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뇌과학 -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
엠마 헵번 지음, 노보경 옮김 / 이나우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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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우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행복,

뇌를 안다는 것은 나 자신을 보다 깊게 들여다보는 과정이라는 것,

행복은 이미 나에게 존재했던 행복을 되찾는 것부터 시작이라는 것,

뇌가 행복을 느끼는 그 순간을 알면 행복의 빈도 수를 늘려 나를 미소 짓게 한다는 것!


인상 깊은 구절

돈, 재산, 직업적 성공 대신 아주 오랫동안 행복해지는 확실한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회적 연결'입니다. 인간의 뇌에는 이미 사회적 연결에 필요한 장치들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관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p63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샌드위치를 만들기만 하고 먹지 않는 거죠. p181

타락 브랙의 RAIN 명상도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이 명상은 고통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고 이해할 것을 권합니다. p225

총평

뇌과학이 알려주는 행복의 비밀 『행복의 뇌과학』

행복, 정말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행복을 뇌과학적으로 묻고 설명하는 『행복의 뇌과학』은 '오늘부터 행복해지는 작은 연습 53가지'라는 부제로 추상적이었던 행복의 본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뇌의 진실과 마주하기

우리의 뇌는 완벽하지 않다. 마치 마음의 상처에 타이레놀이 효과를 보이듯, 뇌는 물리적 고통과 정서적 고통을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한다. 이러한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다.

저자는 감정을 다루는 법, 뇌의 속임수를 간파하는 지혜, 행복을 지키는 기술을 친근한 그림과 글로 풀어내어 독자들이 지루함 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행복에 대한 근본적 성찰

우리가 성공을 위해 달리는 선수가 아닌,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여행자임을 일깨운다. 진정한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 자체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행복에 대한 네 가지 주요 오해를 명확히 해체한다.

도착 오류: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졸업, 결혼, 로또 당첨)

영속성의 환상: 행복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

운명론적 사고: 행복한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편견

이분법적 사고: 행복과 부정적 감정이 공존할 수 없다는 오해

뇌과학이 밝힌 감정의 원리

진화적으로 뇌는 생존을 위해 부정적 감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나의 부정적 경험을 상쇄하려면 다섯 번의 긍정적 경험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좋은 감정을 증가시켜야 함을 시사한다.

인간은 미래의 감정을 잘못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금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의 핵심이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삶은 오히려 괴로움을 낳을 뿐이다.

실천적 행복의 기술

저자가 제시하는 일상 속 긍정 감정을 위한 일곱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신체활동, 자연 공간, 음악, 놀이, 휴식, 호기심과 학습, 그리고 음식.

행복은 크기가 아닌 빈도의 문제다. 큰 기쁨을 기다리기보다 작은 행복의 순간들을 자주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음 챙김과 내적 성장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글로 표현하여 감정이 뇌를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선택적 주의력을 이해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신념과 관심을 전환해야 한다.

"사람들은 보여줘야 믿는다고 하지만, 뇌는 믿는 것을 본다"는 통찰은 깊은 울림을 준다. 타인을 통제할 수 없다면, 통제 가능한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마음 챙김을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다.

행복은 실천하는 것

행복은 얻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다. 뇌의 오래된 습관을 개선하고 새로운 행동 패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고통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역경에서 의미를 찾는 지혜가 요구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관심과 돌봄으로 자신을 탐색하는 자기 자비의 실천이 진정한 행복으로 이끈다.

『행복의 뇌과학』은 뇌과학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기술을 위트 있고 몰입도 높게 소개한다. 더 이상 행복을 미루지 말고, 지금 이 순간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하라는 저자의 메시지가 나를 일깨운다.

책이 던지는 질문

공동체는 어떨까요?

공동체가 잘 유지되려면 각 개인 모두가 행복해야 합니다. p231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나부터 행복해야 한다. 매일 일을 할 때마다 모든 일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모든 행위마다 새롭고, 흥겹고, 전에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것처럼 일을 해보자. 행복을 찾는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공동체가 잘 유지되기 위해 우리는 그 무언가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삶은 단순하다.

내일 일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어린아이처럼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

공동체 문제의 대부분은 일 자체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공동체를 잘 유지하기 위해 100을 채우면 무너지고 만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도 매일 변화되고 있다.

