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연설문 - 딕테이션.쉐도잉으로 영어독해.영어듣기 잘하는법
Mike Hwang.장위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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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익히면서 유명한 연설문은 유투브에서 오며 가며 한 번씩은 본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 정리해서 책으로 내 주었으면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다. 이 책은 9명의 저명한 사람의 연설과 예수의 산상수훈을 담고 있다. 아브라함 링컨과 같은 대통령을 비롯해, 챨리 채플린과 같은 연애인, 스티브 잡스와 같은 기업인, 인도의 간디에 이르기까지 들어봄직한 사람들의, 들어봄직한 연설을 한데 모았다.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은 세 가지인데, 듣고 받아쓰기, 쉐도잉하기, 영작하기다. 먼저 마음에 드는 사람의 연설문을 고르고, 듣고 빈칸 채우기를 한 후 채점을 하고 해석을 한다. 그 다음 책을 보고 따라 읽고, 어느 정도 익숙해 지면 듣고 바로 따라 말해본다. 마지막으로 책에 나온 해석을 영작하여 본문과 비교해 본다. 마음에 드는 방법이라 당장 시작하고픈 의욕이 생기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작은 사이즈에 구성이 돋보인다. 배경설명으로 인물소개와 연설문의 배경을 요약하고, 연설문 사이사이 관련된 사진과 설명이 적절히 들어가서 이해를 돕는다. 각 연설문마다 난이도, 재미, 감동, 교훈을 별점으로 처리한 것도 세세한 정성이 느껴진다. 영상을 보기 위해 소개한 사이트에 가니 카페로 연결이 되어, 영상은 유투브를 통해, 소리는 MP3파일을 다운 받아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쉬운 점은 해석이다. 직독직해라 문장 앞에서 뒤로 끊어읽기를 하며 해석을 해 놓았는데 막상 영작을 하려고 보니 자연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기에도 좀 산만하고 우리말답지 않아서 불편하다. 자연스러운 해석을 했다면 영작하는 훈련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한다. 

연설문은 정성을 들여 작성한 글이므로 외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모범이 되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고루 연습할 수 있어서 제대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중급이상의 영어학습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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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 호린의 프리랜서 번역가로 멋지게 살기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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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먹고사는 일을 하고 싶었던 저자는 외국어대 동시 통역대학원을 나온 것도 아니다. 단지 일본에서 8개월을 살았고, 게임회사에 다니다 조직의 생활보다는 자유로운 프리랜서를 꿈꾸어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 일어 번역가의 일을 시작한다. 인맥도 없고, 번역회사에 다닌 것도 아니어서 일단 인터넷에서 번역일을 할 수 있는 검색부터 시작했다는 굉장히 독특하고 겁이 없는 추진력 최고의사람이다. 


이 책은 프리랜서 일어 번역가가 되기 위한 자격, 준비과정과 프리랜서 번역가로서의 생활에 대한 거의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에세이다. 저자의 솔직 담백한 스타일과 술술 읽히는 편안한 문체와 기존의 다른 책이 가지는 틀과는 좀 다른 자유로운 느낌을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려면 대상 외국어와 한국어 실력, 컴퓨터 문서작성 능력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연락이 잘 되고, 시간약속을 잘 지키며, 꼼꼼한 태도를 갖추어야한다. JLPT N1 자격증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력이기 때문에 업체에서 주는 sample test를 잘 통과하고 여러군데 이력서를 넣어 두어야 한다. 수입은 워낙 들쭉날쭉한 편이지만,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 들면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며 하기에 좋다고 한다. 긍정적인 면을 많이 부각한 듯하다.   

번역은 도서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꽤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져 있다. 크게 기술산업 번역, 도서번역, 영상번역으로 나뉜다. 저자와 같이 관광 안내문과 게임, 홈페이지를 번역하는 기술산업 번역과, 에이전시나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번역하는 분야, 영화와 같은 영상을 번역하는 분야가 있다. 

