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식 부자들 : 실천편 - 나는 이 회사 주식으로 부자가 됐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
닛케이 머니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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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식 투자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긴다. 개인이 주식 투자가로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투자관련 공부를 아주 많이 해야하거나 하루종일 시황을 지켜보고 있어야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중학교 때 모아놓은 세뱃돈으로 처음 주식을 시작한 사람부터 증권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지속적인 부를 축적하고 있는 일본의 주식부자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이 책은 개미투자가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겠다.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대박주식을 발굴한 경험을 급성장주, 회생주, 자산주 유형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2장은 저평가된 주를 매수하여 장기적으로 이익실현을 하는 세 가지 투자전략(자산가치주, 수익가치주, 국제가치주)을 소개한다. 3장은 고수들이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투자 기본패턴을, 4장은 매수와 매도 기법을, 5장은 초보투자자를 위한 투자 조언을, 6장은 급락장에 대비하는 법을, 7장은 억대 부자들이 실패에서 배운 교훈을 다음 투자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소개한다.

2장에서 소개된 저평가된 가치주를 선택하는 세 가지 투자법 중에서 워렌 버핏의 '수익가치주' 투자방식과 존 템플턴의 '국제 가치주'투자 방식은 많은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자산 가치주' 투자방식은 아래와 같은 공식을 이용해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니 자산가치주 선택시 시도해볼 만 하다.

그레이엄 넷넷 종목: (유동자산-총부채)*2/3가 시가총액 이상

그레이엄 넘버: PBR*PER<22.5

그린블라트 공식: ROIC 높은 종목과 PER가 낮은 종목을 나열후 상위종목을 선택

이 책에 소개된 일본의 억엔대 주식부자들의 투자방식은 다 다르다. 그러나, 이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은 본격적인 투자 전에 투자와 관련한 많은 책을 읽고, 투자 관련 블로그에서 선배의 경험을 흉내내보다가, 자신만의 투자패턴을 정하라고 조언한다. 소개된 부자들 중 한 두명을 제외하고는 자산이 억엔대로 넘어가면서 전업투자자로 돌아서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주는 친절함이 없다. 일본과 다른 점이 무엇이며, 유사한 것은 무엇인지를 짧게 주석을 달아서라도 언급해주었으면 좋았을 것같다. 초보가 읽기에 한국은 어떤지 계속 의문이 들게 한다. 일례로 일본은 넷넷 투자가 아직 가능하지만, 미국은 안 된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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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 삼성, 아마존 모두를 경험한 한 남자의 생존 보고서
김태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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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과 미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와 아마존에서 일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비교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은 삼성과 아마존의 기업문화에 대한 비교를 주로 이야기한다. 2장과 3장은 현재 일하고 있는 아마존의 기업문화에 대한 개인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두 기업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가 있다.

두 기업에서 저자가 하는 일은 성격이 좀 다르다. 삼성에서는 하드웨어 개발업무를, 아마존에서는 고객을 염두에 둔 제품개발을 하는 업무다. 서로 성격이 다른 업무이지만, 기저에 흐르는 두 기업문화를 비교하기에 충분하다. 삼성의 문화는 프로세스가 엄격하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상사가 교육을 담당하고,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 그러나, 아마존은 주어진 매뉴얼을 갖고 관련부서사람들에게 질문을 해가며 혼자 업무를 배워야 하는 기간이 첫 3개월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바로 현업에 투입되어 결과를 내야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기업 모두 상사의 역할이 부하의 성장과 퇴직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상사와 잘 맞으면 기업 내에서 성장하고, 그렇지 못하면 퇴직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데, 삼성에서는 상사와 맞지 않아도 부서이동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반면, 아마존에서는 로테이션 제도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부서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삼성과 아마존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조언이 없다. 저자 자신이 어떤 계기로 어떤 준비를 통해 삼성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또한, 아마존은 친구 권유로 들어갔다고 언급하는데 어떤 준비를 하였고, 어떤 면접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 아쉽다.

두 글로벌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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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 경제학은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박정호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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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 사회학자들은 사회학적 관점에서 역사학자들은 역사적 관점에서 세상을 읽는다. 이 책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정치,경제,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5장으로 나누어져있다. 돈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시작으로, 역사, 예술, 사람들의 행동, 사회변화를 경제적 관점에서 풀어준다. 특히, 예술이 경제와 연관짓게 되면, 자칫 속물적일 수 있지만, 이 책의 설명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를테면, 공연예술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주거나, 기업의 기부를 통해 다양한 공연 예술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경제적 도움 없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이 책의 강점은 경제에 관한 용어가 많이 등장하지만, 쉽게 설명해서 쉽게 이해가 되는 점이다. 예를 들면, 다양한 경제 용어를 사용하여 우리나라의 고추에 관한 '수요의 변화'를 설명한다. 즉, 16세기에 수입된 고추가 18세기에 이르러서야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세 가지다. 조선후기에 급격한 인구증가와 더불어 이앙법으로 쌀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보완재'인 반찬에 사용되는 고추의 사용이 증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어려운 소금의 '대체제'로 고추를 사용하게됨에 따라 우리나라 음식에 고추를 적극 사용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경제용어로 풀어주니 경제학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닌 듯하다.    

