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대에듀 최신 이슈 & 상식 2월호 - 공기업.대기업.언론.대입 시사 / NCS + 인적성 + 논술 + 면접 대비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대고시기획에서 나온 월간지 '이슈&상식'은 일반인을 위한 잡지라기 보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월간지다. 커버인물로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에 대한 기대와 트럼프와 김정은의 사진을 실어 이번 달 이슈를 짐작하게 한다. 


커버스토리는 '기생충'이 한국영화상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오스카상 수상도 기대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북한이 핵과 ICBM을 재개할 것이지만, 북미대화 여지는 남겼다는 뉴스를 소개하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북미 관계를 표로 정리해 두었다. 

이 잡지의 구성은 이슈와 시사상식, 취업정보로 이루어져 있다. '이슈'는 이 달의 뉴스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문화 등으로 구분하여 원하는 기사를 바로 찾아 볼 수 있게 하였다. '시사상식'은 좀더 깊이 있는 정보와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찬반 토론 코너과 용어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취업정보'는 주요 기업의 기출문제와 면접 조언이 돋보인다. 

상식용어를 짧게 정리한 '상식용어 코너'는 10여개의 용어를 소개하고 있다. 이를 테면, 요즘 유행하는 플렉스(flex)라는 말은 젊은 층에서 부를 과시한다는 뜻이다. 유투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명품구매 인증샷을 올리는 과시행위가 이 플렉스이다. 이 말은 SBS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첫 회에서 플렉스 토크(자기자랑 토크) 코너가 생기면서 이슈가 되었다.

'찬반토론'코너에서 No OO Zone논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흥미롭다. 노키즈존(No kids zone), 노시니어존, 노중학생존과 같이 나이를 제한 하거나, 노향수존, 노래퍼존, 노커플존처럼 이용자의 행위와 정체성에 제한을 두기도한다. 기사를 읽으며 '방해받지 않을 권리'에 마음이 쏠렸으나, 반대의견인 '차별받지 않을 권리'도 읽어보니 일리가 있다. 이러한 쟁점을 가지고 면접스터디에 이용하기에 좋을 듯하다. 

20여년 전 취업을 준비할 때는 주요 신문 몇 가지와 상식책을 곁에 두고 공부했었는데, 요즘도 그 내용은 변함이 없어보인다. 단지 170쪽에 달하는 이 잡지를 통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잘 정리된 시사와 상식을 매달 업데이트하기에 편리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적 유전자 - 3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간혹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관점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주장인데 매우 설득력이 있어서 기존의 생각과 새로운 생각이 동시에 들어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러하다. 

기존에 알던 상식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은 번식을 하기 위해 유전자(DNA)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을 위해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의 주장은 이 반대다.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이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그저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 이용하는 기계이거나 운반자일 뿐이다. 

다윈의 진화론이란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들이 살아남아 진화하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라면, 리차드 도킨스는 이기적이고 우세한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통해 진화하는 것이다. 진화의 단위를 다윈은 개체에 둔 반면, 도킨스는 유전자에 두고 있다. 개체는 그저 유전자를 보호하고 수행하는 껍데기일 뿐이다. 

읽기에 어려운 책이다. 12장에서 언급되는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게임의 수를 계산할 때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고, 수많은 동물행동학자의 이론이나 생물학적 이론에 찬반을 하며 저자의 주장을 펼쳐 나갈 때에는 미처 언급한 이론조차 모르는데 저자의 논리를 따라 읽어야해서 자주 오리무중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하는 저력은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거나,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흥미로운 생물의 행동을 소개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부분 중의 하나는 6장에서 언급한 부모간의 친자관계이다. 많은 종에서 어미는 아비보다 자기자식을 확신할 수 있다. 딸이나 손녀는 아이의 유전자가 확실하지만,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경우 자신의 자식인지에 대한 확신이 약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덜하다. 외가가 친가보다 이타적인 이유다. 

