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 실전 ETF 투자 매뉴얼
systrader79.이성규 지음 / 이레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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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낮아 은행예금 이자만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시작하기에 준비가 되지 않은 투자자들을 위해 ETF로 시작해보기를 권하는 이 책에 귀가 솔깃해진다.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은 이론책이 아니라 어떤 종목을 언제 사서, 언제 매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투자전략을 알려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장은 알아야할 용어설명과 ETF 기본 운용원리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해주고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란 상장지수펀드로 인덱스 펀드의 일종이다. 큰 수익을 얻는 것에 집착하기보다 손실 줄기기에 노력하다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4가지 방법을 강조하는데 즉, 분산투자, 서로 다른 자산과의 혼합, 포트 폴리오 리밸런싱, 장세에 따른 주식비중의 조절(추세추종)의 방법이 그것이다.

2장과 3장은 본격적인 실전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는데 매수후보유전략, 적립식전략, 순환적립식 투자전략, 주식:현금(채권) 혼합투자전략, 절대모멘텀 전략, 앙상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나아가 고급 투자 전략을 설명한다. 사실 주식투자를 해본 적이 없는 초보에게 이 두 장은 가장 알고 싶은 장이기도 하면서 이해가 쉽지 않다. 4장은 단타인 단기 스윙 트레이딩 전략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잘못 알고 있는 투자법을 알게된 것도 있는데, 우량주를 사서 오래들고 있다고 해서 늘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상황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보통 주가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는 말은 옳지 않다. 오히려 주가가 오를 때 사서 떨어질 때 파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오르는 주식은 계속 오르고 떨어지는 주식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가 있기 때문에 그 추세를 보고 판단해야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공부와 실전을 통해 주식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려우므로 이론책부터 읽고 접근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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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브레인스토밍 - 나 홀로 할 수 있는
윤상원 지음 / 광문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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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듣는 키워드는 '창의력'이 아닌가 한다. 기존 산업의 성장이 둔화하고, 각국간의 기술 수준도 비슷해져서 앞으로의 경쟁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기업을 먹여살릴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존의 교육보다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고들 한다. 창의력이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 어떤 원리라도 있는 것인가? 이 책이 답을 제시한다. 
 
기존 아이디어 창출방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브레인스토밍이다. 여러사람의 의견이 한 사람보다 낫다는 기본 생각에 그룹으로 모여 틀밖에서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이다. 황당한 생각도 내놓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비판을 하지 않아야하며 질보다 양을 중시하여서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자유결합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950년대 오즈번이라는 사람에 의해 개발된 방법이라하니 꽤 오랫동안 사용된 방법이다.

저자의 아이디어 창출방법은 브레인스토밍의 단점을 보완한 것인데, 셀프브레인 스토밍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가장 먼저 많은 정보를 조사하는 것이 기존 방법과 다르다. 그리고 그 모아진 정보내에서 혼자 3개의 정보를 더하고, 빼고, 변형하고 옮겨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맨땅에 헤딩하듯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한다는 부담을 줄이고, 기존 정보를 조사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므로 표절의 우려가 없으며, 많은 사람이 모여 많은 시간을 들여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도하고 못내기도 하는 것과는 달리 혼자 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준비한 것을 가지고 모여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하며 전화기+mp3+인터넷을 결합하여 하나의 제품 속에 담았다고 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저자에 의하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단지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이다라고 한다. 융합이라는 말도 많이 듣게 되는데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예술과 기술의 융합... 새로운 아이디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유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기업, 창의력 교육이 필요한 선생님, 특허를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자하는 사람들, 공모에 참여해서 아이디어를 내야만 하는 사람들 모두 일독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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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살아있다 - 어머니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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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세계의 유명인들을 정신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유명인들의 어린시절 어머니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왜 일생을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 큰 업적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소개하고 있는 유명인의 수가 100명을 넘는다. 언제 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 연구를 했는지 대단하다. 

이 책에 소개되는 모든 사람들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일찍 여의거나, 어머니가 다른 형제를 편애하거나, 폭력을 가하거나, 무관심하거나, 정신적으로 병을 앓고 있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어머니로 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정신적 상처를 받은 상태로 성장하면, 분리불안이나 의존성 우울증, 정체성 혼란이나 대인공포증과 같은 정신병을 앓게 되는데 여기 소개된 위인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창작에 몰두하고 훌륭한 업적을 남긴다.

9장으로 나누어서 여러 위인들을 구분하는데, 애정에 굶주린 사람들, 독신을 고수하는 사람들, 구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 정의 사회를 구현하려는 사람들, 미지세계를 탐구하는 사람들,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사람들, 동성애자, 복수한 사람들, 대중적 인기를 얻은 사람들로 나누고 있다. 음악가, 화가, 문학가, 카사노바, 철학가, 과학자까지 다양한 위인들의 어린시절 어머니와의 관계와 성장과정 및 개인생활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사람에 대한 분석이 2~3장의 분량으로 짧게 소개되기 때문에 지루할 새가 없다. 