하루의 계획을 70퍼센트만 세우고 나머지 시간은 예기치 않은 과제 등으로 두고 각 개인이 행복해지기를 바라기 이전에 나부터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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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 - 고전의 숨결에서 길을 찾다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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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SNS, AI 알고리즘, 번아웃, 소비문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도록 고전의 지혜를 빌려 마음 수업하는 책


인상 깊은 구절

가면을 벗고, 진짜 '나'를 마주할 용기.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사람을 우리는 '사이비'라고 부릅니다....

해답은 바로 '평물아', 즉 '나와 남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는 깊은 이해에 있습니다. p17

증자의 질문은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진심을 다했는지, 믿음을 지켰는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점검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p45

우리가 흔히 꿈꾸는 '소통의 달인'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p96

"고정불변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러할 수도 있고, 저러할 수도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라." p174

총평

알고리즘이 마음을 읽는 시대, 우리는 정작 자신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

새벽 3시, 잠들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현대인들. 무한 스크롤 속에서 타인의 성공담을 보며 자신을 비교하고, 또 다른 불안을 키워간다. 이런 시대에 동양 고전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단순한 고전 해석 책이 아니다. 현대인의 마음 깊숙한 상처와 불안을 정확히 진단하고, 동양 철학의 지혜로 실질적인 치유의 길을 제시하는 현실적인 처방전이다

.

정좌관심(靜坐觀心) SNS 시대의 마음 챙김

책에서 소개하는 '정좌관심'은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바라보는 수행법이다. 작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하루 단 10분, 잠시 멈추고 마음을 바라보는 연습"이라고 설명한다.

흥미롭게도 이는 서구의 마인드풀니스와 본질적으로 같은 접근이지만, 동양 고전의 깊이가 더해진다.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가 아닌, 근본적인 마음의 중심을 되찾는 수행이다.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마시듯, 10분간의 정좌관심이 현대인에게는 필수적인 일상의 의식이 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제안은 설득력 있다.

질지이심(疾之以心) 미움이 나를 태우는 시대

"끌어 오르는 미움이 결국 나를 태운다"는 문장인 '질지이심'은 특히 인상 깊었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분노와 혐오, 끝없는 허세 속에서 우리는 타인을 미워하느라 정작 자신을 소진시키고 있다.

작가는 "미워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결국 자신을 해친다"는 고전의 경고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온라인 댓글창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정치적 대립에 감정을 소모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는 절실한 메시지다. 미움은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을 먼저 파괴한다는 진실을 고전은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중용(中庸) 극단의 시대에 필요한 균형감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 개념은 '중용'이었다. 작가는 중용을 단순히 "중간"이 아니라 "상황에 가장 알맞은 균형 잡힌 태도"로 해석한다.

"거위 물 밑은 분주하지만 물 위는 평화로운 것처럼, 중용은 가만히 있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극단적 의견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중용은 나약함이 아닌,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지혜의 결과물이다.

정신적 영양실조의 시대 필요한 '호연지기'

'호연지기' 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의 정신적 영양실조를 정확히 진단한다. "맛있는 음식, 깨끗한 공기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데, 영양가 없는 음식, 긍정적인 강한 기운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 우리는 깊은 허기를 느낀다"는 작가의 해석은 날카롭다.

과거에 비해 현대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메말라 가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한다. 좋은 콘텐츠, 의미 있는 관계, 자기 성찰의 시간 같은 '정신적 영양소'가 부족할 때 우리는 불안과 공허함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고전이 2025년에 유효한 이유

『불안한 시대의 마음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전을 박제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삶의 지혜로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점이다. 한문 원문, 현대적 해석, 개인적 성찰을 위한 질문, 핵심 요약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구성도 훌륭하다.

책을 읽는 동안 최근에 본 백만장자를 인터뷰 하나가 기억이 났다. "쉬운 선택을 하면 인생이 힘들어지고 어려운 선택을 하면 인생이 쉬워진다" 는 말 한마디가 소비와 유혹에 허덕이며 쉬운 선택을 하는 자신을 잠시 동안 멈추게 만든다. 고전은 삶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지혜로 나를 이롭게 한다.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일상의 수행

결국 작가가 제시하는 것은 거창한 깨달음이 아닌,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마음의 수행법이다. "내 마음의 정원을 가꾸듯,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동양 고전의 지혜는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실천을 통해 쌓여가는 것이다.

불안과 번아웃이 일상이 된 2025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나 더 빠른 속도가 아니라 잠시 멈추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지혜일지 모른다.

