 있는지 살펴보게된다.

그리고 은퇴와 노후의 시간이 막연하지 않기위해서 어떤 것에 중점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서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나가야 하는지도 분명하게 다시 기억해두어야할 부분들이다.

내 현금 흐름을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따라 내가 설계한 목표로 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어긋난 실패가 되는것인지는

분명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목표점을 향해 걸어갈 것이고 그에 맞는 계획과 준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겠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게 무엇보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신중하게

투자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잡으라는 것이다. 적어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원칙과 기준이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다시 한 번 확인된거 같다. 앞으로 돈이라는 존재로부터 성공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과

공부에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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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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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매 순간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머릿속을 이리저리 헤엄치고 있는 당돌한 녀석이라고 여기고 있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 어느 때든 내 옆으로 찾아와서 복잡한 상념으로 얽혀있는 번뇌의 시간들이

나를 붙잡기도 하고 말이다.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마음의 휴식에 나를 밀어넣는다 하더라도 앞서가는 마음만큼이나

여러가지 감정들이 정리되지 않은채 우리의 생각을 따라다니는 이유가 무엇에서 비롯되었을지 그런 자신을 치유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볼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내가 할 수 있고 변화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천천히 살펴보고 싶었다.

 

생각이란 어쩌면 미세한 감정에 쉽게 흔들릴 수 있고 마음속에 쌓여진 찌꺼기들로 분노와 탐욕,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

놓은 어리석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것이 바로 무지가 될 수 있고 그런 자신에게 혼란과 참기 힘든

고통의 시간을 감수해야하는 시련을 안겨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나의 마음속에 이런 번뇌하는

자신에 힘겨워하지 않고 그 생각의 시간을 깨달음으로 채워가며 마음을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길과 방법은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곧 나의 탐욕이 집착으로 이어질 때는 어중간하게 자신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자세로 냉정하고 명철하게 생각할 수 있는 준비와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그 중 하나의

연습이 되어줄 거 같다.

타인을 바라보고 말하기에 앞서 자신의 표정과 목소리부터 관찰하고 들여다보면서 내가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살펴볼 이유가 생겼고 의식의 집중을 통해 어떤 마음의 충족을 내가 얻어낼 수 있는지 조금씩 나의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해낼 수 있게된다.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를 낳았을 때도 위기를 모면하려고 자기를 위한 변명으로

감싸는 것은 오히려 그로 인해 상대방의 고통을 증가 시키고 상황이 더욱 악순환되면서 되풀이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상황이 닥칠 수록 오히려 상대방의 성격과 감정, 상황을 살피면서 유연하고 주의깊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현명하고 그 자신을 위한 선택이 되어질 수 있으니 곰곰히 그 이유를

스스로 깨달아 보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

 

무수한 생각에 휩쓸리지 않도록 내가 귀기울이고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떠올려보았다.

생각을 버린다는 것은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고 자신의 마음을 좀 더 평온하고 그 어떤 것에 세뇌되지 않는

또 하나의 깨어있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미세한 소리에도 평소에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풍요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하나 하나 의식의 집중이 모여지는

곳에는 쓸데없는 움직임에 쉽게 동요되지 않는 평정심과 냉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진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욕구들이 많이 우리 마음속으로 스며들어있구나 생각해 보게된다.

때때론 자신을 스스로 속이고 자아를 자극하는 물질에 이끌리고 구하면 구할 수록 오히려 자신을 더 괴롭게

만드는 유혹의 손길에서 쉽게 벗어나기 힘들때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들이기도하다.

누구보다 나 자신의 고통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나의 마음이 타인에게 열리고 향할 수

있지 않을까? 나를 불안케 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두려움의 안개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용기를 얻고

또 그 여정의 시간을 기다리며 깨닫게되는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새로운 발견들이 무엇으로 남겨질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천천히 마음과 함께 호흡해나갈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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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2 - '심야식당' 이이지마 나미의 일상 속 스페셜 요리 Life 라이프 2
이이지마 나미 / 시드페이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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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심야식당>을 미리 만나봐서 그런지 이번 Life 2에 실린 홈메이킹 음식들은 더없이

정성 가득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요리들이 가득 실려있는거 같았다.

