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구약 성경 ㅣ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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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성경은 서양인들의 사고방식이나 문학, 음악,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분야에서 변주되어 나타난다. 성경을 알지 못하면 상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표면적으로밖에 이해할 없다. 성경 안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만큼 방대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벌이는 일들에는 설명이 필요하다. 오랜 세월에 거쳐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모아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명화 속에 숨겨진 구약성경을 이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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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헨드릭 빌렘 반 룬(1882-1944)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뮌헨에서 철학박사를 받고 미국에서 서양사와 근대사를 강의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종군기자로 활동한 후 미국에서 역사학을 강의하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저서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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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정경은 24권이고, 토라, 예언서, 성문서의 세부분으로 되어 있다. 토라는 모세가 쓴 것으로 전해지는 모세오경으로,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이다. 예언서는 여호수아, 사사기, 역대기, 열왕기와 같이 선지자들의 이야기다. 성문서는 시와 지혜를 다룬 책으로 대표적으로 다니엘, 시편이 있다. 초기 경전은 히브리어로 쓰여졌지만, 예언서는 당시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아람어로 쓰여졌다. 성경은 유대민족이 만든 책이므로 자신들의 유일신과 선민사상 외에 동시대 다른 민족들이 바라보는 객관성을 가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이 객관적이다. 마치 미국역사에서 인디언의 존재가 약화되어있는 것처럼말이다. 구약은 유대인의 세계관과 떠도는 삶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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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여호와가 천지창조 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선택받은 유대민족의 수가 늘어난다. 이들은 기근으로 가나안을 떠나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다시 모세를 따라 우여곡절 끝에 출애굽하지만, 40년간 광야에서 부족함과 불편함에 대해 불평불만이 높아진다. 위기마다 여호와의 도움으로 간신히 고향인 가나안에 도착하고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와는 기존 정착민을 몰아내고 유대국가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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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예언자 모세가 썼다는 모세오경이다. 왜 유대인이 이집트로 이동하였고, 어떻게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과정을 상세히 알려준다. 야곱은 자식 중에서 영리한 요셉을 편애했다. 요셉은 꿈에서 형들의 볏단이 자신의 볏단을 향해 절을 하거나, 열하나의 별이 자신에게 절을 했다고 말하자 형들은 그를 이집트 대상에게 팔아버리고 아버지에겐 맹수에 물려죽었다고 거짓말한다. 이집트에 간 요셉은 파라오의 꿈을 해몽하고 기근에 대비한 결과, 그렇지 않은 나라의 많은 땅을 손에 넣는다. 이때부터 기근지역의 사람들을 노예로 삼는 노예시대가 시작된다. 기근으로 요셉의 가족을 비롯한 많은 유대인들이 이집트로 이동해 그 곳에서 생활한다. 요셉의 시대가 끝나자 이집트인들은 유대인들은 외지인으로 핍박하며 노예로 부렸다. 고향을 그리던 유대인들은 모세를 따라 귀향길에 오른다. 홍해를 가르며 드디어 이집트를 벗어나지만, 이후 40년간 사막에서 방랑생활을 한다. 노예였지만 안정된 생활을 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여호와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 나일강 유역의 소를 숭배한다. 시나이산에서 여호와의 십계명을 받아 돌아온 모세는 분노하여 석판을 부수고 우상숭배자 3천명을 죽인다. 다시 십계명을 받들어 성소를 지은 것이 예루살렘 성전이다. 나이든 모세의 뒤를 이어 여호수아는 전쟁을 통해 가나안에 입성한다. 저항하는 성 사람들을 죽이거나 노예로 삼았고, 마을을 전소시킨다. 유대인은 다시 양치기로 자유를 얻는다. 여호수아는 12 지파에게 가나안의 땅을 분배한다. 역사는 승리자의 입장에서 기록되므로 모세의 리더십과 여호수아의 용맹함이 돋보이지만, 원주민의 입장에서는 침략자에게 어처구니 없이 집을 내주게 된 상황이다. 유대인이 평화롭게 가나안에 입성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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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선민사상은 어디에 살던 상관없이 그 곳의 문화와 관습에 흡수되지 않았다. 이교도와 결혼하지 않고, 그들의 음식을 먹지 않고, 자신만의 엄격한 율법을 지켰기 때문에 현재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구약성경을 통해 유대인의 강인한 생존력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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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에는 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다윗이 돌팔매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거나, 솔로몬의 현명한 재판과 같은 이야기는 유대인을 이끄는 대표적 리더들의 위대함을 묘사한다. 또한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대거 등장해서 역사서와 신화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느낌이다.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불속에 던졌으나 다음 날 시원하게 수영하고 나온 것처럼 걸어 나온다거나, 다니엘이 여호와에게 기도했다는 이유로 사자굴에 던져졌으나 긁힌 자국 하나 없이 살아나온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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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친절한 설명은 역사적 시대 배경과 유대민족의 특성을 이야기 사이사이 배치시키고, 성경 속 지명이 지금의 어디인지, 자주 등장하는 용어를 지금의 무엇과 같은지 설명한다. 성경은 쪼각의 이야기들을 모은 것이라 인물이 갑자기 등장해서 일을 벌이는데, 저자의 이야기 흐름은 비교적 자연스레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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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통해 구약을 쉽게 이해하려는 책이지만, 오히려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책이다. 종교적 배경이 없어도 쉬운 설명과 잇달아 나오는 명화를 감상하면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식이라 어렵게 느껴졌던 구약이 쉽게 다가온다. 청소년 이상이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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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돈은 데이터센터로 흐른다 - 60분 만에 끝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지도
김현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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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화면 속 소프트웨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공장 산업에 가깝다. 챗GPT의 답변 뒤에는 데이터센터가 있고, 그 데이터센터 안에는 GPU, 전력, 냉각, 전선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18)


