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은 성적표를 보지 않는다 - 상위 1% 기업에 입사한 14인의 생생한 취업 성공담
큐리아서티 프로젝트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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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은 매 년 정기적으로 공채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 기업은 비정규적으로, 필요할 때 주로 헤드헌터를 통해 인원을 보충한다. 따라서 국내에 있는 해외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은 국내 기업 공채와는 다른 준비를 해야한다. 해외기업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고, 입사하게 되면 국내기업과는 어떻게 다른 직장생활을 하는 것일까? 이 책의 설명을 들어보자.

책은 3개의 파트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취업은 확률의 법칙이 적용되는 현질적 게임, Part2 취업왕, 현직자가 귀뜸해주는 '취업비기', Part3 당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취업 Q&A다. Part1은 글로벌기업을 노려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나머지 파트 2,3은 저자가 글로벌기업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운영하는 큐리아서티 프로젝트팀(Curiosity Project Team: CP Team)의 현직자로 구성된 멘토들의 구직과 직장경험 조언들이다. 부록에는 5개 외국기업에 취직한 멘티들의 성공 이야기를 짧게 담았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수는 무려 1만2천개가 넘는다. 생각보다 많다. 그들이 사원을 뽑을 때는 학벌이나 성적, 스펙보다 '직무능력'을 본다. '직무'란 쉽게 말해 영업, 마케팅, 회계, 인사 등과 같은 회사의 부서를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직무능력'은 각 회사가 직무에 따라 요구하는 job description에 자세히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가서 그 내용을 숙지하고 나의 어떤 능력이 원하는 직무와 맞는지를 연결하면 된다. 직무능력 외에 해외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컬처핏, 리더십,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다.

국내 기업은 신입 직원에게 다양한 직무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주지만, 글로벌 기업은 바로 직무를 수행할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대졸 신입사원보다는 짧게는 2-3년 정도 경력이 있는 이직자를 선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으로 입사를 하고 싶다면 대학을 다니면서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에 맞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해야한다. 이 경험을 이력서에 적고, 자기소개서에서 직무능력을 밑받침할 에피소드로 활용하면 된다.

2장에 소개된 다양한 직군에 입사한 취업 성공담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듯이 해외기업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도서관에서 토익 점수 1점 더 따려고 매달리기 보다 방학을 이용해 직접 일을 배우라고 한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취업 박람회나 설명회 등을 통해 정보를 알아 두는 것도 좋고, CP Team처럼 글로벌 기업 취업을 도와주는 재능기부 단체를 통해 현직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도움 받기를 추천한다. 이력서, 자소서, 면접에 관한 조언뿐 아니라 어떤 인턴을 하면 좋은지 나아가 해외기업 취업 정보까지 도와준다.

영어를 어느 정도해야하는지에 대답은 Q&A에 잘 나와 있는데 사실상 지원하는 부서에 따라 다르다. 해외영업이나 마케팅 같은 경우는 원어민이나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므로 수준 높은 실력을 요하지만, 구매, 영업, 물류, 생산직은 그리 높은 실력을 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승진을 하려면 높은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보통 토익 850 이상이면 서류통과, 오픽은 IH, IM3정도, 토익스피킹은 6,7레벨 정도가 현직자들이 추천하는 점수지만 참고만 하고,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따른 지원자격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사실상, 가능하다면 이러한 점수보다는 해외인턴십을 할 수 있다면 최대한 해보기를 권한다. 해외에서 일을 하였다는 경험은 언어나 직무능력을 어느 정도 보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하고자 하는 말로 들어가서 궁금한 정보를 바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취업 성공담은 실질적으로 글로벌 기업에 신입으로 입사를 했거나 이직을 통해 입사를 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이어서 유익하다. 아쉬운 점은 좀 더 입사 이전에 어떻게 준비했고, 어떠한 면접 질문이 오갔는지에 대한 비중이 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준비했던 잘 완성된 영문 이력서나 자소서 샘플도 궁금하다.

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해외출장을 자주 가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남녀차별이 비교적 적고, 잡무를 시키지 않는 수평구조에다 자기선택으로 직무이동이 가능한 직장을 원한다면, 해외기업에 눈을 돌려 볼 일이다. 그에 대한 조언은 이 책이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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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의 신이 떠먹여 주는 인류 명저 70권
히비노 아츠시 지음, 민윤주.김유 옮김, 아토다 다카시 감수 / 허클베리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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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고전을 망라해서 70권을 요약해 준다는 이 책의 제목이 매우 매력적이다. 학창시절에는 수업시간에 고전의 제목과 지은이에 대해 공부하기 바빠서 그 심오한 진리를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고전에서 언급한 말들이 인용되고,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찾아 읽어야겠다는 다짐으로 몇 번을 시도하지만, 끝까지 읽어낸 것은 손에 꼽는다. 누군가 길잡이가 되어 준다면, 그래서 고전을 읽을 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면, 다시 고전을 읽기 수월할 것 같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 줄것으로 보인다.