책에는 없었지만 버터라이스처럼 따스한 갓 지은 고슬한 밥에 버터 한 덩이와 간장 몇 방울로도

충분히 별미를 즐길 수 있는 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내겐 그저 신기했다.

일상 속 스페셜 요리들답게 먹음직스럽고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머릿속에 먼저 연상된다.

그리고 이 책의 요리를 우리가 한 번 시도하기 전에 앞서 먼저 부탁하는 말이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기존에 몸에 익은 레시피들을 잠시 잊어보는 것과 동시에 이 책에 담겨진 레시피 그대로 요리를

만들어 보라는 것이다. 곧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각 요리에 담겨있는 마음과 생각을

가까이 느껴보는 좋은 기회이자 행복이 되어줄 것일테니 말이다.

 

맵고 짠 입맛에 길들여진 나아게 일본식 가정요리는 먼가 이전에 익숙치 않았던 새롭고 입안을 즐겁게

해주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향과 맛을 떠올리게 한다. 어쩌면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밥도둑 같은 달콤짭짤한 맛의 요리도 있고 혼자 살아도 굶지 않고 맛있고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나만의 요리비법이 생길 수 있겠다는 맘에 더 끌리게 된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어떤 조미료를 갖춰두면

요리하는데 있어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해 볼 수도 있고 응용해서 사용해볼 수 있는 양념장의 비결도

새로이 알아볼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군만두도 이 책의 레시피를 보니 먹을 때는 간단해도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고 느껴졌다. 나 혼자보다는 가족이 함께 만들면 더 맛있는 별미간식이 될 수도있고

만두피를 만들 때도 밀가루 종류의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식감을 달리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속을 돼지고기와 다진 새우를 섞어서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하다.

집에서 직접 짖은 군만두의 바삭하고 속이 꽉찬 고소한 맛은 어떤것일지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지는 거 같다.

 

솥뚜겅에 김치랑 즐겨먹던 삼겹살도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약간의 기름을 사용해 채소를 볶으면 감칠맛도 나고

양념장에도 한층 고기의 맛을 우러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매콤한 양념이 아닌 간장과 미림으로

간을 하면 담백하면서 고기와 야채의 식감의 조화를 잘 살려낼 수 있고 좋은 밑반찬으로 손색없는 고기채소볶음의

맛을 즐겨볼 수 있을 거 같다. 계란찜도 내가 식탁해서 자주 만났던 것보다는 연두부처럼 더 부드럽고 추운날에

따뜻하게 속을 든든하게 해줄거 같은 맛이 묻어난다. 독특했던 포인트는 바지락 국물을 맛국물과 사용해서

만들어본다는 것, 보통 다시마 국물에 새우젓에 익숙한 맛과는 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한 번 알아봐야겠다.

김치가 빠진 사내 대장부의 볶음밥 곱빼기도 역시 재료의 맛을 완성시키는 소스와 넉넉한 프라이팬에 포인트가

담겨져 있었다. 간장에 청주를 타서 묽게 하여 볶음밥의 간을 맞춰주면 어떻게 볶음밥에 잘 스며들고 좋은 향이

잘 퍼지는지 역시나 직접 경험해보아야겠다. 집에서 만드는 피로회복용 탕수육은 가족의 입맛을 얼마나 즐겁게

하면서 웃음이 넘치는 달콤한 맛으로 전해질지...

 

하나의 접시에 담겨진 그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만나는 곳,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요리를

맛있게 먹는 것이란 무엇일까? 매일 먹어서 만나는 특별할 거 없는 메뉴라도 그 익숙함에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정성과 마음이 입안 가득히 느껴질거 같다. 요리의 맛에도 점수와 등급을 매기는 경우도 있지만

적어도 이 책에 담겨진 요리들을 직접 만들고 누군가에게 그 맛의 풍요로운 사랑을 전할때는 한 끼의 식사로도

우리가 얼마나 즐겁고 일상의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를 먼저 떠올려보고싶다.

고마움과 애틋함이 느껴지는 일상 속 요리들을 하나씩 만나다보면 마음속까지 따뜻하고 든든해지며 끈끈하고 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도 느껴볼 것이다. 소중하고 기억에서 놓고 싶지 않은 추억과 그리운 맛이 담겨진 시간을

이 책에서 찾아본다면 더욱 맛있는 일상을 만나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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