매일 일본 사설 하나씩을 외우고 술술 쓸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다는 저자의 공부방식과 번역에 필요한 추천책들과 번역카페 소개는 프리랜서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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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 근대.현대 편 - 현직 교사가 짚어주는 중학생을 위한 한 번에 끝내는 통합 역사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송영심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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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우리반을 가르치시던 세계사 선생님이 하루 결석을 하시면서 뒷 반 선생님이 대신 들어 오셨는데 그 수업을 잊을 수가 없다. 키도 작으신 여자 선생님이셨는데 먼저 칠판 가득 세계지도를 단숨에 그리시고서는 그 날의 진도를 나갔다. 스토리텔링을 하시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에 수업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 물론 세계사 수업이지만 중간 중간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물어보시고 알려주셨다. 외울게 많아 역사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 수업이 기억에 남고, 그렇게 세계사와 어우러진 한국사를 알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눈에 띈 것은 당연하다. 

이 책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는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부터 시작하고, 세계사는 1840년 아편전쟁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를 커버한다. 이 책이 다른 역사책과 다른 것은 압도적으로 도식화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서술형식으로 이어지다가 중간중간 사진을 삽입한 것이 전형적인 교과서라면, 이 책은 각장의 앞부분을 거의 도식화하여 부담없이 사건 위주로 훑어 볼수 있게 했다. 그렇다고 서술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도식 반, 이야기식 반의 구성이어서 입체적이다. 

목차에는 년도가 없고, 각 장이 시작되면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와 짧은 시대 설명, 그리고 각 연도별 역사적 사실을 박스에 넣어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넣어 학생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애썼다. 이야기 부분은 '깊고 넓게! 역사 완전 정복하기' 코너에서 서술식으로 풀어 설명한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나만 몰랐던 숨은 역사 이야기'인데 역사의 비화, 숨겨진 뜻, 인물, 사건을 짤막하게 소개하는 코너로, 읽고 나서 생각에 잠기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예를 들면, 1967년 제3공화국 시절 재독 교수와 유학생을 대남적화 공작단으로 몰아 200여명을 감옥에 가두고 고국을 떠나게 한 '동백림사건'으로 시인 천상병과 작곡가 윤이상, 화백 이응노 등의 인재를 좌절시킨 사건은 지금 다시 봐도 안타까운 역사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세계사와 한국사를 통합적으로 살펴보게 되는 것인데, 하나의 역사적 사실에 여러 나라들이 어떻게 다르게 반응했는지를 비교해보고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를 테면, 한중일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는 것도 일본은 전면적으로, 중국은 중화사상은 두고 서양기술만 수용하는 것으로, 한국은 소수 선각자들이 급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 어느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 이후 갈팡질팡하고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역사의 인물과 사건을 연도별로 외우더라도, 인물의 얼굴이라도 알고, 어떤 시대배경 속에서, 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친절함이 필요한 중학생이라면 일독할 만하다. 중학생이 아니어도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개론서로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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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당신도 성공하는 7가지 이미지 마케팅 - 잘 만든 이미지 하나 열 통장 안 부럽다
이주영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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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커'라는 직업이 친숙하지만은 않다. 아마도 현재 내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분석해주고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컨설팅해주는 것이 이 직업이 하는 일일 것이다. 참신한 직업도 있구나란 생각에 저자의 성공하는 7가지 이미지 마케팅의 비법이 궁금해졌다.

