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는/전미화 그림책/사계절
표지만 보고 있으면 다음 달에는 무얼 하면서 놀지 엄마 아빠랑 어디를 놀러갈까?하고 행복한 고민만 가득한 아이로 보인다. 하지만 내용은 그와 반대로 내용은 가슴 한켠에 묵직하게 다가왔다. 속표지를 살펴보니 컵과 칫솔 두 개가 있다. 이로 보면 둘만 사는 가족일거라는 예상도 할수 있었다.
아들과 다음달에는 뭘하고 싶냐고 이야기를 해봤다.
다음달이면 5월달이니까 어린이날 선물도 받고 싶고 자신의 생일도 있어서 선물을 두 개 받고 싶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정말 아이다운 생각이죠 ~~
<책속으로>
한밤중에 아빠가 갑자기 침낭을 챙기는 것이었다.
침낭을 챙기면 캠핑을 갈수도 있는거 아니냐는 아이의 질문 ~ 그래 침낭을 챙겨서 캠핑을 가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현실을 그렇지 않았다 .침낭을 챙겨서 살게된 곳은 다름 아닌 공사장 옆의 봉고차였다.
아빠가 내일부터 공사장으로 일을 하러가기로 했다고 말을 하면서 계속 운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아빠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빠와 조금 다른 느낌이다. 공사장에 일하러 가기 전날도 울고 아이와 다음달 약속을 하면서도 울고 빚쟁이가 쫓아와서 울고 너무 자주 운다.
아빠의 눈물이 아이는 계속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파 온다.
아이는 아빠의 눈물을 보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학교를 늦게 가도 좋으니 아빠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마음
내가 어루만져 주고 싶다.
그날 이후 아빠는 매일 공사장으로 일을 하러가고
아이는 봉고차에서 학교에도 가지 못한채 하루 종일 아빠만 기다리는 생활이 시작된다.
아침에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자신의 모습이 혹시 들킬까 이내 봉고차 속으로 숨어 버리는 아이
엄마로서 아이가 넘 안쓰럽다. 점심때가 되면 아빠가 가져다 주는 밥을 먹고
아빠랑 목욕탕에도 가고 비가 오는 날이면 아빠랑 도서관에 가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빠 다음달에는 꼭 학교에 보내줄게” 라는 말을 믿으며 하루 하루 생활해 나갑니다.
아이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아빠가 울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음달에는 아빠 말대로 학교에 갈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방도 구할수도 있다고 하고 아빠도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아요
앞으로 아빠와 아들에게 행복한 나날들만 펼쳐지길 바래봅니다.
출판사와 재이포럼 카페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