책이 던지는 질문

위인지학, 위기지학. p258

위인지학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다.

위기지학은 단순히 책을 읽고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하며 진정한 행복과 삶의 깊은 의미를 찾는 것이다.

'풍요 속에 빈곤'처럼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 그 물건에 노예가 되듯이

우리는 화려만 포장지에 싸인 빈 상자가 되지 않도록 알맹이를 잘 가꿔야 한다.

그렇다고 위인지학과 위기지학이 반대되는 개념은 아니다.

때로는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이루기도 한다.

이 세상은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과 같다.

계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균형을 잃게 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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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한 공감 - 나답게 살기 위한 관계 연습
이민호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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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B'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정말 그럴까?

적당함과 바르다 합성어 '적정'은 가만히 있는 행동이 결코 아니다.

무작정 열심히만 한다고 일을 하는 것은 '적당' 일 수 있다.

비용분석하고 효율성 있게 잘하는 것은 '적정'이다.

원인이 나쁘다고, 흙수저라고 답을 정해놓은 삶(자포자기)이 아니라.

내 그릇에 맞게 삶을 담거나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는 방법을 공감 있게 풀어내는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병아리는 삐악거리기만 해도 관심을 받는다.

당신이 8세 이상이라면 닭이다.

꼬꼬댁하며 아침을 알리는 알람이 되든, 알을 낳든 타인의 삶에 뭐라도 기여해야 한다.

거창한 거 아니어도 좋다......

노력은 안 하고 말로만 하니까 관심을 못 받는 거다.

기술을 배워두라던 어른들의 말을 죽는 날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 p47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위대한 개츠비』중에서 p82

추운 곳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더위를 즐기는 사람이 추운 곳에서 일해야 하는 게 비극이다.

더위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추위를 즐기는 사람이 더운 데서 일하는 게 비극이다.

몸 쓰길 좋아하는 사람이 머리 쓰는 일을 하는 것이 비극이고,

혼자서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긴밀한 협업을 해야 하는 게 비극이다. p174

"민호야, 언제부터 '어른'이 되는 줄 아니?"

스무 살이라고 말할까? 결혼했을 때라고 말할까?

고민하고 있던 내게 친구는 말했어.

"주변의 아이를 챙기기 시작할 때 어른이 되는 거야." p263

총평

소통과 공감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하는 이민호 작가 <1억 원의 러브콜 E.T> TV 오디션 우승자이다.

<세바시>, <말하는대로>, <틴스피치> 등 출연자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코칭도 경험한 그가 쓴

『적정한 공감』 어떤 내용으로 나를 놀라게 할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책을 펼쳤는데,

첫 문장에서 가슴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했다.

'혼자면 외롭고 함께면 괴롭다' 문장.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맛있는 음식도 혼자 먹으면 맛이 좀 떨어진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자주 만나서 먹으면 좀 불편해진다.

이렇게, 사람 마음이 갈대 같다.

이민호 작가는 혼자와 함께 그 중간 어딘가 존재하는 '알맞음' 관해 『적정한 공감』에서 풀어내고 있다.

교통사고도 역시 소통 문제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다.

'가도 되겠지? 괜찮겠지?'

혼자 말하고 가다가 생기는 문제가 바로 교통사고다.

우리 일상, 직장에서도 이런 소통 사고는 참 많이 일어난다.

이민호 저자는 거칠게 다가오는 상대에게 길을 양보하는 것은 달려드는 성난 황소를 비키듯 현명한 처사라고 말한다.

우린 때때로 나 자신, 우리 가족의 안전이 자존심보다 중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때때로 놓치고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적당'은 ' 정도에 알맞다'는 뜻인데, 여기에 '바르다'는 뜻이 첨가된 어휘가 '적정'이다.

『적정한 공감』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좋은 온도가 유지되는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적정한 선, 적정한 양을 수시로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거나 하지 않은, 고생 좀 하면 해결할 수 있겠는데 하는 그 살 만한 영역을 찾아내는 힘이 바로 '적정한 공감'이다.

자신의 삶을 갉아먹는 킬링 마법은 멈추고,

자신을 살릴 수 있는 힐링 마법으로 우쭈쭈 해주자.

붓다는 병들고 늙고 죽는 것만이 고통이 아니라, 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것도 고통이라 말한다.

