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3 30일 완성 : 문법편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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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우는 초급자인 내가 일본어가 어렵다고 처음 느낀 순간은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이다. 일본 문화 특유의 돌려 말하기 화법으로 인해 '~해야한다'나 '~해라'와 같은 직접적인 말보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 않을래?' 와 같은 이중부정 혹은 부정의 말로 명령이나 제안의 말을 돌려 말한다. 이러한 경우, 말이 길어지기도 하지만, 의미파악을 바로 하기 위해 '부정의 부정이니까 긍정이구나'하고 따지기 보다 그저 암기하고 그 표현이 나왔을 때 '아... 긍정이구나'를 단박에 알아차려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장을 필사해서 외운다는 이 책의 취지가 마음에 든다.

이 책의 목차를 보는 순간 내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말의 조사나 동사활용과 같은 어미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여기저기서 조금씩 배운 것들을 한 군데 모아 두고 그 차이점을 설명하니 머릿속에서 정리가 된다. 또한 구어표현을 예문으로 제시함으로써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이 마음에 든다. 아직 JLPT N3을 시도하기엔 실력이 안되지만, 구어체를 익힌다는 의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잘 정리된 문법책이다. 

아쉬운 점은 예문을 제시하는 만큼 원어민의 소리를 MP3와 같은 음원으로 제시했면 좋았을 것 같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오랫동안 기억하려면 오감을 이용해야한다고 한 만큼 음원을 기대했는데 없어서 무척 아쉽다. 필사하면서 원어민 소리를 듣는 것도 좋고, 원어민 소리를 받아 적으며 공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필사에만 한정지어서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결한 구성으로 누구나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하루 4개의 표현을 익히고 해당 예문 12개를 필사한 후 10일째 되는 날에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다시 복습하는 절차는 다른 언어를 공부할 때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하루 공부하는 4개 표현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TIP코너에서 다시 보충 설명한 점도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N3준비 교재에 비하면 굉장히 작고 얇은 편이지만, 문법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공부방법을 잘 구성한 책이다. 기억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비슷한 표현, 기본 단어의 파생, 그외 다양한 문법을 익히고자 한다면 굳이 N3준비생이 아니어도 볼 만한 문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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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일본 세계를 읽다
라이나 옹 지음, 정해영 옮김 / 가지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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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를 읽다> 시리즈 중 하나로 일본의 문화를 소개한다. 10년 동안 일본에 살고 있는 저자는 프랑스 여자이다. 그녀가 일본에 정착하며 경험한 바를 짤막짤막한 소제목 아래 간단하게 소개한다.  서양인이 바라보는 일본은 동양인인 내가 바라보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외국인의 눈에는 독특해 보이고, 나 역시 미처 몰랐던 일본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다. 

읽으며 한국과 일본은 정말 비슷한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만, 서양인의 눈에는 굉장히 낯선가 보다. 이를 테면, 어머니는 가계의 중심으로 아버지는 돈을 벌어 어머니에게 다 맡기고 용돈을 타서 쓴다든지, 회식이 있으면 서열이 높은 사람이 좋은 자리에 앉고, 신입은 문가까이에서 잔심부름을 한다든지, 상사가 퇴근때까지 퇴근하지 못한다든지하는 것들이 우리와 매우 비슷한데 저자의 눈에는 매우 이상해 보이나보다.

내게도 생소한 것들을 소개하자면, 우리와 달리 일본여성은 결혼 후 남편의 성을 따르는데, 요즘 혼전 성을 사용하기 위해 투쟁 중이란다. 또, 개인의 종교와 상관없이 결혼식은 신사에서 장례는 불교식으로 한단다. 임대주택(잇켄야)나 저층 아파트는 난방장치가 없어서 겨울이 매우 추운데, 고층의 만숀(맨션)은 난방이 된다든지, ATM 사용에 시간제한이 있다든지 하는 것들은 우리와 다르다.

무엇보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은 지진과 쓰나미가 잦다. 그런데 이에 대한 대응정책은 1995년 진도 7의 한신대지진이 고베와 아와지섬을 강타한 이후 주택건설 및 기반시설을 마련하게 된 계기라는 것은 의외다. 그 이전 부터 내진설계가 된 빌딩을 짓고 대피소를 마련한 줄 알았는데 본격적인 대응은 약 20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암튼 생존배낭을 문 가까이 두고, 유사시에 그 것만 챙겨 탈출한다든지, 구명기술을 익힌다든지, 이사를 하면 제일 먼저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해 둔다든지 매우 구체적인 대응책이다.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었는데, 작년과 올해 엔화 환율이 좋아서 여행을 몇 번 가게 되면서 좀 친근감이 생기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자꾸 보면 사랑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지금의 일본에 관한 소개서로 실용적이다. 일본 여행을 가기 전이나 이민을 가기 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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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만큼의 경제학 - 먹고사는 데 필요한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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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먹고 사는데 필요한 만큼의 경제학 책이라는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쓴 책이란다. 따라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투자서나 재무관리와 같은 책이 아니라고 프롤로그에서 단단히 밝히고 있다. 다 읽고 나면 '아...고등학교 때 배운 경제를 현실의 뉴스와 사건에 적용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친 경제 공식이나 숫자를 대폭 배제해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첫 두 장은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시경제는 수요와 공급을 중심으로 시장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거시 경제는 정부의 경제성장과 중앙은행의 물가안정이라는 서로 다른 목적 사이에서 국가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쉽게 설명은 하고 있지만 딱히 재미있지만는 않다. 다행히 나머지 두 장이 더 재미있다. 실제경제는 앞에서 다룬 이론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루는데, 인간이 꼭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만은 아님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이론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역사경제는 통시적으로 경제 위기와 공황상태에 있었던 사건들을 소개하며 교훈을 찾아내는데 흥미롭다.