이 책은 AI공급망 전체를 설명한다. 1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구조를 설명하고, 2장에서 그 투자가 왜 한국으로 연결되는지, 3장에서는 결국 주목해야 할 6개 층위(반도체, 기판/부품, 전력, 전선, 냉각, 발전)별 한국 기업은 어디인지 설명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챗GPT나 제미나이가 돌아가는 것은 데이터 센터 안의 서버에서 GPU와 메모리 반도체가 두뇌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판과 부품은 GPU와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하고, 엄청난 양의 전기를 필요로한다. 전기를 생산해서 이동시킬 전선과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 기술이 필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늘려가면 국내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공급한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6개 층위는 반도체, 기판/부품, 전력, 전선, 냉각, 발전이다. 이에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을 살펴보면, 먼저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세계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반도체 장비에 한미반도체, 기판 및 부품에 삼성전기가 있다. 현재 AI병목인 전력공급에 필요한 변압기와 배전 시스템을 갖춘 HD현대일렉트릭, 전선에 대한전선, 냉각장비에 GST, 자체발전 엔진에 HD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이다.


AI 공급망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좋은 책이다. AI 공급망에서 가장 먼저 자금이 몰리는 것은 반도체이고, 기판/부품에 이어, 전력으로, 변압기와 전선에서, 냉각과 발전으로 시간차가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관련 뉴스가 나왔을 때 어떤 흐름으로 어떤 기업이 주목받을 것인지 알 수 있다. AI 투자의 기본 뿐 아니라, 기업을 이해하는 주식 투자의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다. 


