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양장) - 공감을 이끄는 성공학 바이블, 책 읽어드립니다
데일 카네기 지음, 강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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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처세술 전문가인 데일 카네기는 1888년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교사와 세일즈맨을 거치며, 성인을 대상으로 인간관계 강연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 '데일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하여 15년간 연구 끝에 1936년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발간하고,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 책의 원제는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인데, '친구를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으로, 1934년 카네기 강좌 14주를 녹취한 것을 책으로 낸 것이다. 데일 카네기 프로그램은 현재까지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80여년 전에 세운 그의 인간관계 원리와 방법을 살펴보자.


책은 6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원칙, 2부는 호감을 얻기 위한 6가지 비결, 3부는 좋은 관계를 만드는 대화법, 4부는 상대를 이해시키는 특별한 방법, 5부는 상대를 설득하는 9가지 비법, 6부는 누구든지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비법이다. '부록'으로 '가정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좀 특별하다. 가족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한다는 조언이 와닿는다. 상대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하고, 상대에게 호감을 얻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일상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필요해 보인다.


저자의 인간관계론에는 여러가지 원칙이 있지만, 그 중심 생각은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므로, 나를 낮추고 상대의 편에서 생각하면 인간관계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잘 다루고 설득하는데에 있어서 성공하려면 나보다 남을 더 연구해야한다고 할 수 있다.


상대를 설득하는 법 중에 하나의 원리는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야기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전기를 팔아야하는 세일즈맨의 에피소드를 인용한다. 세일즈맨은 닭을 키우는 할머니의 집을 방문하여 바로 전기를 사달라고 용건을 말하기보다, 할머니가 키우는 닭과 달걀에 대해 칭찬을 한다. 그러면, 할머니는 자신이 닭을 잘 키우는 노하우를 이야기해주면서, 더 많은 계란을 얻기 위해 할머니 스스로 전기를 쓰면 좋겠다는 말에 이른다. 세일즈맨은 그저 들어주고 주문을 받으면 된다.


호감을 얻기 위한 비결에서는 이름과 관련한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강철왕 카네기는 자기보다 유능한 사람들을 잘 관리해서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어린시절 에피소드는 남다르다. 어린 시절 엄청나게 늘어난 토끼들을 키우기가 벅차지자, 친구들에게 풀을 뜯어 오면 토끼에게 그 친구 이름을 붙여 주겠다고 한다. 친구들은 자기 토끼가 잘 크도록 풀을 많이 뜯어와서 정작 강철왕 카네기는 토끼들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다. <톰 소여의 모험>에 등장하는 톰의 담장 페인트 칠하기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아래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이름을 기억하여서 그가 운영하는 동안은 한번도 파업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 설명하여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동시에 처세술 원리를 터득할 수 있는 책이다. 가족간, 친구간, 동료간에 있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모든 사람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특히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하는 영업직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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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오셀로 (양장) - 1622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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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1564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가세가 기울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런던의 극단에서 희곡을 쓰며 평생을 연극인으로 보내다 1616년 사망한다. 그의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중 하나인 '오셀로'는 부하 이아고의 음모에 넘어가 사랑하는 아내를 죽이는 베니스의 장군 오셀로의 이야기다.

이 책은 희곡 형식이고, 5막으로 이루어져있다. 희곡은 처음이라 막의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본다.

1막: 베니스의 무어인 장군 오셀로는 베니스 의원의 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졌는데, 의원은 딸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는다. 오셀로는 사이프러스 섬에 침공한 터키함대를 물리치러 먼저 떠나고, 부하 이아고의 정직함을 믿고 그에게 아내와 함께 올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이아고는 자신을 부관으로 승진시켜주지 않은 오셀로에 대한 증오로 부관이 된 캐시오와 데스데모의 관계를 오셀로가 의심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또한, 데스데모나를 사모하지만 용기가 부족한 로더리고를 이용하기로 한다.

2막: 사이프러스 전쟁에서 승리한 오셀로는 이아고의 음모는 꿈에도 모른 채 행복한 결혼 파티를 연다. 이아고는 로더리고를 이용해 술에 약한 캐시오를 모함에 빠뜨려 부관직에서 파직시키고, 데스데모나에게 복직을 애원해보라고 조언한다.

3막: 이아고의 음모에 걸려 질투에 휩싸인 오셀로는 이아고에게 아내와 캐시오의 불륜의 증거를 요구하자, 이아고는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이용한다.