이 책의 소제목은 모두 비유적이다. 이를 테면 '자기 복제자'는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유전자(DNA)의 속성을 비유한 것이고, '유전자 기계'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하기 위해 이용하는 몸을 의미한다. '밈(meme)'은 유전자(gene)와 철자를 맞춘 것으로 인간이 복제하는 문화의 최소단위를 의미한다. 

동물행동학이나 유전자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은 다 읽기에 오래 걸린다. 이해가 안가면 잠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의미를 파악하고 계속 읽어나가거나 이래저래 모르겠는 것은 이해한 것으로 치고 읽어나가야한다. 그래도 다윈이래 동물행동학자들의 다양한 연구와 도킨스의 상식을 깨는 주장은 흥미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갖고 있는 이 책은 2018년 발행된 것인데 2014년 처음 발행한 이래 초판 72쇄이다. 엄청난 베스트셀러다.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왜 많은 사람들이 그리 열광하는지 그 열기가 식은 후에 읽어보자 생각했다. 제목만으로 유추했을 때 에세이같은 느낌이었으나, 오스트리아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심리학을 철학자와 청년이 나누는 대화로 구성한 인문학 책이다.

모르는 사실이었는데, 아들러는 프로이트와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거장이다.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 융의 심리학은 '원인론'이다.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현재의 나의 모습을 설명하는 식이다. 이에 반해 아들러의 심리학은 '목적론'이다. 인간은 현재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수단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히키코모리는 프로이트에 의하면, 불안하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인데, 아들러에 의하면,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고 불안하다는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들러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남과 나를 비교하기 때문에 열등컴플렉스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의 인생의 의미를 내가 부여해야한다. 그리고 타인이 나를 배신하리라는 두려움을 없애고 남을 신뢰하면, 공동체 안에서 내 존재만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공동체 감각을 얻게 된다. 그렇게 인생은 행복하다. 과거의 원인을 들어 현재의 나를 구속하지 말고,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실을 불평하지 말고, 지금, 여기를 사는 것이 행복이다.

유대인 말에 10명 중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1인, 나와 친구가 되는 사람이 2인, 그냥 아무도 아닌 사람이 7인이라고 했듯이, 세상에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 수가 절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 소수를 위해 내 인생을 거기에 맞출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미움받아도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내 인생을 사는 것이 행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이 베스트 셀러인 점을 이해하겠다. 저자인 일본인을 비롯해 우리나라 사람들도 상당히 남의 눈을 의식하며 산다. 그로인해 피곤해지고 내가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지 회의가 들때가 많다.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내 인생을 거기에 맞춰 사는 것에 대한 일침을 놓기에 이 책이 인기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서구적인 개인주의 사상이 많이 담긴 듯하다. 서양인들은 비교적 자기자신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소크라테스의 대화처럼, 아들러의 가르침에 반박을 하던 청년의 입장에서 읽어나가다가 마지막에는 철학자의 이야기에 순응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흥미로운 내용이고 깨달음이 큰 책이다. 인간관계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일독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라진 한국, 일본다루기
김현구 지음 / 이상미디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은 한국에게 어떠한 나라인가? 한국은 일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깊이 알지 못하고, 일본이 한국에 대해 아는 만큼도 상대를 모른다는 자성이 늘 있어왔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그에 대응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및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같은 일련의 일들의 배경은 무엇인가? 앞으로 일본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는 어떠해야하는가? 이 책이 충실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한일관계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국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배경설명을 담고 있다. 2부와 3부는 일본이 어떠한 나라인지와 미래가 어떠할지를 다방면으로 설명한다. 4부는 미래에는 EU의 벨기에가 그랬듯이, 동아시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한국이 왜 균형자역할에서 나아가 통합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특히 3부는 일본에 대해 모르고 있는 내용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저자의 통찰력이 빛난다. 20세기에는제조업 강국인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 크게 활약했다. 그런데, 21세기에는 창의력과 스피드가 중요한 정보화 사회인데 과연 일본이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조업강국이었던 일본은 종신교용제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이 밑받침되었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힘을 잃고 있다. 일례로 미국에서 발생한 도요타의 리콜사건이 그러하다. 또한, 매뉴얼사회인 일본이 매뉴얼에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창의력과 순발력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일본의 우왕좌왕하며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러하다. 이에 비해 한국은 특유의 창의력과 빨리빨리 문화의 속도감이 있는 나라이며, 만약 북한과의 통일도 성사된다면, 21세기는 한국이 세계에 나설 때가 아닌가한다. 설득력있다.

