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일본어 단어장 (세로형) 나의 첫 일본어 단어장
강다연 지음, 스기모토 료가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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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후루룩 넘기면 오색 칼라에, 한 쪽에 5개의 단어를 앙증맞은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일본어 단어장이다. 히라가나를 간신히 떼었고, 간단한 문법을 배우고 있는 일본어 초급자라면 가볍고 즐겁게 접근할 수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12가지 주제 별로 사용할 단어를 모아 둔 것이 마음에 든다. 이를 테면 병원과 약국 편에서 신체부위와 증상, 상해, 검사및 처치와 약으로 구분하여 아픈 상황에서 필요한 단어를 소개하고 있는데, 산발적으로 외웠던 신체부위를 모아 복습 코너에서 그림을 통해 복습할 수 있고, 여행 중 약을 샀어야하는데 간단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소개하는 주요 단어들이 명사와 동사이기 때문에 '부록'에 문법 단어에 속하는 조사,부사,접속사를 따로 모아 소개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또한, 배워도 금방 익혀지지 않는 숫자와 시간 관련 단어들을 표로 잘 정리하여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저자의 세심함을 알 수 있다. 

그냥 책만 본다면 아마 하루 이틀 보고 시시하다고 끝냈을 텐데 QR코드를 타고 들어가보면 각 단어와 예문을 원어민의 음성과 해석과 함께 들을 수 있다. 같이 따라서 말해보다 보면, 마치 '패턴 드릴 연습'과 같아서 문장을 통해 단어를 익히는데 꽤 도움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이 책을 다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아쉬운 점은 과연 그림이 필요했을까 싶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정도가 사용하는 기초 단어를 소개하기 때문이다. 해석이 한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용 단어장이라면 그림은 굳이 필요없을 것 같다. 차라리 아직 가타가나 읽는 법이 익숙치 않은 초급자를 위해 로마자로 발음을 표기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단어 아래 예문을 보면, 괄호 안에 동사를 활용해서 넣어야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많이 아쉽다. 동사원형과 활용형의 모습을 같이 넣어 주었다면 MP3를 듣지 않고도 바로바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보기에는 쉽고 금방 다 외울수 있는 것이 단어지만,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말하는지를 연습하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간단한 예문을 통해 일본어 기초 단어를 익히고 싶은 초급자라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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