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공감 - 나답게 살기 위한 관계 연습
이민호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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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B'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도서만 신청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줄 요약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정말 그럴까?

적당함과 바르다 합성어 '적정'은 가만히 있는 행동이 결코 아니다.

무작정 열심히만 한다고 일을 하는 것은 '적당' 일 수 있다.

비용분석하고 효율성 있게 잘하는 것은 '적정'이다.

원인이 나쁘다고, 흙수저라고 답을 정해놓은 삶(자포자기)이 아니라.

내 그릇에 맞게 삶을 담거나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는 방법을 공감 있게 풀어내는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병아리는 삐악거리기만 해도 관심을 받는다.

당신이 8세 이상이라면 닭이다.

꼬꼬댁하며 아침을 알리는 알람이 되든, 알을 낳든 타인의 삶에 뭐라도 기여해야 한다.

거창한 거 아니어도 좋다......

노력은 안 하고 말로만 하니까 관심을 못 받는 거다.

기술을 배워두라던 어른들의 말을 죽는 날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 p47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위대한 개츠비』중에서 p82

추운 곳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더위를 즐기는 사람이 추운 곳에서 일해야 하는 게 비극이다.

더위 자체는 비극이 아니다. 추위를 즐기는 사람이 더운 데서 일하는 게 비극이다.

몸 쓰길 좋아하는 사람이 머리 쓰는 일을 하는 것이 비극이고,

혼자서 일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긴밀한 협업을 해야 하는 게 비극이다. p174

"민호야, 언제부터 '어른'이 되는 줄 아니?"

스무 살이라고 말할까? 결혼했을 때라고 말할까?

고민하고 있던 내게 친구는 말했어.

"주변의 아이를 챙기기 시작할 때 어른이 되는 거야." p263

총평

소통과 공감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하는 이민호 작가 <1억 원의 러브콜 E.T> TV 오디션 우승자이다.

<세바시>, <말하는대로>, <틴스피치> 등 출연자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코칭도 경험한 그가 쓴

『적정한 공감』 어떤 내용으로 나를 놀라게 할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책을 펼쳤는데,

첫 문장에서 가슴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했다.

'혼자면 외롭고 함께면 괴롭다' 문장.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맛있는 음식도 혼자 먹으면 맛이 좀 떨어진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자주 만나서 먹으면 좀 불편해진다.

이렇게, 사람 마음이 갈대 같다.

이민호 작가는 혼자와 함께 그 중간 어딘가 존재하는 '알맞음' 관해 『적정한 공감』에서 풀어내고 있다.

교통사고도 역시 소통 문제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다.

'가도 되겠지? 괜찮겠지?'

혼자 말하고 가다가 생기는 문제가 바로 교통사고다.

우리 일상, 직장에서도 이런 소통 사고는 참 많이 일어난다.

이민호 저자는 거칠게 다가오는 상대에게 길을 양보하는 것은 달려드는 성난 황소를 비키듯 현명한 처사라고 말한다.

우린 때때로 나 자신, 우리 가족의 안전이 자존심보다 중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때때로 놓치고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적당'은 ' 정도에 알맞다'는 뜻인데, 여기에 '바르다'는 뜻이 첨가된 어휘가 '적정'이다.

『적정한 공감』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딱 좋은 온도가 유지되는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적정한 선, 적정한 양을 수시로 확인하고 움직여야 한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거나 하지 않은, 고생 좀 하면 해결할 수 있겠는데 하는 그 살 만한 영역을 찾아내는 힘이 바로 '적정한 공감'이다.

자신의 삶을 갉아먹는 킬링 마법은 멈추고,

자신을 살릴 수 있는 힐링 마법으로 우쭈쭈 해주자.

붓다는 병들고 늙고 죽는 것만이 고통이 아니라, 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 것도 고통이라 말한다.

손절과 익절을 잘 구분하며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도 나를 위한 디딤돌도 삼아 삶을 토닥여 주자.

좋은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만큼이나 좋지 않은 흐름에서 몸을 빼는 것도 중요하다.

인은 '원인', 연은 '상황'인데 불똥(원인)이 마른 풀(상황)에 떨어지면 산불이 되지만 젖은(상황) 풀에 떨어지면 꺼질 수 있음을 기억하고. 인연법으로 보면 원인이 꼭 결과를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 상황에 따라 원인을 제거하거나 살릴 수 있다는 것을, 킬링을 자주 하는 사람인지, 힐링을 자주 하는 사람인지 되돌아보고 킬링은 줄이고 힐링을 늘리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필요한 것은 받아들이고, 과한 것은 흘려보내면 새로운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틈을 맞지 않아야 빛이 들어온다.

우연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 같지만, 틈을 다 막지 않은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니체도 틈이 있어야 빛이 들어온다는 문장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적정한 상태, 틈이 없거나 너무 완벽하거나 무언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라.

유동성 있게 상황에 맞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적정한 사람'이 가는 방향성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적정한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간은 꼭 필요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시간 속에서 서서히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든 이겨내고 숨 쉬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 여기까지 살아왔듯이.

자신만의 호흡이 무언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곧 '적정한 공감'을 찾아가는 법이다.

더 나은 의식으로 '마음'이라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고통도 기회로 탈바꿈 된다.

이기려면 하면 사방이 적이고, 배우려고 하면 사방이 스승이다.

만화에서 보면 악당이 오히려 목적의식과 협동,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멋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적정한 공감'이란 나 자신과 다양한 환경 속에서 온전히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이민호 작가 경험을 빌려 말해주고 있다.

어려움이 몰려와도 이겨낼 마법 주문과 뱉어낼 호흡이 내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풀어간다면 삶은 가끔씩 내게 이루고 싶은 것들을 '툭'하고 선물할 것이다.

너무 지나치거나 멀리 떨어져서 자극이 둔해지거나 없는 삶을 살아가기보단 적당에서 바르게 이겨내며 나 자신을 사랑해 주는 시간을 갖자.

우린 삶은 거리와 소통 부재로 일어나는 해프닝을 해피니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민호 저자에게 배우게 된다.

말이 많아 쌓아둔 점수를 깎아 먹는다는 것을.

엉덩이가 가벼워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지팔지꼰 한다는 것을.

적당히 아닌 적정한 공감으로 내 삶을 반짝이는 보물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만나보자.

책이 던지는 질문

'실'력이 성장하는 '패'턴 p212

실패는 내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남들이 말하는 역경도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된다.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말고 도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진심을 다하고 미련 없이 도전하는 것이 나를 '실'력이 성장하는 '패'턴이다.

인풋이 많은 사람은 실패가 적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 생각하고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은 머리보다 몸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노력과 과정이라는 것을 겪어야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인풋만 했다면 이제는 쫌 아웃풋에 집중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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