또한, 역사적으로 볼 때 로마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는 것도 흥미롭다. 와인의 전파가 로마에서 시작되었고, 시칠리아가 로마의 조세피난처로 사용되었고, 오늘날의 금융용어가 14세기 이태리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이태리어가 많다. 예로, 현금(cash: cassa), 채무자(debtor: debitore), 채권자(creditor: creditore)가 다 이태리 어원이다. 사유재산제와 주식회사 제도가 이미 로마에서 시작되었다가 중세 암흑기에 시들해졌다가 근대에 이르러 다시 시장경제가 활성화 된 것이니, 근대에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고대 로마로 돌아갔다고 할 만하다. 

굉장히 방대한 지식을 쏟아내는 책이다. 아쉬운 점은 참고문헌 리스트가 없다. 저자가 언급한 사실을 어느 책에서 참고했는지를 밝혀주면, 독자로서는 확장 독서를 할 수 있고, 나아가 저자의 설명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에 신뢰가 가게 되는데 없어서 이래저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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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대에듀 최신 이슈 & 상식 2월호 - 공기업.대기업.언론.대입 시사 / NCS + 인적성 + 논술 + 면접 대비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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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고시기획에서 나온 월간지 '이슈&상식'은 일반인을 위한 잡지라기 보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월간지다. 커버인물로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에 대한 기대와 트럼프와 김정은의 사진을 실어 이번 달 이슈를 짐작하게 한다. 


커버스토리는 '기생충'이 한국영화상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오스카상 수상도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북한이 핵과 ICBM을 재개할 것이지만, 북미대화 여지는 남겼다는 뉴스를 소개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북미 관계를 표로 정리해 두었다. 

이 잡지의 구성은 이슈와 시사상식, 취업정보로 이루어져 있다. '이슈'는 이 달의 뉴스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문화 등으로 구분하여 원하는 기사를 바로 찾아 볼 수 있게 하였다. '시사상식'은 좀더 깊이 있는 정보와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찬반 토론 코너과 용어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취업정보'는 주요 기업의 기출문제와 면접 조언이 돋보인다. 

상식용어를 짧게 정리한 '상식용어 코너'는 10여개의 용어를 소개하고 있다. 이를 테면, 요즘 유행하는 플렉스(flex)라는 말은 젊은 층에서 부를 과시한다는 뜻이다. 유투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명품구매 인증샷을 올리는 과시행위가 이 플렉스이다. 이 말은 SBS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첫 회에서 플렉스 토크(자기자랑 토크) 코너가 생기면서 이슈가 되었다.

'찬반토론'코너에서 No OO Zone논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흥미롭다. 노키즈존(No kids zone), 노시니어존, 노중학생존과 같이 나이를 제한 하거나, 노향수존, 노래퍼존, 노커플존처럼 이용자의 행위와 정체성에 제한을 두기도한다. 기사를 읽으며 '방해받지 않을 권리'에 마음이 쏠렸으나, 반대의견인 '차별받지 않을 권리'도 읽어보니 일리가 있다. 이러한 쟁점을 가지고 면접스터디에 이용하기에 좋을 듯하다. 

20여년 전 취업을 준비할 때는 주요 신문 몇 가지와 상식책을 곁에 두고 공부했었는데, 요즘도 그 내용은 변함이 없어보인다. 단지 170쪽에 달하는 이 잡지를 통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잘 정리된 시사와 상식을 매달 업데이트하기에 편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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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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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관점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주장인데 매우 설득력이 있어서 기존의 생각과 새로운 생각이 동시에 들어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러하다. 

기존에 알던 상식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번식을 하기 위해 유전자(DNA)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을 위해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의 주장은 이 반대다.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이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그저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이용하는 기계이거나 운반자일 뿐이다. 

다윈의 진화론이란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들이 살아남아 진화하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라면, 리차드 도킨스는 이기적이고 우세한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통해 진화하는 것이다. 진화의 단위를 다윈은 개체에 둔 반면, 도킨스는 유전자에 두고 있다. 개체는 그저 유전자를 보호하고 수행하는 껍데기일 뿐이다. 

읽기에 어려운 책이다. 12장에서 언급되는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게임의 수를 계산할 때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고, 수많은 동물행동학자의 이론이나 생물학적 이론에 찬반을 하며 저자의 주장을 펼쳐 나갈 때에는 미처 언급한 이론조차 모르는데 저자의 논리를 따라 읽어야해서 자주 오리무중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하는 저력은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거나,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생물의 행동을 소개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부분 중의 하나는 6장에서 언급한 부모간의 친자관계이다. 많은 종에서 어미는 아비보다 자기자식을 확신할 수 있다. 딸이나 손녀는 아이의 유전자가 확실하지만,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경우 자신의 자식인지에 대한 확신이 약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덜하다. 외가가 친가보다 이타적인 이유다. 

이 책의 소제목은 모두 비유적이다. 이를 테면 '자기 복제자'는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유전자(DNA)의 속성을 비유한 것이고, '유전자 기계'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하기 위해 이용하는 몸을 의미한다. '밈(meme)'은 유전자(gene)와 철자를 맞춘 것으로 인간이 복제하는 문화의 최소단위를 의미한다. 

동물행동학이나 유전자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다 읽기에 오래 걸린다. 이해가 안가면 잠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의미를 파악하고 계속 읽어나가거나 이래저래 모르겠는 것은 이해한 것으로 치고 읽어나가야한다. 그래도 다윈이래 동물행동학자들의 다양한 연구와 도킨스의 상식을 깨는 주장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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