4막: 오셀로는 아내를 독살하려하자, 이아고는 목졸라 죽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재산만 탕진한 로더리고는 이아고에게 속았다고 불만을 표하자, 이아고는 그에게 캐시오를 죽이라고 조종한다.

5막: 로더리고는 오히려 캐시오의 칼을 맞고, 캐시오는 이아고가 뒤에서 찌른 칼에 다리를 다친다. 오셀로는 아내를 침실에서 목졸라 죽인다. 이아고의 아내는 이아고의 음모를 실토하지만, 이아고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로더리고의 주머니에서 나온 서신과 자백으로 이아고의 모든 음모를 알아차리지만, 오셀로는 자결한다. 캐시오가 오셀로를 대신하고, 이아고는 죄수로 수감된다.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처음부터 몰입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등장인물 오셀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 로더리고와 부관 캐시오는 모두 이아고의 속임수에 넘어가 비극으로 치닫는다. 이아고의 간계는 5막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밝혀지는데, 오셀로는 질투에 눈이 멀어 이미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자신도 자결하며, 이아고는 사실을 폭로한 아내를 죽이는 피바다로 급격한 결말을 맺는다.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아고는 목표를 위해 여러 모습으로 등장한다. 오셀로에게는 정직한 부하의 가면을 쓰고, 로더리고에게는 그의 보석과 금품을 갈취하기 위해 동지라는 가면을 쓰고, 캐시오에게는 술에 약한 그의 약점을 이용해 파직시켰으면서도 마치 그의 복직을 도와 주는 가면을 쓴다. 등장인물 역시 각자가 자기의 이기적인 본성을 이용당하며 이아고에게 농락당한다.

셰익스피어를 언어의 마술사라고 하듯 오셀로에 나오는 인물들의 대사는 은유와 비유로 넘치는 시와 같다. 짧게 짧게 끝나는 문장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간단 명료하게 하여서 술술 읽힌다. 인물들의 등장과 퇴장외에는 이렇다할 지문이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그저 대사를 읽으며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성격을 그대로 알 수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의외로 읽기 어렵지 않다. 선입견을 버리고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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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8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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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는 1564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가세가 기울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런던의 극단에서 희곡을 쓰며 평생을 연극인으로 보내다 1616년 사망한다. 그의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중 하나인 '오셀로'는 부하 이아고의 음모에 넘어가 사랑하는 아내를 죽이는 베니스의 장군 오셀로의 이야기다.

이 책은 희곡 형식이고, 5막으로 이루어져있다. 희곡은 처음이라 막의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본다.

1막: 베니스의 무어인 장군 오셀로는 베니스 의원의 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졌는데, 의원은 딸에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는다. 오셀로는 사이프러스 섬에 침공한 터키함대를 물리치러 먼저 떠나고, 부하 이아고의 정직함을 믿고 그에게 아내와 함께 올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이아고는 자신을 부관으로 승진시켜주지 않은 오셀로에 대한 증오로 부관이 된 캐시오와 데스데모의 관계를 오셀로가 의심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또한, 데스데모나를 사모하지만 용기가 부족한 로더리고를 이용하기로 한다.

2막: 사이프러스 전쟁에서 승리한 오셀로는 이아고의 음모는 꿈에도 모른 채 행복한 결혼 파티를 연다. 이아고는 로더리고를 이용해 술에 약한 캐시오를 모함에 빠뜨려 부관직에서 파직시키고, 데스데모나에게 복직을 애원해보라고 조언한다.

3막: 이아고의 음모에 걸려 질투에 휩싸인 오셀로는 이아고에게 아내와 캐시오의 불륜의 증거를 요구하자, 이아고는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이용한다.

4막: 오셀로는 아내를 독살하려하자, 이아고는 목졸라 죽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재산만 탕진한 로더리고는 이아고에게 속았다고 불만을 표하자, 이아고는 그에게 캐시오를 죽이라고 조종한다.