125쪽의 얇은 책이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하고 깔끔하게 설명한다. 문장도 군더더기 없다. AI관련 주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그 공급망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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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분 만에 끝내는 주식투자 AI활용법 - 종목 발굴에서 매매까지 실전 프롬프트 레시피 252
박성재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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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이용해 투자를 시도해보면, 이미 다 알고 있는 답변을 내놔서 실망스럽거나, 상폐되어서 존재하지 않는 ETF를 추천해서 곤란스럽기도 하다. 프롬프트를 막연하게 주어서인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명령을 내려서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책은 252개의 프롬프트를 소개하며 AI가 내놓은 답을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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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 AI투자 엔진의 선택과 프롬프트 설계원리를 익히고 2장에서 반도체, 전력, 조선,방산,바이오와 같은 유망 산업과 핵심종목 리스트를 제공하고, 3장에서 실전 매매에서 나만의 프롬프트를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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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수익엔진 프롬프트 중에서 '배당재투자 시뮬레이션'이 유익하다. 프롬프트는 '특정 배당 성장주를 10년간 보유하며, 배당금 전액 재투자했을 때와 단순 보유했을 때의 최종 수익률 차이를 데이터로 보여줘'이다. 실제로 투자중인 종목을 넣어 ChatGPT에게 물어보니, 도표와 그래프로 설명해준다. 나아가 과거 10년간 투자결과를 제안하기에 수락하니, 더 실감난 데이터를 볼 수 있다. 개인이 백데이터를 계산하지 않아도 되고, 재투자와 단순보유의 수익률을 바로 비교를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저자는 백테스트의 결과를 검토할 때 유의할 점 역시 짚어주는데, 특정 강세장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지 확인하고, 표본 수가 충분한지, 실질거래비용이 반영되었는지 확인한다. 사실 검토가 프롬프트보다 어려운 과정이다.

제미나이와 ChatGPT의 강점을 각각 이용하라는 조언이 유익하다. 제미나이는 실시간 공시와 뉴스추적에 강하고, ChatGPT는 재무 데이터 구조화와 논리적 전략수립에 강하다. 따라서 제미나이에게는 '장 마감 후 발표된 공시 중 자사주 매입이나 증자처럼 내일 주가에 영향을 줄 항목만 시간순으로 나열해'(27)를 명령하고, ChatGPT에게는 'A기업의 최근 3년치 현금흐름표를 분석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당기순이익보다 낮은 이유를 회계적으로 추론해'라고 명령할 수 있다. 진짜인 것처럼 말하는 '할루시네이션'을 막기 위해 여러 엔진을 비교하고 확인하라는 조언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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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한 프롬프트는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익숙하지 않은 투자 용어는 따로 숙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프롬프트를 만들기 전에 자신이 어떤 투자자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대신 일해줄 AI가 나처럼 투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애매하고 광범위한 형용사가 아니라 숫자와 투자언어로 명령을 내려야하고, 저자가 제시한 프롬프트를 숙지하면서 내게 맞는 것들을 골라 활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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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해 투자하고자 한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252개나 얻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책이다. 제미나이와 ChatGPT에 어떻게 명령할지 막연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필요한 정보만 간략하고 깔끔하게 전달하고 있어 바로 이해가능하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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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리커버 에디션)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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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북유럽 신화 중에서 이 책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다. 닐 게이먼(1960~)은 영국의 소설가, 만화가, 그래픽 노블 작가로 몽환적 작품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화책 연재물로 <샌드맨>, 소설로 <스타더스트>, <신들의 전쟁>, <코렐라인>, <그레이브야드북>이 있다.


북유럽은 어느 지역인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와 북부 독일을 포함한다. 그리스 처럼 살기좋은 기후가 아니라 동토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신화는 어떻게 다를까? 


저자는 오딘과 토르, 로키에 대해서만 간략히 설명한다. 더 많은 신들은 부록 '용어사전'에 간략히 설명되어 있다. 오딘은 에시르 신족 최고의 신으로 외눈이다. 자신의 눈알을 주고 미미르의 샘물을 마신 후 지혜를 얻게 된다. 난쟁이들이 만든 황금팔찌 드라우프니르와 창 궁니르를 가지고 있다. 토르는 천둥의 신으로 신들 중 가장 힘세고 강하다. 난쟁이가 만들어준 묠니르라는 손잡이가 짧은 망치를 가지고 다닌다. 로키는 오딘의 의형제로 거인족이지만 에시르 신족과 함께 아스가르드에 산다. 영리하지만 사악하고, 말이 많고 장난이 심하다. 변신술에 능하고 하늘을 걸을 수있는 신발을 가지고 있다. 


