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크면서 제가 그동안 잘못한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근데 고치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쉽게 변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신문 칼럼에서 지나영 선생님 글을 읽게 되었지요. 지나영 선생님은 그냥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 보라고 미션을 주시니까 그 점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본질 육아 강의도 찾아서 듣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책으로 정리해서 내주셨네요.
책 내용은 강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으신 거 같아요. 기존의 육아법이나 아이들에게 뭔가 가르치는 것에만 치중한 분이라면 한 번쯤 되돌아보기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중간중간 던져 주시는 좋은 글귀도 가슴에 콕 남네요.
미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대요. "죽은 물고기만이 물결을 따라간다."
다들 영어 수학 학원은 기본이고 논술에 이것저것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저는 아직 이런 학원은 안 보내고 있는데 내가 아이를 방치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어요. 근데 그건 다른 사람이 다 그렇게 하니까 나도 하고 싶은 불안한 심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가 정말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형편이 되면 보내고 싶긴 하겠지만, 지금은 이대로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나영 선생님은 지식적인 것보다 아이들에게 더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세요. 바로 신뢰, 책임, 성실, 기여, 배려, 긍정적 마음자세 등이에요. 이런 것들이 아이들 몸과 마음에 단단히 자리 잡은 상태라면 중간중간 조금씩 흔들리는 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맞아요. 근데 또 이게 '말이 쉽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쉽다고 말하지만 참 어려운... 저에게는 아직은 어려운 본질 육아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따라 해 보렵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