책은 동서양의 고전 70권을 요약한다. 서양 고전은 시대순으로 57권을 소개하는데 반해, 동양 고전은 인도와 중국의 고전과 이슬람교의 코란을 포함해 13권 밖에 되지 않는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글'에는 앞서 언급한 고전이 출판된 시대의 상황을 이야기하거나 좀더 에피소드 중심의 흥미로운 사실을 서술한다. 저자가 일본인이므로 고전이 일본에 미친 영향도 각 고전 말미에 언급한다.

서양고전은 시대순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각 시대 상황과 변화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철학 사조의 흐름과 문학사조의 흐름도 자연스레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동양고전은 인도와 중국의 고전 몇 권만을 다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도의 고전을 알게 되어 반갑다. 인도철학의 정수인 <우파니샤드>, 붓타의 말씀을 전하는 불교의 가장 오래된 경전 <숫타니파타>, 인도의 2대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번역되어 있어서 찾아 읽어보면 좋겠다.

서양 고전에서는 현재 사용하는 어원이 되는 단어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재 미중 갈등으로 자주 언급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투키디데스(BC460년경~395년경)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유래했는데, '새로운 강국이 나타나면 기존 강국이 견제하다 큰 충돌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당시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장군이었는데 아테네의 식민지인 암피폴리스를 스파르타가 점령하는 것을 막지 못해 책임을 추궁당했고, 망명해서 이 전쟁에 대해 쓴 것이다. 상호 협조하지 않고, 패권전쟁으로 1등을 가리는 이 전쟁에서 스파르타가 승리했지만, 결국은 그리스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현대의 두 강국은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해당 종교인이 아니고서는 성경이나 코란을 다 읽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중간중간 유명한 어귀나 늘 인용되는 에피소드 몇 개를 기억할 뿐이다. 놀랍게도 이 책에서는 '구약'을 주된 내용에 따라 5개(모세 오경, 역사서, 지혜서, 예언서, 소예언서)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구약이 또한 외설스러운 부분이 많아 성당의 신부들은 이런 부분을 빼고 설교했다는데 외설스러운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다. 코란을 설명할 때는 우리가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을 바로 잡아 주는데, 이를 테면, 무슬림은 다른 종교 신자와 결혼할 수 없지만, 기독교나 유대교와는 결혼할 수 있다. 같은 '성전을 모시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놀랍다.

고전을 읽겠다고 계획한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이다. 간단한 저자와 책 소개를 읽어 보고 관심있는 고전을 선택해서 원본을 찾아 읽기에 좋은 책이다. 어떤 고전을 읽고 싶은지, 어떤 분야가 흥미로운지 이 책을 통해 발견하기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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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이기는 영어 - 토익 300점대도 베테랑 영문기자로 만든
박시수 지음 / 유아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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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너무 거창한 거 아닌가 싶다. 인공지능이라면 알파고와 같은 것인데, 알파고를 이기는 영어라니, 또한 표지 그림은 옷을 벗자 슈퍼맨과 같은 사람이 나오는데 뭔가 심상치 않다. 서문에서 빌 클린턴과 극단적인 비교대상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도 좀 지나친듯 하지만 신선하다. 이 책은 토익 300점대였던 자칭 영어 무식자인 저자가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3년 만에 영문 기자가 된 이야기를 쓴 에세이다. 그만의 영어 공부 방법은 무엇일까?

책은 5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영어의 배신, 영어가 변했다. PART2 옛날 공부방식으로는 승산없다. PART3 영문기자의 영어공부법1, PART4 영문기자의 영어공부법II, PART5 피할 수 없는 암기, 재미있게 하자.

영어를 지나치게 많이 알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개인의 '국제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영어공부는 '생업'에 필요한 영어에 집중하면 된다. 회사에서 회계부서에서 일을 하면, 회계에 관한 단어와 표현을 문법에 맞게 잘 말하고 듣고 쓰고 읽으면 된다. 교재는 생업과 관련된 영문 보고서, 책, 신문기사,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영어로 접하는 것이다. 미드, tv쇼, 영화 교재는 별 도움이 안된다.

그러면, 저자는 영자신문 기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공부했을까?