다른 신화들처럼 천지창조가 이야기의 시작이다. 세상이 만들어지고 여러 존재들이 생겨난다. 어둠과 안개로 둘러싸인 니플헤임과 화염의 무스펠 사이 긴눙가가프에 거인의 조상 이미르가 산다. 이미르는 암소의 젖을 먹고 자라는데 암소가 얼음을 핥아 인간을 만든다. 인간인 부리가 아들 보르를 낳고, 보르는 세 아들인 오딘, 빌리, 베를 낳는다. 이들은 아이르를 죽여 흙, 산, 바다, 하늘을 만든다. 세상 가운데 이그드라실이라는 큰 나무는 9개의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9개의 세상에는 신, 요정, 난쟁이, 인간, 거인, 바니르 신족이 각각 살고, 전사자외의 죽은자들은 헬(로키의 자식)에 간다. 마치 성경 창세기에서 세상을 창조하고 인간을 만드는 것처럼 누가누구를 낳고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한다.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토르와 로키 간의 이야기다. 토르는 아내 시프의 머리카락이 사라지고 대머리가 된 것을 알고는 로키에게 가서 따진다. 로키는 술먹고 장난친 것 뿐이라지만 다시 자라나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로키는 계속 자라는 가발을 만들어오겠다고 약속한다. 로키는 난쟁이 이발디의 세 아들에게 세 가지 보물을 만들되 가발을 포함시키라 하고, 브로크와 에이트리 형제에게 세 아들의 것과 겨룰 것을 준비하라고 말한다. 자신만만한 브로크 형제는 자신들이 이기면 로키의 머리를 가져가겠다고 한다. 드디어 심판의 날, 브로크와 에이트리 형제가 만든 토르를 위한 망치 묠니르가 우승하는데, 비록 로키가 파리로 변신해 훼방함으로 손잡이가 짧은 것이 흠이지만, 목표물을 처리하고 다시 제자리에 온다는 것이 토르의 마음에 꼭 든다. 승리의 댓가로 머리를 내놓게 된 로키는 브로크에게 자신의 머리는 자르되, 목은 조금도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이에 분해서 로키의 입술을 꿰매버린다. 로키의 영리함과 교활함, 말많음과 겉잡을 수 없는 장난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다. 


그리스 신화와 다르게 북유럽 신들은 영원불멸의 존재가 아니라 이둔의 황금사과가 없다면 늙어가는 존재다. 또한 그리스 신들은 능력자들인 반면에 북유럽 신들은 로키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속임수에 넘어가기도 한다. 로키를 의심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그의 꾀에 의지한다.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가 있지만 최후에 살아남아 세상이 다시 지속될 것임을 암시한다.  


라그나로크는 로키가 오딘의 아들 발드르를 동생 호드를 시켜 죽인 것으로 시작한다. 발드르는 죽은 후 헬에게 가는데 돌려받기 위해 헬은 모든이가 애도해야한다고 한다. 동굴 속 여인으로 변신한 로키는 애도하지 않는다고 해서 발드르는 영영 죽음에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화가난 신들은 연어로 변신해서 숨어있던 로키를 찾아내, 로키의 아들 나르피의 창자로 로키를 묶고 뱀독을 머리 위에 떨어지도록 했다. 로키의 자식들인 늑대 펜리르가 풀려나 닥치는 대로 인간을 잡아먹고, 뱀 요르문간드는 바다생물을 독살한다. 땅속에서 탈출한 로키는 헬의 병사를 이용해 싸운다. 신들의 문지기 헤임달은 갈라르호른을 불어 신들을 깨우고, 오딘과 토르, 프레이, 티르는 전투를 시작하지만, 신들은 하나씩 죽어간다. 토르는 뱀을 죽이면서 자신도 독살되고, 오딘은 늑대에게 죽고, 오딘의 아들 비다르가 늑대를 죽인다. 서리 거인들도 죽고, 로키는 헤임달과 서로 격투 후 죽는다. 수르트의 화염속에 세상은 잿더미가 되고 신들은 종말을 맞는다. 