5막: 로더리고는 오히려 캐시오의 칼을 맞고, 캐시오는 이아고가 뒤에서 찌른 칼에 다리를 다친다. 오셀로는 아내를 침실에서 목졸라 죽인다. 이아고의 아내는 이아고의 음모를 실토하지만, 이아고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로더리고의 주머니에서 나온 서신과 자백으로 이아고의 모든 음모를 알아차리지만, 오셀로는 자결한다. 캐시오가 오셀로를 대신하고, 이아고는 죄수로 수감된다.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처음부터 몰입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등장인물 오셀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 로더리고와 부관 캐시오는 모두 이아고의 속임수에 넘어가 비극으로 치닫는다. 이아고의 간계는 5막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밝혀지는데, 오셀로는 질투에 눈이 멀어 이미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자신도 자결하며, 이아고는 사실을 폭로한 아내를 죽이는 피바다로 급격한 결말을 맺는다.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아고는 목표를 위해 여러 모습으로 등장한다. 오셀로에게는 정직한 부하의 가면을 쓰고, 로더리고에게는 그의 보석과 금품을 갈취하기 위해 동지라는 가면을 쓰고, 캐시오에게는 술에 약한 그의 약점을 이용해 파직시켰으면서도 마치 그의 복직을 도와 주는 가면을 쓴다. 등장인물 역시 각자가 자기의 이기적인 본성을 이용당하며 이아고에게 농락당한다.

셰익스피어를 언어의 마술사라고 하듯 오셀로에 나오는 인물들의 대사는 은유와 비유로 넘치는 시와 같다. 짧게 짧게 끝나는 문장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간단 명료하게 하여서 술술 읽힌다. 인물들의 등장과 퇴장외에는 이렇다할 지문이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그저 대사를 읽으며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와 성격을 그대로 알 수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의외로 읽기 어렵지 않다. 선입견을 버리고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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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 전쟁 -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리처드 볼드윈.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엮음, 매경출판 편역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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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경출판이 CEPR(Center for Economic Policy Research, 경제정책연구센터)에 소속된 유럽경제학자들의 코로나 관련기사 중에서 한국에 통찰력을 줄수있는 기사를 선택해서 묶었다. CEPR은 1983년 설립된 경제전문싱크탱크로서 유럽경제학자들의 정책연구에 대한 집단지성 기관이다. 또한 CEPR의 VoxEU는 경제학자들의 토론의 장이다. 이 책에 수록된 유럽과 미국 경제학자들의 글은 비교적 최신의 이슈인 코로나19를 다루는데, 뉴스보다는 깊이있고 논문보다는 가볍게 쓴 글이라고 한다. 일반인이 읽기에 무리가 없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코로나19 전쟁, 2부 팬데믹 경제학, 3부 코로나 19가 바꿔놓을 뉴노멀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진행과정에서 각국의 재정정책, 통화정책 , 금융규제정책, 사회보험정책, 산업정책, 무역정책을 설명하고, 과거의 역사에서 배운 교훈과 앞으로 코로나19가 끝나고 난 후에 대한 제안을 제시한다.

코로나19는 전쟁이라기보다 인류가 함께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전염성이 강해서 전 세계로 확산하여, '의료쇼크'와 '경제쇼크'를 초래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각 정부는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 대응을 해야한다. 먼저 '의료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접촉을 금하여 확진자의 발생수가 병원이 소화할 수 있는 수 아래로 만들어야한다. 또한, '경제쇼크' 방지를 위해 거액의 돈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헬리콥터 머니'도 불사해야한다. 상당한 도덕적해이를 동반하지만, 불가피하다. 또한 산업적으로 중국에 대한 과한 의존에서 벗어나 공급망의 다양화를 꾀해야만 글로벌 연쇄반응으로 인한 경제쇼크를 줄일 수 있다.

의아한 점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많은 학자들이 일본의 대처사례를 바람직하고 적절한 대응으로 인용한다, 아베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하여 코로나19 검사를 자제하여 숫자상 왜곡이 있고, 대책에 있어서도 미온적인데도 왜 일본의 대처 사례를 긍정적으로 인용하는 것일까? 일본의 코로나19 검사기준은 37.5℃ 이상 발열 4일 이상되어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이미 진행되어 생존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태다. 또한, 연합뉴스 4월 18일자에 따르면, "1월부터 4월 15일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8만1천825명으로 한국(53만8천775명)의 15% 수준이다"는 검사수치만 봐도, 일본정부가 국민의 목숨보다 올림픽을 지키려했다는 것이 바람직했는지 의문이다. 유럽의 경제 학자들이 동아시아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 책은 여러 명이 쓴 글을 모아 편집하였기에 같은 이야기가 겹치고, 같은 데이터를 이용한 글을 볼 수 있다. 또한, 서로 상반되는 견해도 나온다. 이를 테면 샹진 웨이는 세계가 중국처럼 신속한 응급병원을 건축할 것을 제안하며, 기술이 부족하면 중국에 의뢰할 것을 제안(86-87)하지만, 찰스 위폴로즈는 중국의 신속한 응급병원 건축이 대성공처럼 보였으나, 의료체계의 과부하로 수많은 환자가 방치되었고, 엄격한 통제는 인권을 침해하였다(188)고 비판한다. 한국관련 관점도 서로 다르다. 서문에서 리처드 볼드윈과 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는 '한국은 코로나19에 대한 빠른 조치에 찬사를 받았다(6)'고 한 반면, 찰스 위폴로즈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정부 대응은 더뎠다(188)고 주장하는데 후자는 근거가 되는 자료도 없다. 이러한 상반적인 주장이 아직 코로나 19의 와중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동아시아에 대한 유럽학자들의 데이터 분석의 부족이 원인으로 보인다. 경제학자의 주장은 믿을만한 데이터를 제대로 제공했을 때 신뢰가 간다.