손절과 익절을 잘 구분하며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도 나를 위한 디딤돌도 삼아 삶을 토닥여 주자.

좋은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은 흐름에서 몸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

인은 '원인', 연은 '상황'인데 불똥(원인)이 마른 풀(상황)에 떨어지면 산불이 되지만 젖은(상황) 풀에 떨어지면 꺼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인연법으로 보면 원인이 꼭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 상황에 따라 원인을 제거하거나 살릴 수 있다는 것을, 킬링을 자주 하는 사람인지, 힐링을 자주 하는 사람인지 되돌아보고 킬링은 줄이고 힐링을 늘리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필요한 것은 받아들이고, 과한 것은 흘려보내면 새로운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틈을 맞지 않아야 빛이 들어온다.

우연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 같지만, 틈을 다 막지 않은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니체도 틈이 있어야 빛이 들어온다는 문장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적정한 상태, 틈이 없거나 너무 완벽하거나 무언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

유동성 있게 상황에 맞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적정한 사람'이 가는 방향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적정한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은 꼭 필요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시간 속에서 서서히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든 이겨내고 숨 쉬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 여기까지 살아왔듯이.

자신만의 호흡이 무언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곧 '적정한 공감'을 찾아가는 법이다.

더 나은 의식으로 '마음'이라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고통도 기회로 탈바꿈 된다.

이기려면 하면 사방이 적이고, 배우려고 하면 사방이 스승이다.

만화에서 보면 악당이 오히려 목적의식과 협동,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멋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적정한 공감'이란 나 자신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온전히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이민호 작가 경험을 빌려 말해주고 있다.

어려움이 몰려와도 이겨낼 마법 주문과 뱉어낼 호흡이 내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풀어간다면 삶은 가끔씩 내게 이루고 싶은 것들을 '툭'하고 선물할 것이다.

너무 지나치거나 멀리 떨어져서 자극이 둔해지거나 없는 삶을 살아가기보단 적당에서 바르게 이겨내며 나 자신을 사랑해 주는 시간을 갖자.

우린 삶은 거리와 소통 부재로 일어나는 해프닝을 해피니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민호 저자에게 배우게 된다.

말이 많아 쌓아둔 점수를 깎아 먹는다는 것을.

엉덩이가 가벼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지팔지꼰 한다는 것을.

적당히 아닌 적정한 공감으로 내 삶을 반짝이는 보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만나보자.

책이 던지는 질문

'실'력이 성장하는 '패'턴 p212

실패는 내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남들이 말하는 역경도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된다.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도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진심을 다하고 미련 없이 도전하는 것이 나를 '실'력이 성장하는 '패'턴이다.

인풋이 많은 사람은 실패가 적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생각하고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은 머리보다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노력과 과정이라는 것을 겪어야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인풋만 했다면 이제는 쫌 아웃풋에 집중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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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육아 - 후회와 불안뿐인 감정에서 벗어나 다정하고 단단한 내면을 만드는
이현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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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부모의 말, 부모의 마음 챙김으로 육아 방향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진 이현정 <인정 육아>

치열한 육아 일상 속에서 '온전히 나로 살아가게 하는' 선물 같은 문장들.


인상 깊은 구절

육아의 팔 할은 아이의 환경과 관심사 그리고 아이를 인정하는 부모의 기다림이다. - 이현정 p38

유아기에만 통할 줄 알았던 말이 사춘기 아이에게까지 적용됨을 관찰하며 그저 놀라운 요즘. 처음 '최대 허용 최소 개입'이란 개념을 알게 되었을 때가 생생히 떠오릅니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생각할 틈이 필요해요. p208

DAY 04 성장은 판단이 아니라 이해와 지지를 통해 가능해진다. - 칼 로저스 p253

총평

누적 방문 수 600만 육아 멘토 이현정 작가 <인정 육아>를 만나다.

갈수록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내 모습을 반성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육아 관련 책을 찾고 있었는데, 딱 원하던 책을 만났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갈수록 평균과 비교하고, 뒤처지는 느낌이 들면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이현정 작가에게서 해답을 얻었다.

바로 '인정'이다. 그리고 기다림이다.

지금 내가 하는 직업도 기다림이고, 인정이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임에도.

가정에서는 왜 실천하지 못하는지 반성하게 된다.

부모가 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응원하게 된다.

자녀에게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다리고 기회를 많이 제공하여 갈수록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되도록 도와야 한다.

