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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넥스트 가파
닛케이 비즈니스 지음, 최예은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2월
평점 :
현재의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를 대체할 차세대 IT 공룡기업을 꿈꾸는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인가? 이 책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 하고 있지 않은 틈새시장을 잘 캐치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혁신 기업 100개를 소개한다. 일본에서 발행된 책이다 보니, 일본에 알려진 기업 위주로 미국, 중국, 영국, 인도, 태국 등의 나라에서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한다. 한국의 기업들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편집자가 책 말미에 특별부록으로 무신사, 토스, 야놀자, 위메프를 소개한다.
책의 구성은 100개의 차세대 혁신기업을 16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소개한다. 아마존을 꿈꾸는 일본의 중고차 수출 업체 비포워드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상식파괴, 생활혁신, 인터넷과 실생활 융합,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및 숙박, 핀테크, 로봇 및 사물인터넷, 라이드셰어링, 모빌리티, 물류, 헬스케어, 유통/음식배달/식품, 컴퓨터 및 인공지능, 우주개발, 그리고 데이터 분석/에너지/소재 별 세계적 혁신기업을 소개한다.
일본책 특유의 간단한 설명으로 하나의 기업소개가 세 장을 넘어가지 않으므로, 궁금증을 다 채우기에 부족하므로 검색을 통해 더 알아봐야한다. 사무실을 공유하는 위워크와 사진을 공유하는 핀터레스트, 틱톡으로 알려진 바이트댄스, 직접 경험해 본 민박 중개 에어비앤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로에 꽉 차 있는 차량호출 및 물건을 배송하는 고젝, 미국의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그랩이 100개 기업 중 들어보거나 이용해본 기업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 때에 한국은 어디쯤인지 궁금하다. 책의 맺음말에서 유니콘 기업(창업 10년 이내 신생업체, 회사 평가액 10억불 이상, 비상장, 테크놀로지 중심 기업)에 대해 언급하는데, 최근 자료를 검색해보니, 2019년 말 기준 전세계 430개가 있으며, 미국 212개, 중국 101, 영국 22, 인도 18, 독일 12, 한국에 11개 ....일본에 3개가 있다. 저자는 일본에 혁신기업이 적은 이유를 창업자 연령이 높고, 대기업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소심한 기질, 실패를 나쁜 것으로 여기는 관념이라고 반성한다. 이 반성요인이 한국과도 겹치는 것을 보면, 두 나라의 차이가 결국 창의적이고, 창업을 권장하는 정부의 지원도 중요해 보인다.
해외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에 소개된 100개의 혁신기업 중 옥석을 가려 투자하기 위한 기업 소개 자료로 이용할 수 있겠다. 그냥 일반 독자라면, 종종 뉴스에서 듣게 되는 이러한 기업들이 최소한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를 이해하기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