현재 세계가 앓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유럽과 미국의 경제학자들의 생각을 시기적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은 책이다. 그러나, 데이터가 받침되지 않는 주장은 위험하고, 살펴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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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 - 인생은 왜 동화처럼 될 수 없을까? 문득 든 기묘하고 우아한 어떤 생각들
김한승 지음, 김지현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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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저자 소개가 흥미롭다. 어린 시절 누구보다 학교 다니기를 싫어해놓고 정작 지금은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학장으로 여전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말이 재미있다. 저자는 미학을 전공했고, 철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삽화자는 저자의 딸인데 '밝은 달이 뜨는 밤에는 월광욕을 즐기며 자는데, 얼굴이 타지 않아서 좋다'고 자기 소개를 하는데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정글 위 무지개, 2부 정글을 지나가는 달, 3부 정글에 찾아온 밤이다. '정글'은 '철학적 분석으로 다듬어지지 못한 채 제멋대로 자란 상상이 뒤엉킨 곳(p12)'을 의미한다. 철학적으로 잘 정리가 된 것은 도시가 되고, 도시 주위에는 정글들이 있는데 저자는 정글과 도시를 오가며 도시화를 진행시킨다. 사실 각 부의 제목과 내용의 상관관계는 모르겠다. 저자만 아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게다.

이 책은 결말을 열어놓은 우화같은 이야기 모음이다. 비유와 상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처음에 이게 무슨 의미인지에 신경을 쓰다가, 하나 둘 이야기를 읽다보면 조금씩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묘한 글이다. 세상 어디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이야기라 낯설지만 고개 끄덕여진다.

여러 이야기 중에는 반전의 이야기도 있다.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믿고 집을 나온 아이들이 다리 밑에 모인다. 그러면, 그 곳에 오래 있었던 아이가 이들을 설득시켜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정작 다리밑에 오래 있었던 아이는 자기의 논리대로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 형벌로 돌을 꼭대기까지 올리고, 올려진 돌이 아래로 구르면 하루 일과가 끝나는 죄수들은 이것이 잔인한 형벌이라고 생각하며 중간에 그 돌에 깔려 죽기도 하고, 처참하게 산다. 그러나, 끝까지 오래 살다 죽게된 죄수는 이 부질없는 벌을 즐겼다며 평화롭게 눈을 감는다.

블랙코미디같은 이야기도 있다. 지하철에서 만능보험을 파는 남자는 사람들에게 불행해지면 수혜를 받는 보험을 판다. 그러나, 사실, 그 자신이 지하철에서 보험을 팔게 되면 불행할 것이라는 걱정에 보험을 든 사람이었고, 아무도 사지 않는 보험을 어떻게 하면 들게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방부제 미녀'라 불리는 유명한 연예인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기 위해 늙지 않으려고 인생의 반을 거꾸로 매달려 팽팽한 젊은 얼굴을 유지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를 보면 오싹함을 느끼며 피한다.

미래 사회의 모습 같은 이야기도 있다. '무지의 베일'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자신의 업무가 바뀐다. 낙엽 쓰는 일을 하던 이가 대통령 일을 한다든가 말이다. 그러자 사회의 갑질이 없어지고, 뇌물거래도 사라진다. 그러나 무엇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에게 과연 이 제도가 공평한지는 의문이다. 부모가 돌아가시자 '부모님전상서'라는 인공지능스피커를 구매한 아들의 이야기는 마치 영화 'Her'를 떠올리게 한다. 아들의 입맛에 부모 역할하는 AI를 조금씩 수정해 나가며 같이 사는 아들의 생활이 어떨까 의문이다.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철학적 질문과 함께 이어져 있어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주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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