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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만 말하는 책 - 핵심만 콕 짚어 강력하게 말하는 법
조엘 슈월츠버그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갑자기 여러 사람 앞에서 발언을 해야하거나, 상사 앞에서 보고를 해야한다면, 어떻게 요점만 짚어서 내 생각을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떤 공식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 책 저자가 제시하는 요점을 말하는 공식은 삼 단계이다. '나는 생각한다' ' 그래서 뭐?' '왜?'에 대한 내용을 다 담으면 된다. 즉, 나의 주장을 구체적인 형용사를 사용하여 이유를 담아내는 것이 요점이다. 본문에서 예를 살펴보자. 라디오 방송에서 '당신은 공영 라디오 방송에 기부해야한다'라고 하면, 청중은 왜?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공영라디오 방송에 기부하는 것은 우리가 꼭 알아야할 중요한 진실을 드러낼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다.'라는 구체적인 이유를 담는 것이 좋은 요점이다. 또한, 일상에서도 구체적으로 요점을 말하는 예시를 보면, "조니야, 잘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조니야, 공이 날아올 때 거기서 눈을 떼지 말고 똑바로 봐!"라고 말하는 것이 유용한 요점이다.
연설자는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듣고자 하는 말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일리가 있다. 같은 시상 소감이라도 누구누구에게 감사한다는 말만 늘어 놓는 연설은 청중입장에선 관심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 상이 수상자에게 어떤 의미이며 이 상을 받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겠다고 하는 연설은 청중으로하여금 적절한 사람을 잘 선택했다고 공감하게 된다.
이 공식에 맞춰 요점을 만들었다면 발표하는 요령도 소개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이 발표하는 처음 15초 동안 강하게 요점을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보통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청중을 워밍업을 시키고, 말하는 사람도 긴장을 늦추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배우지만, 저자는 15초 내로 요점을 전달하라고 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한다면 너무 단도직입적이지 않나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TED와 같은 짧은 연설을 보면 그러한 예가 많기도 하다. 또한, 회사에서 진행하는 회의에는 이 방법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고방식과 화법이 매우 미국적이다. 보통 주변 이야기로 시작해서 본론에 이르는 우리네 화법하고는 좀 다르다. 요점부터 밝히고 시작하는 화법은 회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낼 때, 효율적인 회의를 진행하고자 할 때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