역사에 대한 왜곡 부분도 바로 잡는다. 일본은 일제식민지에 대한 배상으로 1965년 한일협정을 통해 한국에 약8억불을 제공했다. 그러나, 1965년부터 2018년까지 대일 무역누적적자는 6천억불에 이른다.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이번 아베의 경제보복을 통해 한국기업이 얼마나 일본에 의존적인지 자성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기술이 가능한데도 일본의 부품과 기자재를 사용해온 것을 자각하고, 자립화를 서두르니 다행이다. 나아가 일본이 북한에 대해 한국에게 했던 것처럼 제2의 한일협정을 통해 북한의 산업을 일본의존적이게 만들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개발과 같은 남북한 교류가 필요한 이유이다.   

달라진 한국은 더이상 미국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는 상투적인 말 그대로 한국은 경제적 이득을 살필 필요가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2018년도 중국의존도가 25%, 미국10%, 일본 6%이다. 사드설치로 롯데가 중국에서 철수하고, 한국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가 현격히 줄어 한국경제에 어려움을 가져왔던 경험을 기억해야한다. 이제 이념보다 경제적 이득이 중요한 시기다. 

저자 김현구는 한국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일본사로 석박사를 받은 역사가다. 한일관계를 풀 방법은 역사에 답이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 신라 김춘추가 당과 왜 사이에서 뛰어난 조정능력으로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었듯이 한국이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 

이 책에는 엄청난 정보가 담겨있고, 알고 있었으나 하나로 꿰지 못했던 산발적인 지식들을 잘 엮어준다. 전근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중,일,미 관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필독 도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VS중 무역대전쟁 - 세계 패권 쟁탈을 향한
주윈펑.어우이페이 지음, 차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7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현재까지도 수많은 이슈를 일으키고 있지만, 2018년 베트남에서 김정은을 만난 이후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두 나라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나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미중무역전쟁이 시작된 배경과 그 영향에 대해 경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5장으로 되어있다. 1장은 미중무역전쟁의 장본인인 트럼프의 선거 승리의 원인과 그의 세계관에 대한 내용을 경제적으로 분석한다. 2장은 기존 패권국인 스파르타가 신흥 강국이었던 아테네를 상대로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둘다 lose-lose했던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미중무역전쟁에 비교해서 설명한다. 3장은 세계사에서 기존 패권국이 신흥 강국에게 어떻게 자리를 넘겨주었는지 설명한다.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통해서, 국가가 산업보호를 통해 강국이 된 후, 후발국이 따라 올라오지 못하게 사다리를 걷어차온 역사를 설명한다. 4장은 과거 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했던 일본의 산업형태와 어떻게 거품경제 붕괴를 최고점으로하여 현재까지 자생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5장은 이러한 미중무역전쟁이 두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있는 한국이나, 합작을 통해 중국에 상당한 자본을 투자한 대만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연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강대국인가에 대한 반박의 의견을 실은 것이 흥미롭다. 즉, 전체 GDP로 보면 2010년 이래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2017년 기준 7천불에 지나지 않아 6만불에 달하는 미국과 1, 2위를 다툰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중국은 OEM업체로서 미래산업의 주축인 하이테크분야의 유명 브랜드가 거의 없다. 순위에 든 유일한 기업이 화웨이(세계 68위)이므로 상위 순위를 다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화웨이를 견제하는 조처를 내놓고 있다. 

200여 페이지의 얇은 책이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경제적인 관점에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또한, 저자는 대만과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대만인인데, 미국과 중국의 문제를 데이터 분석과 많은 자료에 의거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풀어내서 일독할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