좁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학습범위에 대해 선택과 집중한다. 저자의 영어학습목표는 '영문기자가 되는 것'이었으므로, 학습범위는 영문 신문만 보는 것으로 선택하고 집중했다. 정치,경제, 사회, 문화 면을 세분화하였고, 모르는 단어와 표현은 별도의 공책 한 권에 정리하고 반복해서 암기하고, 좋은 문장은 통째로 적고 외우니 3년 간 두꺼운 공책 4권이 되었다고 한다. 수천 개의 기사를 읽으니, 단어,숙어,표현, 문법, 문장구조가 눈에 익숙해지게 된다. 생각보다 계획은 심플하지만 치열한 공부 과정을 거쳤음을 느낄 수 있다.

일반인이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영문기사를 자유자재로 읽겠다고 목표를 정하면, 구체적 실행계획을 세운다. 이를 테면, 매일 아침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영어신문에 실린 금융관련 뉴스를 소리 내어 읽는다고 세우고, 실행을 못한 날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는다.

분야별로 나누어 소개하자면, '쓰기,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해서, 신문을 이용해서 '묵혔다가 번역하기'와 같은 방법을 시도한다. 선택한 지문을 한글로 번역해 두고, 2-3일 묵혔다 영어로 번역해보고 원문과 비교한다. '읽기와 듣기'를 잘 하기 위해서, 묵혔다가 번역한 원문을 'text to speech 웹사이트'에서 원어민 기계 소리로 들으며 알고 있던 발음과 다른 소리를 기억해 둔다. 또한, 미국 주요 방송사 홈페이지나 VOA Learning English에 있는 영상이나 음성파일을 이용한다. 뉴스 대본을 보며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다. 독해연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문법'과 '어휘력'이다. 일단 주제와 관련된 영어지문 5개 정도를 정독하고, 주요어휘를 익힌 다음, 유튜브에 핵심단어를 넣어 검색해서 5분내외짜리 영상을 자막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로 본다. MP3로 저장해서 수시로 듣는다. 이렇게 모은 자료는 주제별, 이슈별 세분화해서 mp3, 독해자료, 어휘표현, 영상주소 등을 모아둔다.

'질적독해'는 문장을 분석하며 읽는 독해다. 한 문장에 쓰여진 문법(동사의 형태, 형용사, 부사, 전치사 등)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며 읽는 것이다. 이로 말하기,듣기,쓰기 실력이 모두 향상된다. 이를 위한 자료로는 신문기사와 연설문이 가장 좋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다듬은 글이기 때문이다. 문법, 단어, 표현 같은 세세한 부분은 물론, 글의 흐름, 논리구조와 같은 큰 틀에 대한 교정도 된다.

영어에 대해 어떻게 공부해야 좋을 지 모르겠거나, 다가오는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사용한 구체적인 학습방법으로 저자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기 때문에 열심히만 한다면 누구나 가능해 보인다. 저자의 유튜브 동영상도 있으니 찾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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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
이현훈 지음 / 해남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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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과연 세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어 세계 경제의 구조와 질서가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인가?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국제무역을 가르치는 저자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는 '탈세계화'라고 답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탈세계화의 미래에 대해 살펴보자.

책은 2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는 1장 코로나로 가속페달을 밟게 될 탈세계화, 2장 탈세계화의 근본원인, 3장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세계로 구성되어 있고, 2부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은 4장 외우내환의 한국경제와 5장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세계화'는 각 산업혁명 시기와 같이 발달해왔다. 영국에서 증기기관차 발명으로 시작된 1차산업혁명에 맞추어 1차 세계화가 시작되었고, 미국에서 자동차 대량생산 방식으로 일어난 2차산업혁명에 맞추어 2차 세계화가 시작되었고, 역시 미국에서 IT와 글로벌 공급망을 중심으로 3차산업혁명에 맞추어 3차 세계화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4차산업혁명에 맞추어 '탈세계화'가 진행 중인데,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글로벌 공급망을 중심으로 고기술 노동자를 위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자동화로 저렴한 인건비가 드는 공장의 중요성이 감소해 지므로, 선진국이 자국으로 공급망을 옮기는 '리쇼어링'이나, 자국과 가까운 나라로 옮기는(미국이 멕시코) '니어쇼어링', 제3국가로 옮기는 '디쇼어링'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하는가? 수출 위주의 한국은 3차 산업혁명시기에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수출국 1위와 2위인 중국과 미국이 벌이는 미중 무역전쟁에 끼어 있고, 인구고령화로 인한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

