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 아마조니언 되다 - 삼성, 아마존 모두를 경험한 한 남자의 생존 보고서
김태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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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과 미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와 아마존에서 일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비교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은 삼성과 아마존의 기업문화에 대한 비교를 주로 이야기한다. 2장과 3장은 현재 일하고 있는 아마존의 기업문화에 대한 개인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두 기업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가 있다.

두 기업에서 저자가 하는 일은 성격이 좀 다르다. 삼성에서는 하드웨어 개발업무를, 아마존에서는 고객을 염두에 둔 제품개발을 하는 업무다. 서로 성격이 다른 업무이지만, 기저에 흐르는 두 기업문화를 비교하기에 충분하다. 삼성의 문화는 프로세스가 엄격하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상사가 교육을 담당하고,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 그러나, 아마존은 주어진 매뉴얼을 갖고 관련부서사람들에게 질문을 해가며 혼자 업무를 배워야 하는 기간이 첫 3개월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바로 현업에 투입되어 결과를 내야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기업 모두 상사의 역할이 부하의 성장과 퇴직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상사와 잘 맞으면 기업 내에서 성장하고, 그렇지 못하면 퇴직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데, 삼성에서는 상사와 맞지 않아도 부서이동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반면, 아마존에서는 로테이션 제도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부서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삼성과 아마존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조언이 없다. 저자 자신이 어떤 계기로 어떤 준비를 통해 삼성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또한, 아마존은 친구 권유로 들어갔다고 언급하는데 어떤 준비를 하였고, 어떤 면접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서 아쉽다.

두 글로벌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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