인물 몇을 소개하자면,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그 자리에 베아트리체를 두고, 평생 그녀만 바라보는 단테, 애정표현에 인색한 엄격한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고흐는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퇴행심리로 정신병원을 들락날락했다. 독신을 고수한 사람들은 미켈란젤로와 엘리자베스 1세, 뉴턴, 칸트, 뭉크 등이 있는데 80세 이상 장수한 것도 특이하다. 석가모니와 원효대사, 스피노자와 톨스토이, 교황바오로2세 등과 같은 위인들도 상처 극복을 위해 구도에 전념한 사람들이다. 세 명의 브론테 자매들(샬럿, 에밀리, 앤)도 일찍 엄마를 여의고 엄격한 이모 아래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컸는데 모정에 대한 그리움과 우울한 마음을 <제인에어>,<폭풍의 언덕>, <아그네스 그레이>와 같은 명작으로 표현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불우한 어린시절도 성인이 되어 남성혐오감과 조울증으로 자살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사생아로 엄마에게 버려져서 고아원에서 자란 샤넬은 출세하기 위해 나치 동조자로 활동했다가 말년에 냉대와 무관심으로 자신의 나라에서 배척당해 스위스에 매장되었다.  

어머니는 죽지만 아이의 일생에 녹아 평생 살아있다는 것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인 듯하다. 유아시절 아이의 바람막이가 되어 주어야할 어머니가 사라지거나 아이에게 정신적 상처를 준다면 아이에게는 너무 잔인한 일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새삼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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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보는 서양철학
임정환 지음 / CIR(씨아이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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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행복'을 키워드로 서양 철학사의 굵직한 철학가들의 사상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인지 글이 간결하고 쉽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윤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웃라인을 잡기에 좋을 책이다.


책의 구성은 5장이다. 1장은 서양철학의 기간이 되는 고대 그리이스의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 2장은 헬레니즘 시대의 이성적 행복론을 주장한 스토아학파와 쾌락주의 에피쿠로스학파, 3장은 중세 시대의 내세적 행복을 최고로 보는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와 스콜라 철학자 아퀴나스, 4장은 근대 이성을 중시하는 스피노자, 칸트, 공리주의의 벤담과 밀을 다루며, 5장은 현대 불교사상과 유사한 쇼펜하우어와 <행복의 정복>에 나타난 러셀의 행복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주 오래전 부터 인간은 행복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왔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행복은 그때그때 다른 모습으로 해석되지만 기본적으로 도덕적인 삶을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해 온 것 같다. 물질적이나 육체적 행복은 궁극적이지 않고, 이성과 감정이 잘 조화된 덕스러운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한다.   


고대 소크라테스의 지식과 덕이 행복이라는 개념이 이후 서양철학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사실을 볼 수 있다. 그를 추종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는 물론이고, 이성을 강조한 스토아학파와 칸트의 실천이성의 명령에 따르는 삶이 곧 행복이라는 사상에까지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보편적 이성을 부정하고, 구체적 상황에 맞는 진리 탐구에 의미를 부여하며 바뀐다. 특히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이 행복이라는 쇼펜하우어의 행복론은 불교의 열반사상과 같아 흥미롭다.  


이 책을 읽기 위한 팁이라면, 5장 뒤에 있는 '결론'부터 먼저 읽으라는 것이다. 앞의 장에서 길게 언급한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아웃라인을 잡고 읽으면 흐름을 잘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다. 윤리학 개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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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히말라야를 걸어라
신한범 지음 / 호밀밭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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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대로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이나 가는 곳인줄 알았다. 그래서 시도해 보는 것 자체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반인인 저자는 2001년이래로 9번이나 네팔을 다녀왔단다. 정상을 목적으로 전문 산악인들이 도전하는 것은 등정이고, 일반인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오르는 것을 트레킹이라 하는데, 저자는 트레킹을 했다. 산허리를 둘러둘러 오르는 트레킹이라해도 3,000미터에서 5,000미터의 산을 오르는 것이고, 보름이 넘어가는 경우 포터와 가이드를 두고 진행하는 것이므로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히말라야 3대 트레킹 코스는 세상의 지붕 '쿰부 히말라야 코스', 천상의 화원 '랑탕 코스',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 코스'다. 저자는 이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고 에베레스트산(8848미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쿰부히말라야 코스를 17일간 트레킹한 여정을 날짜 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한국인이 많이 가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후반에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매번 겨울이면 찾는다는 네팔. 국토의 75%가 산이고 7~8000미터 산이 널려 있는 이 곳은 중독성이 있어서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다녀온 사람은 없단다. 쿰부히말라야를 트레킹하면서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재밌다. 힘들게 올라가보니 이미 도착해서 오렌지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거나, 온갖 장비를 둘러메고 가이드에 포터와 함께 고산병을 극복하며 가다보면 슬리퍼를 신고 흥얼대며 지나가는 네팔인들을 만난단다. 고산지대에 살아서인지 현지인들의 DNA에는 이미 고산병을 극복한 그 무엇이 있을 게다.

상대적으로 좀 접근성이 좋은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5개의 봉우리 곁을 한바퀴도는 보름간의 걷기 코스가 있단다. 그러나 굳이 트레킹을 하지 않고도 '오스트레일리아 캠프'에 묵으며 앞에 보이는 안나푸르나를 감상하다 오는 것도 있다니 왠지 만만하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일주일간 이 곳에서 머문다하니 시도해볼만해졌다. 단지 각국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우리 한국사람들도 엄청 많다고 한다. 

아름답지만 녹록해 보이지 않은 설산 히말라야, 책장을 넘기면 나오는 많은 사진을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난다. 산 아래 아주 작은 사람들과 대조적이다. 서울에서 7시간 비행으로, 카트만두에 도착해 트레킹 패키지를 이용할 수도 있고, 저자처럼 자유여행도 할 수 있지만, 혼자 트레킹을 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포터나 가이드를 동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멀게만 느껴졌던 히말라야와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고 저자가 묘사한대로 숨이 턱턱 막히는 광경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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