조급하고, 불안하고, 비교하는 마음에 흔들리고, 부모 체력이 약해 약자인 자녀에게 짜증을 전가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이현정 작가가 말하는 '인정 육아'를 기억하고 실천해야겠다.

무언가를 해주긴 보다,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와 기다림, 믿는 인정 육아.

부모의 의지, 부모의 희생이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일.

그것만으로도 우리 아이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폭삭 속았수다' 관식이가 딸 금명에게 '수틀리면 빠꾸. 아빠 여기 서 있을게', 말처럼 든든한 안식처가 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부정이 아닌 '인정' 육아를 시작해 보자.

'안 돼'라고 말하기보단 '믿어, 한 번 해봐, 안되면 또 도전하면 되지, 할 수 있어!'라고 지지해 주는 인정 육아. 실수하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용기를 키워줘야 한다.

인생에도 '거리 두기'가 중요하듯이, 인정 육아에도 중요한 것이 바로 '부모가 아이와 거리를 두는 시간 갖기'이다.

아이가 스스로 이해하도록 지켜봐 주는 기다림, '인정' 없이는 할 수 없는 노력이다.

아이에게 무관심 또는 방관하라는 말이 아니다. 관심을 갖고,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면서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고슴도치도 서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거리만큼 뭉쳐서 잠을 청하는 것처럼, 성인인 우리도 호감 있는 타인에게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 자녀에게도 노력해야 한다. 자녀를 믿고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이현정 작가는 아이의 성향을 '외향적/내향적/이성적/감정적'으로 나누어 보고 상황에 대한 변화성을 확인해 보라고 권한다.

더불어 '적극적/소극적/모범적/예민한/무던한'으로 추측해 보는 아이의 특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우리 아이가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들은 무엇인지도 알아보자.

시간을 할애해 내 아이의 특성을 작성해 보면 비로소 알게 된다.

아이의 기질과 성향과 가진 특성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인정' 육아를 시작할 수 있다.

부정의 반대말은 긍정이 아닌 '인정'이라는 프롤로그 문장이 소름 돋게 한다.

아이와의 처음, 부모가 된 나의 처음, 함께 서로 인정하며 먼저 도와달라고 하기 전까지 개입하지 않고 미소 지으며 기다릴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자녀가 현재 갖고 있는 관심사를 들여다보는 것이 '일'이 아닌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기적'과 같은 순간을 맞이해보자.

아이 육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진 <인정 육아>다.

부모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하듯이,

우리 아이도 성장과정에 따라 변화고 또 성장한다.

단단한 알을 깨고 새로 태어나듯 아이는 늘 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리 아이는 빚어져야 하는 존재가 아닌 펼쳐져야 할 사람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육아는 기다림이다.

헬리콥터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데,

아이가 못하면 혼부터 내는 아빠이다.

육아는 끊임없이 나를 내주어야 하는 과정이라 배웠는데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욱한다.

<인정 육아>에서도 말한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것과 아이를 나와는 다른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기다림은 무작정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 있는 것이 아니다.

'관찰'을 해야 한다. 어떤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지, 적절한 선에서 어떤 '개입'이 되어야 하는지

많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사람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듯이,

서로 간의 경쟁에 조급해 하지 않고, 각자에게 맞는 적절한 속도를 인정하고 기다려 주는 마음부터 기르자.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서로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학습을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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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일러스트 에디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정윤희 옮김 / 오렌지연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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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연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방법,

간소함 속에 숨겨진 진정한 풍요를 깨닫게 하는 불멸의 고전

매일 소비하고, 무언가를 배우고, 뭔가를 계속 채워도 빈곤한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모든 나무는 저마다 자신의 열매를 맺고 정해진 계절이 있다. 그 계절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생기가 넘치고 꽃을 피우지만, 계절이 지나면 시들고 말라버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삼나무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으며 열매도 피우지 않으며 사시사철 푸르다. 자유로운 사람들, 즉 종교적으로 독립된 사람들도 이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일시적이고 덧없는 것에 마음을 쓰지 말라. 『굴리스탄 중』 p126

당시만 해도 할 일 없이 지내는 무위가 가장 생산적이고 매력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한가롭게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아침이면 무작정 밖으로 나오기를 반복했다. 비록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아니라도 그런 점에서 나는 진정한 부자였다. 당신만 해도 햇볕처럼 반짝이는 시간과 따뜻한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p317

