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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VS중 무역대전쟁 - 세계 패권 쟁탈을 향한
주윈펑.어우이페이 지음, 차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2017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현재까지도 수많은 이슈를 일으키고 있지만, 2018년 베트남에서 김정은을 만난 이후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두 나라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나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미중무역전쟁이 시작된 배경과 그 영향에 대해 경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5장으로 되어있다. 1장은 미중무역전쟁의 장본인인 트럼프의 선거 승리의 원인과 그의 세계관에 대한 내용을 경제적으로 분석한다. 2장은 기존 패권국인 스파르타가 신흥 강국이었던 아테네를 상대로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둘다 lose-lose했던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미중무역전쟁에 비교해서 설명한다. 3장은 세계사에서 기존 패권국이 신흥 강국에게 어떻게 자리를 넘겨주었는지 설명한다.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를 통해서, 국가가 산업보호를 통해 강국이 된 후, 후발국이 따라 올라오지 못하게 사다리를 걷어차온 역사를 설명한다. 4장은 과거 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했던 일본의 산업형태와 어떻게 거품경제 붕괴를 최고점으로하여 현재까지 자생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5장은 이러한 미중무역전쟁이 두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중국에 공장을 두고있는 한국이나, 합작을 통해 중국에 상당한 자본을 투자한 대만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연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강대국인가에 대한 반박의 의견을 실은 것이 흥미롭다. 즉, 전체 GDP로 보면 2010년 이래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2017년 기준 7천불에 지나지 않아 6만불에 달하는 미국과 1, 2위를 다툰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중국은 OEM업체로서 미래산업의 주축인 하이테크분야의 유명 브랜드가 거의 없다. 순위에 든 유일한 기업이 화웨이(세계 68위)이므로 상위 순위를 다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화웨이를 견제하는 조처를 내놓고 있다.
200여 페이지의 얇은 책이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경제적인 관점에서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또한, 저자는 대만과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대만인인데, 미국과 중국의 문제를 데이터 분석과 많은 자료에 의거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풀어내서 일독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