저자는 4차산업혁명시기가 한국에게 기회라고 주장한다. 선진국이 공급망을 제3국가로 옮겨갈 때 인도나 베트남은 4차산업혁명을 실용화할 준비가 미흡하므로, 한국이 대상이 될 수 있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소유하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중국과 아세안 같은 거대 시장이 있으며, 코로나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보여주어서 공급망의 안전지대로 인정받았다. 세계가 고품질, 최적비용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세계 디지털 기업이 한국에 와도 일하기 좋도록 3차산업혁명에 맞추어진 불합리한 과잉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또한 창의적인 교육으로 초연결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나아가 전국이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결된 인프라를 구축하여 전 국토의 스마트화를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반영하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한국의 내부적 문제인 인구증가를 위해 저자가 제안한 내용도 흥미롭다. 공무원을 비롯한 정부 공공일자리 취업에 결혼한 청년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신혼부부에게 일억원까지 20년 무이자 전세자금을 대출하고, 아이들의 교육비는 국립대학까지 전액 무료로 하며, 이와 같은 것을 실천하기 위해 '인구부'와 같은 독립된 국가 기관을 설립해서 출산율을 최소 2.0명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인구문제만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행되기를 바란다.

코로나 이후의 미래세계를 위해 관련 법규제 완화와 스마트 국토를 위한 인프라 설치 등 한국 정부가 해야할 일이 많아 보인다. '탈세계화'에서 한국경제가 살아남기 위해, 미래의 후손이 번영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코로나 이후 펼쳐질 미래의 한국과 세계를 알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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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부동산의 앞날
이상영 외 지음 / 지식공작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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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마켓컬리나 쿠팡같은 비대면 기업이 부상하고, 식당이나 쇼핑점과 같은 대면 기업은 경영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대면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업인 부동산은 코로나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았고, 미래는 과연 어떠할지 궁금하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아파트는 안전한가? 2장 전세가 무너지면 무엇이 오는가? 3장 건물만으론 안된다, 이유가 필요하다 4장 오피스, 리테일, 복합건물, 호텔, 물류, 임대주택 유동화시장 리츠와 부동산펀드에게 기회가 올까? 5장 프롭테크, 코로나 사태로부터 부동산을 건져 올릴 기술들이다. 각 장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팩트를 정리해 두었다면, 각 장 뒤에 실린 '집중 탐색'은 전문가 토론 형식으로 좀더 필요한 설명을 더하고, 현재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이 커버하는 부동산 분야는 아파트, 빌딩, 상가, 오피스텔, 리츠, 프롭테크다. 아파트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수도권 가격은 2015년 보다 5억 정도 상승해 있는 상태다. 꼬마빌딩, 상가, 오피스텔과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형 부동산은 직격탄을 맞아 공실률이 상승했다. 그나마 오피스텔이 좀 덜하다. 리츠는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상품화해서 간접 투자하는 것인데, 장기간 배당을 주는 식이어서 은퇴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선택의 폭이 좁고, 갈 길이 멀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기술을 합쳐 부르는 말로, 부동산 중개를 앱이나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 시장 역시 초기 단계이지만,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선진국과 다르게 우리나라는 정부가 부동산 데이터를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보호하기 때문에 민간기업이 이용할 수 없어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 문제다.

새로 알게된 사실은 1층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대면으로 배달앱을 이용하다 보니 굳이 접근성이 좋은 1층에 상점들이 위치할 필요가 없다. 은행 점포도 ATM만 1층에 두고, 업무는 2,3층으로 올라가서 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단독 매장이 줄어들고, 백화점과 할인점은 쇠퇴하고, 스타필드와 같은 대형몰이 보강되고 있다. 중개 업소 대신 앱으로 오피스텔을 찾으므로 부동산중개업소도 1층에 있을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의 1층 상가가치가 앞으론 상당히 떨어질 수도 있다. 앞으로는 1층 임대를 위해 상당한 노하우와 열정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프롭테크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프롭테크는 에어비앤비나 위워크가 활성화되면서 개념이 정립되었다. 부동산 정보, 거래, 운영, 금융 전 영역에서 다양한 프롭테크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업체로 '부동산114'나 '직방'이 있고, 공유경제 거래업체로 '스페이스크라우드'가 있고, 운영업체로 '로컬스티치'나 '패스트파이브'가 있고, 금융 블록체인 업체에는 '카사코리아'가 있다. 프롭테크는 초기단계다. 이전에는 건물주나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지금은 모바일 기반으로 사용자가 필요한 건 이거야라고 요청하면 공급자가 제공해주는 식(온 디맨드:On-demand)이다. 그리고 써 본 사람들의 후기를 가지고 구매 결정한다. 향후 다양한 프롭테크가 개발, 발전될 것이다.

이 책은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코로나19가 부동산 시장에 끼친 영향에 대해 현직에서 실무를 보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고 있어서, 현재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나 향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일독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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