월든 숲에서 보낸 첫해가 마무리되었다. 이듬해에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1847년 9월 6일, 마침내 나는 월든 호수를 떠났다. p531

삶이 단순해질수록 우주의 법칙 또한 간결하게 변하게 마련이다. 그 때문에 고독은 고독이 아니며,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나약한 부분도 나약함이 아니게 된다. 공중에 성을 쌓았다고 해서 그 성이 사라질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p539

총평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단순한 수필이 아니다. 이는 현대 문명의 허상을 꿰뚫고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 성찰서다. 법정 스님이 사랑한 이 불멸의 고전이 565페이지의 풍부한 번역과 월든 호수의 복원된 건물 사진과 함께 새롭게 태어(월든 일러스트 에디션) 났다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특별한 의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던지는 가장 날카로운 질문은 "우리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다. 그는 월든 호수 근처 오두막에서 보낸 2년 2개월 동안 물질적 소유에 매몰된 현대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고민했다. "집을 마련하고 나서 농부는 그 집 때문에 더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실은 더 가난하게 되었는지 모르며, 그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모른다."는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적 삶을 예리하게 꿰뚫는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담보로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월든』 책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간소함'에 대한 사유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는 그의 외침은 단순한 절약 정신이 아니라, 삶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다.

성공하거나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가난한 사람들보다도 더 간소하고 결핍된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우리 인생에 불필요한 삶의 열매는 사치일 뿐이다. 비움으로써 채워지고, 덜어냄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역설적 진리를 소로는 자연 속에서 체험했고 우리에게 『월든』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월든 호수에서 소로가 발견한 것은 자연의 순환 속에 숨겨진 삶의 지혜를 만나보자. 계절의 변화, 동식물의 생태, 호수의 깊이와 얼음의 두께까지 관찰하며 그는 자연이 주는 교훈을 내면화했다.

"일반적으로 모든 곤충들은 유충 상태에 있을 때보다 훨씬 적은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또 식욕이 왕성한 배추벌레가 나비가 되고, 식욕이 왕성한 구더기가 파리가 되어서는 한두 방울의 꿀이나 그 밖의 단물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성장과 성숙에 대한 깊은 은유다. 진정한 성장은 더 많은 것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적은 것으로 만족하며 본질에 집중하는 것임을 자연이 가르쳐 준다.

『월든』 읽고 사색하니 고독은 외로움이 아니라 자유였다. 사회적 관습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길이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강요받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나는 내 식대로 살아가 보자"

남들의 기대와 사회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용기, 그것이 진정한 자유의 시작이다.

『월든』 고전이 약 1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그 메시지가 시대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물질만능주의가 더욱 심화된 현대 사회에서 소로의 목소리는 더욱 절실하게 들려온다.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이번 『월든』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월든 호수의 복원된 건물들과 함께 그의 사상을 마주할 때, 우리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 소로가 되어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인류 영원의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그 답은 복잡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간소하고 본질적인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월든』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안내한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정신적 빈곤을 경험하는 현대인들에게 소로는 여전히 속삭이고 있다. "간소하게 살라, 본질에 집중하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라."

이 메시지는 법정 스님이 사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진정한 지혜자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은 결국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 소유에서 존재로, 복잡함에서 간소함으로, 외부에서 내부로. 그 여정의 길잡이가 바로 『월든』이다.

책이 던지는 질문

분에 넘치는 부를 가진다고 해도 고작해야 사치품 말고는 얻을 것도 없다.

영혼에 꼭 필요한 것을 사는 데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 p548

꼭 필요한 것들만 산다고 해도,

소비를 부추기는 현대 문명에서 사용도가 중복되는 물건들이 참 많다.

누군 넓은 평수, 큰 자동차에 삶의 목적을 두고 살아가다 보면 아파트 노예가 되거나

도구의 노예가 되고 만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적은 것으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월든』 소로 수필을 천천히 읽고 사색하다 보니,

무언가를 먼저 채우고자 한다면 '먼저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빈 그릇'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이 온다.

소로는 숲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버티는 자가 아닌 여행자의 모습이다.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몸소 느끼고, 자급자족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여행자. 그 모습을 보고 느끼고 있노라면 잊고 살던 가치들이 생각나게 한다.

단순하게 단순하게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중복되는 물건들을 정리하며 자신이 그리는 삶을 살고자 소로처럼 자신의 발로 걷는 여행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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