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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게 없는 냉동 테크닉
니시카와 다카시 지음, 김선숙 옮김 / 글로세움 / 2021년 8월
평점 :
음식 재료의 보관이 늘 문제다. 먹을 만큼만 사면 좋은데 포장된 양이 적지 않다. 냉동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지만 야채는 잘못 해동하면 물러져서 향도 안나고, 모양도 흐트러지기도 한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냉동식품회사에서 근무한 냉동전문가의 냉동, 해동에 관한 특별 노하우를 배워보자.
책은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냉동하는 식재료를 싸는 법과 밑손질법, 해동법, 도구를 소개하고, 파트 2는 냉동하기 전 밑간하는 법과 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파트 3에서는 얼린 채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파트 4는 식재료 별 냉동법을 소개한다.
남았으니까 냉동하는 것이 아니라 용도를 정하고 냉동하여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재료가 신선할 때 냉동을 해야 해동을 해도 신선하다. 양념을 해서 냉동하는 법도 좋다. 간단히 소금간만 한 닭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기도 하거나, 야채까지 다 넣어서 완전히 양념한 닭을 바로 꺼내 요리를 완성할 수도 있다.
해동은 냉동 식재료가 손상되는 '마의 온도대(-5~-1도, 10~40도)'를 피해야 한다. 재료에 따라 가열해동(채소, 조개), 빙수해동(고기,생선), 유수해동(고기,생선 외 대부분 재료), 냉장해동(대부분 재료), 상온해동(빵,과자등), 얼린채 먹기(채소와 과일)로 구분한다.
책을 곁에 두고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어 좋다. 자주 사용하는 콩나물, 숙주 같은 나물은 공기만 빼고 냉동하면 된다. 얼린 채로 볶음과 국물요리에 넣으면 좋다. 특히 국물요리에 넣으면 섬유질이 파괴되어 국물이 잘 우러나서 맛있다. 시금치는 살짝 데쳐 꼭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지퍼백에 밀봉 후 얇게 펴서 냉동하면, 국에 넣어 먹기도 좋다. 고등어는 소금 밑간을 해서 밀폐해서 냉동한 후 따로 해동하지 않고 바로 팬에 놓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바나나, 딸기, 키위같은 과일도 잘라서 밀봉 냉동하고 요거트에 올려 먹으면 좋겠다. 냉동하려는 재료 위에 얼린 아이스팩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굉장히 꼼꼼하고 친절한 책이다. 랩으로 토마토 싸는 법을 일일이 설명하고 사진까지 보여준다. 신혼부부나 처음 독립하여 살림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부터 살림을 오래 했어도 잘 하고 있는지 새로운 방법은 없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