그러나 최후에 살아남은 오딘의 아들 비다르와 발리, 토르의 자식 마그니와 모디와, 발드르와 호드가 지하에서 돌아오고, 이그드라실에 여자와 남자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을 암시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닐 게이먼이 자신의 언어로 소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물흐르듯 유창하다. 북유럽신화의 오리지널에서 에피소드 중심으로 풀어나가서, 많은 것이 생략되어 있으리라 생각된다. 북유럽신화를 처음 접한다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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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6 ㅣ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6
강상규.이경수.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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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문화' 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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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회원들이 모여 일본문화에 관한 다방면의 관심을 논의한 후에 쓴 글을 모았다. 58명의 저자는 방송통신대 일본학 전공 교수와 학생, 기업인, 일본인, 일반인들이다. 일본의 정치, 경제, 역사뿐 아니라 일상과 여행을 통해 알게 되는 일본 문화가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관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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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7장으로 되어있다. 1. 문화와 정치에 숨은 일본의 얼굴들, 2, 일상에서 포착한 일본 문화, 3. 역사가 만들어 낸 일본 문화, 4. 지극히 일본다움이 발전된 일본 문화, 5. 상인 정신이 빚어낸 일본 문화, 6. 여행으로 경험한 일본 문화, 7. 한국과 일본의 교차로 태어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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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일본은 2차대전 패전 후 적국인 미국에 항복함과 동시에 친구가 된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적을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실상 쉽지 않았음을 전후문학을 통해 표현한다. 혼란과 무기력, 미국에 동화되면서 갈등과 변화를 소설을 통해 알 수 있다. <포로기>는 쏠 수 있었는데 쏘지 않은 미군병사와 포로가 되어 청결하고 풍족한 미군의 문명에 감탄하는 주인공을 그린다. 오히려 그 곳에서 일하는 일본인 근무원은 불친절하고 횡령을 하며 일본군의 악습을 답습하는 것을 본다. <유리구두와 하우스 가드>는 점령군 미군을 문명인으로 여긴다. 일본이 무조건 미국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거부하면서도 '문명화'된 그들을 수용할수 밖에 없었던 시대상을 문학이 그려낸 것이 당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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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하면 만나게 되는 깃사텐과 코메다 커피점의 아침 식사인 '모닝 서비스'의 유래가 반갑다. 일본 카페나 깃사텐의 '모닝서비스'는 "음료를 주문하면 갓 구운 토스트나 달걀, 샐러드, 과일 등이 무료로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124)"다. 언뜻 배보다 배꼽이 더 커보이는 메뉴다. 전후 고도경제성장기에 확산된 커피문화가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서민도 즐기게 되었고, 점차 깃사텐의 수도 증가한다. 관광객이라면 지역주민과 만날 수 있고 그 지역만의 '모닝서비스'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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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정신이 빚어낸 일본 문화'에서 일본 기업의 역사를 간단히 알 수 있는 글이 흥미롭다. 김형기의 일본 종합상사에 관한 설명이 흥미롭다. 일본의 종합상사는 메이지 유신(1868년) 이후 탄생했다. 2차대전 후 미군정 하 연합군 최고사령부(GHQ)가 재벌을 강제해산시켰고,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느슨해진 이후 다시 부활하여 오늘에 이른다. 오늘날 7대 재벌은 미쓰이물산, 미쓰비시 상사,스미토모 상사, 이토추상사와 마루베니, 소지쯔, 도요타 통상이다. 분량이 짧아 아쉽다. 재벌들과 사업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으면 좋았겠다. 지계문의 동아시아 50년 전쟁과 재벌이야기도 흥미롭다. 정경유착이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쇄국을 주장한 막부측에 선 고노이케가는 망하고, 그 반대인 도막파측에 선 미쓰이가 흥한다.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정경유착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그 원류를 찾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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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방송대 일본학과에 진학한 곽순규님의 글이 흥미롭다. 최근 읽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의 심혜경 저자도 방송대의 다양한 어학과를 다녔는데 이 분도 비슷해보인다. 일본 시코쿠 역사문화 탐방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만난 이야기, 역사의 장소에 서보는 일, 안도 다다오의 건축과 구사마 야오이의 작품, 이우환 미술관을 보는 여행을 통해, 지일은 조용한 배움이라는 말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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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8명의 저자가 다양한 시각과 통찰력을 개성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 장점이다. 아쉬운 점은 각각의 글이 짧은 편이어서 필요에 따라 분량을 좀 길게 하거나 몇 개의 장으로 나누어 충분한 설명을 하면 어떨까 한다. 매해 한 권씩 나오는 이 시리즈를 내년에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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