책은 바로 그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1장 초반에 EIC(Exterior Individual Character) 이미지 셀프 진단, 즉 자신의 이미지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진단하도록한다. 이를 바탕으로 7개의 비법을 알려주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2장, 3장의 이미지로 성공하고 실패한 사례를 좀 많다 싶을 정도로 언급한 후에 4장이 되어서야 그 절대법칙을 소개한다. 아쉬운 점은 그 7개의 비법이 썩 와닿지 않는다. 왜일까? EIC테스트에 의하면 각 개인의 이미지 유형이 7개로 나뉘는데 이를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소 떠오르는 대로 쓴 책이 아닐까하는 느낌이 강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성공하는 7가지 이미지 메이킹(마케팅) 절대법칙과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성공 이미지의 3 스텝, 보고,듣고, 행하라 -성공한 여성 임원 최명화와 같은 롤모델을 찾아 실행력을 키운다.
2. 이미지를 포장하라 - 어느 정도 감출 것은 감추고, '~척'이 필요하다.
3. 이미지 변신을 체질화하라- 상황에 맞추어 그에 맞는 내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꺼내라
4. 이미지가 곧 자산, 이미지 자산 늘리기- 후광효과, 매력자본을 언급하는데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방법이 없다. 
5. 이미지로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만의 특성으로 해라.
6. 순간의 이미지를 활용하라 - 순간의 화를 참는 나 자신을 컨트롤해라.
7. 이미지 재해석-내 이미지와 반대인 이미지를 만들어라.   

사례가 많이 등장하는데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좀 아쉽다. 이미지 하나만으로 면접 질문없이 아나운서가 되었다는 사례, 병원 상담사의 뜯어진 치맛단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간 그 병원의 신뢰도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사례,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을 잘 살려 먹는 사업에 뛰어들어 신용을 얻은 사례 등 저자의 경험뿐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흥미롭기는 하나, 어떠한 컨설팅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기대와 다르다.

책을 다 읽었으나 어떠한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모르겠다. 성공하거나 실패한 자들의 이미지를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한 책이 아닌가 싶어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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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의 미학 - 도스또예프스끼의 간질병과 예술혼
김진국 지음 / 시간여행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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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살았던 시대배경, 가족환경, 개인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도스토예프스키가 간질병 환자였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책을 너무 길게 써서 완독하기 어려운 러시아 작가이며, 그가 쓴 책은 <죄와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신경과 전문의가 보는 간질병 환자인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은 어떠할까? 매우 흥미로웠다. 간질병에 대해서도 상식이 부족한데, 그러한 병이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하며, 인용되는 작품의 글을 보면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여전히 두께의 압박이 있지만 말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19세기 러시아의 뻬쩨르부르그 뒷골목에 살며 글을 썼다. 첫째 아내는 신혼초에 도스토예프스키의 간질 증상을 보고 기겁해서 별거했다하고, 두 번째 아내는 자신의 속기사였다가 결혼을 한 헌신적인 여성이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젊은 시절 정치범으로 사형에 처하기 5분 전에 극적으로 풀려났고, 10년의 수형생활도 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귀족이었지만 간질병환자였으며, 대문호였지만 병적인 노름꾼이었고,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앓았던 측두엽 간질병은 세 가지 특성을 띠는데, 중독성 글쓰기, 성욕감퇴증, 과잉종교증이다. 이 세가지 특징이 작품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장황한 글쓰기, 성적묘사가 있을 법한 부분에 생략으로 일관하며, 러시아 정교만을 정통으로 하고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간질병을 앓아 대인공포증이 있었던 것 외에도 인종주의자이며, 골상학에 심취되었다든가, 여자,노인, 병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잉여인간으로 하찮게 여겨 소설 속에서 혐오범죄의 대상이며, 전쟁을 찬양하는 등 정상적으로 보기에 어려운 사람이지만, 니체가 영향을 받았고, 다시 히틀러가 니체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그의 영향력이 엄청났다고 보겠다.  

저자는 19세기 러시아의 부조리한 사회와 현재 21세기 한국 사회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지적하는데 그 통찰력에 안타깝지만 동의하게 된다. 고시텔 작은 방에서 고군분투하는 흙수저, 권위적인 관료들, 높아지는 병원비와 오만한 의사들. 세월이 지날수록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 자리 그대로인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고전은 시대를 불문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겠다.     

신경전문의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을 분석한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러시아 문학과 역사, 특히 도스토예프스키에 큰 관심을 갖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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