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갑작스럽게 시작합니다. 책은 나경 고등학교 2학년 제갈윤의 죽음으로 갑작스럽게 시작합니다. 제갈윤은 도대체 왜?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을까요? 책은 제갈윤이 왜 죽음을 선택해야만 했는지 제갈윤이 엔지시네마 부원 네 명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제갈윤의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갑니다. 그런데 이 편지는 제갈윤이 죽은 지 7개월 후에 나경 고등학교의 오픈 채팅방 '우리들의 목소리'에 올라왔습니다. 학교는 물론 발칵 뒤집어졌지요. 제갈윤의 죽음으로 학교는 큰일을 치렀는데 다시 한번 더 출렁거리게 되었으니까요. 엔지시네마 부원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성규, 우진, 소영, 동호, 제갈윤. 이들은 나경 고등학교의 엔지시나마 동아리 부원이었습니다. 제갈윤의 죽음 이후 동아리는 해체되었지만, 이들의 담당 선생님이었던 현진에게 상담을 받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아이, 편지는 가짜라는 아이,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아이. 취조 아닌 취조를 받는 아이들. 이들에게 정말 제갈윤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제갈윤이 죽은 지 7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 편지를 쓰고 보낸 사람이 정말로 제갈윤일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이 사건을 해결하라는 지시를 받은 현진은 과연 이 사건을 해결해 낼 수 있을지 무척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제갈윤의 죽음에 편지를 받은 이들 넷에게만 책임이 있는 걸까요? 제갈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박에 없었던 순간순간의 누군가의 선택, 그 순간 중 누구 한 사람만이라도 제갈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었다면 제갈윤이 다른 선택을 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