관심있게 읽은 것이라면,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값 인상의 효과를 보았는지에 대한 분석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담배라는 것이 가격 탄력성이 떨어지는 품목이라서 극한의 가격 인상이 아니고서는 피우던 사람들이 담배를 끊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세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불평이 그리 틀리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또한, 올해 대폭 올린 최저임금액에 대해 중소기업의 경우 고용의 감축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되었어야 했다고 한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저자는 경제를 잘 알기 위해 일반인에게 4 단계를 시행해 보라고 제시하는데, 바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경제 뉴스를 장기적으로 읽는다. 경기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읽어야 한단다. 두 번째 언론사 몇 곳의 경제칼럼을 정해 홈페이지를 즐겨찾기를 하고 읽는다. 세 번째 내 생각을 블로그나 SNS에 써 본다. 마지막으로, 경제의 한 분야 즉, 특정 국가(미국, 중국, 일본 등)의 경제나 주식시장, 환율과 같은 분야를 하나 정해 꾸준히 정치적 사회적 맥락과 함께 이해하도록 하면,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단다. 해볼만 하다.

경제의 기본원리를 정리하고자 한다면, 또 경제원가 실생활에 적용된 것을 알고 싶다면 일독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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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떠나는 첫 번째 배낭여행 - 누구나 쉽게 떠나는 배낭여행 안내서
소율 지음 / 자유문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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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여행보다 패키지를 선호하지만 간혹 자유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가 있다. 중년에 혼자, 아님 아이와, 아님 친구와 떠나는 배낭여행은 어떨까? 40세에 처음 배낭여행을 시작해서 11년간의 경험을 책으로 썼다니 기대되는 책이다.

아이가 대학에 들어감과 동시에 엄마는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중년의 자유여행은 시도할 만하단다. 홀로 떠난다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내 본모습을 알아갈 수 있고, 아이와 간다면 아이에게 여행의 주도권을 주고 한 발 뒤에서 따라감으로써 독립적인 아이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고, 친구와 간다면 서로 역할을 나누어 길 안내를 맡는 사람, 관광지를 안내하는 사람, 돈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각자가 책임을 갖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단다.  독박여행, 모시는 여행에서 나누는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초보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도 알려주는데, 비행기 예약하는 법, 숙소 잡는 법, 영어는 어느 정도 준비해야는지, 여행보험 준비하기, 좋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어느 정도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막상 자유여행으로 가려면 당장 점검해야할 내용들이다.   

아쉬운 점은 저자가 다녀온 태국, 아프리카, 네팔, 미얀마, 폴란드 등의 루트와 소요 경비, 이동수단, 숙박에 대해 좀 자세히 적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기에 저자의 구체적인 경험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의외로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같은 나라를 가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저자는 어땠을까가 궁금했는데 아쉽다. 사실 여행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이나 주의할 점은 여느 인터넷 카페나 책자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술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년에 자유여행을 간다면 가기 전에 한번 읽어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자세한 여행 계획은 본인이 인터넷과 책을 통해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세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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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일본어 단어장 (세로형) 나의 첫 일본어 단어장
강다연 지음, 스기모토 료가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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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후루룩 넘기면 오색 칼라에, 한 쪽에 5개의 단어를 앙증맞은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일본어 단어장이다. 히라가나를 간신히 떼었고, 간단한 문법을 배우고 있는 일본어 초급자라면 가볍고 즐겁게 접근할 수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12가지 주제 별로 사용할 단어를 모아 둔 것이 마음에 든다. 이를 테면 병원과 약국 편에서 신체부위와 증상, 상해, 검사및 처치와 약으로 구분하여 아픈 상황에서 필요한 단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산발적으로 외웠던 신체부위를 모아 복습 코너에서 그림을 통해 복습할 수 있고, 여행 중 약을 샀어야하는데 간단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소개하는 주요 단어들이 명사와 동사이기 때문에 '부록'에 문법 단어에 속하는 조사,부사,접속사를 따로 모아 소개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또한, 배워도 금방 익혀지지 않는 숫자와 시간 관련 단어들을 표로 잘 정리하여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저자의 세심함을 알 수 있다. 

그냥 책만 본다면 아마 하루 이틀 보고 시시하다고 끝냈을 텐데 QR코드를 타고 들어가보면 각 단어와 예문을 원어민의 음성과 해석과 함께 들을 수 있다. 같이 따라서 말해보다 보면, 마치 '패턴 드릴 연습'과 같아서 문장을 통해 단어를 익히는데 꽤 도움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이 책을 다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아쉬운 점은 과연 그림이 필요했을까 싶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정도가 사용하는 기초 단어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해석이 한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용 단어장이라면 그림은 굳이 필요없을 것 같다. 차라리 아직 가타가나 읽는 법이 익숙치 않은 초급자를 위해 로마자로 발음을 표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단어 아래 예문을 보면, 괄호 안에 동사를 활용해서 넣어야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많이 아쉽다. 동사원형과 활용형의 모습을 같이 넣어 주었다면 MP3를 듣지 않고도 바로바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보기에는 쉽고 금방 다 외울수 있는 것이 단어지만,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말하는지를 연습하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간단한 예문을 통해 일본어 기초 단어를 익히고 싶은 초급자라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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